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인천 독지가 소모임

D-29
오 또 뭔가를 하나 배워가네요. 감사합니다! 롱기누스 행복감자님.
별말씀을요..
경만이 닉네임이 사용중이라길래 다른 닉네임 했어요 ㅎㅎ 가입했습니다. ^^
딥스카이 경만이님, 오셨다 ^^
와. 경만이 닉네임이 사용중이라니...ㅋㅋㅋ
책걸상 인천 독지가 소모임, "먼저 온 미래" 를 함께 읽고, 9/28일에 만나요!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소설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과학기술이 삶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탐구해 온 저널리스트-작가 장강명이 전현직 프로기사 30명과 바둑 전문가 6명을 만나 알파고 이후 바둑계에 ‘먼저 온 미래’를 돌아보고, 인공지능이 문학계를 비롯한 여러 업계에 가져올 변화를 전망한 르포르타주다.
그믐이 아직 앱이 없어서, 모바일로는 조금 어려우실수도 있어요. 모바일로 사용 못할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다는거 이해부탁드립니다.
인공지능에 대해, 사진기가 나왔을때의 미술계를 생각했어요. 바둑은 잘 몰랐어서 이 책 읽으면서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의식의 흐름으로.. 얼마전 냉부에 이세돌씨가 나왔을때 아무생각없이 그냥 재미있게 봤는데, 이 책을 읽기 시작하니, 광화문 포시즌에서 일하는 사촌동생이 "누나, 우리 호텔에서 이세돌이 알파고하고 경기한대." 라고 말했을때, 그래? 그러고 말았던 나의 모습이 생각나면서, 내가 바둑에 대해 정말 무지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공지능 관련 회사를 다녔을때, 뭐랄까.. 이제 싹을 틔운 정도 였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만) 우리는 달을 갈거라면서 투자를 받아오는 회사대표를 보면서 진짜 말빨 좋다 라고만 생각했었고, 이 회사는 아니야 라고 나오려고 생각하는데 챗지피티가 등장해서, 그래 나가는게 맞아 라고 더더욱 생각했던것 같아요. 인공지능이라는 이름하에 벌어지는 아주 많은 일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인공지능이 지금처럼 되기까지의 과정을 저는 조금 맛봤기때문인것 같아요. 뭐든 빙산의 일각에서 그 "일각"은 정말 "일각"일 뿐이죠. 물속에 잠겨있는 아주 많은 부분에 대해 사람들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잘부탁드립니다.^^ 닉네임 짖기 귀찮아하는게 여기서도 드러나네요. 닉네임이 쵠미..ㅋㅋ
최은미님이시다! 오셨다 오셨다 ^^
사람들이 거기에 어떤 가치가 있다고 믿으며 수십 년의 시간을 들여 헌신한 일을 더 잘하내는 인공지능이 어느 순간 갑자기 등장하는 것. 그 인공지능이 싼 가격에 보급되는 것. 그 인공지능과의 공존을 강요당하는 것. 인공지능이 만드는 새로운 질서를 따라야 하는 것. 당신이 알던 개념을 인공지능이 재정의하고, 당신은 그것을 다시 배워야 하는 것. 인공지능은 타자기나 워드프로세서와는 (완전히) 다르다. 저자는 인공지능의 등장이 기존의 신기술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공지능 역시 기존에 있었던 증기기관, 제트기, 컴퓨터와 비슷한 성질의 신기술의 등장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인공지능은 그렇지 않다라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주장이며 그것은 책의 마지막까지 강조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말하지는 않지만, 저 역시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며,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우리는 기술과 가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야할 분기점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pp.25-26., 장강명 지음
어떤 인간적 가치들은 그 과정에서 틀림없이 부서질 것이다. 사실 그런 인간적 가치를 무너뜨리는 데에는 그리 대단한 성능의 인공지능이 필요하지도 않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파괴가 일어난 뒤에야 그 가치들의 정체를 뒤늦게 알아차릴 가능성이 높다. 많은 경우 잃어버리고 난 후에 진정한 가치를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젊음, 우정, 건강 등이 대표적이죠. 그렇지만 때로는 잃어버리고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경우에는 개인이 아닌 인간 전체의 존속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그것을 두려워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p.26., 장강명 지음
