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재미는 맥락에 좌우된다. 근무 시간이나 수업 시간 중에 하면 재미있는 어떤 일들이 여가시간에 하면 별로 재미가 없다. 가벼운 여흥으로 하면 재미있고 진지한 승부로 하면 재미없거나, 그 반대인 일도 있다. 남들의 인정이 재미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아마추어 농구 경기라 할지라도 관중석에서 환호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선수들이 느끼는 재미는 강도가 달라진다. 어떤 일을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잘할 수 있다면 그 일을 둘러싼 사회적 맥락이 바뀌며, 그 일이 우리에게 주는 재미도 바뀔 것 같다. 재미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더라도 말이다. ”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8장,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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