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엄마나 수연이나 다 비슷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저 부모의 욕심, 욕망으로 인해 힘겨워하는 아이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수북플러스] 5. 킬러 문항 킬러 킬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율리안나J

율리안나J
“ 너는 그게 문제야. 쓸데없이 생각이 많은 거. 그냥 문제집 세 권 사서 싹 풀어. 두세 권 풀면 문제 패턴 다 잡혀. 이 시가 어떤 느낌인가, 이 글을 어떤 어조로 낭독해야 하는가, 이런 게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고민이거든? 시에 자기 느낌을 가지면 안 된다. 그게 대한민국 국어 교육의 핵심이라고! 대체 몇 번을 말해줘야 하니?" ”
『킬러 문항 킬러 킬러』 <그날 아침 나는 왜 만 원짜리들 앞에 서 있었는가_정아은> p.59, 이기호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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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안나J
수능 공부를 하면서 시를 공부할 때 마다 너무 이상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문학이라는 건 읽는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를텐데, 고정된 감상?을 주입시키는 느낌이라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소설, 에세이는 좋아하지만 아직도 시에 대한 어려움? 시집에 손이 가지 않는 이유가 이런경험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밍묭
윤이의 1학기 최종 성적은 전교 5등이었다. 5라는 숫자는 수영장 난간 모양으로 보였다가, 잠수함으로 보였다가, 다이빙대로 보였다가 다시 숫자 5가 되었다.
『킬러 문항 킬러 킬러』 93, 이기호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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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쓰는지영입니다
월요일입니다. 모두 힘차게 새로운 주를 맞이하셨나요?
저는 주말 이틀 모두 여의도 공원 일대를 뛰었답니다. 토요일엔 가볍게 5km, 일요일엔 10km. 근데 아시죠? 어제 오전 내내 비가...... 대회여서 어쩔 수 없이 비 맞고 달렸어요. 제가 뛸 때 물을 안 마시거든요. 달리기를 마치고도 바로 안 마시는 편이고, 많이 마시지도 않고요. 어제는 주길래 두 번 이온 음료를 마셨는데 속이 안 좋더라고요. 역시 안 하던거 하면 안 된다!!!! 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아무튼! 주말에 달리기 일정이 있어서 책 관련 질문 올리는 대신 다른 질문 혹은 다른 읽을거리를 올리려고 했던 건데 어제 젖은 러닝화를 빨고 나서 누워 있었어요. 일정대로 진행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제가 같이 읽으려고 했던 글은, 아시는 분도 계실 텐데요(그믐에도 이 기사들이 올라오지 않았나요?). 제가 월급사실주의 작가님들과 함께 한겨레에 '일하는 사람의 초상'이라는 인터뷰 기사를 돌아가며 쓰고 있어요. 지난주는 제 글이 실렸고요ㅎㅎ 인터뷰이가 고등학교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시간강사분이셔서 그믐 모임에서 소개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221107.html
학교 이야기하면서 부정적인 기억들이 먼저, 많이 떠올랐지만 그럼에도 좋은 기억도 있는데, 그 중에는 '좋은 선생님'에 관한 것도 분명히 있더라고요. 공교육 현장에서 애쓰는 선생님들이 분명 많이 계신다는, 그들이 있어 교육이 버티고, 또 앞으로 나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시간 나실 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쿨영
작가님은 여의도 공원 런닝을 하시네요! 그것도 5km,10km...대단하세요. 비오는 날 마라톤대회까지 출전! 몸살 감기 얼릉 나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요즘 한강으로 자전거타기를 하다가, 살짝 넘어지는 바람에 멈추고, 올림픽공원 슬로우 런닝을 시작했어요. 2km부터 시작해서 슬슬슬 달리니 재미가 있네요^^ 3km, 4km 늘린 후 엊그제 처음으로 5km 도전해서 42분에 성공했어요. 어찌나 보람차고 기쁘던지요! 나의 몸과 정신을 온전히 컨트롤하면서 무념무상 집중하며 천천 히 달리고, 기록을 이뤄내니깐, 흐르는 땀방울의 그 뿌듯함과 개운함을 처음으로 느꼈어요^^ 저도 열심히 달리기 해서 내년에 5km 마라톤대회에 나가보는 작은 꿈이 생겼어요

소설쓰는지영입니다
저도 여의도 공원은 처음 뛰었어요ㅎㅎㅎ 뛰기 좋더라고요! 제 친구도 발목 부상 후 요즘엔 슬로우 러닝을 해요. 좋다고 하더라고요. 거리가 늘 때 즐겁잖아요...ㅜㅜ 쿨영님도 저도 모두 즐거운 러닝해요!!!

