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문명과 혐오』를 함께 읽어요.

D-29
오늘은 처음부터 31쪽까지, 「서문」 / 「개정판 서문」 / 「드러내기」를 읽겠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고, 함께 이야기해보아요. * “혐오범죄란 무엇인가? 혐오는 무엇인가? 여기서 범죄는 무엇인가? 우리는 왜 가장 엽기적이고 가장 개인적이거나 가장 작은 규모의 범죄만 이야기하는가? 법률, 종교, 철학, 과학 뒤에 숨어 있는 제도적인 혐오나 착취는 왜 보지 않는가?”(30쪽) * “여자라는 이유로 어떤 여자를 강간했다면 그건 혐오범죄”(28쪽)가 아닐까요? * 국힘이 싫어서 민주당을 찍었다, 민주당이 미워서 국힘에 투표했다는 분들 많죠. 분노와 보복심을 바탕으로 한 편 가르기, 팬덤 정치, 상대를 완전히 짓밟아줄 강한 지도자에 대한 열망은 타인에 대한 적개심과 차별, 혐오로 이어질 수 있을 텐데도, 그런 감정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인식하고 나아가 우월감마저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모습은 이 책의 9쪽에서 언급된, 누군가를 “갈가리 찢어발기는”, “물리적으로든, 상징적으로든 끝까지 공격”하는 대중들의 행동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데릭 젠슨은 경기가 나쁠 때, 또는 경제가 몰락하는 시기에 혐오 행위가 더 많아진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봅시다.
아고라님의 대화: 모임 일정 9월 8일(월): 처음~31쪽, 「서문」 / 「개정판 서문」 / 「드러내기」 9월 9일(화): 32쪽~51쪽, 「유용성」 9월 10일(수): 52쪽~91쪽, 「비가시성」 9월 11일(목): 92쪽~131쪽, 「경멸」 / 「땅 되돌려주기」 9월 12일(금): 132쪽~155쪽, 「보기 시작하기」 9월 15일(월): 156쪽~187쪽, 「있는 그대로 보기」 9월 16일(화): 188쪽~213쪽, 「어둠의 저편」 9월 17일(수): 214쪽~243쪽, 「범죄자들」 9월 18일(목): 244쪽~279쪽, 「권력의 대가」 / 「동화」 9월 19일(금): 280쪽~309쪽, 「생산」 9월 22일(월): 310쪽~345쪽, 「허위 계약」, 「거리」 9월 23일(화): 346쪽~369쪽, 「기업, 경찰, 그리고 아귀들」 9월 24일(수): 370쪽~391쪽, 「전쟁」 9월 25일(목): 392쪽~415쪽, 「저항」 9월 26일(금): 416쪽~447쪽, 「개척지 넓히기」 9월 29일(월): 448쪽~473쪽, 「철창 닫기」 9월 30일(화): 474쪽~527쪽, 「홀로코스트」 10월 1일(수): 528쪽~끝, 「집으로」, 「감사의 글」, 「옮기고 나서」 @모임 내일부터 18일간의 읽기가 시작됩니다. 흥미롭게, 그리고 고통스럽게 이 책을 읽어주세요. 이 모임을 통해 여러분의 빛나는 성찰을 공유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책 잘 받았어요 얼른 읽고 돌아와서 감상도 남길께요
오늘은 모임 일정으로는 32쪽부터 51쪽까지 읽는 날이지만, 앞부분을 읽으며 얻은 생각이나 인상 깊었던 문장을 공유해주셔도 됩니다. 곰곰이 생각해보고, 함께 이야기해보아요. * “복종의 미덕과 노동의 고귀함”(37쪽)은 우리의 마음에도 심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를 나눠보아요. * 여러분도 인종, 종교, 성적 취향 때문에 누군가를 혐오하거나 혐오의 시선을 받아본 적이 있나요? * “왜 어떤 형태의 혐오는 우리에게 잘 보이지 않”을까요? “이렇게 ‘잘 안 보이는’ 형태의 혐오가 얼마나 더 많이 있을까”(51쪽)요?
