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와 함께 하는 조지 오웰 읽기

D-29
아, 언니네 이발관! 그렇지 않아도 팀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서 그것까지는 못 가르쳐드렸는데 용케 찾으셨네요. 언니네 이발관 좋아하시는군요. 흐흐.
즐겨 듣곤 했었는데 알려 주신 대로 책을 쓰신 줄은 처음 알았어요😊
그런 것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이따금 그런 곳들을 찾아가 냄새를 맡아볼(냄새를 맡는 게 특히 중요하다) 의무 같은 게 있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개정판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개정판1936년 서른셋의 청년 조지 오웰이 영국 북부 탄광 지대에 관한 르포를 청탁받고 그들과 함께 지내며 겪은 생생한 체험담. “실업을 다룬 세미다큐멘터리의 위대한 고전”으로 불리며, 2010년 한겨레출판의 초판 이후 15년간 노동·계급·자본주의 등 정치·사회문제에 관심 있는 독자들의 필독서로 사랑받으며 회자되었다. 이번에 오웰의 다른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와 함께 새 장정을 입은 개정판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그런 곳에 직접 갈 수 없어서 책을 읽’어야 하는 것,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 깊이 새기고 갑니다!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읽기 시작했습니다. 시대상을 감안해서 읽긴 하지만 지금도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꼭 필요한 직업이지만 쉽게 잊게 되는, 피동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끔은 이런 곳에 가야한다는 오웰의 문장이 떠오르네요. 그런 곳에 직접 갈 수 없어서 책을 읽게 되나봐요.
필사해 주신 부분에서 ‘무수히 많은 영향력이 끊임없이 노동자에게 압력을 행사하여 ‘피동적인’ 역할로 축소시켜 버린다. 그는 행동하는 게 아니라 무엇에 따라 처신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노동 환경 뿐만 아니라 여러 관계 안에서 여러 맥락으로 읽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상상하기도 두려운 상황 안으로 스스로를 던져 피와 땀으로 썼을 글을 비겁하게도 저는 버텨낼 자신이 없어서 슬며시 이번에는 읽지 말아야지 했었는데요, 필사해 주신 글들을 보니 조만간 읽어야 할 책인 것 같습니다!
우리 가게에 오는 상당수는, 어딜 가나 성가신 존재이겠지만 서점에 와서 특별한 기회를 누리려고 하는 부류였다. 이를 테면 “아픈 사람 줄 책”을 원한다거나(아주 흔한 요구다), 1897년에 읽은 너무 좋은 책인데 찾아 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는 친애하는 노부인들이 그들이다. 안타깝게도 후자에 속하는 노부인은 제목도, 저자명도, 내용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표지가 빨간색이었다는 건 확실히 기억한다.
나는 왜 쓰는가 - 조지 오웰 에세이, 개정증보판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상북)' 윤성근 책방지기님이 쓰신 <헌책방 기담 수집가> 라는 책이 있어요 제목도, 작가도, 출판사도 기억나지 않는 책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과 사연만으로 그 책을 찾아준 이야기 모음집이랍니다 그런 게 좋아서 책방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참 다행입니다 ㅎㅎ
헌책방 기담 수집가헌책방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저자는 10년 넘게 갖가지 삶의 이야기들을 수집해왔다. 의뢰인들은 때론 기묘하고 때론 감동적인 이야기를 저자에게 찬찬히 풀어놓았다. 이 책은 그중 스물아홉 편의 실제 사연을 가려 뽑아, 감동과 미스터리가 어우러진 특별한 여정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헌책방 기담 수집가 : 두 번째 상자“책을 찾아드립니다. 수수료는 당신 삶의 이야기!” 《헌책방 기담 수집가: 두 번째 상자》가 출간되었다. 2년 만의 속편으로, 전작의 감동과 재미를 이어나간다.
“책을 찾아드립니다. 수수료는 당신 삶의 이야기!” 문구가 너무나 매력적이라 콩당콩당합니다! 저는 오웰의 약간의 투털거림?처럼 조금은 짜증도 나게 하는 책방 손님들에 대한 경험을 쓴 책만 몇 권 읽어 보았는데요… 이번에 조지 오웰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아 다들 이 에세이의 영향을 좀 받으셨나.. 생각했어요~ ‘책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과 사연’만 갖고 책방을 찾는 마음, 그리고 그 사연에 귀기울이는 마음이, 그 풍경이 너무나 좋습니다. 좋은 책과 책방 소개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오웰의 ‘서점 일을 평생 하고 싶지 않은 진짜 이유’가 왠지 좀 충격?이네요😅
집에 있는 조지오웰-동물농장을 읽어야지! 했다가 책을 못 챙겨오면 전자책으로 '나는 왜 쓰는가'를 읽으려고 합니다! @소리없이 님 글씨 동글동글하니 넘 귀여우신데요?!ㅎㅎㅎㅎ 저도 천천히 따라가보겠습니다!
