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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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드러나는 쉬숑의 거침없는 문체와 단호한 어조에 감탄하게 됩니다. 지금의 상황에서도 여성 작가가 그러하기 힘들 것 같은데 말이죠. 그 당시 쉬숑의 기개와 용기는 과연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요? 그의 고향인 스뮈르앙녹수아에 가보고 싶네요. 그의 이름을 딴 거리를 걷고 싶어요.
스뮈르앙녹수아 풍경이라고 하네요.
한 가지 더 궁금한 것은 쉬숑의 청원에 어떤 연유로 교황청은 승인을 했을까요? 청원문을 제출했을 것 같은데, 그 글을 읽어보고 싶네요.
신은 인간을 서로 다른 종으로 창조하지 않았다. 세상이 인간을 받아들인 이래 성별이 존재하는 하나의 종만이 생존해왔다. 마음만 먹으면 세상 어디서든 남자들 못잖게 고되고 험한 일을 해내는 여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가 여성에게 전가하는 나약한 기질이란 여성의 신체나 정신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편견에 내재하는 본질일 가능성이 크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더없이 좋다가도 금세 서글픈 게 인생이다. 지금 당장 만족스러워 보여도 따지고 보면 늘 비참하다. 나는 웃으면서 운다. 산다는 게 그저 가볍고 변덕스럽기만 하다. 나의 그 어떤 모습도 한결같지 않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P.79,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인간은 매사에 마음의 안정과 현실의 실리를 함께 추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하여 의연한 자세를 취하지 못한다면 어떤 시도도 성공할 수 없다. 정신력이란 숱한 시련을 견뎌내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무엇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때로는 자기 욕망을 희생하면서도 의연할 줄 모른다면 참다운 정신력, 영적 에너지에 접근할 수 없다. 손쉽고 만만한 길을 걷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P.96,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이처럼 인간의 본질 자체가 괴로움을 부른다 해도 유독 여성에게 그것이 특히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든 이유는 그들이 처한 상황과 조건이 자연에 반하는 삶의 태도를 강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감내하느라 여자는 남자보다 더 비범한 수준의 의지와 끈기를 발휘하며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은 더없이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 자연의 감정을 거스르면서까지 내적 여유와 너그러움을 다지며 산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P.102,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저도 이 부분이 4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내용이었어요. 여자들의 입장을 너무 잘 대변하고 있어서 쉬숑의 통찰력에 놀랐고 책을 읽는 내내 뭔가 해소되는 느낌과 함께 위로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간혹 행동과 옷차림과 자세에서 느껴지는 가벼움이 여성만의 속성처럼 여겨지는 이유는 여자가 받은 교육과 이를 둘러싼 부드러운 분위기 탓일 수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남자들이 여성에게서 학문과 일자리, 심각하고 진지한 일에 관여할 기회를 차단하는 등의 부당한 처사를 일삼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여성의 정신이 때로는 중대한 문제보다 작고 사소한 소일거리에 편중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3 가벼움에 대하여, 93쪽,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나의 인생, 앞으로 갈수록 쪼그라들고 실컷 살았나 싶자 죽음이 코앞이니, 참으로 덧없고 허망하다. 더없이 좋다가도 금세 서글픈 게 인생이다. 지금 당장은 만족스러워 보여도 따지고 보면 늘 비참하다. 나는 웃으면서 운다. 산다는 게 그저 가볍고 변덕스럽기만 하다. 나의 그 어떤 모습도 한결같지 않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79,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웃으면서 운다라는 표현이 나와서 놀랐어요. 그녀가 웃프다의 원조인듯요.ㅎ
적절하고 합당한 선택의 갈림길에서조차 이미 내린 결정이라며 바꾸지 못한다면, 그리하여 자격 미달인 사람에게 죽자고 매달린다면 그 또한 잘못 아닌가.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90,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와.. 요새 회사때문에 골치가 아팠는데.. 이 문장 또한 명문이네요..
여성의 지위 상승이 내키지 않을지언정 한 인간의 의연한 자세를 매도해선 안 된다. 얼마나 많은 여성이 능력과 기회를 인정받지 못한 채 험난한 삶을 헤쳐왔는가.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101,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이 17세기에 쓰여진 책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너무 이해하기가 쉽네요. 300년 전과 달라지지 않은 현실에 공감해서인지, 아니면 번역이 너무 자연스럽게 잘 된 덕인지..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전 서론에서 이 책을 쓰려는 의도의 문장이 딱 와 닿았습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여성을 매도해도 그 때문에 여성이 죄인이 되는 것은 아니며, 실컷 폄훼한다고 해서 완벽한 여성의 품성에 흠이 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상대가 묵묵히 있으면 늘 그것을 자제력과 온건함보다는 뭔가 떳떳지 못해서 그러려니 하는 자들이 있기 마련이라, 집요하게 여성을 힐난하고 모독하는 것에 대해 반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P.32,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이 문장 정말 와닿아요. 이 책 단어 문장 하나하나 거의 다 그렇지만요. 가만히 있으니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사람도 많고요. 반박을 귀찮아하면 안되더라고요!
내일부터 3주차 읽기가 시작됩니다. 3주차에는 "5장 변한다는 것에 대하여, 6장 끈기에 대하여"를 함께 읽어요. "사람이 변한다는 것은 유익하고 때론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105쪽)
여자의 정신적인 가벼움을 탓하는 것만으로 모자라, 남자들은 온갖 구실과 논리를 끌어다 댄다. 여성의 다양한 감정 변화에서 드러나는 순진성과 미신, 호기심, 허영심, 조급함과 미숙함을 가벼움과 불가분의 관계로 보는 저의가 바로 거기에 있다. 그에 따르면 여자는 시선을 사로잡는 것에 쉽게 동요하고 자기가 선택했어도 금세 싫증을 내고 마는 존재여야 마땅하리라. 여성의 적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P83) 21세기 현재에도 같은 구실과 논리를 끌어다 주장하고 있는지, 동성인 여성들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변한다는 것은 육체적으로 적절하고, 인간관계에선 유용하며, 악덕을 청산하고 미덕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107,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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