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인천 독지가 소모임

D-29
'오도니안(Odonian)'은 어니스트 힐리먼의 소설 《빼앗긴 자들》에 등장하는 사회를 지칭하며, 상호 협동과 나눔을 이상으로 삼아 자본주의적이고 폭력적인 개념을 배제한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이 사회에서는 개인 소유보다 공동체 안의 나눔이 중요시되며, 이를 바탕으로 한 언어 체계와 사회 구조가 특징입니다. 혹시 오도니안님의 이름 뜻이 위의 내용이 맞을까요?
오~ 비슷한데 어니스트 힐리먼은 누군지 모르겠구 어슐라 르귄의 작품입니다. 다른 설명도 비슷하긴 한데 예전부터 쓰던 닉이라서 요즘 제 성향과 딱 맞지는 않아요. ^^
아, 이 책이군요!
빼앗긴 자들서구 문학계에서 '만약 SF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는다면, 1순위는 어슐러 K. 르 귄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문학성이 뛰어난 작가의 최고 작품 중 하나. 1975년에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 수상했다.
네. 맞습니다 ^^
오도니안님 덕분에 오늘도 또 하나를 배워갑니다. 오도니안. 감사합니다.
인공지능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았던 바둑계의 변화는 책의 여러 곳에서 언급되고 있습니다. 특히 예술가적 입장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모든 것을 소위 갈아넣었던 사람들이 받을 충격은 어마어마 했을 것 같습니다. 금과옥조 처럼 여겼던,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여겼던, 그리고 자신의 궁극적으로 추구하려했던 진리(?)가 인공지능에 의해 무너지게 되었으니까요. **************************************** "명확하게 말씀드리면 알파고 이전의 책들은 모두 폐기해야 해야 해요" "알파고의 등장을 기준으로 기원전과 기원후로 나누어야 합니다" "단순히 포석이 변했다는 수준이 아니라 우리가 바둑을 대하는 방식, 바둑의 토양이나 문화 같은 게 송두리째 다 바뀌어 버렸어요. 알파고 이전까지 바둑을 도(道)로 봤던 관점이라든가, 입단 제도라는가, 관전문화, 프로기사들의 삶 등등 바둑의 전 영역에 걸쳐서 패러다임이 바뀐 거예요" **************************************** 바둑만큼은 아니지만, 내가 일하고 있는 영역에서는 이와 비슷한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어요. 일단 컨설팅 하는 젊은 친구들에게 자료조사 또는 초안 작성을 시키기 보다는 생성형 AI와 함께 일하는 경우가 더 많아 졌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단 결과물의 차이가 크게 없습니다. 검토하는 입장에서 보면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신입이나 AI의 결과물이나 품질적 측면에서는 그닥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오히려 AI의 결과가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이니 감안해서 들어주셔야 합니다.^^;;) 두번째는 수정하고 추가요청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껄끄러움(?)을 경험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신입도 사람이니까 여러번 수정작업을 요청하게 되면 얼굴표정이라든가 말투에서 티가 나게 마련이죠. 예전에는 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일을 완성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어르고 달래면서 일을 해나갔죠. 그런데, AI는 그렇지 않습니다. 몇번을 수정해달라 요청해도 싫은 내색 하나 하지 않습니다. 물론 결과물이 내가 원하는 대로 딱 떨어지지는 않습니다만, 일을 시키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건 의외로 AI를 사용하는 큰 이유가 될 수 있더라구요.. 회사 입장에서는 이런 현상을 나쁘게만 보지는 않습니다. 비용측면에만 접근하면 그렇다는 거지요... 이제 젊은이들은 어디서 경력을 쌓고 배울 수 있을까요... 점점 문이 좁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제가 인공지능이 한계가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건, 제가 지금 건물관리와 청소전문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인것 같아요. 이건 물리적으로 인간이 해야하는 일이거든요. 아직까지는요. 물론 로봇이 엄청 진화해서 각종 건물들을 돌아다니고 건물마다의 특성을 파악해서 청소를 하게 된다면.. 그런 세상이 저의 살아 생전에 오게 된다면 저는 직업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르겠지만요. 제가 하는 마케팅 일은 이미 인공지능이 장악하고 있을테니까요. 사실 견적을 내는 일도 지금은 건물의 특성때문에 현장 방문이 필수 이지만, 그것도 인공지능이 더 잘할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보만 충분히 쌓인다면 말이죠. 그런데 정보가 충분히 쌓이기 전까지는 힘들겠죠? 그리고 그게 쌓이는 기간동안 저는 지금의 일을 할 수 있는 것일테구요. 그 시기가 늦게 올수록 저는 지금 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거겠죠.
