[그믐밤] 39. 추석 연휴 동안 읽을 책, 읽어야 할 책 이야기해요.

D-29
아! [향수]! 기억에서 완전히 지워져 있었는데 덕분에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무척 반갑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소설과 영화가 다 좋았습니다☺️
으앗, 아니에요. 저는 그냥 제가 좋아해서(저한테 선물하려고) 이것저것 배워가는 것이라서요. 대표님의 블로그 글을 읽으며 잔잔한 울림이 많았답니다. 저도 최근에 이사를 했던 터라 집집마다 나는 냄새가 다르다는 말씀에 매우 공감하기도 했는데요. 제가 둘러본 집들은 거의 다 1인 가구가 살고 있는 곳이라 체취가 더 강했던 것 같기도 해요. 그 냄새만으로도 여성이 살고 있는지, 남성이 살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요(아 성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는 건 아닙니다). 저는 방 상태(?)를 좀 더 중점적으로 보긴 했지만. 그리고 저 또한 대표님처럼 환기를 잘 하지 못하고 있어서(이 동네는 벌레가 많아 문을 열면 자꾸 뭐가 막 날아들어오...) 뜨끔했네요. 특히 여름에는 예보와 달리 소나기가 쏟아지던 날이 많아 아침에 창문을 열어두고 출근하기 불안하더라고요. 향기에 대해서도, 환기에 대해서도 할 말이 참 많은데요(하하하). 하나의 소재로 이토록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너무 즐겁습니다. 꽂아주신 책은 정작 원작은 읽어보지 않고 영화만 봤었는데요. 이 책도 꼭 읽어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특히 이번 여름에 일기 예보가 안 맞은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저희 지역만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잠깐 어디 다녀올 때나 밤에 문 열어 놓고 잤는데 그 사이 소나기가 들이쳐 마룻바닥이 흥건히 젖기도 했습니다. 또한 혼자 사는 분들의 경우는 안전 문제를 빼놓을 수도 없죠. 창문을 마음껏 활짝 열어놓고 외출하기 무서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해가 갈수록 일기예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마룻바닥이 흥건히 젖었다니, 닦아내느라 고생하셨을 것 같아요(흑흑). 여담이지만 과거에 제 친구는 창문을 열어놓고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다녀왔는데, 그 기간이 하필 태풍이 심하던 때라, 창문으로 교복이 다 날아가버렸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도... (이건 뭐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오더라고요) 혼자 살다보면 알게 모르게 위험한 일들이 불쑥불쑥 생기는 것 같습니다(어제는 싱크대가 고장나는 바람에 늦은 밤 기사님을 불렀다지요). 거기다 이웃들을 괜히 경계하게 되고(정작 그들은 저에게 관심도 없는데). 창문은커녕 블라인드도 올리지 못해 답답할 때도 많지만, 자유를 얻었으니! 그것만으로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헤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20대 초반에 이탈리아로 유학가서 굳. 디자인을 전공할까 프랑스에 가서 조향사가 되는걸 공부할까 하다가 그 당시 제가 이미 하루에 2-3갑을 피우는 골초여서 바로 조향사가 되길 포기했었습니다. 물론 비흡연자가 된지 28년입니다만…. ^^;
프랑스에서 조향사의 꿈이라니, 너무 낭만적인데요! 하필 담배가 발목을...(허허허) 저도 담배 때문에(덕분에?) 험난한 경험이 있긴 한데, 비흡연자가 된지 28년이 되셨다니, 진하게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아니 근데, 발등뼈가 세 곳이나 부러지셨다니, 괜찮으신지 걱정입니다. 새벽서가님의 증상(?)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저도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회의실 문에 발가락이 끼는 바람에 발톱을 다 뽑고 꿰매고, 한동안 깁스를 하고 다녔던 적이 있는데요. 아픈 건 둘째 치고 생활 하나하나가 다 불편했던 기억이...(흑흑) 그 일 있고 난 후에는 회의실 문틈에 고무? 같은 걸 다 설치하셨더랬죠. 제 발에서 나던 으드득 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아찔).
저도 발이 레스토랑 문 아래에 꼈어요. 남편은 저를 위해서 생전 안하던 문을 열어주고, 무거운 문이라 안쪽 직원이 밀고, 그 사이에 발등 살도 찢고 뼈도 세 곳이 금가고 부러져서 계속 부츠 신고 있는데, 답답하고 불편해서 죽을 맛입니다
으아악, 새벽서가님도 저와 비슷한(하지만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셨네요. 이 글을 읽으면서 제 표정도 일그러집니다. 너무 아프셨을 것 같아요(아니, 이건 아프다는 말로는 부족하네요). 저는 당시 슬리퍼를 신고 있어서 피가 철철철... 그래서 발톱을 다 뽑았었는데, 온전한 모양을 갖춰 자랄 때까지 1년이 걸렸어요. 이제는 약간 트라우마처럼 회의실 문 볼 때마다 혼자 움찔움찔하는 것 같아요. 하필 장마철이라 깁스 위에 비닐(다이소에서 파는 지퍼백 같은 거) 싸고 그 위에 슬리퍼 신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올려주신 부츠는... 신고 다닐 상상만 해도 답답합니다. 어서 쾌차하시길 바랄게요(흑흑).
