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46쪽부터 369쪽까지, 「기업, 경찰, 그리고 아귀들」을 읽겠습니다.
[도서 증정] 『문명과 혐오』를 함께 읽어요.
D-29

아고라

아고라
“ 학술 용어("이윤의 사유화와 비용의 외부화")를 쉬운 말("도둑질")로 바꾼 것 때문에 독자들의 심기가 불편해졌을 것이다. 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핵심이다. 그것이 기업의 힘이다. 이윤 사유화와 비용 외부화의 도구이자 도둑질, 살인의 도구인 기업의 힘이다. 거래는 합 법적이다. 범죄는 흠 잡을 데 없으므로 용인된다. 그렇지만 그것은 도둑질이다. 그것은 살인이다. ”
『문명과 혐오 - 젠더·계급·생태를 관통하는 혐오의 문화』 367~367쪽, 데릭 젠슨 지음, 이현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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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게
12일차 ‘기업, 경찰, 그리고 아귀들’
“의원들은 오로지 세상의 진정한 지배자들, 즉 세상 돈줄을 쥐고 있는 자들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있는 것이었다.” 이번에도 역시 지금과 그때의 차이점은 솔직함에 있다. p350
모건이 미국을 손아귀에 넣고 주무르는 것은 대통령이 바뀌어도 계속 되었다. …가끔 나는 사람들이-심지어 오래 사회운동을 한 사람들이-기업들이 "우리의" 정부를 접수했다고 불평하는 것을 들으면 기가 막힌다. 마치 정부가 애초에는 우리 것이었다는 듯이, 기업과 정부의 분리가 가능하다는 듯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때면 어이가 없다. …보통 정부는 공동체들의 기본 자원을 직접 착취하고 빼가는 기업들을 활동하기 편하게 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p351
“경찰이 하는 일 대부분이 공안 유지 비슷한 세속적인 종류지만, 가장 중요한 사회적 기능은 정치적 위기에 개입하는 겁니다. 때때로 반역을 시도하는 자들이 일으킨 정치적 위기를 해소하고, 그런 반란을 미연에 방지하는 거지요.” p352
생산의 신격화에 반대하려 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기 위해 너무 멀리 갈 것도 없다. …한번 이런 상상을 해보자. …경찰이 파업을 깨기 위해서 총을 쓰는 것이 아니라 회사측이 협상에 나오도록 하는 데 힘을 쓰면 우리 삶이 얼마나 달라질까. 기업 최고경영인들과 정치인들에게 시애틀 경찰이 고무 총탄과 최루탄을 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라….스왓 (SWAT) 팀이 워렌 앤더슨(전 유니언 카바이드 사 회장-옮긴이)의 집 현관문 을 깨부수고 들어가는 것을 상상해보라. p353
➜경찰이 사회 질서 유지라는 명목으로 집회 시위를 막아서는 건 결국 지배계급 중심의 사회 질서를 유지하려는 목적이다. 쌍용차 파업 당시 경찰의 과잉 진압과 회사의 해고, 악의적인 손해배상 소송으로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죽고, 자살을 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1980년대 초, 에너지성(Deparment of Energy)의 한 역학자는 로키 평원의 노동자들 중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특정한 암에 걸려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자 록웰 경영자 측과 에너지성 공무원들은 "그 연구 결과를 발표할 수 없게 했다. 그때 이후로 에너지성은 플루토는 노동자들에 관한 연구는 일체 허용하지 않았다." …한 기사는 많은 건물의 수도관에 "방사능 물질 여러 파운드와 함께 오래된 침전물”이 쌓여 있다는 것을 발견했는데(한 건물에서만 62파운드가 나왔다), 그는 그것을 발견했다는 것 때문에 해고당했다. p358
➜기업에 불리한 연구 결과의 발표를 막고, 안전 문제를 제기한 노동자를 해고하고, 괴롭힌다. 미국을 본받자는 말이 무색하게도, 미국의 사회 시스템은 과거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후진성이 있었고, 트럼프 시대에 들어서는 우리보다 후퇴하는 것 같다.
