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5. 킬러 문항 킬러 킬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꽃의요정 어머, 책모임에 추천하셨다니 감사합니다^^ 분열조장소설....이란 말이 뜨끔하기도 합니다. '교육'이 주제라서 더더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질 듯합니다.
좋은 의미의 분열?입니다. ^^ 너무 재미있어 호로록 다 읽어 버려서 천천히 다시 읽으려고요.
맞아요. 오래 전에 어쩌다가 사립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4, 5명 과외한 적이 있어요. 근데 애들이 동일하게 먹는 약이 있더라고요. 그게 adhd약이었어요.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는 애가 있었는데 그걸 먹고 앉아 있게 되고, 그래서 그 학교에서 유행이었더라고요. 어쩌면 소설 속 주황색 약은 진짜 있었다 싶습니다.
뒤늦게 수연은 그들 모두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주민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들은 전세일까, 자가일가.
킬러 문항 킬러 킬러 52p, 이기호 외 지음
저 초딩 때부터 하던 얘길 아직도 하네요...(어쩜 그 전부터 했겠죠) 그 당시엔 학교에 학생기초정보 적어서 낼 때 월세/전세/자가가 있어서 체크하고, 부모님 학력까지 써 내야 하고....그거 알아서 어디다가 쓰려고 그러는지....언제까지 이럴 건지
제가 같은 학교 같은 학년 친구 사이인 아이들을 과외한 적이 있는데, 애들끼리도 누구 집은 몇 평, 자가와 전세를 인지하고 있더라고요. '선생님 저희는 가난해요. 그니까 32평 전세 살죠.' 요즘엔 폰으로도 비교를 하더라고요. 키즈폰인지, 갤럭시인지, 아이폰인지... 근데 아이가 타고나길 등급화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거울이 된 주변인들이 있었겠죠?
그니까요 부모님 학력이 고졸인지 대졸인지 적고, 어떤 직업이신지도 적는게 지금 생각하면 소름같기도 하고;
집에 --있는 사람 손 들어, 이런 식으로도 조사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죠.
무조건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하고, 가장 ‘전형적이고 뻔한’ 답을 골라라. 그래야 정답을 맞힐 수 있다. 언니의 표현에 따르면 ‘개인 신조 금지, 개성 발현 금지’만이 살길이었다. - <그날 아침 나는 왜 만 원짜리들 앞에 서 있었는가>,정아은
킬러 문항 킬러 킬러 이기호 외 지음
시에 자기 느낌을 가지면 안 된다, 그게 대한민국 국어 교육의 핵심이라고! - <그날 아침 나는 왜 만 원짜리들 앞에 서 있었는가>,정아은
킬러 문항 킬러 킬러 이기호 외 지음
결국 그녀 역시 자본의 힘을 굳게 믿기에 아등바등 살지 않는 것뿐이라는 비릿한 깨달음이 한 치도 비어져 나오지 못하게끔. 다른 이들이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믿는 것만큼이나 그녀 역시 그렇다는 걸 애써 모른 척하면서.
킬러 문항 킬러 킬러 <구슬에 비치는_ 이서수> P.54, 이기호 외 지음
윤지엄마나 수연이나 다 비슷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저 부모의 욕심, 욕망으로 인해 힘겨워하는 아이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너는 그게 문제야. 쓸데없이 생각이 많은 거. 그냥 문제집 세 권 사서 싹 풀어. 두세 권 풀면 문제 패턴 다 잡혀. 이 시가 어떤 느낌인가, 이 글을 어떤 어조로 낭독해야 하는가, 이런 게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고민이거든? 시에 자기 느낌을 가지면 안 된다. 그게 대한민국 국어 교육의 핵심이라고! 대체 몇 번을 말해줘야 하니?"
킬러 문항 킬러 킬러 <그날 아침 나는 왜 만 원짜리들 앞에 서 있었는가_정아은> p.59, 이기호 외 지음
수능 공부를 하면서 시를 공부할 때 마다 너무 이상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문학이라는 건 읽는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를텐데, 고정된 감상?을 주입시키는 느낌이라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소설, 에세이는 좋아하지만 아직도 시에 대한 어려움? 시집에 손이 가지 않는 이유가 이런경험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윤이의 1학기 최종 성적은 전교 5등이었다. 5라는 숫자는 수영장 난간 모양으로 보였다가, 잠수함으로 보였다가, 다이빙대로 보였다가 다시 숫자 5가 되었다.