로봇은 이미 인공지능에 의해 움직이는데, 챗지피티 같은 언어를 다루는 인공지능과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로봇이 결합되면 굉장히 다양한 잠재력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분야는 없을 것 같아요. 어느 분야부터 영향을 받느냐의 차이일 뿐. 비전문가로서 예측하기 쉽지 않고 전문가들도 자주 틀리는 것 같아요. 좋게 보면 인류에게 만능노예가 생긴 것일 수도 있고. 부의 불평등만 해결되면 모두가 일을 덜하면서 여유롭게 사는 세상이 올 수도 있겠죠. ^^
부의 불평등이 과연 해결이 될까요? 인타임이라는 영화도 생각나고 설국열차도 생각이 나고.. 그렇습니다.
쉽지는 않은 문제인데 기본소득이나 로봇세에 대한 관심들은 있는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이 뛰어나더라도 아직은 인간이 유전자에 갖고 있는 생존과 번식에 대한 욕구가 없기 때문에 지배 동기나 인간의 지시를 어기려는 충동을 갖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인간이 부여한 임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다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은 더 크겠지만요.
만능노예라.. 서로 공존하는 방법을 잘 찾아야할것 같아요. 인간보다 대단한 존재들일테니, 노예가 될리는 없을것 같아서요.
로봇세 등을 통해서 나의 일자리는 없어지더라도 소득은 보전되고, 부의 불평등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하더라도, 이에 완전한 문제의 해결인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직업의 의미'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한평생 수고하여 노력한 일들의 가치가 부정당하고 그 댓가로 월급을 받는다... 아... 잘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그러한 부분에 대해 원치 않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것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반백년 이상 같은 일을 해온 저에게 이제 월급 비슷한 돈을 넣어줄테니 일하지 말아라 라고 하면... 그냥 좋아해야 하나... 그게 몇년을 갈 수 있을까... 뭐 이래저래 정리되지 않는 생각들이지만, 꾸준하게 질문은 나오네요...^^;;
로봇과 인공지능이 모든것을 점령한다 해도, 사람이 물리적으로 무언가를 소비해줘야 모든 것들이 의미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요. 기술이 발달한다고 지구나 우주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산도 바다도 그대로 있을테구요. 화성도 간다고 하고.. 저는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의 로봇들과 인간이 서로 공존해서 잘 살아가는 방법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들이 인간의 노예가 되는 일은 없을것 같거든요. 어떻게 더 뛰어난데 노예가 될 수가 있겠어요. 여기서 더 뛰어나다는 것은, 뭐랄까 기술적인 능력치를 의미합니다. 인간만이 가질 수 있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요. 로봇은 변기가 필요없겠죠? 물리적으로 음식물을 소화시켜서 배변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인간이 계속 존재하는한 변기나 비데를 만드는 회사는 사라지지 않겠죠? 인간이 사라진다면 사라지겠지만요. 인간이 결국 필요 없어질까요? 인간, 사실 얼마나 비효율적이에요? 잠도 자야지 먹어야지 싸야지 쉬어야지 등등요. 인공지능과 로봇을 인간이 어떻게 뛰어넘을수 있을까요. 저는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게 중요할것 같아요. 그들이 우리를 지배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롱기누스 행복감자님은 지금과 같은 월급이 매달 나오지만 일하지 말라고 하면, 뭘 하실것 같으세요?
글쎄요... 생각 좀 해봐야 할 듯 합니다. 일단, 산티아고 순례길 좀 다녀오고... 작은 책방 하나 열고 싶고... 도자기를 구워보고 싶은 생각은 있었는데... 글쎄요... 쩝...
혹시 로버트드니로 가 출연한 인턴이라는 영화보셨어요? 저는 그 영화에서 공감한게, 로버트드니로가 일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었거든요. 저는 일이 필요한 사람이고.. 행복감자님도 아마도 그러신듯요? 지금 말씀하신거 영화 인턴에서 로버트드니로가 대부분 다 해요. (서점은 안했구나 ㅋㅋ) 그런데, 그러고 나서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 때문에 다시 일을 시작하는데.. 그 영화가 생각이 납니다.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잘 가물가물 하네요... 이번 주말에 봐야겠습니다. ^^
혹시 다시보신다면, 초반에 로버트드니로가 퇴직하고 하고싶은거 다하고 나서 고민하는 모습? 그게 제가 말한 포인트 입니다.
옛날엔 전쟁이 없으면 삶의 의미를 못찾는 전사 부족들도 있었으니까요. 문화에 따라 삶의 의미를 찾는 방식이 달라지니까 후손들은 나름대로 여가 많은 삶에 적응을 할 것 같습니다. 우리 같은 과도기 사람들이 문제죠. 저는 이미 퇴직을 했으니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겠지만요. 저같은 경우는 직업이 없어도 잘 사는 한량 체질이라. ^^
그러니까요. 그 관성이라는 게 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계속 해 오던 것에 대한 금단 현상이랄까? 퇴직 하시고 직업 없이도 잘 지내신다니 멋지십니다!! AI 시대 한량 스타일... 힙해보이시는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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