존 D. 록펠러는 이렇게 말했다. "돈을 버는 능력은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인류의 선을 위해 우리의 능력을 최대한 계발하고 쓸 수 있는 능력도 신의 선물이다. 나는 재능을 선물 받았으므로 돈을 버는 것이 내 의무라고 믿는다. 더 많은 돈을 벌어서 인류를 위해 좋은 일에 쓰는 것, 내 양심에 따라 쓰는 것이 내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가 받은 ‘신의 선물’이 그가 활용하는 아동 노동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공동체들을 황폐화하는 그의 사업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언급할 이유는 없었다. …모든 것-어린이, 남자, 여자, 공동체, 땅, 식물, 동물이 그것들을 붙잡을 ‘재능’을 가진 자들의 권리에 따라 그들 소유가 된다. …부자가 되는 것이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가르침을 설파한 것은 부자들 만이 아니다. 헨리 워드 비처(Henry Ward Beecher, 19세기 미국의 목사이자 사회개혁가, 노예제 폐지론자-옮긴이)는 철도의 좋은 점에 대해 설교를 해 달라는 노던퍼시픽 철도회사로부터 돈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하느님은 위대한 자는 위대하게, 비천한 자는 비천하게 살도록 하셨습니다."....19세기에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침례교 목사 러셀 H. 콘웰은 그보다 더했다. "성공은 내면의 은총이 밖으 로 드러난 표시다." p361
➜일부 기업인들이 말년에 박애주의자처럼 되는 건, 사실 그가 행한 ‘생산’(파괴)의 정당화에 그칠 때가 많다. 더럽게 벌어 정승처럼 쓸 수 있는 건 없다. 더럽게 번 순간 파괴된 것들을 되돌릴 순 없다. 개신교가 빈부 격차를 당연시 하고, 가난과 차별을 천부적인 것으로 호도하면서 보수 권력층의 나팔수가 된 건 오늘날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모건은 살아있을 때에도 ‘나라의 구세주’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죽은 뒤에 더 치켜세울 말을 찾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치켜세워진 상태는 최소한 계속되었다. 모건 사후에 교황 피우스 10세는 그를 “위대하고 선한 사람”이라 불렀다. 뉴욕증권거래소는 그를 이렇게 평가했다. "현실적인 천재로서...박애주의와 인본주의의 전 영역에 헌신했다.” p363
➜저자에 따르면 그의 석탄 광산에서 일한 아동들은 처참하게 일하다 죽거나 다쳤다. 부를 일궈낸 크기만큼, 성공했다고 위대하다고 여기지만, 그 성공이라는 맷돌 아래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됐는지는 쉽게 잊어버리고 만다. 아니 아예 존재 자체를 모르는 듯 하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노동자들이 백혈병을 앓다 죽은 것처럼. 인간과 환경을 위해, 지속가능한 생산 활동을 하는 기업이란 불가능한 것일까.
임원이 감옥에 가는 극히 드문 일이 벌어져도 회사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의 축적이라는 유일한 기능을 가진 기계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유한 책임은 단지 무책임을 제도화 한 것만이 아니다. …기업은 18~19세기에 우리 문화의 사회, 경제 체제가 감당할 수 없는 수 많은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사용된 법적 장치다. …회사가 망하거나 사람들에게 큰 손실을 입히는 일이 종종 일어났는데,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기업 설립자의 재산으로는 그 손실을 메울 수 없었다. ..그래서 투자자의 책임에 한계를 두게 되었던 것이다. p365
기업이 지금과 다른 기능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요술을 기대하는 것과 같다. …자동차가 새끼를 낳고 총이 꽃을 피우기를 기대하는 게 낫다. ..기업은 인간을 그 행동의 결과로부터 분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고, 본래 인간을 비인간적이고 비인도적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우리가 인간적이고 인도적인 세상에서 살기를 원한다면, 아니, 우리가 살아남기를 원한다면 기업이 없 어져야 한다. ….기업은 지배의 도구 일 뿐이고, 공동체에서 지배자에게로 부가 옮겨가게 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그런 지배 도구들 중 가장 최근에 등장한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p366
산업 문명은 지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량 멸종을 일으키고 있다. p368
1819년 연방 대법원장 마셜이 기업은 "법률의 피조물"이라고 했듯이, 기업은 국가의 창조물이다. 마셜에 따르면, 정부가 기업에게 설립 허가를 내주는 것은 그 회사를 위해 활동할 수 있는 개인들이 계속 이어지도록, 회사가 불멸의 존재처럼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기업은 불만족을 제도화하는 것이 된다. 불교의 ‘아귀’ 개념의 경제적 구현이라 할 수 있다. 아귀란 지상을 떠도는 귀신인데 끊임없이 먹지만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p368
암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자기 숙주를 죽일 때까지 오로지 확장만 할 수 있다. p369