으악~ 발톱을 다 뽑았다고요? 고어 소설도 아니고....근데 여름철에 깁스라니.....우리 우아한 연해님과 너무나 안 어울리는 여름철 깁스...ㅜ.ㅜ 제 여동생은 초딩 때 깁스를 하고 두 달만에 풀었더니 다리가 바야바가 되어 있더라고요~ 그 충격이 아직도 @새벽서가 님 남편분은 왜 생전 안 하시던 행동을 하셔서...으궁~~이래서 하던 대로 하자고 하나 봐요~후유증없이 완치되시길 빌게요!
제 표현이 소름을 유발했네요(하핫). 죄송합니다. @김새섬 , @꽃의요정 사무실 문에 발톱이 다 쓸리면서 이미 손쓸 수 없을 지경이 되어 너덜너덜거렸거든요(표현 그대로 너덜너덜). 그래서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선생님이 발톱을 다 뽑아주셨어요(친절도 하셔라아!). 그리고 다 꿰맸죠. 저도 수능 한 달 전에 발목이 삐어서 깁스 한(그때 담임 선생님에게 등짝을 여러 대 맞았던 기억이 나네요. 수능 한 달 전에 제정신이냐고) 이후로는 처음이었는데요. 장마철과 깁스는 정말이지 최악의 조합입니다. 흠, 바야바...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건네고 싶어집니다. 다행히 후유증 없이 지금은 멀쩡합니다. 하지만 유리문은 여전히 무서워요(힝...)
감사해요. 내일 (금요일) 오후 퇴근 후에 엑스레이 찍고 뼈가 다 붙었으면 벗을 수 있기를 바래요. 담주말에 시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드레스 입어야하는데, 드레스 입고 저거 신기는… 🙄
오늘(금요일) 엑스레이 촬영하시는군요. 부디 뼈가 튼튼하게 잘 붙은 결과를 받아보실 수 있기를! 드레스와 저 깁스는 음, 많은 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실 수 있을 것 같... (죄송합니다) 말끔히 나으셔서 예쁜 신발 신고 산뜻하게 참석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금간 두곳은 나았는데, 부러진 세번째 뼈가 아직도 다 안붙었다고! ㅠㅠ 원래 힐을 안신기는 하지만 이런 드레스를 입는데, 굽없는 신에 한쩍 발은 부츠 신으라고… ㅠㅠ
에고, 어떡해요... 제가 다 속상합니다. 부츠와 드레스(이 와중에 드레스 너무 예쁜 거 아닌가요!)의 조합은 상상이 잘 안 되긴 하지만(심지어 짝짝이로...). 그래도 축하의 기쁨은 가득한 시간이실 수 있기를 바라요:) 드레스를 보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요. 새벽서가님 키가 큰 편이셨군요! 제가 저 드레스를 입었다면 땅에 질질 끌고 다녔을 겁니다... 흑, + 엇, 이 글을 쓰고 다음 댓글을 읽다보니 결혼식이랑 피로연때는 일반 구두를 신는다고 하셨네요. 다행입니다.
저 키 엄청 작아요. 157-8? 드레스는 테일러에게 맡겨서 밑단을 엄청 잘라내야해요. 저 드레스 키가 180 인 사람이 입어도 바닥에 닿는 길이에요. 히히히
아하! 그렇군요. 저도 드레스가 길어 보여 궁금했어요. 하긴 미국 같은 경우는 사람들 키의 레인지가 원체 다양할테니 후 가공이 필수이겠군요. 멋진 드레스 입고 가족과 좋은 시간 보내시길요.~~~~
맞아요. 저는 하의는 수선이 필수에요. 가끔 잘려나가는 옷감의 양으로 보면 같은 돈 쓰고 저만큼이나 옷감을 잃다니! 본전생각도 납니다. 히힛!
중학교 때 바지 수선하느라 긴 바지를 잘랐는데 정말 잘려나가는 다리 부분이 남은 부분이랑 비슷하더라고요. 천이 얼마나 아깝던지...저도 그 때 생각나네요.
저는 그래서 잘려나간 부분으로 가방도 만들고, 짧은 치마도 만들어 입고… 그랬었습니다.
맞아요. 그 때도 그런 리폼이 유행하긴 했는데 저는 실력도 없고 그렇다 보니 그냥 아까운 천을 그냥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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