소설쓰는지영입니다
그럼 <킬러 문항 킬러 킬러> 속 소설 얘기를 해볼까요?
먼저 박서련 작가님의 <다른 아이>를 보겠습니다.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낸 엄마인 '나'는 수업 시간에 있었던 소꼽놀이와 관련해 상담을 하러 영유에 찾아가고, 담당 선생님과 대화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스몰 토크나 좀 나누러 가는 거니까 부담 가질 필요가 없다고" 되뇌는데요, 이 되뇌는 행위 혹은 마음 자체가 '나'가 이 만남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부담스럽게 생각한다는 걸 보여줍니다. 소설에서 그려지는 영유의 분위기 또한 어쩐지 가볍게 느껴지지 않아요. 클래스 티처 '마이클'의 태도 등이 마음에 들지 않고, 점점 나는 감정적으로 말하게 되고요. '나'가 문제라고 느낀 건 소꼽놀이-흉내놀이 시간에 아이가 남남 커플이 된 점이었어요. '나'는 "글로벌 이슈, 특히 마이너리티"에 관심이 많다고 말해왔지만 실은 내 아이가 게이면 어쩌나 전정긍긍하고 있던 거죠. 이런 상황에서 마이클의 반응은 '나'와 우리의 마음까지 철렁이게 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아이가 되나요?"
소설에서 '다른 아이'는 두 가지로 읽힐 것 같습니다. 첫째, 영유에 다니면서 인맥을 넓히고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평범한 아이와는 다른 아이. 둘째, 성정체성에 있어 마이터리티에 속할지도 모르는, 그래서 다른 아이. 하지만 좋은 직업을 갖든 갖지 못하든, 게이이든 아니든 아이는 아이일 뿐이죠. 애초에 좋은 직업과 성적 취향에 있어서 정상의 범주 또한 편협한 것이고요.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잡는 거라는 선생님의 말에 순수한 마음을 담아 친구의 손을 잡은 아들, 피터는 소설에서 비춰진 엄마의 욕망과 대조적으로 그려져 마음에 더 남습니다.
요즘엔 영어유치원뿐만 아니라 영어로 태권도를 가르치는 도장 같은 곳도 있더라고요. 운동도 하고 영어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일까요? 내 아이는 특별한 곳에 다니고, 그래서 특별한 아이라고 생각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영어'가 붙으면서 학원비는 오를 테니 학원 입장에서 나쁘지 않는 시장일 것 같네요. 여러분은 이런 사교육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쩐지 이곳에 모인 분들은 찬성하지 않으실 것 같지만 그래도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GoHo
어린시절 영어유치원도 모자라 온갖 영어를 덧붙인 학원들에 다닌다면..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한국인인게 혼란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봅니다..ㅎ
조기 영어교육에 대해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영어태권도학원이라..
그나마 아이들이 몸을 쓰며 땀흘리고, 친구들과 부대껴가며 훈련도 하고 놀기도 하는 곳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런 곳에서 마저 영어라는 규율이 적용되면 원어민 아이들이 아닌 이상 아이들이 '영어'를 의식해야 할테니 신체활동이 경직될 것 같네요..
그리고 아무리 영어를 사용하는 태권도학원이라도 주목표는 태권도인데 영어라는 도구를 쓰면 가르치는 목표마저 제대로 달성할 수 있을까 싶네요..
이미 영어로 충분한 소통이 가능한 아이들만 모아서 가르친다면 모를까..
그렇다면 영어를 사용할 이유도 없고..
적어도 오감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상황에서는 아이들이 쉽게 마음껏 느끼고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소설쓰는지영입니다
거길 보내는 부모가 영어에 능통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럼 말씀하신 대로 아이들이 '왜 우리 엄마 아빠는 영미권 사람이 아니지?'부터 '왜 영어를 잘 못하지?' 등등 여러 생각을 할 것 같아요. 거기서 오는 혼란이 아이 정서에 좋을지 의문이고요. 저 어릴 때를 생각하면 태권도장 같은 곳은 운동도 하고, 키도 크고, 뛰어 놀고,,, 그런 곳이었는데 영어 영어 영어의 시대에 주객전도가 되어 버린 듯합니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이 안타깝기도 해요.

