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문명과 혐오』를 함께 읽어요.

D-29
전쟁은 그와 같은 권력 집중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투옥하고 처형해도 사람들의 반발을 사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준다. 파괴의 욕망에 목소리를 실어준 비슷한 사람들을 치켜세워준다. 끔직한 장비들을 끝없이 발명하고 사회적 비난을 받을 걱정 없이 살인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살인하게끔 명령을 내릴 수 있게 해준다.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게 해준다. (P373) 우리들은 12.3 마음대로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 경제(그리고 우리 사회)의 기초는 추상화다. 우리 경제 체제의 보상은 돈으로 하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그것은 단지 어떤 가치가 있다고 사회 전체가 동의하는 숫자일 뿐이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그러한 추상화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문화의 보상으로는 소유욕을 결코 만족시키지 못한다.
문명과 혐오 - 젠더·계급·생태를 관통하는 혐오의 문화 375, 데릭 젠슨 지음, 이현정 옮김
동업자 톰 러몬트는 "전쟁이 충분히 길어지만 하면" 미국 금융계의 이익과 힘은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고 열정적으로 말했다. "전쟁이 충분히 길어지면 그렇게 할 것이다"
문명과 혐오 - 젠더·계급·생태를 관통하는 혐오의 문화 378, 데릭 젠슨 지음, 이현정 옮김
13일차 / 문명과 혐오 우리는 경제에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전쟁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중략) 전쟁은 그들이 자기 재산을 불리면서도 일자리 창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해준다. 그들 자신의 목숨보다 덜 귀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희생시키면서도 애국심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해준다. p.372 우리 경제(그리고 우리 사회)는 경쟁에 기초하기 때문에, 혐오, 위험, 공포를 낳는다. p.374 *이렇게 조금씩 읽다보니 두꺼운 책을 거의다 읽어가는 것 같아 뿌듯하네요. 374쪽에 나온 루스 베네딕트 <말보다 오래된 언어> 흥미로워보이는데 국내 번역은 없는 것 같아 아쉽네요.
오늘은 392쪽부터 415쪽까지, 「저항」을 함께 읽겠습니다.
14일차 / 문명과 혐오 생산의 신격화에 반대하는 것, 전쟁을 반대하는 것, 부와 권력의 집중에 반대하는 것, 다양성의 제도적 뿌리뽑기에 반대하는 것은 모두 똑같은 것이다. 그것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문명의 관계는 단 한 가지 관계 뿐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알아야 한다. p.394 "이 세상의 어떤 정부도 그들의 정책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없다면 대량학살 정책을 시작하고 실행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을 교육하고 살인자들을 만들어내고 혐오를 가르치고 혐오를 주입하는 것 - 그것이 슈트라이허의 일이었다." p.406 *이번 부분을 읽으면서.. 한국에 사는 우리들도 '찰리 커크'의 이름은 모두 알고 추모시위까지 열리는데, 가자지구에서 죽어가는 수많은 팔레스타인의 이름과 얼굴은 알지 못하는 - 이 상황이 바로 혐오의 문화구나 느꼈습니다. ㅠㅠ
권력의 대가 "어떤 것과 관계를 맺지 않도록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것을 보지 않는 것이다. 어떤 것을 보지 않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것을 파괴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끔찍한 순환이 완성된다. " 동화 "우리 사회 제도의 위험 중 많은 부분은 우리 사회가 협력이 아니라 경쟁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을 매우 특정한 방식으로 인식하도록 훈련받았다. 공정 영역의 모든 면에서 경쟁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즉각적으로 그리고 불가피하게 불안과 혐오를 낳는다." 한국 사회가 더 경쟁이 심한 사회로 바뀌면서 세대 갈등, 젠더갈등, 계급 갈등이 더 심해진 것이군요.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늘 경계 상태에 있다면 그것 거의 노예나 다름없다는 말이 꽤 날카롭네요. 그리고 흔히 미국을 용광로에 비유했는데 이는 원래의 아이덴티티나 개성을 모두 녹이고 없애는 것이라 샐러드 그릇에 비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여기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합니다. 그렇다면 적당히 섞이고 적당히 개성이 살아있는 피자는 어떨까 하고 혼자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416쪽부터 447쪽까지, 「개척지 넓히기」를 함께 읽겠습니다.
15일차 / 문명과 혐오 우리 문화의 뿌리 깊은 '경쟁'이라는 토대는 분노와 혐오의 물결을 만들어낸다. 이 분노가 방향을 잘못 잡고 있는 것은 분노를 힘없는 자들에게 표출하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고, 힘없는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게 부추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다. 즉 그 분노와 혐오의 진짜 근원에 초점을 맞추려고 하면, 우리는 곧 우리 정체성 자체를 의문시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p.444
생산 나쁜 선택지들 중에서 고르게 한다는 것, 그것이 체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 우리 경제의 특징이다. 어떤 생각의 노예가 되는 것은 어떤 사람의 노예가 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 허위 계약 어떤 사람이 부를 축적했다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의 가난에서 나온 것일 뿐 아니라 지구의 황폐화에서 나온 것이라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448쪽부터 473쪽까지, 「철창 닫기」를 읽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보다 깊고 넓은 생각들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16일차 / 문명과 혐오 1930년대와 1940년대에 기업들이 파시즘 체제를 지원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닐 것이다. (중략) 미국은 세계 곳곳의 독재자들에게 권력을 쥐어줘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유지하고 있고, 자원의 유출 - 도둑질 - 에 대한 저항은, 가능하다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뿌리를 뽑으려 한다. p.471 파시즘은 기업주의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국가와 기업 권력이 합병한 것이기 때문이다. p.473
오늘은 474쪽부터 527쪽까지, 「홀로코스트」를 읽겠습니다.
17일차 / 문명과 혐오 독일 경제의 붕괴는 희생양을 찾기에 딱 좋은 조건을 만들었고 이미 존재하던 경멸을 혐오로 무르익게 하기에 좋은 조건을 만들었다. (중략) 민중의 불행의 진짜 원인이 아닌 사람들, 즉 유대인, 슬라브인 등을 향한 혐오가 무르익어갔다. 히틀러는 이 분노를 정확히 드러냄으로써 많은 독일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압도적으로 인기있는 정치가가 되었다. p.484 편협한 믿음은 타자들이 누구든간에 그들이 우리와 분리되어 있고 그들보다 우리가 우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개인적인 이유가 전혀 없이도 그 타자들의 목숨을 앗아갈 권리가 우리에게 있다고 믿는다. p.495
오늘은 우리가 <문명과 혐오>를 함께 읽는 마지막 날입니다. 그동안 열심히 모임에 참여해주신 @이불 님께는 모임이 끝난 후 수료증을 발급해드리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책이 우리 안의 차별과 혐오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8일차 / 문명과 혐오 문제는, 구체보다 추상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중략) 문제는 우리 자신과 타인들을 관계 속에서 기쁨을 얻을 사람들로 보는 대신, 사용해야 할 도구로 보는 것이다. p.531 혐오를 멈추게 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그 틀을 만드는 조건을 제거해야 한다. (중략) 우리는 문명을 제거해야 한다. p.533 정말 의미있고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더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이 인연이 닿았으면 좋겠네요. 좋은 책 소개해주시고 운영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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