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려요 님, @곰의아이 님, 책 잘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모쪼록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
[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
D-29

아를

아를
'철학'이라는 것은 그녀에게 삶의 조건을 넘어 사색과 저술을 통한 적극적인 '투쟁'을 의미했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역자 해설, 18쪽,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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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
쉬숑이 살았던 17세기에 '결혼'과 '종교'는 지금처럼 누구나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사람들을 통제하고 관리하기 위한 강력한 제도였습니다. 물론 여기서 국가란 남성 중심 사회를, 사람들이란 여성을 포함한 약자들을 의미하죠.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결혼을 하지 않거나 또는 하지 못하는 경우에 수녀원으로 강제 입소를 시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쉬숑은 수녀 서원 파기 청원을 통해 어렸을 적 강제로 들어갔던 수녀원에서 자유의 몸이 되었고, 그 이후에도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습니다. 즉, 쉬숑의 삶은 '결혼'과 '종교' 모두를 거부하는 투쟁의 연속이었던 셈입니다.

Hwihwi
최근에 오만과 편견 을 읽었는데, 한사상속제도 보고 깊은 분노를 느꼈네요. 엘리자베스 엄마가 주책맞고 속물적인 캐릭터이긴 하지만, 왜 그랬는지 알겠더군요.

아를
당시에 여성은 상속의 주체이기보다는 재산의 일부 또는 재산에 딸려 다니는 무언가였을 테니까요...ㅠㅠ

글빛
여기서 '국가'란 남성 중심 사회를, '사람들'이란 여성을 포함한 약자들을 의미한다는 말씀!!! 언급에 대해
이미 의미를 다들 아실테지만 그 의미가 책을 통해 더 아프게 느껴집니다

아를
국가적 차원 외에 사회적 차원에서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당대에 글을 쓰는 여성은 '저주받은 자' 취급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그 글의 메시지마저 당대의 여성들에게 "자기 삶을 살아라"라니... '낙인'이 찍힐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요. 약자의 편에서 당대에 이런 글을 썼다는 게, 그래서 더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를
프랑스에서는 가브리엘 쉬숑을 시몬 드 보부아르의 실존주의 페미니즘 철학의 시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제2의 성]도 함께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제2의 성을유사상고전 시리즈. 실존주의 철학의 관점에서 원시 사회부터 현대까지 여성의 상황을 예리하게 분석한 시몬 드 보부아르의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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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
“ 강한 힘과 끈기와 강직한 성격은 누구에게나 뛰어난 자질로 평가받기에 남자가 자기 능력껏 그런 자질을 탐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놀라운 사실은 남자가 여자에게 피해를 줘가며 그런 자질을 독점하겠다고 나선다는 점이다. 인간 본질에 있어 동등한 지분을 소유한 존재인 여자들이 그 오랜 세월 지독한 괄시를 당연시하는 풍토 속에서 어찌하여 반발할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정말 모를 일이다. 여자란 그저 온건한 자세로 고통과 모욕과 분노와 팔자를 대수롭지 않게 삭여 넘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도사님’의 가르침이라도 있었단 말인가! ”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서론, 26쪽,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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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묭
성별의 다름은 인류의 번식을 위해서 그리고 원활하고 유연한 사회 운영을 위해서 신이 마련한 일종의 질서이지, 강자와 약자를 구분하거나 잘나고 못난 이를 가르는 기준이 아니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40,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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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묭
타인을 공격하는 것은 보통 자만과 무모함에서 기인하는 법. 그것만큼 강함에 반하는 악덕이 또 있을까.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68,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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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 문제는 여성이 스스로 사회가 정하는 모습, 즉 '나약함'과 '가벼움', '변덕스러움'의 구도에 맞춰 자신을 인지하고 믿는다는 사실이다. 모든 굴종은 강제가 아닌 설득과 그에 대한 자발적 수용(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에티엔 드 라 보에시(1530-1563)의 주장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20쪽,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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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