오~ 글씨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귀여운 거를 무척 좋아하는지라 말씀 듣고 제가 쓴 걸 슬쩍 다시 한번 봤네요😃 말씀해 주신 대로 읽는 것도 조지 오웰을 더욱 다채롭게 읽을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물론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스페인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엄연히 고의적인 음모가 있기 때문이다. 양식 있게 행동해야 할 사람들이, 스페인의 진실을 이야기하면 파시스트 선전에 이용될 것이라는 이유로 모르는 척하는 것이다. 그런 비겁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스페인내전의 진상 보도를 접할 수 있었다면, 영국 대중은 진짜 파시즘이 무엇이며 그것에 어떻게 맞서 싸울지 알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뉴스 크로니클>에서 그리는 파시즘은 경제공황 속에 블림프 대령 스타일의 살인광들이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설쳐대는 식이고 그것이 어느 때보다 더 단단히 굳어져버렸다. 이렇게 우리는 ‘파시즘에 맞서는’ 대전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되었으며, 그 덕분에 파시즘의 영국식 변종은 당장이라도 우리의 목을 스치고 지나가버릴 수 있게 되었다. - 스페인의 비밀을 누설한다
나는 왜 쓰는가 - 조지 오웰 에세이, 개정증보판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1, 2차 세계 대전 전후의 국제 정세에 대해 너무나 부끄러울 정도로 무지하여 이러한 주제의 에세이들은 제게 너무나 어렵습니다. 그러나 문득, 1, 2차 세계 대전을 다 겪은 작가들은 그 혼돈스러운 상황을 가슴 속에만 지니고 있지는 못헀겠다.. 감정을 뱉어내듯 글을 쓸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등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히 상상하기가 어렵네요..
이렇게 역사공부를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는 것 같아요. 그 시대를 알고 나면 문학의 이해도가 높아져서요. 전쟁을 겪는다는 건 상상조차 어려운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렇게라도 글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알아가니 다행인 것 같기도 합니다.
네~ 정말 깊이 공감합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 한국사든 세계사든 별로 좋아하지 않아 공부도 게을리 했었는데요, 도리어 졸업 후에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혹은 관심있는 지점이 생길 때마다 찾아 보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요~~
버지니아 울프 1882-1941 T. S. 엘리엇 1888-1965 윌리엄 포크너 1897-1962 베르톨트 브레히트 1898-1965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1898-1970 어니스트 헤밍웨이 1899-1961 존 스타인백 1902-1968 장폴 사르트르 1905-1980 알베르 카뮈 1913-1960 두차례의 세계대전을 모두 겪은 작가들이 많네요..
오늘 1부 탄광 지대 노동자의 밑바닥 생활을 마무리했어요. 읽으면서 실업급여로 먹고 살아야하는 노동자들과 그것조차 받지 못하고 살아야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게 여전히 21세기에도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오웰이 사회주의적 미래를 그린 이유를 1부를 보면서 알게 되네요. 주택 문제도 그렇고 먹고사는 문제도 그렇고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다는 게 참 그러네요. 북부와 남부 사람들에 대한 생각에선 북부 대공이 떠올라서 조금 웃기도 했어요. 북부 대공의 인기는 유구한 역사가 있네요.
오웰은 이튼 스쿨 졸업 후 옥스포드 대학교로 진학하지 않고 경찰 학교를 거쳤는데요, 사진에서 보이는 대로 동급생 중에 키가 가장 컸다고 해요~
이런 충격적인 참상이 영국의 번영이 이루어진 터전이었으니, 그 철도와 증기선과 전투함과 제철소와 방직공장과 대도시가 모두 석탄으로 돌아갔다. 영국의 새로운 풍요로움을 가능케 한 것은 식민지 노동력 및 자원 수탈과 함께 자국 내의 그런 착취였다. 그것은 어쩌면 오늘날의 세계가 멕시코만이나 북해의 석유 플랫폼에, 앨버타 모래 유전의 악취 나는 역청 노천 채굴 및 증기 채취에, 나이거강 삼각주 및 아마존강 원주민 지역의 원유 유출을 야기한 과도한 석유 개발 사업에,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독소와 부상과 죽음에 노출되어 있는 노동력의 착취에 의존해 있는 것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오웰의 장미 - 위기의 시대에 기쁨으로 저항하는 법 리베카 솔닛 지음, 최애리 옮김
오웰의 장미 - 위기의 시대에 기쁨으로 저항하는 법정치적 글쓰기의 대가, 실천적 지식인으로 널리 알려진 ‘조지 오웰’과, 그런 그와 가장 어울리지 않을 법한 ‘장미’. 이 책은 실로 익숙한 두 단어의 낯선 조합을 통해 20세기 영미 문학의 독보적인 작가 오웰의 가장 새로운 초상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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