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주차는 참여를 못했지만, 오늘 완독해서 짧은 감상 남깁니다. 첫 페이지부터 쉬숑의 강렬한 어조에 감탄했습니다. 기개가 느껴지기도 하고, 죽비같은 글이지 않나 싶었습니다. 권위있는 남자들의 논리를 '뒤엎어버리는' 것에 통쾌하기도 했고요. 마지막에 나오는 비가와 찬가까지도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어느 지식인과의 소통 없이 독서와 독학만으로 '시대와 사회의 모순을 꿰뚫는 사색'을 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다 읽고 역자해설을 다시 읽으니 역자해설이 이해가 가면서 역자해설이 이 책에 대하여 적확하게 쓴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지, 끈기, 변화에 대해서 말한 글은 삶의 태도에 대한 힌트를 주기도 했고요. 마지막으로 쉬숑의 다른 저작《자발적 독신에 대하여》도 궁금해졌습니다!
[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
D-29
림림
지혜
남자들의 무지와 폭력이 '죄 없는 이'의 얼굴을 피범벅으로 만들 때 그 아픔과 상처를 눈물로 보듬은 것은 베로니카와 같은 여인의 마음이었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128쪽,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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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여성의 '강함'이 의미하는 것의 핵심은 이러한 돌봄의 태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수북강녕
“ 고통을 견디는 능력은 당장은 육체적 힘에서 나와도 결국엔 정신적 힘이 발휘되지 않으면 안 된다. 고도의 경지에 이른 사람은 자신에 대한 칭찬과 비난을 같은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현명한 사람은 의연하기 마련이어서 인생사의 빈번한 뜨고 짐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어쩌다 난관에 부닥쳐도 눈에 보이는 것들 위로 드러나지 않는 핵심을 들여다볼 줄 안다. 세상의 불의와 부당한 처사, 배신, 온갖 오해와 매도 앞에서 발끈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다. p.100 ”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p.100,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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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이끌어 주시는 분, 참여해 주시는 분들의 글을 꼼꼼히 읽으며 혼자 읽고 생각하는 것보다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쉬숑의 시대보다 많은 부분 개선되었다는 생각과 더불어, 여전히 그대로라는 생각도 함께 듭니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해, 여성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함과 동시에 남성이 오히려 더 그렇다는 것을 증명하는 부분을 생각합니다
여성은 세심하고 남성은 대범한 것인가, 아니면 대범한 여성, 세심한 남성도 많은 것인가
대범하다는 이유로, 시야가 넓고 추진력이 강한 대신 경청과 배려가 부족하고 세심하지 못한 남성도 적지 않은데, 대범한 여성의 경우 동일한 장점과 단점을 같이 가지게 될 수 있을 때, 경청과 배려의 미학을 간과하더라도 추진력의 장점을 양성하는 것이 자연스러운가 아니면 남성에게는 그닥 가동하지 않는 제어 장치를 가동시켜 저돌적인 추진력보다는 세심한 배려에 한번 더 집중하도록 해야 하는가 이런 부분도 생각해 봅니다
여성과 남성의 특징에 주목하는 것과 더불어, 또는 별도로, 여성과 남성이 동일한 기회를 가져야 함을 생각합니다

시카로
남이 손가락질한다고 해서 내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러운 존재가 되는 건 결코 아니며, 모든 게 단지 적들의 악의적인 조작에 지나지 않음을 여자들 스스로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26-27쪽,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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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로
성별의 다름은 인류의 번식을 위해서 그리고 원활하고 유연한 사회 운영을 위해서 신이 마련한 일종의 질서이지, 강자와 약자를 구분하거나 잘나고 못난 이를 가르는 기준이 아니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40쫄,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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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로
우리가 여성에게 전가하는 나약한 기질이란 여성의 신체나 정신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편견에 내재하는 본질일 가능성이 크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52쪽,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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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로
여자들은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를 세상만사에 기민한 정신력과 안정감 있는 판단력으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94쪽,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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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로
앞선 주차에 참여하지 못하고 연휴 기간에 몰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지 않는 시대라고 확실히 말하기는 렵고, 쉬숑의 시대와 비슷한 것도, 좀더 나아진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성스러운, 여성스러운이 아닌 각 사람의 개인의 특성을 하나하나 주목하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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