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속글속] 『잊혀진 비평』, 함께 읽어요:) ‘도서 증정 이벤트’도 하고 있습니다.

D-29
본질을 활용함으로써 인간 주체는 사물을 가리키지 않으면서도 가리킬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사물은 그 자신 자체 ‘같은’ 속성과 본질들을 지닌 것으로 존재하게 된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3. 데카르트의 신: 본질을 존재로, 212쪽, 유재 지음
유재 작가의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길속글속 刊)는 고전 철학에서 현대 비평, 그리고 신체와 과학, 나아가 유령과 환영의 문제까지 관통하며 “비평이란 무엇인가”를 새롭게 묻는 방대한 작업입니다. 책은 플라톤의 시인 추방 논의에서 시작해(Ⅱ부), 아리스토텔레스의 카타르시스(Ⅲ부), 아이스킬로스의 비극적 고통(Ⅳ부)을 거쳐 칸트, 데카르트, 현대 뇌과학까지 이어집니다(Ⅴ·Ⅵ부). 더 나아가 도핑사회(Ⅶ부)와 유령을 보는 주체(Ⅷ부), 헤겔과 예수(Ⅸ부)로 확장되면서, 인간의 주체성과 비평의 가능성을 다양한 층위에서 탐구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비평이 단순히 작품 해석의 기법이나 문학 장르에 대한 언급이 아니라, 철학·과학·종교·예술을 가로지르며 인간의 조건을 사유하는 행위임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특히 ‘도핑사회’와 ‘유령을 보는 주체’라는 장에서, 오늘날 성과사회와 가상현실 시대의 인간이 어떤 환영 속에서 자기 자신을 구성하는지를 다룬 대목은 인상 깊었습니다. 『잊혀진 비평』은, 말 그대로 “잊혀진 비평”을 불러내어 새로운 주체성을 회복하는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플라톤에서 보드리야르, 햄릿에서 스크루지, 그리고 헤겔과 예수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사유의 궤적 속에서, 독자는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저는 최근 출간한 『대한규제혁신민국』에서 규제를 단순한 행정의 절차가 아닌,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 설계의 문제로 재구성하며, 우리 사회의 새로운 주체성과 시민권의 회복을 제안했습니다. 유재 작가가 보여주는 비평의 확장은 제가 다룬 규제 혁신의 문제와도 통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이지만, 결국은 인간과 사회를 다시 설계하려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고 느낍니다. 따라서 이번 서평 모임에 독서토론자로 참여하여, 『잊혀진 비평』이 던지는 도발적 문제의식과 저의 작업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대한규제혁신민국』의 저자로서, 이 자리가 저에게도 중요한 성찰과 교류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의 책은 지난 8월 20일 인터넷 서점에 본격 출시된 지 7일 만에 정치·사회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교보문고 2위, 알라딘 6위). 앞으로 길속글속과 같은 출판사에서도 저의 작업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 ✅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286133 ✅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7347038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51856915 📢 [언론보도] 작가 인터뷰 https://korea.mondaytimes.net/544 👄 [언론보도] 행정이 아닌 헌정의 문제, 대한민국 다시 설계하라 https://korea.mondaytimes.net/550 『대한규제혁신민국』 저자(문학평론가, 정책컨설턴트, 이코노미스트) 드림
안녕하세요 :) 먼저 읽고 이리 전체적인 윤곽과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짚어주시다니요. 감사합니다. 저도 이 글을 처음 읽었을 때 ‘의미의 비평사’ 혹은 기존의 의미체계내에 매몰되어 있던 ‘인간 주체’와는 다른 길을 내는 글쓰기 형식에 잔뜩 매료되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이에 더해, 쓰신 글 소개도 잘 보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잘 세워진 형식 속에 좋은 내용이 형성된다’라는 지론을 갖고 있어, 작금의 사회문제들을 만들어 낸 누적된 규제가 어떤 작용을 하고 있었는지 흥미를 끌기도 하였습니다. 아직 책이 도착하지 않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꼼꼼히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감각은 자신을 공간화하여 본질을 포함시킴으로써, 조직화가 일어나는 단위공간이 되고 '감각한 것'과 그 감각을 '성찰하는 다른 인식능력' 사이의 '지위차'를 통해 본질과 존재가 차이 매겨진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211, 유재 지음
