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시성편에서 푹력을 행사하는 사람과 같은 계층에 속하는 구성원들이
자기 계층에 의해 저질러지는 폭력에 책임을 저야 한다는 주장에 저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정치인이 성희롱이나 음주운전 등 물의를 일으키면 저는 동료 정치인들이 가장 먼저 그를 비난해야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보통은 주변인들은 그를 감싸주고 여성 단체나 시민 단체에서 비난하는데 그치죠.
폭력을 행사하는 남자도 그의 무리에서 비난을 받아야 자기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꺠닫고 고치려고 한다는 의견에 동감합니다.
그리고 KKK같은 단체는 허용되지 않아야 하는 이유도 일단 단체로 인정되고 제도화되면
스스로 물화되고 영속성을 가지면서 스스로 더 강해진다는 , 존재와 인식이 행동을 만들고 부추긴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런 단체를 금지하고 규제하는 이유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도서 증정] 『문명과 혐오』를 함께 읽어요.
D-29

Alice2023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고라
모임 일정
9월 8일(월): 처음~31쪽, 「서문」 / 「개정판 서문」 / 「드러내기」
9월 9일(화): 32쪽~51쪽, 「유용성」
9월 10일(수): 52쪽~91쪽, 「비가시성」
9월 11일(목): 92쪽~131쪽, 「경멸」 / 「땅 되돌려주기」
9월 12일(금): 132쪽~155쪽, 「보기 시작하기」
9월 15일(월): 156쪽~187쪽, 「있는 그대로 보기」
9월 16일(화): 188쪽~213쪽, 「어둠의 저편」
9월 17일(수): 214쪽~243쪽, 「범죄자들」
9월 18일(목): 244쪽~279쪽, 「권력의 대가」 / 「동화」
9월 19일(금): 280쪽~309쪽, 「생산」
9월 22일(월): 310쪽~345쪽, 「허위 계약」, 「거리」
9월 23일(화): 346쪽~369쪽, 「기업, 경찰, 그리고 아귀들」
9월 24일(수): 370쪽~391쪽, 「전쟁」
9월 25일(목): 392쪽~415쪽, 「저항」
9월 26일(금): 416쪽~447쪽, 「개척지 넓히기」
9월 29일(월): 448쪽~473쪽, 「철창 닫기」
9월 30일(화): 474쪽~527쪽, 「홀로코스트」
10월 1일(수): 528쪽~끝, 「집으로」, 「감사의 글」, 「옮기고 나서」
@모임 내일부터 18일간의 읽기가 시작됩니다. 흥미롭게, 그리고 고통스럽게 이 책을 읽어주세요. 이 모임을 통해 여러분의 빛나는 성찰을 공유하길 기대합니다.

Alice2023
감사합니다 책 잘 받았어요
얼른 읽고 돌아와서 감상도 남길께요


아고라
오늘은 132쪽부터 155쪽까지, 「보기 시작하기」를 읽겠습니다.
“사회화가 아주 철저했다면 아마도 자신이 받아 마땅한 것을 가지는 것이므로 전혀 슬픔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직접적으로든 우회적으로든 비백인들과 빈민들의 노동에서, 여성의 몸과 일에서, 자연계에서 빼앗아 가지는 것을 당연시할 것이다. (중략) 내적인 모순을 피하려면 착취당하는 자들도 자기 목숨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부인할 필요가 있다. 요약하면, 많은 것을 부인하는 상태에서 살아야 한다.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도 분리해내야 한다. 그것은 자기 인간성 일부의 존재를 부정하고 그것을 마비시키고 차단한다는 의미다.”(135~136쪽)
사회화되어 있는 우리도, 이 책을 읽어나가며 ‘보기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불
5일차 / 문명과 혐오
남성이 자신을 여성보다 우월하다고 간주하는 문화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삽입하는 것은 세상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는 표시이다.
p.155
*책을 따라 읽다보니 마침내 여성혐오의 사고체계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게된것 같은 느낌이네요…
FATMAN
<문명과 혐오>
5 days
139p.
내게 정말로 중대하다고 느껴진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듯 보였고, 수많은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 내가 보기에는 사소한 듯 보였다. 그런 것에는 마음이 가지 않았다. 가난한 사람들을 공해 물질로 죽게 만들 것을 권하던 로렌스 서머스는 재무장관으 로 임명되었다. 사람들은 아동 매춘에 대해 걱정을 한다면서도 그것을 낳은 경제적 조건, 가족 상황이 더 멀리 번지게 하고 있다.
142p. 우리는 많이 알고 재능이 있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것을 '전문화'라고 보지. 그런데 전문화되면 제일 먼저 잃어버리는 게 인간성이야. 장 자크 루소가 이런 말을 했지. 화학자, 물리학자, 은행가는 많이 있지만 우리들 중에 시민은 한 명도 없다.
146p. 많은 사람들이 환경 보호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자신은 생태 파괴에 적극적으로 반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지구를 파괴하는 산업 문화의 일부라는 자기 혐오감이 그들을 마비