아린
영유..그거 케바케이고...돈도 없고..그래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이미 영어 발음이 찰지게 한국식으로 구사하는 딸을 보고..내가 너무 안이했던거 아닌가??이런 생각을 가끔씩 해요..
저희 회사는 영어가 기본 소통언어라서..뭔가 스스로가 꿀리다고 느끼고. 더 이상 레벨업은 안되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거든요 ..
그래서 살려면??영어는 잘해야 하는데..이런 생각을 지금도 하고..아직도 영어공부해야해 라는 생각을 매일하는데..
아이라도 이런 거에 대한 고민을 좀 덜어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싶다가도..알아서 잘 해쳐나가겠지?? 싶기도 하고 .
영어는 자식뿐만 아니라 지금의 저에게도 도전 영역이네요..휴..
Hwihwi
내 아이 이전에 나에게 영어는 무엇이었나를 생각해보게 하는 단편이네요. '영어'에 얼마나 한맺힌 사람이 많으면, 영어를 배우는 유치원, 영어로 가르치는 태권도가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시장에 팔리고 있을까요? 좀 다른 얘기이긴 합니다만, 언어를 배운다는 건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기능적인 도구로서 영어만 배우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가져봅니다.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 아이는, 다른 환경,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부모가 모르는 얼굴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내 아이가 내가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하고 언어를 쓰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왠지 내가 모르는 다른 아이가 된 아이는 낯설어집니다. 어쩌면 믿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죠. 소설에 나오는 피터의 성정체성이 마이너리티에 속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잡으라고 했으니까,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한 장면을 어른의 눈으로 '성소수자 역할'을 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불안감이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요?
GoHo
공감합니다..
아이들과 달리 어른들은 가끔 지나친 의미 부여를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순수를 잃는 대신 얻는 걸까요..

소설쓰는지영입니다
이 소설에서 피터의 성정체성은 사실 알 수 없죠. 그저 호들갑 떠는 엄마만 있을 뿐이고요. 제가 질문에 '마이너리티'라고 썼지만 그 역시 세상이 만든 기준에 따른 것이고요. '나'는 세상이 규정한 '메이저-주류'에 속하고자 전전긍긍하는 사람이기에, 그래서 아직 형편에 무리이지만 영유를 보내고 영유에 합격했을 때 감격하고, 겉으로는 열린 사고를 가진 듯 행동하지만 아이가 세상이 규정한 메이저-주류 바깥에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떠는 것 같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아이보다 자신을 걱정하는 게 아닌가도 싶어요. 자신이 설계한 미래에 아이가 오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불안한 게 아니었을까요.
Hwihwi
아이와 양육자는 별개로 존재하는 인격체인데, 착각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내가 내 배로 낳은 자식이니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그러니 아이의 인생도 주류 중에서도 좀 더 안정적이고 남들 보기에 괜찮은 미래이기를 바라는... 그런 욕망들이 조금씩 퇴적물 쌓이듯이 모여 아이도 양육자도 견고한 자신만의 성을 쌓아 다른 세상을 볼 수 없게 되는 것 같습니다.

리지
저희 집 근처에 한 건물 전체를 쓰는 대형 영어 학원이있는데요, 이 소설을 읽고 나니 학원이 조금씩 신경쓰여요. 어느날은, 이른 아침에 학교 갈 시간인데, 학원 차량에 어린 아이들이 꽉 차있는 거예요. 알고 보니 유치부가 있 는, 그러니까 영어 유치원이었어요. 제가 다녔고 그동안 보아왔던 유치원과는 너무 다른, 학원의 모습이라 조금 놀랐어요. 아이들이 많이 어린 것도요.
언어와 문화를 배운다는 측면에서 학원의 도움을 받아도 되지, 하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렇다면 영어유치원도 도움이 된다면 괜찮은가, 하고 되물었을때는 잘 모르겠어요. 소설에서처럼 입시의 출발점에서부터 ‘다른 아이’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만 작용하거나, 아이가 힘들어 해서 ‘배우는 과정’에 대한 기쁨, 보람 등이 없으면, 괜찮지 않은 사교육일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영어 태권도는 어떤 분위기일지도 궁금해요.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아직 모르겠는, 뭔가 찜찜한 느낌인 것 같아요. 영어 뮤지컬, 영어 연극 등의 학원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기만 하면 괜찮은 건가 싶기도 하고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이도 저도 아니게 스트레스만 받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태권도는 우리나라 무술인데 이걸 영어로 배울 필요가 있는지 싶긴 하네요.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이라는 데 더 의미가 있는 거겠죠?