킬러 문항 킬러 킬러 93, 이기호 외 지음
월요일입니다. 모두 힘차게 새로운 주를 맞이하셨나요? 저는 주말 이틀 모두 여의도 공원 일대를 뛰었답니다. 토요일엔 가볍게 5km, 일요일엔 10km. 근데 아시죠? 어제 오전 내내 비가...... 대회여서 어쩔 수 없이 비 맞고 달렸어요. 제가 뛸 때 물을 안 마시거든요. 달리기를 마치고도 바로 안 마시는 편이고, 많이 마시지도 않고요. 어제는 주길래 두 번 이온 음료를 마셨는데 속이 안 좋더라고요. 역시 안 하던거 하면 안 된다!!!! 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아무튼! 주말에 달리기 일정이 있어서 책 관련 질문 올리는 대신 다른 질문 혹은 다른 읽을거리를 올리려고 했던 건데 어제 젖은 러닝화를 빨고 나서 누워 있었어요. 일정대로 진행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제가 같이 읽으려고 했던 글은, 아시는 분도 계실 텐데요(그믐에도 이 기사들이 올라오지 않았나요?). 제가 월급사실주의 작가님들과 함께 한겨레에 '일하는 사람의 초상'이라는 인터뷰 기사를 돌아가며 쓰고 있어요. 지난주는 제 글이 실렸고요ㅎㅎ 인터뷰이가 고등학교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시간강사분이셔서 그믐 모임에서 소개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221107.html 학교 이야기하면서 부정적인 기억들이 먼저, 많이 떠올랐지만 그럼에도 좋은 기억도 있는데, 그 중에는 '좋은 선생님'에 관한 것도 분명히 있더라고요. 공교육 현장에서 애쓰는 선생님들이 분명 많이 계신다는, 그들이 있어 교육이 버티고, 또 앞으로 나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시간 나실 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님은 여의도 공원 런닝을 하시네요! 그것도 5km,10km...대단하세요. 비오는 날 마라톤대회까지 출전! 몸살 감기 얼릉 나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요즘 한강으로 자전거타기를 하다가, 살짝 넘어지는 바람에 멈추고, 올림픽공원 슬로우 런닝을 시작했어요. 2km부터 시작해서 슬슬슬 달리니 재미가 있네요^^ 3km, 4km 늘린 후 엊그제 처음으로 5km 도전해서 42분에 성공했어요. 어찌나 보람차고 기쁘던지요! 나의 몸과 정신을 온전히 컨트롤하면서 무념무상 집중하며 천천히 달리고, 기록을 이뤄내니깐, 흐르는 땀방울의 그 뿌듯함과 개운함을 처음으로 느꼈어요^^ 저도 열심히 달리기 해서 내년에 5km 마라톤대회에 나가보는 작은 꿈이 생겼어요
저도 여의도 공원은 처음 뛰었어요ㅎㅎㅎ 뛰기 좋더라고요! 제 친구도 발목 부상 후 요즘엔 슬로우 러닝을 해요. 좋다고 하더라고요. 거리가 늘 때 즐겁잖아요...ㅜㅜ 쿨영님도 저도 모두 즐거운 러닝해요!!!
그럼 <킬러 문항 킬러 킬러> 속 소설 얘기를 해볼까요? 먼저 박서련 작가님의 <다른 아이>를 보겠습니다.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낸 엄마인 '나'는 수업 시간에 있었던 소꼽놀이와 관련해 상담을 하러 영유에 찾아가고, 담당 선생님과 대화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스몰 토크나 좀 나누러 가는 거니까 부담 가질 필요가 없다고" 되뇌는데요, 이 되뇌는 행위 혹은 마음 자체가 '나'가 이 만남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부담스럽게 생각한다는 걸 보여줍니다. 소설에서 그려지는 영유의 분위기 또한 어쩐지 가볍게 느껴지지 않아요. 클래스 티처 '마이클'의 태도 등이 마음에 들지 않고, 점점 나는 감정적으로 말하게 되고요. '나'가 문제라고 느낀 건 소꼽놀이-흉내놀이 시간에 아이가 남남 커플이 된 점이었어요. '나'는 "글로벌 이슈, 특히 마이너리티"에 관심이 많다고 말해왔지만 실은 내 아이가 게이면 어쩌나 전정긍긍하고 있던 거죠. 이런 상황에서 마이클의 반응은 '나'와 우리의 마음까지 철렁이게 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아이가 되나요?" 소설에서 '다른 아이'는 두 가지로 읽힐 것 같습니다. 첫째, 영유에 다니면서 인맥을 넓히고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평범한 아이와는 다른 아이. 둘째, 성정체성에 있어 마이터리티에 속할지도 모르는, 그래서 다른 아이. 하지만 좋은 직업을 갖든 갖지 못하든, 게이이든 아니든 아이는 아이일 뿐이죠. 애초에 좋은 직업과 성적 취향에 있어서 정상의 범주 또한 편협한 것이고요.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잡는 거라는 선생님의 말에 순수한 마음을 담아 친구의 손을 잡은 아들, 피터는 소설에서 비춰진 엄마의 욕망과 대조적으로 그려져 마음에 더 남습니다. 요즘엔 영어유치원뿐만 아니라 영어로 태권도를 가르치는 도장 같은 곳도 있더라고요. 운동도 하고 영어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일까요? 내 아이는 특별한 곳에 다니고, 그래서 특별한 아이라고 생각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영어'가 붙으면서 학원비는 오를 테니 학원 입장에서 나쁘지 않는 시장일 것 같네요. 여러분은 이런 사교육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쩐지 이곳에 모인 분들은 찬성하지 않으실 것 같지만 그래도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어린시절 영어유치원도 모자라 온갖 영어를 덧붙인 학원들에 다닌다면..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한국인인게 혼란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봅니다..ㅎ 조기 영어교육에 대해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영어태권도학원이라.. 그나마 아이들이 몸을 쓰며 땀흘리고, 친구들과 부대껴가며 훈련도 하고 놀기도 하는 곳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런 곳에서 마저 영어라는 규율이 적용되면 원어민 아이들이 아닌 이상 아이들이 '영어'를 의식해야 할테니 신체활동이 경직될 것 같네요.. 그리고 아무리 영어를 사용하는 태권도학원이라도 주목표는 태권도인데 영어라는 도구를 쓰면 가르치는 목표마저 제대로 달성할 수 있을까 싶네요.. 이미 영어로 충분한 소통이 가능한 아이들만 모아서 가르친다면 모를까.. 그렇다면 영어를 사용할 이유도 없고.. 적어도 오감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상황에서는 아이들이 쉽게 마음껏 느끼고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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