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

D-29
엄청난 양의 독서와 이를 토대로 시대와 사회의 모순을 꿰뚫는 사색이 그녀의 벗이자 스승이었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p.18,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오류에 처박힌 진실은 편견의 어둠을 걷어내야만 눈에 드러나는 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p.28,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책 시작이 늦었지만 부지런히 따라 읽겠습니다. 교보에 인증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꺼운 책이 아니라서 너무 부지런하지 않으셔도 돼요~ㅎㅎ 느긋하게 함께 가요~
♣ 역자 해설을 읽으며.... 쉬숑은 자손 번식에 있어서 아리스토텔레스적인 이론을 어떻게 비튼 것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남성을 자손 번식에 있어서 능동적 존재, 여성을 재료를 제공하는 수동적 존재로 규정..... (기독교적 도그마 ㅠㅠ) 쉬숑은 이런 남성중심 사고를 역이용해서, 만약 남성이 정말 능동적 원리라면, 최초의 인간인 아담의 ‘능동성’이야말로 인류 타락의 책임 이라고 주장한 거 아닐까요 .... 즉, 번식?에서 남성이 우위라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원죄의 책임도 남성이 더 크게 져야 한다는 역설적 비판을 가한 것으로 보여져서 속이 시원합니다. 반박불가죠
♣ 서론을 읽으며.... 분명히 말하지만, 앞으로 읽을 글들은 일시적 충동이나 환상이 아닌, 이성과 정의감과 형평성의 관점에서 집필되었다.... p35 와!!!! p35의 문장은 일종의 '선언문'같습니다!!! 상반기에 읽은 최고의 도서 《우리는 다 태워버릴 것이다》 책이 떠오릅니다 !!!
인간 본질에 있어 동등한 지분을 소유한 존재인 여자들이 그 오랜 세월 지독한 괄시를 당연시하는 풍토 속에서 어찌하여 반발할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정말 모를 일이다. 여자란그저 온건한 자세로 고통과 모욕과 분노와 팔자를 대수롭지 않게 삭여 넘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도사님' 의 가르침이라도 있었단 말인가!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P.26,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성별의 다름은 인류의 번식을 위해서 그리고 원활하고 유연한 사회 운영을 위해서 신이 마련한 일종의 질서이지, 강자와 약자를 구분하거나 잘나고 못난 이를 가르는 기준이 아니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P.40,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성직자에게 물어보라. 힘이란 삶의 고통과 죽음의 엄혹함을 견디게 해주는 성령의 은혜라 할 것이다. 철학자에게 물어보라. 힘이란 삶의 우여곡절을 흔들림 없이 버텨나가게 해주는 윤리와 미덕에 있다 할 것이다. 유사 이래 내로라하는 현자들은 왜 모두 종교와 철학에 매달리는가. 그만큼 인생의 고통과 고난, 그 위험천만한 질곡이 인간의 힘과 용기를 단련한다는 뜻이리라.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P.64,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한 문장 읽고 벅차올라서 책 잠시 덮었다가 다시 한 문장 읽고를 반복하는 중입니다. 이 글이 17세기에 쓰여진 것에 대해 감탄을 해야할 지, 21세기에도 여전히 똑같다는 사실에 분노를 해야할 지 잘 모르겠지만 문장 문장 마다 박수를 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최고에요.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훨씬 더 많은 괴로움을 견디며 살아가기에, 나는 여자들에게서 '흔들리지 않는 근성'을 배제할 타당한 근거를 도무지 찾을 수 없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29p,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토마스 아퀴나스는 힘이란 선善을 지향하며 이성에 부응하려는 적극적인 의지의 습관이라고 했다. 걷잡을 수 없는 정념과 잡념의 농간에 맞서 올곧은 태도를 유지할 때 정신은 그만큼 강해진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64,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내가 생각하는 강한 힘은 자연에서 우러나는 '근원적인 자질에 속한다'.-사람이 진중하려면 정신이 안정되고 분별력이 있어야 하며, 강함 또한 한곳에 굳것히 자리한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한 인간이 큰일을 이루려면 근원적인 품성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66~67,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탄탄한 논리와 신빙성있는 인용에 근거한 나의 논지를 반박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쉬숑의 멘트가 도입부부터 인상적입니다. 그 시절 분위기에 굴하지 않고 자신감을 드러낸 것은 진리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일까요? 책 한장한장 기대하며 넘기고 있습니다!