소설쓰는지영입니다
유학을 보낼 수 없으니 대신 '영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유학에 준하는 환경에서 교육한다... 이런 게 포인트인 것 같아요. 만약 아이가 새로운 언어를 배우길 원하고 또 배우는 데 적극적이라면 부모 입장에서는 해줄 수 있는 만큼은 해줘야 하지 않나 싶을 것도 같은데 하지만 정말 그게 순수하게 아이에게서 발현된 욕망인가 하면 그럴 것 같진 않거든요. 아이가 자란 환경, 그 환경에서 형성된 사고와 욕망일 테니까요. '내가 못 했으니 너는 해야 한다'는 부모의 욕심이 더 크지 않나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스트레스 받는 아이들이 더 많은 교육 흐름인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쿨영
'다른 아이'가 남의 아이와는 다른 특별한 아이가 되길 원하여 영유를 보내는 엄마의 욕망을 담아내지만, 나아가 남과는 또다른 정체성을 가진 아이는 되지 않길 바라는 엄마의 욕망이 같이 겹쳐 있네요.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잡는 활동은 순수하게 친구의 의미로 받아주면 좋을 거 같아요. 어릴 때는 또래 동성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 놀고 싶은 소망들이 다 있잖아요.
영유는 요즘 유치원 대세인가봐요. 영유 부원장샘인 친구에게 듣기로, 영유3년(소문난 영유3년 등)을 보내기 위해 정말이지 4,5세때부터 영어교육 시키는 분위기가 퍼져있대요. 영유 입학에 대한 불안감이 너무 커서 엄마들을 압도하고 아직 아가들인 아이들을 감각 경험을 하는 대신, 읽기/쓰기/듣기/말하기 의 학습 교육을 시키는 것 같아요. 소근육도 제대로 발달 안된 아이들이 너무나 안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5-7세 영유 아이들이 종일 영어로만 말하고 쓰고 읽고 듣고 학습을 받다가 집에 와서도 잔뜩한 숙제를 한 뒤 11시 이후에 잠을 잔다고 들었어요. 아이들 신체 발달, 정신 발달, 언어 발달에도 모두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그 어린 나이부터 '숙제'라는 굴레를 씌우다니요ㅜㅜ 안타깝습니다.
영유 외에도 영어로 무언거를 가르치는 센터나 학원들도 많은가봐요. 놀랍고도 놀라운 사교육 시장 같아요.(우리나라는 대학 교육비보다 영유사교육비가 더 많다는 통계도 보았어요.) 영어에 집착하는 많은 부모들을 겨냥한 불안감 마케팅을 하는 사교육에 모두 끌려들어가서 어린 아이들이 그 시기에 겪어야할 많은 것들을 경험하지 못하고 '영어'의 덫에 허우적대게 하는 현실. 늘 우리때도, 우리 아이때도 사교육은 존재했지만, 지금과 같이 (자기 의사를 갖지 못하고 적극 표현하지 못하는) 유아들까지 이 세계에 들어왔다니... 더 심해지는 사교육 현실이 달갑게 느껴지지가 않아요. 어릴 때부터 영유3년-초등6년 약10여년 이상을 영어에 연속적으로 투자를 해야 그나마 추상적인 개념 사고를 하는 중고등 때 수능영어 성적까지 받아낼 수 있다고 해요. 그 긴~ 시간동안 아이들이 기계처럼 시키는 대로 성장하지는 않는것 같아요. 다양한 변수가 생기고요. 원어민처럼 듣고 말하고 읽고 쓰기를 10여년 이상 꾸준히 하기란 얼마나 힘이 들까요! 엄마들은 영유아 때 엄마 말 잘 듣고 따라주는 아이를 믿고 10년 이상 그렇게 엄마가 짜놓은 로드맵 꽃길로 가기를 원하지만 결코 쉽지는 않은 길임을 알아야 될 거 같아요. 그런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더 많다는 현실. 아이들에게 판단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설쓰는지영입니다
11시 이후에 자면 성장에 방해가 될 텐데... 그럼 또 안 큰다는 이유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겠죠.. 악순환이네요. 소문난 영유에 보내기 위해 예비 교육을 해야 한다니...
지니00
<다른 아이>를 모든 엄마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조금만 다른 사람들과 다르면 고치려고 하고, 다른 아이들이 하는 건 (학원 등등) 모두 따라하려고 하는 엄마들이 많죠.
유치원, 태권도 등에서는 가르쳐야 할 것이 정해져 있을 텐데 거기에 영어까지 더하면 두 가지 다 놓칠 수 있다고 생각해 반대합니다. 영어 학원은 좀 더 크면 추가로 다니는게 나은 것 같아요. 영어로 한다는 이유로 터무니없이 비싼 것도 이해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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