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

D-29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이 17세기에 쓰여진 책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너무 이해하기가 쉽네요. 300년 전과 달라지지 않은 현실에 공감해서인지, 아니면 번역이 너무 자연스럽게 잘 된 덕인지..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전 서론에서 이 책을 쓰려는 의도의 문장이 딱 와 닿았습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여성을 매도해도 그 때문에 여성이 죄인이 되는 것은 아니며, 실컷 폄훼한다고 해서 완벽한 여성의 품성에 흠이 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상대가 묵묵히 있으면 늘 그것을 자제력과 온건함보다는 뭔가 떳떳지 못해서 그러려니 하는 자들이 있기 마련이라, 집요하게 여성을 힐난하고 모독하는 것에 대해 반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P.32,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이 문장 정말 와닿아요. 이 책 단어 문장 하나하나 거의 다 그렇지만요. 가만히 있으니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사람도 많고요. 반박을 귀찮아하면 안되더라고요!
내일부터 3주차 읽기가 시작됩니다. 3주차에는 "5장 변한다는 것에 대하여, 6장 끈기에 대하여"를 함께 읽어요. "사람이 변한다는 것은 유익하고 때론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105쪽)
여자의 정신적인 가벼움을 탓하는 것만으로 모자라, 남자들은 온갖 구실과 논리를 끌어다 댄다. 여성의 다양한 감정 변화에서 드러나는 순진성과 미신, 호기심, 허영심, 조급함과 미숙함을 가벼움과 불가분의 관계로 보는 저의가 바로 거기에 있다. 그에 따르면 여자는 시선을 사로잡는 것에 쉽게 동요하고 자기가 선택했어도 금세 싫증을 내고 마는 존재여야 마땅하리라. 여성의 적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P83) 21세기 현재에도 같은 구실과 논리를 끌어다 주장하고 있는지, 동성인 여성들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변한다는 것은 육체적으로 적절하고, 인간관계에선 유용하며, 악덕을 청산하고 미덕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107,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별로 중요하지 않거나 좋지 않은 일에 집착하는 태도를 끈기와 혼동해선 안 된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6. 끈기에 대하여, 111쪽,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오늘 다 읽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알게된 가브리엘 쉬숑은 시대를 앞서간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들의 여자 후려치기 깎아내리기 역사는 유구하구나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ㅎㅎ 책이 짧지만 핵심만 딱딱 그리고 상반된 주제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더 재밌게 읽었어요! 쉬숑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집니다^^
간혹 행동과 옷차림과 자세에서 느껴지는 가벼움이 여성만의 속성처럼 여겨지는 이유는 여자가 받은 교육과 이를 둘러싼 부드러운 분위기 탓일수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남자들이 여성에게서 학문과 일자리, 심각하고 진지한 일에 관여할 기회를 차단하는 등의 부당한 처사를 일삼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여성의 정신이 때로는 중대한 문제보다 작고 사소한 소일거리에 편중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p.93,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가벼움에 대하여> 챕터에서 많은 내용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쉬숑이 살던 시대와 내가 살던 시대가 다르기도 하고, 여성이 가정 내에서만 역할을 하도록 강제적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런 생각의 변화가 불과 몇 십년 만에 일어났다는 걸 생각하면, 좀 놀랍기도 하다. 나의 어머니는 명석했으나,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고등교육을 받지 못했다. 결국 집안을 일으키는 것은 남성 장자여야 했기 때문이다. 그녀와 나의 나이 차이는 24년에 불과하다. 그리고 어린 시절에 들었던 수많은 이야기 중에 하나가 "계집애가 아무리 똑똑하고 공부잘해봤자..." 로 시작하는 혐오 발언이었던 것을 상기하면, 심각하고 진지한 일에 관여할 기회를 잡은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여성의 지위 상승이 내키지 않을지언정 한 인간의 의연한 자세를 매도해선 안 된다. 얼마나 많은 여성이 능력과 기회를 인정받지 못한 채 험난한 삶을 헤쳐왔는가. 그들의 머리와 가슴은 거센 파도에 내맡겨진 바위처럼 시련을 겪으면서 깎이고 다듬어졌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p. 100-101,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이 구절은 여전히 유효하다. 고급 관리직에 있는 여성의 수가 얼만지 세어만봐도 알 수 있다. 다른 성에게는 비교적 용이한 일이 어떤 성에게는 각고의 노력과 의지와 끈기를 요한다.
여성이 자연의 의도에 따라 형성된 존재가 아니라는 주장은 하나의 철학적 사변에 지나지 않는다. 즉 의심할 여지 없는 진리도 아니요, 신앙의 교리는 더더구나 아니라는 얘기다. 누군가는 여자가 부활하려면 근본적인 변화가 필수라는, 성 히에로무니무스라든가 둔스스코투스의 주장을 되풀이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만물을 창조한 절대자의 행적은 이런 섬세한 지식인들의 말문을 닫아버린다. 최초의 여자를 손수 지어내심으로써 모든 것의 생성이 결코 우연이 아니며 절대적 필연의 소산임을 이미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109,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주말에 다 읽고왔습니다. 정말 시대를 뛰어넘는 글이었어요. 모든 부분이 인상적이었지만 이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저는 종교가 없어 성서는 잘 모르지만 성서에 나온 말을 근거로 여성혐오를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네요.
변한다는 것은 그것이 선을 지향하든 악을 지향하든 견고한 이성의 원칙에서 비롯되기 마련이다. 세상에 의롭고 선한 변화가 존재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 없는 진실이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105,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부활이 예정된 모든 이는 남자 여자 구분 없이 천사와 같아질 것이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109,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주말 동안 책 전부 다 읽고, 참고하라고 올려주신 읽기 자료도 출력해서 밑줄도 긋고, 코팅도 했어요. "쉬숑의 프로젝트는 그녀가 의식적으로 후계자들을 위해 남겨둔 '신호등'으로 볼 수 있다."는 문장과 "그녀의 신학적 입장은 여성을 비방하는 자들과 같은 영역에서 작동하는 논리적 논증을 구성할 수 있게 한다. ~ 그들의 논증에 내재한 결함과 오류를 폭로할 수 있게 한다." 이 두 부분이 쉬숑의 책과 사상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문구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지막에 적혀 있는 '비가'는 2025년에 썼다고 해도 놀랍지 않았을 거에요. 쉬숑이 살았던 세상과 제가 살고 있는 세상이 정도의 차이만 있고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생각하니 어쩐지 슬프기도 하지만, 330년 전 쉬숑이 그 시대의 논리로 길을 내 주었기 때문에 그 길을 따라 걷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꼼꼼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도 도움이 되셨다니 너무 다행이에요~^^
변질 없이는 성장이 없고 퇴화조차 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하나가 늘어나 다른 하나가 줄어듦은 자연의 확립된 질서이며, 그 변화무쌍함이야말로 우주의 아름다움이자 완벽의 요체이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p.86,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결국 변해야 할 때 변하지 못하는 것이나 버텨야 할 때 버텨내지 못하는 것 모두 마음의 평정과 안정된 삶의 자세가 모자라 벌어지는 현상이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p.108,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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