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와 함께 하는 조지 오웰 읽기

D-29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상북)' 윤성근 책방지기님이 쓰신 <헌책방 기담 수집가> 라는 책이 있어요 제목도, 작가도, 출판사도 기억나지 않는 책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과 사연만으로 그 책을 찾아준 이야기 모음집이랍니다 그런 게 좋아서 책방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참 다행입니다 ㅎㅎ
헌책방 기담 수집가헌책방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저자는 10년 넘게 갖가지 삶의 이야기들을 수집해왔다. 의뢰인들은 때론 기묘하고 때론 감동적인 이야기를 저자에게 찬찬히 풀어놓았다. 이 책은 그중 스물아홉 편의 실제 사연을 가려 뽑아, 감동과 미스터리가 어우러진 특별한 여정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헌책방 기담 수집가 : 두 번째 상자“책을 찾아드립니다. 수수료는 당신 삶의 이야기!” 《헌책방 기담 수집가: 두 번째 상자》가 출간되었다. 2년 만의 속편으로, 전작의 감동과 재미를 이어나간다.
“책을 찾아드립니다. 수수료는 당신 삶의 이야기!” 문구가 너무나 매력적이라 콩당콩당합니다! 저는 오웰의 약간의 투털거림?처럼 조금은 짜증도 나게 하는 책방 손님들에 대한 경험을 쓴 책만 몇 권 읽어 보았는데요… 이번에 조지 오웰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아 다들 이 에세이의 영향을 좀 받으셨나.. 생각했어요~ ‘책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과 사연’만 갖고 책방을 찾는 마음, 그리고 그 사연에 귀기울이는 마음이, 그 풍경이 너무나 좋습니다. 좋은 책과 책방 소개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오웰의 ‘서점 일을 평생 하고 싶지 않은 진짜 이유’가 왠지 좀 충격?이네요😅
집에 있는 조지오웰-동물농장을 읽어야지! 했다가 책을 못 챙겨오면 전자책으로 '나는 왜 쓰는가'를 읽으려고 합니다! @소리없이 님 글씨 동글동글하니 넘 귀여우신데요?!ㅎㅎㅎㅎ 저도 천천히 따라가보겠습니다!
오~ 글씨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귀여운 거를 무척 좋아하는지라 말씀 듣고 제가 쓴 걸 슬쩍 다시 한번 봤네요😃 말씀해 주신 대로 읽는 것도 조지 오웰을 더욱 다채롭게 읽을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물론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스페인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엄연히 고의적인 음모가 있기 때문이다. 양식 있게 행동해야 할 사람들이, 스페인의 진실을 이야기하면 파시스트 선전에 이용될 것이라는 이유로 모르는 척하는 것이다. 그런 비겁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스페인내전의 진상 보도를 접할 수 있었다면, 영국 대중은 진짜 파시즘이 무엇이며 그것에 어떻게 맞서 싸울지 알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뉴스 크로니클>에서 그리는 파시즘은 경제공황 속에 블림프 대령 스타일의 살인광들이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설쳐대는 식이고 그것이 어느 때보다 더 단단히 굳어져버렸다. 이렇게 우리는 ‘파시즘에 맞서는’ 대전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되었으며, 그 덕분에 파시즘의 영국식 변종은 당장이라도 우리의 목을 스치고 지나가버릴 수 있게 되었다. - 스페인의 비밀을 누설한다
나는 왜 쓰는가 - 조지 오웰 에세이, 개정증보판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1, 2차 세계 대전 전후의 국제 정세에 대해 너무나 부끄러울 정도로 무지하여 이러한 주제의 에세이들은 제게 너무나 어렵습니다. 그러나 문득, 1, 2차 세계 대전을 다 겪은 작가들은 그 혼돈스러운 상황을 가슴 속에만 지니고 있지는 못헀겠다.. 감정을 뱉어내듯 글을 쓸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등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히 상상하기가 어렵네요..
이렇게 역사공부를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는 것 같아요. 그 시대를 알고 나면 문학의 이해도가 높아져서요. 전쟁을 겪는다는 건 상상조차 어려운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렇게라도 글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알아가니 다행인 것 같기도 합니다.
네~ 정말 깊이 공감합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 한국사든 세계사든 별로 좋아하지 않아 공부도 게을리 했었는데요, 도리어 졸업 후에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혹은 관심있는 지점이 생길 때마다 찾아 보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요~~
버지니아 울프 1882-1941 T. S. 엘리엇 1888-1965 윌리엄 포크너 1897-1962 베르톨트 브레히트 1898-1965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1898-1970 어니스트 헤밍웨이 1899-1961 존 스타인백 1902-1968 장폴 사르트르 1905-1980 알베르 카뮈 1913-1960 두차례의 세계대전을 모두 겪은 작가들이 많네요..