Alice2023
사람들은 소수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종류의 문화적 조건화를 통해
소수자처럼 행동하도록 교육 받아
『문명과 혐오 - 젠더·계급·생태를 관통하는 혐오의 문화』 땅 되돌려주기125page, 데릭 젠슨 지음, 이현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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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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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업화 되고 많이 배워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것이 전문화이고
전문화는 효율적이고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전체를 보지 못하고 그 결과에 책임의식을 가지지도 못하게 되다니
그래서 전문화 되면 제일 먼저 잃어버리는 게 인간성이라는 말이 제가 미처 생각 못했던 부분이었어요. 책을 읽다 보면 오히려 문명화로 혐오가 더 조장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있어요.
푸르게
5일차(보기 시작하기)
거의 모든 상황에서 우리 각자는 자기 세계관이 위협받지 않고 해를 입지 않기 위해 어디를 보지 말아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점이다. p137
“난 미친 게 아니었어. …우리는 홀로 어둠 속에서 이 내적, 외적 선전 시스템과 싸우고 있을 때가 너무 많아. 그 점에서 누가 진실을 말해주는 것은 하나의 선물이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고 우리를 헷갈리게 하고 있는 세상에서 누군가가 정직하게 말해주는 것은 엄청나게 고마운 일이야.” p141
➜ 모두가 광기에 침묵할 때 아니라고, 잘못 됐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전문화되면 제일 먼저 잃어버리는 게 인간성이야. 장 자크 루소가 이런 말을 했지. 화학자, 물리학자, 은행가는 많이 있지만 우리들 중에 시민은 한 명도 없다. p142
무의식이 작동해서 자신이 그런 잔학 행위에 참여했다는 증거를 무시하거나 잊어버림으로써 고통스러운 갈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게 되는 거야. p143
➜ 80년 광주에서 학살에 가담했던 이들, 그럼에도 여전히 반성도 사죄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그들 자신이 사고, 행동, 감정에서 순수해져야만 건설적인 행동을 뭐든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p146
➜ 순수성만 따지며 할 일을 늦추기보다 불완전해도 지금 시작하기가 중요하다. 채식주의자는 아니라도 육식을 줄이려는 노력만으로도 평가할만하다. 순수하지 않다고 비난하지 않기, 옳은 방향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자기 인생을 문명의 반대에 바치는 사람, 강제의 근절에, (노예가 된 자들의) 잠재력이 싹트는 것에, 자연적인 인간 공동체와 비인간 공동체에 바치는 사람, 즉 자기 인생을 사랑에 바치는 사람들이 그토록 많다는 것은 기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다. p147
우리의 가장 친밀한 관계가 권력에 기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훨씬 더 위험한 가능성을 향해 열려 있다. 우리의 모든 관계가 쾌락과 소통을 기초로 할 수 있다는 것, 즉 모든 인간 관계가 교감으로 구성될 수 있다는 가능성 말이다. p155

