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5. 킬러 문항 킬러 킬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어떻게든 극복해야만 하는 일이었다니.... 리지 님 글을 읽는데 마음이 아파요ㅜㅜ 생각해보면 저에게도 어떻게든 극복해야만 하는 일이 있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 시절의 저도 사는 게 쉽진 않았던 거 같습니다. 지금의 저는 어떻게든 극복해야 한다, 해내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해요. 저를 보호하고 지키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이 글을 읽으며 고등학생이자 국어 과목으로 고생하고 있는 딸에게도 보여줬어요. 이거 네 얘긴데 하며 ㅎㅎㅎ 저도 보란 듯이 2만원을 들고 나올 거 같아요. 오기가 생기잖아요. 잘난 척 하는 언니를 이렇게라도 눌러주고 싶은 마음.. 나는 이런 행동을 할 배짱이라도 있다 이런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거 같네요. 저는 애초에 문학작품을 객관식으로 푼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네요.
그래도 넘 착한 아이예요... 저는 오락실 간다고 엄마 성경책 속에 있던 헌금을 훔친적이 있는데 말입니당(들켜서 매맞고는 도둑질은 안해요ㅋㅋㅋ)
오늘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책모임 중에 저희 아이 초등학교 학부형 책모임에 이 책을 추천했어요. 본격 '대한민국 학부형 분열조장소설들'이라고요. ㅎㅎ 아주 토론 거리가 많아 좋고, 10월 책은 이미 정해져 있어서 11월 책으로 정했는데, 11월 이후에 다들 화나서(의견이 달라) 책모임이 공중분해 되는 거 아니냐며 막 웃었습니다. 우리 나라 작가님들이 이런 사회문제에 대해 쓴 글들을 볼 때마다 감탄합니다. 저 이 책 전도사가 될 것만 같아요~
@꽃의요정 어머, 책모임에 추천하셨다니 감사합니다^^ 분열조장소설....이란 말이 뜨끔하기도 합니다. '교육'이 주제라서 더더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질 듯합니다.
좋은 의미의 분열?입니다. ^^ 너무 재미있어 호로록 다 읽어 버려서 천천히 다시 읽으려고요.
맞아요. 오래 전에 어쩌다가 사립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4, 5명 과외한 적이 있어요. 근데 애들이 동일하게 먹는 약이 있더라고요. 그게 adhd약이었어요.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는 애가 있었는데 그걸 먹고 앉아 있게 되고, 그래서 그 학교에서 유행이었더라고요. 어쩌면 소설 속 주황색 약은 진짜 있었다 싶습니다.
뒤늦게 수연은 그들 모두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주민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들은 전세일까, 자가일가.
킬러 문항 킬러 킬러 52p, 이기호 외 지음
저 초딩 때부터 하던 얘길 아직도 하네요...(어쩜 그 전부터 했겠죠) 그 당시엔 학교에 학생기초정보 적어서 낼 때 월세/전세/자가가 있어서 체크하고, 부모님 학력까지 써 내야 하고....그거 알아서 어디다가 쓰려고 그러는지....언제까지 이럴 건지
제가 같은 학교 같은 학년 친구 사이인 아이들을 과외한 적이 있는데, 애들끼리도 누구 집은 몇 평, 자가와 전세를 인지하고 있더라고요. '선생님 저희는 가난해요. 그니까 32평 전세 살죠.' 요즘엔 폰으로도 비교를 하더라고요. 키즈폰인지, 갤럭시인지, 아이폰인지... 근데 아이가 타고나길 등급화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거울이 된 주변인들이 있었겠죠?
그니까요 부모님 학력이 고졸인지 대졸인지 적고, 어떤 직업이신지도 적는게 지금 생각하면 소름같기도 하고;
집에 --있는 사람 손 들어, 이런 식으로도 조사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죠.