💬 대담한 주장 혹은 반박을 거침없이 해나가면서도 그 속에 뭔가를 잡아 비트는 듯한 위트와 사르카즘이 있어 여성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래!!! 바로 내가 말하고 싶던 바로 그거야!"하는 통쾌함을 주는 것 같아요. 바꿔 생각해보면, 남성 독자의 입장에서는 꽤나 거슬리는 말들이 적혀 있다는 뜻이겠지요. 저는 요 지점이 제일 인상적이었어요. 가브리엘 쉬숑은 여성을 독자로 한정하여 적은 것 처럼 어떤 눈치도 보지 않는 느낌으로 읽혀서요. 혹시나 남성이 이 책을 읽게 되더라도 어디 반박해볼테면 반박해보라는 식으로 그들의 논리를 깨부숴버리구요. 어떻게 보면 여성에 대한 일종의 계몽서 같달까..? 그리고 또 재미있는 부분은, 그녀가 살았던 시대는 루이 14세가 재위하던 기간으로 가톨릭의 영향력이 강했던 시절이었을텐데 '성경'을 논거로 여성을 낮춰 말하는 부분들을 도리어 '가톨릭'적인 시점으로도 조목조목 반박하는 점이었어요. 아예 서론부터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로 시작하면서, 여성은 뱀의 유혹에 넘어간 원죄를 갖고 있다는 논리를 들이대며 인류의 기원부터 여성은 나약했다는 그들의 논리를 거꾸로 뒤집는 부분에서는 정말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내일부터는 3장과 4장을 읽게 될텐데, 가벼움과 의지에 대해서 가브리엘 쉬숑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벌써 궁금해지네요 :)
너무 정확하게 보신 게, 쉬숑이 수녀 서원 파기 청원을 통해 속인이 되기는 했어도 생의 대부분을 교회에서 보냈고 당대 가톨릭 교리의 자장에서도 자유롭지 못했을 거거든요. 이 책에서도 계속해서 그런 흔적이 발견되곤 하는데요, 성경 내용이나 교회를 비판한다기보다는 성경을 남성 중심적으로 해석하는 관점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곤 합니다. 즉, "성경은 실제로 그렇지 않은데, 너희는 왜 너희 입맛에 맞게 해석하고 규율화하는 거니?"라며 되묻는 듯한...
우리가 여성에게 전가하는 나약한 기질이란 여성의 신체나 정신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편견에 내재하는 본질일 가능성이 크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52쪽,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요새 마감하느라 며칠 못 들어왔더니, 이렇게나 많은 글들이... 또 발췌해주신 문장들도 너무 좋고...ㅠㅠㅠㅠㅠ 너무 감동입니다. 책도 모두 잘 받으신 것 같아 기쁘고, 많은 분들이 열심히 참여해주셔서 행복하네요!!
