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9. 추석 연휴 동안 읽을 책, 읽어야 할 책 이야기해요.

D-29
작은책방 듣다가 새섬님 팟캐스트 듣다가 그믐으로 넘어온 사람입니다. 원래 그믐을 알고는 있었고요 다만 이번에 처음 써봅니다. 댓글?글?도 처음 남기고요. 제가 추석에 완독할 책은 두 권입니다. 한 권은 데이비드 그레이버 유작 <해적 민주주의>이고요, 또 한 권은 유성원 에세이 <토요일 외로움 없는 삼십대 모임>입니다. 댓글 남기려는데 '책 꽂기'라는 애가 있네요. 뭘까요 호호. 그믐에 적응 좀 해보겠습니다.
해적 계몽주의 - 급진적 민주주의와 바다의 유토피아그간 은폐되고 무시되어왔던 계몽주의의 비서구적 기원들, 그레이버가 ‘원형적-계몽주의’라고 이름 붙인 것 중 하나로, 해적들과 마다가스카르 선주민들에 주목한다.
토요일 외로움 없는 삼십대 모임유성원 산문집. 오늘날 에이즈 치료제이자 예방약으로 쓰이는 트루바다와 프렙, U=U 등이 성적으로 활발한 게이에게 갖는 의미를 이야기하며 우리가 그동안 섹스하는 타인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왔는지, 그 과정에서 누락된 것은 무엇인지 묻는다.
유성원 작가님 책도 궁금했었는데요.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고 아직 못 읽어봤어요. 올해 신간도 내셨더라고요.
성원씨는 어디로 가세요?소수자에게 강요되는 건강하고 온건한 규범성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큰 충격을 주었던 첫 산문집 『토요일 외로움 없는 삼십대 모임』 이후 5년 만의 신작이다. 유성원은 이번 책에서 자신을 ‘게이’라는 정체성으로 환원하지 않고 남성과 성관계를 맺는 남성을 뜻하는 ‘MSM’으로 정의한다.
네, 올해 출간된 <성원씨는 어디로 가세요>를 읽고 재밌어서 작가님 데뷔작이자 (나름)출세작인 <토요일 외로움 없는 삼십대 모임>을 읽게 된 겁니다. 이미 읽는 중이고 완독하려고요~ 하드코어의 노골적인 섹스, 플레이 등의 묘사가 쉴새없이 나와서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글이 정말 좋고요 무엇보다 재밌습니다. 완독 응원해주세요’~’
@새벽서가 토지 모임 정말 만드셔야겠어요!!!
12월에 모집해서 새해에 시작하려고요
기다릴게요, 새벽서가님. ^^
🫰
요즘 다들 조용하셔요~ 추석연휴 아직 시작전이죠? 저는 3월 이후 처음으로 한국어책을 읽고 있습니다. <모나코> 라는 작품이에요. 요즘 뭐 읽고 계신가요?
모나코 - 2014 제38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38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1977년 제정된 '오늘의 작가상'은 한수산, 이문열, 정미경 등의 거장을 배출하며 한국문학을 선도해 왔다. 2014년 올해 주인공 김기창은 수상작 <모나코>를 통해 등단한 신인 작가로, '고독사'라는 실존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를 개성적인 인물과 고유한 문체로 탁월하게 표현했다.
오늘 제 가방엔 요 책이 들어왔습니다! 영화는 야하다고 유명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제대로 본 적은 없어요. 언제 한번 시간 내서 봐야겠다 싶네요. <색, 계> 단편집에 다른 소설들도 좋다고 하던데, 저는 일단 '색, 계'까지 읽었어요. 재밌더라구요!
색, 계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장아이링의 단편선 『색, 계』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리안 감독의 대표작이자 양조위, 탕웨이 배우가 열연하여 화제를 모았던 영화 「색, 계」의 원작 소설 「색, 계」(1979)가 표제작이다.
색, 계1938년 홍콩, 친일파의 핵심 인물이자 정보부 대장인 이(양조위)와 그를 암살하기 위해 막 부인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접근하는 왕치아즈(탕웨이). 그녀의 임무는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고 이의 아내(조안첸)에게 접근하여 신뢰를 쌓은 후 이에게 가까워 지는 것. 둘은 처음 본 순간부터 운명 같은 강렬한 이끌림을 느끼게 되지만 이의 상하이 발령으로 헤어지게 되고 암살 계획 또한 무산된다. 1941년 상하이, 다시 시작 된 암살계획으로 둘은 상하이에서 재회하게 된다. 경계를 푼 이, 그에게 다른 감정을 느끼는 왕치아즈. 이들은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마침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 장 아이링의 색, 계를 읽으신다니 반갑네요 ^^ 무려 몇십 년에 걸쳐서 퇴고한 역작이죠! 🙏
몇십 년에 걸친 역작이라니! 몰랐어요. 엄청나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요 책에서 작가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단편은 무엇일까요?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여쭤봐도 될까요 ㅎㅎ
색, 계지요. 🥹
영화도 책도 처음 보내요. ^^;
양조위의 '석연치 않은 눈빛'이 가진 매력이 폭발하는 영화쥬. 야하고 무서워요. 혼자 보면 좋아요 ㅋㅋㅋ
야하고 무섭다...! 맞네요. 제가 양조위님을 잘 모르는 사람인데도 그 눈빛의 힘은 바로 느껴지더라라고요. 역시 이런 건 혼자..! 함 봐봐야겠어요.