무조건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하고, 가장 ‘전형적이고 뻔한’ 답을 골라라. 그래야 정답을 맞힐 수 있다. 언니의 표현에 따르면 ‘개인 신조 금지, 개성 발현 금지’만이 살길이었다. - <그날 아침 나는 왜 만 원짜리들 앞에 서 있었는가>,정아은
킬러 문항 킬러 킬러 이기호 외 지음
시에 자기 느낌을 가지면 안 된다, 그게 대한민국 국어 교육의 핵심이라고! - <그날 아침 나는 왜 만 원짜리들 앞에 서 있었는가>,정아은
킬러 문항 킬러 킬러 이기호 외 지음
결국 그녀 역시 자본의 힘을 굳게 믿기에 아등바등 살지 않는 것뿐이라는 비릿한 깨달음이 한 치도 비어져 나오지 못하게끔. 다른 이들이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믿는 것만큼이나 그녀 역시 그렇다는 걸 애써 모른 척하면서.
킬러 문항 킬러 킬러 <구슬에 비치는_ 이서수> P.54, 이기호 외 지음
윤지엄마나 수연이나 다 비슷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저 부모의 욕심, 욕망으로 인해 힘겨워하는 아이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너는 그게 문제야. 쓸데없이 생각이 많은 거. 그냥 문제집 세 권 사서 싹 풀어. 두세 권 풀면 문제 패턴 다 잡혀. 이 시가 어떤 느낌인가, 이 글을 어떤 어조로 낭독해야 하는가, 이런 게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고민이거든? 시에 자기 느낌을 가지면 안 된다. 그게 대한민국 국어 교육의 핵심이라고! 대체 몇 번을 말해줘야 하니?"
킬러 문항 킬러 킬러 <그날 아침 나는 왜 만 원짜리들 앞에 서 있었는가_정아은> p.59, 이기호 외 지음
수능 공부를 하면서 시를 공부할 때 마다 너무 이상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문학이라는 건 읽는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를텐데, 고정된 감상?을 주입시키는 느낌이라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소설, 에세이는 좋아하지만 아직도 시에 대한 어려움? 시집에 손이 가지 않는 이유가 이런경험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윤이의 1학기 최종 성적은 전교 5등이었다. 5라는 숫자는 수영장 난간 모양으로 보였다가, 잠수함으로 보였다가, 다이빙대로 보였다가 다시 숫자 5가 되었다.
킬러 문항 킬러 킬러 93, 이기호 외 지음
월요일입니다. 모두 힘차게 새로운 주를 맞이하셨나요? 저는 주말 이틀 모두 여의도 공원 일대를 뛰었답니다. 토요일엔 가볍게 5km, 일요일엔 10km. 근데 아시죠? 어제 오전 내내 비가...... 대회여서 어쩔 수 없이 비 맞고 달렸어요. 제가 뛸 때 물을 안 마시거든요. 달리기를 마치고도 바로 안 마시는 편이고, 많이 마시지도 않고요. 어제는 주길래 두 번 이온 음료를 마셨는데 속이 안 좋더라고요. 역시 안 하던거 하면 안 된다!!!! 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아무튼! 주말에 달리기 일정이 있어서 책 관련 질문 올리는 대신 다른 질문 혹은 다른 읽을거리를 올리려고 했던 건데 어제 젖은 러닝화를 빨고 나서 누워 있었어요. 일정대로 진행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제가 같이 읽으려고 했던 글은, 아시는 분도 계실 텐데요(그믐에도 이 기사들이 올라오지 않았나요?). 제가 월급사실주의 작가님들과 함께 한겨레에 '일하는 사람의 초상'이라는 인터뷰 기사를 돌아가며 쓰고 있어요. 지난주는 제 글이 실렸고요ㅎㅎ 인터뷰이가 고등학교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시간강사분이셔서 그믐 모임에서 소개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221107.html 학교 이야기하면서 부정적인 기억들이 먼저, 많이 떠올랐지만 그럼에도 좋은 기억도 있는데, 그 중에는 '좋은 선생님'에 관한 것도 분명히 있더라고요. 공교육 현장에서 애쓰는 선생님들이 분명 많이 계신다는, 그들이 있어 교육이 버티고, 또 앞으로 나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시간 나실 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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