환각은 우연히, 자동적으로 찾아오고, 내가 원할 때가 아니라 환각이 원할 때 나타나고 사라진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224, 유재 지음
우리는 역사적으로 동물이 아니라 인간이었고, 신이 아니라 인간이었다. 근대의 인간은 자신이 차이내야 할 또 다른 혼동의 존재를 만난다. 그는, 생물의 자기조직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괴물적인 자기조직화로서 기계, 즉 로봇이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4.신을 경유하여 다시 만나는 악령, 217쪽, 유재 지음
감각은 초감각적인 데로 나아가지 않는다. 오히려 감각은 언제나 시뮬라크르에 대한 배제의 사실을 깨닫는다. 감각의 예외상태인 환각의 진실은, 바로 환각의 예외상태가 감각이라는 사실이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8. 루크레티우스의 아타락시아 거절, 246쪽, 유재 지음
에피쿠로스는 현자는 회의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정설적으로 행동한다고 말한다. 그렇다. 감각적 지각을 부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개념 역시 부정할 수 없는데, 왜냐하면 그것 역시 감각적 지각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239, 유재 지음
선사를 가정하든 기원이라는 장치로든 스스로를 정당한 역사나 보편적 역사로 장식하든, 역사는 언제나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다. 역사는 시간에 대한 '종잡을 수 없는 마음'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241, 유재 지음
약물체험이 감각의존의 징표로서 기능의존적 맥락에 사라잡혀 있는 것처럼 환각체험은 감각고장의 징표로서 기능장애의 맥락에 사로잡혀 있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2. 환각체험의 분석불가능성, 267쪽, 유재 지음
이름 없는 자를 해방시키기 위해서는 두 가지 중 하나를 하면 된다. 첫째, 이름을 주기. 둘째, 이름 없음을 ‘진정으로’알기. 이름 없음을 알기 시작하기 위해서는 이름 없는 자가 되어야 한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4. 분석 불가능한 것을 바라보기: 샬롯 퍼킨즈 길먼의 <누런 벽지>, 281쪽, 유재 지음
책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의 ‘읽기’ 화이팅입니다 :)
책이 어렵네요 ㅠㅠ 처음보는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다시 읽어봐도 이해가 잘 안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기간동안 꾸준하게 읽어볼게요 !!
예, 꾸준히 읽으신 만큼 큰 보람이 있으실거에요!! 확신합니다~~~! :) 긴 연휴가 시작었습니다. 무탈하고 평온한 하루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모방이란 단순히 형태·형식·구조상으로만 동일한 것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원리·공간·색조상 동일한 것을 생산하는 것이디고 하다. 모방이란 형성하기와 같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p.72, 유재 지음
시를 형성으로 이해했던 것, 그러면서 무언가 자신의 의도에서 완전히 벗어나버린 형성을 시작케 했다는 것, 그것이 비평이 추방되었던, 쓰여지지 않은 진짜 이유가 아닐까?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78쪽, 유재 지음
감각이 즐거움과 이득을 준다면 감각의 X는 아름답다. 바로 그러한 것으로서의 아름다움을 사랑해야만 감각은 가능하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87쪽, 유재 지음
사랑하게 되면 그는 아름다움에로 나아가게 되고,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이 실로 형성의 조건을 마련하게 된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95쪽, 유재 지음
플라톤에게는 날개를 매개로 한 끝없는 사랑의 상승이 있었던 한편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찬동이란 상승이 아니라 인간의 운명이었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108쪽, 유재 지음
비극이란 우리 모두가 완벽히 자신의 것이라고 하기 어려운 행위들을 과오의 형식 속에서 자신이 떠맡을 수밖에 없는, 그 불행을 토대로 한다. 그리고 그 불행을 승인하는 데서 '카타르시스'가 성립한다. 카타르시스는 일종의 찬동을 구사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공포와 연민이 서로 조화를 이룬다. 카타르시스틑 인간되기에 대한 찬동으로, 인간이라는 운명을 승인하는 것이다. 그 운명을 승인함으로써만 우리는 이토록 부당한 불행과 그 불행에 내맡겨진 우리 자신을 견딜 수 있을 테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119쪽, 유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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