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속글속] 『잊혀진 비평』, 함께 읽어요:) ‘도서 증정 이벤트’도 하고 있습니다.

D-29
유령이라는 타자가 햄릿의 봄, 들음,상속함, 즉 정신의 활동을 매개로 해서 나타났다는 그 사실을 숙고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문제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p321, 유재 지음
감시자가 죽은 곳에서는 내면의 파경이나 내면의 비가시성만이 남을 뿐이다. 그래서 광기에 휩싸인 자나 자기기만에 붙들린 자는 유령을 보지 못한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p324, 유재 지음
햄릿의 연기란 자신의 의도를 던지는 것이었으며 결국 그 가운데에 끝까지 난처해지는 것이었다. (중략) 햄릿은 전반적인 의도의 죽음들 가운데 대상 없는 의미를 남겨두고 죽는다. 난처함은 '이루어짐'으로 해소되지 않으며 의심은 '결심'으로 중지되지 않는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p326, 유재 지음
인문학의 싸움은 인식과 진리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좋은/옳은 방법을 두고 과학과 이루어졌던 것에 있지 않다. 인문학은 '있는 현상'에 대한 과학과 대결하며 머뭇거리는 말투로 '현상'이라는 현상은 '없지 않다'고 말한다. 과학은 현상을 인정한다. 승인•확인된 현상은 곧장 이름을 부여받는다. 현상은 '우리에게 주어져 있으며'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가 학문이 관한 윤리적 문제로 떠오른다. 한편 인문학은 '현상의 현상'에 대한 거듭된 추적을 통해 이러한 요구에 응답한다. 현상을 끊임없이 연기시키는 것이다. 그래야만 그 없음을 향한 신중함 속에서 현상이 마침내 있을 수 있게 된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p349~350, 유재 지음
인간의 욕망은 시간에 대해 무력하며 한정된 시간 가운데 허망하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378, 유재 지음
우리는 시신을 삼킨다. 몸의 소화 및 순환 체계 가운데 시신은 사자가 되어 우리를 살린다(우리를 살게 한다). 그리고 시신은 모든 것이 부패하고 난 후의 나머지로서 다른 형식의 두개골(배설물)이 되어 회귀한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383, 유재 지음
안녕하세요. 초다미입니다. 모임의 마지막날입니다. 정말, ‘어느새’ 이네요. 그간 함께 읽고 있음을 꾸준히 표시 내어주신 분들도 계시고 독후감을 통으로 올려주신 분도 계시고 표시 내지는 않았지만 읽고 있으셨을 분도 계시다는 것을 압니다. 이 여정에 함께 어울려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믐에서의 ‘<잊혀진 비평> 함께 읽기 모임’은 <잊혀진 비평>이 독자들의 인식의 바다로 진수하고나서 갖게 된 첫 소통창구였습니다. 책의 텍스트에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기에 모임을 시작하며 독자들과 잘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를 조금 하였었습니다. 하지만 모임이 진행되며 책과 만나고 있음을 알려주시는 여러 기별에 그 ‘막연함’이 ‘가능성’으로 바뀌는 소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대중 친화적인 책에 앞서, 시대에 새로운 말을 던짐으로써 새로운 파동을 일으켜 ‘시대의 말과 창의적으로 불화’하고자 했던 의지가 허용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모임에 참여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읽기 모임의 과정은 오늘까지 이지만, 모임 게시판이 사라지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그믐’에서 활동하고들 계시니, 종종 인연지어지는 대로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날까지, 화이팅!! 입니다. (책 읽기 일정에 꾸준히, 그리고 완독하신 몇 몇 분들께 수료증을 발급해 드리고자 합니다. 수일내에 발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신적 기쁨을 위해서 위대한 것은 사람들에게 너무 크나크고, 가장 큰 기쁨을 위해서는 강인함이 아직 결핍되어 있지만, 몇 가지 고마움이 조용히 생동한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409, 유재 지음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는 우리가 볼 수 없는 형식, 우리가 그것들이 사라질 때에만 볼 수 있는 어떤 형식을 알려준다.
잊혀진 비평 - 신들리기에서 유령을 보는 주체까지 252쪽, 유재 지음
완독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책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깊게 사유하고 천천히 소화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어렵게 느껴지는 글들 사이에서도 마음에 울림을 주는 문장들이 많아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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