참고할 만한 읽기 자료로 에딘버러대학에서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화를 가르치는 베로니크 데넹 교수의 [가브리엘 쉬숑: 위험한 철학자]라는 글의 일부 대목을 공유합니다. 책 만들면서 찾아 읽었던 글이었어요. ... 쉬숑은 자신의 작업이 여성들이 평등을 요구하도록 격려하기를 바라면서 글을 썼기 때문에 위험했다. 쉬숑과 그녀보다 앞선 여성 작가들 사이에 존재하는 한 가지 중요한 차이점은 그녀가 어느 성의 우월성도 주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그녀는 다르지만 평등한 입장에 의존하며 각 개인은 성별이 아닌 능력에 따라 대우받아야 한다고 논증했다. 그녀는 여성의 예속이 자연적 질서가 아닌 사회적, 정치적 질서의 일부라고 논증한다. 이 개념은 남성 헤게모니에 대한 위협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것이었다. 아마도 쉬숑의 작업이 그녀 자신이 살았던 시대에 거의 반향을 얻지 못한 까닭은 바로 그 독창성 때문일 것이다. 엘사 도를랭(Elsa Dorlin, 프랑스의 페미니즘 철학자)이 지적한 바와 같이 "남녀 간의 자연적 불평등을 이론화하는 텍스트만이 공개되고 논평된다. 오직 그것들만이 참된 것으로 여겨지고 가르쳐진다. 따라서 논의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논증의 상대적 가치나 과학적 엄밀성이 아니라 특정한 지식과 권력 질서와의 관계에서 그것들의 위치이다." 실제로 여러 특징들이 쉬숑의 작업을 이전에 나온 것들과 명확히 구별한다. '여성 논쟁'에 참여한 남성 작가들과 달리 쉬숑은 자신의 수사학적 기법을 과시하기보다 주제에 더 관심을 두었으며, 여성을 비방하는 사람들과 옹호하는 사람들 모두가 가진 본질주의적 견해를 일축한다. 크리스틴 드 피장과 달리 그녀는 여성을 아내와 어머니로서가 아니라 자신이 선택하는 어떤 소명에도 헌신할 수 있는 자율적 개인으로서 다룬다. 마리 드 구르네와 달리 그녀는 주로 교육받은 남성 독자들에게 말하지 않고 자신의 의도된 청중이 여성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매우 명확히 한다. 이 모든 면에서 그녀의 작업은 앞선 이들의 것보다 훨씬 더 명시적으로 전복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실용적 문제들에 대한 그녀의 조언은 남성 우월주의에 적극적으로 저항하라는 격려로 읽힐 수 있었다. 내용을 차치하고라도 쉬숑의 글쓰기는 그 존재 자체가 의미심장하다. 너무 오랫동안 우리는 문학, 철학, 과학, 그리고 일반적으로 예술이 압도적으로 남성의 영역이었다고 들어왔다. 단순히 여성들이 주목할 만한 작품을 생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말이다. 이에 대한 명백한 대답은 그러한 실천에 대한 여성의 접근이 최근까지 제한되었다는 것이며, 이는 재능의 부족이 아니라 교육의 부족과 그들의 길에 놓인 실용적 장애물들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는 문학, 철학, 과학의 역사에서 여성들의 '인식된 부재'에 훨씬 더 교묘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꽤 설득력 있게 입증했다. 즉 그들이 거기 있었을 때조차 우리는 그들에 대해 듣지 못했다. 그들은 역사의 담론에서 주변화됐다. 그들은 역사 자체에서 지워졌다. 그렇다면 글쓰기는, 소설뿐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는 어떤 형태의 글쓰기든, 여성에게는 '말을 통해 자신의 존재에 형태와 영향을 주는 힘, 과거를 이해할 뿐 아니라 현재를 정당화하면서 자신을 미래로 투사하는 힘, 뒤따라올 사람들을 위한 선구자를 창조하고 패턴을 확립하며 자신에 대한 지식에 상응하는 적절한 이름과 이미지를 발명하고, 이 이름과 이미지를 다른 사람들을 위한 신호등으로 남겨두는 힘'이 된다. 실제로 쉬숑의 전체 프로젝트는 그녀가 의식적으로 후계자들을 위해 남겨둔 '신호등'으로 볼 수 있다. 그녀는 자신의 시대에 변화를 보리라는 희망이 거의 없었지만, 미래의 사회적 변화를 예상한 것 같다: "내 시대의 여성들은 결코 남성들로부터 그들의 힘과 권위를 빼앗으려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아마도 잠재적 남성 독자에게는 안심이 되겠지만, 제한적으로 쓰인 "내 시대에는"이라는 표현은 그녀가 다른 사람들이 미래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희망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일단 여기까지 발췌합니다. 다른 부분들도 곧 공유할게요~
그의 영향을 받은 보부아르의 《제2의 성》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남성의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여성을 혐오하거나 혐오하도록 하는 지난한 역사를 여러 분야에 걸쳐 증명하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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