곰의아이
서너 해 전에 나는 콜로라도 주 로키 평원에 관한 연구를 좀 했었다. 그곳에는 록웰 인터내셔널사가 핵폭탄에 쓰이는 플루토륨 피트( 핵탄두의 부분명칭, 플루토늄은 인간에게 알려진 물질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들 중 하나다. 플루토늄의 반수 치사량(LD-50), 즉 투여했읊때 실험동물 50퍼센트가 죽는 양은 10나노그램이다. 플루토늄 금속은 연속성이 극히 높고 저절로 연소하는 성질이 있다. 그런 성질 때문에 1969년에 로키 평원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로키 평원에서 처음으로 큰 화재가 일어난 것은 1957년이었다. 화재는771동에서 플로노늄이 저절로 연소함으로써 일어났다. (P353~354)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대규모 방사능 누출 사고가 일어났다.
2021년 원자로 냉각 오염수를 희석해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곰의아이
부가가 되는 것이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가르침을 설파한 것은 부자만이 아니다. 헨리 워드 비처는 "하느님은 위대한 자는 위대하게, 비천한 자는 비천하게 살도록 하셨습니다." 노동자가 저임금을 받는 것은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19세기 침례교 목사 러셀H. 콘웰은 "성공은 내면의 은총이 밖으로 드러난 표시다." 그는 신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부자가 되는 것은 여러분의 의무입니다... 정직하게 돈을 버는 것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부자가 된 사람은 그 지역에서 가장 정직한 사람일 것입니다."
미국에는 자기가 모자라서 가난하게 사는 사람, 어떤 다른 사람이 모자라서 가난해진 사람들이 있을 뿐. 다른 이유로 가난해진 사람은 없다는 것 말입니다. 어쨋든 가난하다는 것은 잘못입니다."
(P361~362)
이불
12일차 / 문명과 혐오
보통 정부는 공동체들의 기본 자원을 직접 착취하고 빼가는 기업들을 활동하기 편하게 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p.351
어떤 종류의 살인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많은 법률이 만들어지고 시행된다. 또한 그런 식으로 인식된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p.352
기업의 힘이다. 이윤 사유화와 비용 외부화의 도구이자 도둑질, 살인의 도구인 기업의 힘이다. 거래는 합법적이다. 범죄는 흠 잡을데 없으므로 용인된다. 그렇지만 그것은 도둑질이다. 그것은 살인이다.
p.368

아고라
오늘은 370쪽부터 391쪽까지, 「전쟁」을 함께 읽겠습니다.

아고라
“ 우리는 경제에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전쟁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전쟁이 불황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평화가 창궐하면 종종 불황이 시작된다. 금전적인 면에서 말하자면, 전쟁은 경제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일 뿐 아니라 경제를 운영하는 사람에게도 가장 좋은 것일 수 있다. (중략)
이 모든 것은 덜 귀한 목숨들을 대가로 치르고서 얻어지는 것이다. 페르디난드 런드버그는 1차 세계대전에 대해 이렇게 말했는데, 이 말은 모든 전쟁에 다 들어맞는 말이다. "전쟁 상황에서 비수처럼 핵심을 찌르는 물음은, 누가 전쟁을 일으켰느냐가 아니다. 전쟁에서 누가 이익을 보느냐, 누구 주머니에 돈이 들어가느냐, 누가 이익을 지키느냐가 관건이다." ”
『문명과 혐오 - 젠더·계급·생태를 관통하는 혐오의 문화』 372~373쪽, 데릭 젠슨 지음, 이현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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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아이
“ 전쟁은 그들이 자기 재산을 불리면서도 일자리 창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해준다. 그들 자신의 목숨보다 덜 귀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희생 시키면서도 이야기할 수 있게 해준다. ”
『문명과 혐오 - 젠더·계급·생태를 관통하는 혐오의 문화』 373, 데릭 젠슨 지음, 이현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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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아이
전쟁은 그와 같은 권력 집중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투옥하고 처형해도 사람들의 반발을 사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준다. 파괴의 욕망에 목소리를 실어준 비슷한 사람들을 치켜세워준다.
끔직한 장비들을 끝없이 발명하고 사회적 비난을 받을 걱정 없이 살인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살인하게끔 명령을 내릴 수 있게 해준다.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게 해준다. (P373)
우리들은 12.3 마음대로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곰의아이
“ 우리 경제(그리고 우리 사회)의 기초는 추상화다.
우리 경제 체제의 보상은 돈으로 하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그것은 단지 어떤 가치가 있다고 사회 전체가 동의하는 숫자일 뿐이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그러한 추상화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문화의 보상으로는 소유욕을 결코 만족시키지 못한다. ”
『문명과 혐오 - 젠더·계급·생태를 관통하는 혐오의 문화』 375, 데릭 젠슨 지음, 이현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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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아이
동업자 톰 러몬트는 "전쟁이 충분히 길어지만 하면" 미국 금융계의 이익과 힘은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고 열정적으로 말했다.
"전쟁이 충분히 길어지면 그렇게 할 것이다"
『문명과 혐오 - 젠더·계급·생태를 관통하는 혐오의 문화』 378, 데릭 젠슨 지음, 이현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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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13일차 / 문명과 혐오
우리는 경제에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전쟁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중략) 전쟁은 그들이 자기 재산을 불리면서도 일자리 창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해준다. 그들 자신의 목숨보다 덜 귀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희생시키면서도 애국심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해준다.
p.372
우리 경제(그리고 우리 사회)는 경쟁에 기초하기 때문에, 혐오, 위험, 공포를 낳는다.
p.374
*이렇게 조금씩 읽다보니 두꺼운 책을 거의다 읽어가는 것 같아 뿌듯하네요. 374쪽에 나온 루스 베네딕트 <말보다 오래된 언어> 흥미로워보이는데 국내 번역은 없는 것 같아 아쉽네요.