오늘 1부 탄광 지대 노동자의 밑바닥 생활을 마무리했어요. 읽으면서 실업급여로 먹고 살아야하는 노동자들과 그것조차 받지 못하고 살아야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게 여전히 21세기에도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오웰이 사회주의적 미래를 그린 이유를 1부를 보면서 알게 되네요. 주택 문제도 그렇고 먹고사는 문제도 그렇고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다는 게 참 그러네요. 북부와 남부 사람들에 대한 생각에선 북부 대공이 떠올라서 조금 웃기도 했어요. 북부 대공의 인기는 유구한 역사가 있네요.
오웰은 이튼 스쿨 졸업 후 옥스포드 대학교로 진학하지 않고 경찰 학교를 거쳤는데요, 사진에서 보이는 대로 동급생 중에 키가 가장 컸다고 해요~
이런 충격적인 참상이 영국의 번영이 이루어진 터전이었으니, 그 철도와 증기선과 전투함과 제철소와 방직공장과 대도시가 모두 석탄으로 돌아갔다. 영국의 새로운 풍요로움을 가능케 한 것은 식민지 노동력 및 자원 수탈과 함께 자국 내의 그런 착취였다. 그것은 어쩌면 오늘날의 세계가 멕시코만이나 북해의 석유 플랫폼에, 앨버타 모래 유전의 악취 나는 역청 노천 채굴 및 증기 채취에, 나이거강 삼각주 및 아마존강 원주민 지역의 원유 유출을 야기한 과도한 석유 개발 사업에,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독소와 부상과 죽음에 노출되어 있는 노동력의 착취에 의존해 있는 것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오웰의 장미 - 위기의 시대에 기쁨으로 저항하는 법 리베카 솔닛 지음, 최애리 옮김
오웰의 장미 - 위기의 시대에 기쁨으로 저항하는 법정치적 글쓰기의 대가, 실천적 지식인으로 널리 알려진 ‘조지 오웰’과, 그런 그와 가장 어울리지 않을 법한 ‘장미’. 이 책은 실로 익숙한 두 단어의 낯선 조합을 통해 20세기 영미 문학의 독보적인 작가 오웰의 가장 새로운 초상을 그려낸다.
@시카로 님의 필사해주신 내용을 읽으면서 생각이 나서 [오웰의 장미] 중의 일부를 문장 모음해 봅니다.
나는 작가다. 모든 작가는 ‘정치에 거리를 두려는’ 충동을 느낀다. 평화롭게 책을 쓸 수 있도록 내버려 두기를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런 인상은 기업형 슈퍼마켓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 남기를 바라는 구멍가게 주인들의 꿈보다도 실현 불가능한 것이 되어가고 있다. … 나는 버마에서 영국 제국주의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목격했고, 영국에 와서는 빈곤과 실업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오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나는 왜 쓰는가 - 조지 오웰 에세이, 개정증보판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나로서는 그런 시스템에 맞서 싸운다는 게, 주로 독서 대중에게 영향을 끼쳤으면 하는 책들을 쓰는 것이었다. 물론 나는 계속해서 그렇게 하겠지만, 지금 같은 시기에는 책을 쓰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나는 왜 쓰는가 - 조지 오웰 에세이, 개정증보판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오웰이 국내외 문제를 직시하고 ‘작가’로서 ‘생각 있는 사람’으로서 침묵하지 않겠음을, 사회의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 싸울’ 것임을 아주 분명하게 드러내는 부분이네요.
그는 펜에 잉크를 찍고 나서 잠시 머뭇거렸다. 오싹하는 두려움이 배속을 쓸고 지나갔다. 종이에 쓴다는 것은 결정적인 행위였다. 그는 서투른 글씨로 조그맣게 적어 나가기 시작했다.
1984년 1부 1장, 조지 오웰 지음, 권진아 옮김
1984년20세기의 본질을 가장 잘 담아냄으로써 유수의 기관에서 선정하는 최고 명저 목록에 빠짐없이 오르는 작품. 조지 오웰의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동물 농장>과 더불어 전체주의가 지배하는 미래 사회에 대한 섬뜩한 상상을 보여 주는 대표작이다. 또한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자미아틴의 <우리>와 함께 20세기 3대 반유토피아 문학으로 꼽히기도 한다.
"1984년" 이제서야 1부 3장을 읽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에서든 필요하면 기록을 할 수 있는 시대에 이런 문장을 읽고 있자니 굉장히 이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요동치는 가슴을 부여잡고 떨리는 손으로 필기구를 집은 채 자신의 이야기를 정신없이 써내려나가는 윈스턴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저도 요즘 틈틈이 필사를 하고있는데 사진으로 남겨두지 못했네요. 다음에는 필사본으로 올려보겠습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좋은 분들께서 함께 해주셔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필사를 하고 있는데요, 눈으로 문장을 열심히 담고 (때로는 입으로 중얼중얼하기도 하면서) 손으로 꾹꾹 눌러 적는 과정에서 뭔가 몸에 각인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 왠지 그런 느낌이 좋더라고요☺️ 필사하신 부분 올려 주실 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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