첫째 서두부터 저자와 저의 괴리가 너무나 클거라는 것은 조금 감지했으나 서문을 조금 읽고 저자의 배경을 읽어보며 저자와 저는 완전히 다른 두 개의 평행선 위에 있었음을 발견했습니다. 7pp. 나는 아무도 칼을 찔러본 적이 없고, 사람한테 전기톱을 쓰는건 생각해본 적이 없다…아마도 그런 자들은 본래 악한 사람들닐 것이다.. 이 대목에서 소위 학자들 특유의 나이브함, “샌님” 정신을 느끼게 된다. 인간의 본성은 폭력을 기반으로 자리잡은 축이 분명 존재한다. 소위 “생존”을 위해서는 인간은 그 어떤 폭력도 정당화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고 들어가야 마땅하다. 안 그렇다면 현재 시스템의 끝판왕, 즉 국가의 기능 중에 폭력의 공공화, 다시 말해 공권력이 왜 존재하겠는가? 경찰 군인 전쟁선포권이 왜 제도적으로 허용되겠냔 말이다. 그것은 문명의 발달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인간은 폭력을 근간으로한 부분이 분명 존재함을 당연히 인정하고 그 다음을 논의하는 것이 마땅하다는것인데 저자는 “어찌 문명사회에서 그럴수있겠는가”의 논조로 시종일관 진행을 하니 개인적으로는 답답하고 나이브하게만 느껴져 오히려 내가 당혹스러울 정도였다. 그리고 나서 맨 앞 속지의 저자의 배경과 이력을 보고나서야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아나키스트”, “교수”…다시말해 저자는 엘리트주의적 성격이 다분할것이며 이상주의자에 가까운 스탠스가 아닐까 싶어서다. 나같은 ”현실주의자“들은 좀 생각이 다를텐데 말이다. 폭력은 일상이다. 우리 어디에도 존재한다. 다만 그 모습을 숨기거나 합법화한 옷으로 치장하거나, 그도 안되면 가끔 민낯을 드러낼 뿐이다. 8p 그나마 뒤로 가면서 안타깝지만 현실의 세계에 눈뜬것처럼 현실인식의 자기고백을 하는 듯하다. 예를 들어 ”우리의 경제 사회 체제는 지구를 죽이고 있다“ 냉정하게 보면 맞다. 이것이 오히려 진실이다. 인간 사회, 특히 과거와 달리 현대의 대량 소비 사회는 전지구적인 약탈적 소비를 부추기며 가고 있다. 또 그래야함을 보여준다. ”이윤“ 추구의 극단을 달리기 때문에…거기에 다른 가치관은 배제된 현대 자본주의에서는 그 어떤 도덕적 가치도 이윤의 극대화앞에서 힘을 잃는다. 그것이 현대 약탈적 자본주의의 본질임을 알지 않으면 안된다. 13p. 당신은 이 문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불안만큼 인간에게 합리화의 길을 터주는 감정 또한 많지 않으리라. 불안은 생존의 염려를 부추기고, 그로 인해 평소같으면 결코 저지르지 못할 많은 것들에게 허용치를 주고 관대해지는것도 없다. 나치가 합법적으로 권력을 잡거나, 두테르테가 만명이 넘는 범죄자를 재판없이 처형해도 우린 사회 불안을 이유로 이를 용인한 사례가 무수히 존재한다. 분명히 폭력의 상황이 주변에 임박해도 그 폭력이 ”나를 위해서“ 라고 느껴지는 순간 우린 그것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폭력이 최후에 ”나를 향해서“라고 느껴지면 우린 그것에 대해 저항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불안은 많은 모순을 합리화하기도 한다. 15p. 경기가 나쁠때나 경제가 몰락하는 시기에, 그리고 제국이 몰락하는 멸망기에 혐오 행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했다. 불안이 우리 안의 폭력을 용인한다면, ”혐오“는 그 대상을 지정하기에 더없이 안성맞춤인 감정이다. 홀로코스트를 예를 들어보자. 바이마르 공화국의 말기에 아수라장인 경제상황으로 인한 극도의 혼란을 일시에 잠재운건 이미 그 당시에 퍼져있던 ”유대인 혐오증“을 부추겨 작금의 혼돈상황이 그들의 짓인양 매도하는 것이 얼마나 손쉬운 해결법이었는지 우리는 안다. 복잡한 수식 설명필요없고, 분명하며 명료하게 그 거짓된 해답은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졌고 그 결과로 인해 그들에개 향해지는 무수한 폭력과 잔학행위는 더이상 ”폭력”이 아니라 “자정작용”이란 어처구니 없는 포장마져 가능케했다! 따라서 현재에 “혐오감정”이 판치는 정치현상은 그만큼 사회가 불안하며 위태롭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은 옳은 판단이다. 그리고 15p 중간에 그 이유는 잠시나마 등장한다. 바로 중산층의 붕괴, 즉 “양극화”이다. 현재 경제체제는 사실상 파산상태이다. 그 잘난 신자유주의는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로 이미 더이상 유효하지 못함을 스스로 입증했다. 그 이후 우리는 과연 다음의 경재시스템적 이니셔티브를 상실한 상태이다. 그저 그때그때마다 닥친 상황에 따라 표류할뿐 그 어느 국가나 집단도 담론을 주도하도 있지 못하다. 그리고 사태의 땜질을 위해 쓴 “양적완화”의 심각한 후유증을 우리는 고스란히 감내하고 있다. 부디 정치가들, 경제학자들, 소위 넥타이들 맨 위선자들이여 솔직해지자. 이것이 최근 우경화의 본질이고, 핵심임을… 이외에도 나는 저자와 대전제가 다른 이유로 인해 결이 다른 구석이 많지만 이 정도로 서문을 정리하고 추후 나올 글에 대해 “샌님 교수의 현실 인식에 대한 자기 고백”적 글이 아니길 이 책에서 원한다. 이미 나 정도의 분석은 많은 위대한 학자들이나 운동가들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현실은 그 이상을 넘어서 전개되었고, 만일 저자가 그것을 모른다면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그만큼 민중은 이미 “생존”을 말할 지경까지 몰렸기 때문이다. 당신같은 샌님들은 모르는 새에 말이다..
차별과 혐오, 그리고 그것이 폭력으로 현출되는 것이 왜 정당화될 수 없는지를 잘 설명해주는 책 같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무조건적인 자유만을 내세우는 개인은 공동체에서 용인 될 수 없겠지요. 사고의 범주를 넓히는 연습들을 하면 좋겠습니다.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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