바둑계에서 인공지능의 영향력이 얼마나 빠르고 무섭게 퍼졌는지 중요한 마일스톤은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ㅇ 2016년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에서 알파고가 4:1로 이깁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긴 순간입니다. ㅇ 2017년 10월 알파고 제로 버전이 등장합니다. 이는 인간에 의해 바둑을 배운 것이 아닌 인공지능이 독학으로 배웠다는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혼자 바둑을 둔지 36시간 만에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와 겨루어 100전 전승을 거두게 되죠... ㅇ 2018년이 되자 바둑계는 AI에게 바둑을 배우게 됩니다. 즉, AI가 인간에게 바둑을 가르치죠. 2016년 인공지능은 인간에게 바둑을 배워 인간을 이기고, 2017 스스로 바둑을 배운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긴 인공지능을 넘어서더니. 2018년에는 사람들이 인공지능에게 바둑을 배우기 시작하게 되는 흐름입니다. 속도와 파급력이 정말 놀라운 속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5년 기준 AI 포석을 배우지 않는 프로기사는 없다고 봐야 하며, AI에게 바둑을 배우지 않으려는 기사는 프로의 세계에서 랭킹상승을 포기한 사람일 것입니다. 51년생인 서봉수 9단도 AI를 통해서 바둑을 배우고 있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변화입니다.
예술이라고 생각하며 평생을 바치던 일이, 디지털신호의 무언가에 의해 그저 빨리 계산을 잘하면 되는 일이 되어버렸으니까.. 사람이 어떻게 컴퓨터를 이기겠어요. 뭐가 무서울까 생각해봤는데, 로봇이 엄청 발전해서 인공지능과 결합하게 되는 일? 그게 과연 내가 살아있는 동안 벌어지게 될까? 궁금한가 싶다가도 알고싶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정말 영화가 현실이 되는걸까 싶어요.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소프트웨어로만 남아있다면 그래도 하드웨어적인 한계가 있으니까.. 어떤 툴로서 잘 이용하면 될것 같은데.. 하드웨어가 장착이 된다면? 생각하기 싫어지네요. 무섭기도 하구요.
나는 AI 시대가 공허의 시대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상상한다. 평범한 인간들이 가치를 잃어버리고, 가치로부터 소외되는 현대 인은 종교로부터 멀어지면서 인간 외부에 객관적 가치가 있다는 믿음에서 밀어졌다. 현대 주류 경제학이 노동가치설을 폐기하면 서 우리는 어떤 일에 내재적 가치라는 있다는 믿음에서도 멀어졌 다. 이제 무신론자와 자유시장주의자가 함께 합의할 수 있는 가치 는 시장 가격인데, 그것은 도덕적 규범이나 사회적 가치와는 상관 없는 개념이다. 이제 우리는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일을 하면서도 적당한 급여를 받을 때, 그 일에 왜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지 잘 설 명하지 못한다. 우리가 새로운 가치의 원천을 찾아내지 못하면 인공지능에 기 반한 사회는 거대한 '죽음의 집'이 될지도 모른다. 그것은 급여와 는 상관없다.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7 새로운 일자리, 혹은 죽음의 집, 장강명 지음
아. 정말 어려운 문제인것 같아요. 일의 가치. 저도 조직에서 오래 일해봤지만, 특히 조직에서 일하다보면 내가 이것을 왜 하고 있는지, '나는 누구 여긴어디?'의 현타 시간이 종종 찾아오곤 했습니다. 그것이 잦아지면서 결국 조직을 나오게 되었지만요. 돈과 가치의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러나 우리가 공기처럼 마시면서 살아가고 있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그것을 구분하기란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인용하신 부분은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AI 시대에서는 말이죠..
저는 일에 있어서 믿음이랄까 가치랄까 그런것에서 멀어진지 이미 오래예요. 운이 좋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서 다행이다, 그래서 내가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랄까요. 지금도 하는 일이 좋지만, 일은 그냥 일일뿐,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좋으니 버티는거 같아요. 저는 사람에게서 의미를 찾아요. 그건 인공지능이나 컴퓨터로부터 바랄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인간은 아주 복잡하고.. 그래서 나를 힘들게 하는 존재이지만 그래서 나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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