아고라
"절망에 빠지지 않고 편안하게 지내려고 행복감을 주는 메시지만 받아들이는 것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이는 반응인 것 같아. 거기에서 결말은 언제나 행복이 되고 어려움은 쉽게 극복이 되지. 그러나 그런 메시지들은 아무 효과도 없고 우리에게 위안을 주지도 않아. 그보다 더 나은 것, 그리고 더 정직한 것은 우리의 절망을 똑바로 보고 우리의 마지막 희망인 저항의 움직임에서 용기를 얻는 거야."(185쪽)
오늘은 156쪽부터 187쪽까지, 「있는 그대로 보기」를 읽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눈을 크게 뜨고 살아봅시다.
이불
6일차 / 문명과 혐오
타자를 대상화할 때는 자기 자신이 부분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다.
p.178
우리 주변 것들의 일상적인 대상화에 익숙해져 있고, 개별자와의 접촉을 해보지 않은지 오래된 탓에, 우리는 너무 쉽게 그 타자를 시야에서 놓친다. (중략) 만남을 놓치고 그 대신 우리의 선입견, 우리가 투사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만나지 못한다.
(중략) 이런 제도적인 대상화가 어떤 대가룰 치를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p.181
푸르게
6일차
우리는 연결을 흉내내는 것만으로 만족해서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다른 인간과 연결을 실제로 시도하기에는 너무 두렵고, 다르게 관계 맺기를 시도할 정도로 불행하지는 않은 것이다. p171
이야기가 우리에게 ‘소수집단’이 되기를 가르칠 수 있다면, 이야기가 우리를 다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모든 타자들을 대상화하는 방향으로 이끌지 않고 그 대신 타자들의 주체성을 인정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이야기들은 어떤 것일까. p172
우리 주변 것들의 일상적인 대상화에 익숙해져 있고, 나무든, 여자든, 흑인 남자든, 태양 아래 그 무엇이든 개별자와의 접촉을 해보지 않은 지 오래된 탓에 우리는 너무 쉽게 그 타자를 시야에서 놓친다. p180
그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훨씬 더 슬프고 훨씬 더 가엾은 건 이것이다. 만약 당신이 망상에 사로잡혀서 나무, 인간, 살아있는 지구를 보지 않고 그 대신 돈다발, 노동자, 자원으로만 보게 되면, 정신병원에 감금되기는커녕 돈과 명예를 갖게 될 것이다. p181
➜트럼프가 한 예가 아닐까.
우리가 노예로 삼은 지구를 대가로 치르고, 친밀한 관계를 맺는 능력, 인간성을 대가로 지불하고 우리는 경제적 풍요를 얻었다….우리는 이런 잘못된 선택에 큰 보상을 하는 사회를 만들었고 올바른 선택을 할 현실적인 가능성을 일관되게 차단하는 사회, 우리가 애초에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잊게 만드는 사회를 만들었다. p182
“땅과 함께 사는 사람들에게 땅은 그들 우주의 중심이 되지. 그런 결혼과 같아. 우리는 우리가 사는 땅과 공생 관계에 있는데, 이 관계를 극복해야 한다거나 극복할 수 있다는 인식의 우리 문제들 중 많은 것의 핵심이야.” p183
“내가 관심 갖는 것이고 내 입장을 어색하게 만드는 증거가 존재한다면, 그것을 은폐하거나 그것에 대한 관심을 돌리고 싶어질 거야. 그러나 이야기를 그렇게 만들면 안 되지. 그렇게 살면 안 돼. ..정직한 것은 우리의 절망을 똑바로 보고 우리의 마지막 희망인 저항의 움직임에서 용기를 얻는 거야. 그것이 때로는 아무리 희망이 없어 보인다해도 말야.” p185