오... '다 가졌는데 살아야 할 이유만 없는 까다롭고 냉소적이며 마초적인 노인에게 찾아온 마지막 첫사랑'이라니.... 흥미로운데요?
그쵸!
꺅, "요즘 무슨 책 읽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질문입니다. 오늘 제 출퇴근길 메이트로 함께 하고 있는 두 권의 책은요. 옆 동네(?) 벽돌 책 모임의 『조지 오웰 뒤에서』와 김이설 작가님의 『누구도 울지 않는 밤』입니다. 우선 『조지 오웰 뒤에서』는 충격과 공포(?)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중이고(하지만 이번 추석에 『1984』와 『카탈로니아 찬가』는 천천히 읽어볼 예정이에요), 『누구도 울지 않는 밤』은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읽다보니 두 권의 책에서 나름의 공통점을 찾기도 했는데요. 가려져 있는 여성의 서사를 내밀하게 다룬다는 점입니다. 김이설 작가님의 작품은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을 통해 처음 접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 책도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나'로 살지 못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명절에 권하기 조심스러운 책이긴 하네요(하하하). 여담이지만 '누구도 울지 않는 밤'이라는 제목이 언뜻 보기에 '(우는 게 꼭 나쁜 건 아닐 테지만) 우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건 좋은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저는 반어법 같았습니다. (보여지기로는) 누구도 울지 않는데, 모두가 그 울음을 꾸역꾸역 삼키고 있는 느낌. 바늘로 콕 찌르면 펑 터질 것 같은 느낌? 아직 초반인데도, 그 묵직한 감정선이 참 좋아요.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현실' 그 자체를 정면으로 파고드는 작법 스타일로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구축해온 김이설의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이 '소설, 향'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가족이라는 혈연 공동체의 족쇄에 발이 묶인 한 여성의 숨 막히고도 진저리나는 일상들이 펼쳐진다.
누구도 울지 않는 밤일상에 균열이 생겼을 때 만들어지는 인간의 내밀한 감정을 정교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내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해온 김이설의 네번째 소설집. 총 열 편의 소설이 수록된 이번 소설집은 전작들의 골조를 지키되 다양한 연령층의 화자를 배치해 더 폭넓고 내밀한 사회적 문제로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저도 <조지 오웰의 뒤에서> 참여하고 싶으면서도 선뜻 동참하기 힘들었어요~~^^;; 전 조지오웰 작품들을 정말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작가님의 어두운 면을 볼 용기가 선뜻 나지 않더라구요~ㅜㅜ 그렇지만 내용은 좀 궁금합니다~ 전 어제 그믐 클래식에서 <제2의 성> 시몬 드 보봐르를 드뎌 완독!! 했습니다~ 글을 무척 잘쓰시더라구요 많이 이해 못했지만은요^^;; 그 책을 읽으니 분노가 치밀어오르던데😡 혹시 <조지 오웰 뒤에서>의 조지오웰도 그럴까 무섭습니다~~^^;; 이렇게 서로 읽는 책들을 공유하는 공간이 있어 감사하네요~~~^^
@거북별85 님도 조지 오웰의 작품을 애정하시는군요. 그렇다면 『조지 오웰 뒤에서』를 읽고 한층 더 분노하실 수 있...? (하하) 저는 오늘 그 책을 완독했어요. 중반까지는 화가 (많이) 났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그가 짠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글밖에 모르는 이 바보!). 추석 연휴에는 화를 좀 식히고 그의 역작들을 차분히 읽어가보려고요. 그믐 클래식을 꾸준히 이어가고 계신 모습도 정말 멋지십니다. 『제2의 성』을 완독하신 것도 축하드려요:) (방금 찾아봤는데, 분량이 어마어마하네요) 저도 서로 읽은 책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이제 3일 남았다는 사실이 아쉬워요. 주말에 읽은 책도 살포시 올려보자면 『어떤, 응원』을 드디어 읽었는데요. 이 공간에 계신 김새섬 대표님을 포함해 열한 명의 여성분들의 단단한 서사를 읽을 수 있어 좋았어요.
어떤, 응원 - 새로운 일로 새 삶을 이어가는 인터뷰 에세이익숙한 일터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을 선택한 열한 명 여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 에세이다. 교사, 회사원, 드라마 작가, 서점 주인, 창업가 등 다양한 경로를 거쳐 각자의 길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격려이자 위로가 된다. 그들의 하루는 거창한 성공이 아니라, 불안과 설렘을 안고 내딛는 진심 어린 걸음으로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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