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독자이자 청자의 관점!!!!이군요....
저는 오늘 서론을 읽었는데요....
만약, 작가를 블라인드 하고 읽는다면, 17세기에 쓴 글이라고 도무지 믿기지 않을만큼
놀라운 문장입니다.
출판사와 함께 읽으니 공부하는 느낌으로 읽는 기분입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
D-29

글빛
Hwihwi
어린 시절에 가족이 강제로 입소시킨 수녀원 생활을 견디다 못해 그녀가 취한 행동은 혈혈단신 교황청을 찾아가 자신의 강요된 수녀 서원 파기 절차를 공식 요청하는 일이었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p.18,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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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ihwi
가브리엘 쉬숑의 행동력에 치이고 갑니다. 이 언니 너무 멋지잖아요.
졸려요
저도 책 받았습니다! 넘 예뻐요.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Hwihwi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발견한 우리의 책입니다. 반가워서 찍었어요.


아를
"우리의 책"이라니 너무 다정한 표현이네요~(감동)

물고기먹이
어머머 너무 열일하는 도서관이다ㅎㅎㅎㅎ 저희 도서관은 신간코너 좀 아쉬워요ㅎㅎ

아를
그렇다면 @물고기먹이 님이 신청을 해주시면 되겠네요~! :)

물고기먹이
기회가 된다면 꼭 신청하겠습니다! 매번 볼때마다 예산이 부족하다고 적혀있어서...발빠른 누군가에게 뒤쳐지는 느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를
누구도 그런 느낌이 안 들도록 공공 도서관 예산을 늘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겠군요!

곰의아이
보내주신 책 잘 받았습니다
잘 읽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를
'철학'이라는 것은 그녀에게 삶의 조건을 넘어 사색과 저술을 통한 적극적인 '투쟁'을 의미했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역자 해설, 18쪽,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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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
쉬숑이 살았던 17세기에 '결혼'과 '종교'는 지금처럼 누구나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사람들을 통제하고 관리하기 위한 강력한 제도였습니다. 물론 여기서 국가란 남성 중심 사회를, 사람들이란 여성을 포함한 약자들을 의미하죠.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결혼을 하지 않거나 또는 하지 못하는 경우에 수녀원으로 강제 입소를 시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쉬숑은 수녀 서원 파기 청원을 통해 어렸을 적 강제로 들어갔던 수녀원에서 자유의 몸이 되었고, 그 이후에도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습니다. 즉, 쉬숑의 삶은 '결혼'과 '종교' 모두를 거부하는 투쟁의 연속이었던 셈입니다.
Hwihwi
최근에 오만과 편견을 읽었는데, 한사상속제도 보고 깊은 분노를 느꼈네요. 엘리자베스 엄마가 주책맞고 속물적인 캐릭터이긴 하지만, 왜 그랬는지 알겠더군요.

아를
당시에 여성은 상속의 주체이기보다는 재산의 일부 또는 재산에 딸려 다니는 무언가였을 테니까요...ㅠㅠ

글빛
여기서 '국가'란 남성 중심 사회를, '사람들'이란 여성을 포함한 약자들을 의미한다는 말씀!!! 언급에 대해
이미 의미를 다들 아실테지만 그 의미가 책을 통해 더 아프게 느껴집니다

아를
국가적 차원 외에 사회적 차원에서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당대에 글을 쓰는 여성은 '저주받은 자' 취급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그 글의 메시지마저 당대의 여성들에게 "자기 삶을 살아라"라니... '낙인'이 찍힐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요. 약자의 편에서 당대에 이런 글을 썼다는 게, 그래서 더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를
프랑스에서는 가브리엘 쉬숑을 시몬 드 보부아르의 실존주의 페미니즘 철학의 시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제2의 성]도 함께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제2의 성을유사상고전 시리즈. 실존주의 철학의 관점에서 원시 사회부터 현대까지 여성의 상황을 예리하게 분석한 시몬 드 보부아르의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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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
“ 강한 힘과 끈기와 강직한 성격은 누구에게나 뛰어난 자질로 평가받기에 남자가 자기 능력껏 그런 자질을 탐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놀라운 사실은 남자가 여자에게 피해를 줘가며 그런 자질을 독점하겠다고 나선다는 점이다. 인간 본질에 있어 동등한 지분을 소유한 존재인 여자들이 그 오랜 세월 지독한 괄시를 당연시하는 풍토 속에서 어찌하여 반발할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정말 모를 일이다. 여자란 그저 온건한 자세로 고통과 모욕과 분노와 팔자를 대수롭지 않게 삭여 넘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도사님’의 가르침이라도 있었단 말인가! ”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서론, 26쪽,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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