아고라
오늘은 392쪽부터 415쪽까지, 「저항」을 함께 읽겠습니다.
이불
14일차 / 문명과 혐오
생산의 신격화에 반대하는 것, 전쟁을 반대하는 것, 부와 권력의 집중에 반대하는 것, 다양성의 제도적 뿌리뽑기에 반대하는 것은 모두 똑같은 것이다. 그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문명의 관계는 단 한 가지 관계 뿐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알아야 한다.
p.394
"이 세상의 어떤 정부도 그들의 정책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없다면 대량학살 정책을 시작하고 실행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을 교육하고 살인자들을 만들어내고 혐오를 가르치고 혐오를 주입하는 것 - 그것이 슈트라이허의 일이었다."
p.406
*이번 부분을 읽으면서.. 한국에 사는 우리들도 '찰리 커크'의 이름은 모두 알고 추모시위까지 열리는데, 가자지구에서 죽어가는 수많은 팔레스타인의 이름과 얼굴은 알지 못하는 - 이 상황이 바로 혐오의 문화구나 느꼈습니다. ㅠㅠ

Alice2023
권력의 대가
"어떤 것과 관계를 맺지 않도록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것을 보지 않는 것이다.
어떤 것을 보지 않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것을 파괴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끔찍한 순환이 완성된다. "
동화
"우리 사회 제도의 위험 중 많은 부분은 우리 사회가 협력이 아니라 경쟁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을 매우 특정한 방식으로 인식하도록 훈련받았다.
공정 영역의 모든 면에서 경쟁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즉각적으로 그리고 불가피하게
불안과 혐오를 낳는다."
한국 사회가 더 경쟁이 심한 사회로 바뀌면서 세대 갈등, 젠더갈등, 계급 갈등이 더 심해진 것이군요.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늘 경계 상태에 있다면 그것 거의 노예나 다름없다는 말이 꽤 날카롭네요.
그리고 흔히 미국을 용광로에 비유했는데 이는 원래의 아이덴티티나 개성을 모두 녹이고 없애는 것이라
샐러드 그릇에 비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여기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합니다.
그렇다면 적당히 섞이고 적당히 개성이 살아있는 피자는 어떨까 하고 혼자 생각해 봅니다.

아고라
오늘은 416쪽부터 447쪽까지, 「개척지 넓히기」를 함께 읽겠습니다.
이불
15일차 / 문명과 혐오
우리 문화의 뿌리 깊은 '경쟁'이라는 토대는 분노와 혐오의 물결을 만들어낸다. 이 분노가 방향을 잘못 잡고 있는 것은 분노를 힘없는 자들에게 표출하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고, 힘없는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게 부추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다. 즉 그 분노와 혐오의 진짜 근원에 초점을 맞추려고 하면, 우리는 곧 우리 정체성 자 체를 의문시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p.444

Alice2023
생산
나쁜 선택지들 중에서 고르게 한다는 것,
그것이 체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
우리 경제의 특징이다.
어떤 생각의 노예가 되는 것은 어떤 사람의 노예가 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
허위 계약
어떤 사람이 부를 축적했다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의 가난에서 나온 것일 뿐 아니라
지구의 황폐화에서 나온 것이라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아고라
오늘은 448쪽부터 473쪽까지, 「철창 닫기」를 읽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보다 깊고 넓은 생각들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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