아고라
어떤 시점부터는 돌아갈 수가 없다. 그곳이 도달해야 할 지점이다.―프란츠 카프카
『문명과 혐오 - 젠더·계급·생태를 관통하는 혐오의 문화』 188쪽, 데릭 젠슨 지음, 이현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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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지금 제가 검토 중인 다른 원고에는 “우리가 아는 한 인간의 마음만이 물리적 평면에서 분리되어 도덕성의 절대적인 측면에서 사고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차별과 혐오를 만들어내는 것도 인간이지만, 그것을 양산해내는 체계를 온전히 뛰어넘을 수 있는 것도 인간입니다.
오늘은 188쪽부터 213쪽까지, 「어둠의 저편」을 읽겠습니다.
FATMAN
<<있는 그대로 보기>>
172p
성은 어느 정도 자극을 필요로 하고 섹스가 감정에서 분리되면, 다른 형태의 자극-이 경우에는 고통스러운 신체적 자극-이 나타나서 그 간격을 메운다고 저자는 말한다. (159쪽)
내가 아는 것은 포르노그래피가 추상이라는 것뿐이다. 그것은 우리의 실제 몸하고는 관계가 없는 재현들이다. 다시 말해 사물 이미지와의 상상 속 경험을 가지고서 사물들 그 자체와의 경험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그 전에 이미 다른 존재와의 관계의 가능성을, 사물들의 체험으로써 대체했고말이다.
모든 상징적인 재현은 본래 소외에 기여한다는 것이 그들 주장이다.
174p
사람은 각자가 다 역사를 가지고 있고 각자 좋아하는 것이 있고 각자 취미가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아는 상태로 계속 유지하려고 하면 존재론적 정지 상태에 이르 게 된다. (중략) 도시에서 돌아다니자면 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심한 대상화가 필요하다.
182p
마르틴 부버는 그것을 이렇게 간결하게 표현했다. "그리하여 진리의 모든 진지함으로 말하노니, 사람은 '그것'없이는 살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 사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이불
7일차 / 문명과 혐오
"완전히 망해가고 있다면, 내가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겠군." 이런 병에 대해서는 난 인내도 동정도 하지 않는다.
p.196
그 많은 아름다움의 죽임 앞에서 목메어 우는 내 반응이 정상적인 것이고 예측할 수 있는 것이었음도 알게 해주었다. 그러한 상실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다른 형태의 상실, 즉 자기 인간성의 상실, 자신의 마음을 잃어버린 표시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가 이 모든 것을 깨달은 순간은 이 혐오의 문화, 노아의 규칙이 나에 대한 지배력을 잃어버리는 순간이었다.
p.213
*절망에 빠졌을때 다시 빛으로 나아가는 자세가 감명 깊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책을 발췌하시는 것을 보면, 각자 자신의 인식에 맞는 부분만 편향적으로 읽게되는구나 느끼기도 하는데... 아무튼 이 책은 저자 본인이 어떻게 그 혐오의 문명을 인식하고 깨어나오기까지 구체적 고민과 경험들이 베어있어서 더 값진 것 같습니다.

곰의아이
총과 대포로 시작했던 것을 이제 화학물질로 완성할 수 있게 된셈이다. 이런 물질을 일부러 제조 가끔은 믿어지지 않는다.
믿기 어려운 사실은 그런 물질을 돈 주고 사서 뿌린다는 것이다. 이민 노동자들에세 최저 임금만을 주고 뿌리게 한다는 것이다. 다른 식의 차취도 그들은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이다. 어떤 농업인은 습관처럼 매년 추수가 끝날 무렵 이민귀화국에 전화를 걸어 임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도록 만든다.
그가 지불해야 하는 임금보다 적은 돈이므로.
그녀는 부질없음이 활동이 아니라 두려움이라는 것을 난 알았다. (P194~195)
같은 방식으로 습관처럼 이민귀화국에 전화를 건다면 벌금만 물을 것이 아닌 왜 습관처럼 신고를 하는지 의심을 해야 하는데 결국 신고한 농업인이나 신고받고 임금보다 적은 벌금을 지불하게 하는 이민 귀화국.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곰의아이
나도 침묵의봄을 겪게 되지 않을지 걱정스럽다.
『문명과 혐오 - 젠더·계급·생태를 관통하는 혐오의 문화』 201, 데릭 젠슨 지음, 이현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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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아이
우리의 삶의 방식으로 인한파괴를 보면서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나의 슬픔이나고통이 아니라 그것을 인정하고 느끼기를 거부하는 내 마음이었다.
『문명과 혐오 - 젠더·계급·생태를 관통하는 혐오의 문화』 212, 데릭 젠슨 지음, 이현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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