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평은 의미 있는 것이거나 아니면 유령 보기였다. 지금까지의 비평은 예술작품인 것 전체의 의미체계(관계구조)를 매개적.평행적으로 이동시키는 데 온 힘을 써 왔다. 이때 비평이란 예술작품으로부터 의미를 발견하는 무엇이다.(…) 그러나 다른 비평의 길도 있었다. 이때 비평이란 그가 발견해낸 바로 그 예술작품에 (귀)신들리는 것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비평은 ‘붙들림으로써만’그것이 예술작품이었음을 알았던 것이다. ”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서론, 19쪽, 유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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