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5. 킬러 문항 킬러 킬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조카를 안아주는 마음으로 썼어요. 올 어린이집 출신이거든요ㅎㅎㅎ 유치원도 가본 적 없고... 근데 다른 조카인 2호는 올 영유 출신이에요. 둘이 자주 만나지는 못하는데 가끔 만나면 1호가 이래저래 스트레스도 받고, 받아쓰기도 힘겨워 했어요. 지금도 스트레스 받으면서 공부하는데 보고 있으면 안쓰러워요. 그래서 다음 주말에 함께 홍대에 갑니다...?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를 매우 좋아하는데 구경하러 가요. (카드 사용 알림이 마구마구 들리는 듯하네요.)
조카가 자라서 나중에 이 소설을 읽는다면 따뜻한 위로가 될 것 같아요. 다음주 주말에 함께 나들이를 가신다니, 제가 다 신이 나네요! 카드 사용 알림이 저도 들리는 듯 합니다ㅋㅋㅋ 소소하지만 한가득 행복한 쇼핑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고 있겠습니다아! :)
감사합니다^^ 살 수 있는 수량 및 금액을 정하고 출발하려고요.......ㅎㅎ
<민수의 손을 잡아요>가 이 책에서 가장 슬픈 작품이었어요. 천진난만하기도 모자란 아이들이 회귀와 소멸 중에서도 소멸을 선택하다니..."사라지고 싶었어요"라는 대사를 읽으며 눈물이 주루룩 했습니다.
어른들이 어리석어서 그래. 세상엔 다양한 삶의 방법이 있는데, 하나만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경주마처럼 달리게 했어. 미안해 진짜. 정말 미안해.
@Hwihwi 님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닿길 바랍니다!
[ 대안교육기관지원센터 . 누리집 ] https://www.alter-edu.re.kr/ https://naver.me/xprXZYb8
연휴가 절반도 남지 않았어요. 좋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요. 저는 이제 집밥을 먹고 싶지 않은 단계에 와 있거든요. 평소 세끼를 챙겨 먹는데 다 밥을 먹진 않는데 세끼가 ‘밥’으로 채워지니 약간 불편하기도 합니다. 점심으로 무얼 먹을지 고민하며(아마도 버거? 어떤 버거?) 오늘의 소설들을 살펴볼까 해요. 염기원 작가님의 <지옥의 온도> 얘길 먼저 해볼게요. 천국은 아니지만 죽은 자가 머무는 곳에 있게 된 ‘남자’는 “25층에서 추락”하여 사망한 아들 민준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보이는 게 없습니다. “나는 지금 제대로 보이는 게 하나도 없어. 왜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는 거니? 너무 흐릿해서 네 얼굴마저 눈에 들어오지 않아. 너도 아빠가 부옇게 보이니?” 시간이 흐르고 조금씩 적응했는지 보이는 게 있습니다만 그저 뒷모습뿐입니다. 남자에게 “누군가의 뒷모습이라든가 쓸 곳 없는 지폐”만 보이는 건 그가 살아 있을 때 “욕망하던 대상의 허상”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리 너머에 아내와 아들이 있으나 결코 건널 수 없는 건 남자가 이렇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서울대를 나오고 대치동 일타강사로 살았으며 많은 돈을 벌고 “십일조에 감사헌금에 건축헌금까지 내고, 방언 기도까지”했을지라도 가족과의 시간과 관계를 우습게 여기고 자식을 경쟁 속으로 밀어 넣었고, 죽어서도 자신의 실수를 알아채지 못하는, 아니 인정하지 못하는 남자는 다시 혼자입니다. “그는 아직도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알지 못했다. 온기가 있으나 따뜻하지 않았다.” 어쩌면 남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도 지옥에 머문 것과 다르지 않았을 듯해요. 지옥에는 천국으로 향하는 다리가 있습니다. “건너 오는 사람은 거의 못 봤지만.” 그럼에도 남자가 건널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지금부터라도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노력을 한다면 그 다리를 건널 수 있을까요? 물론 못 건널 겁니다!라고 말해주셔도 좋습니다.
집밥을 먹고 싶지 않은 단계..ㅎ 집에서 밥 먹고 치우다 시간 다 감..ㅎ 매우 공감 되지만 곧 회사밥 먹을 생각하니.. 연휴가 너무 짧네요.. -,.-!!
아빠의 몰아부침으로 고등학생도 되기 전에 죽음을 선택한 아이.. 그런 아이를 다시 만난 상황에서도 절절한 안타까움을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 다리를 건너 가족의 곁으로 가지는 못하겠지요.. '너를 사랑하니까. 다른 사람들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원해주고 싶었으니까. 제게 필요했던 건 아빠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었는데요? ' 언젠가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닫고 다리에 오르더라도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끌려 내려오겠죠.. 회한과 회한과 회한을 느끼며..
아버지의 사랑은 풀어낸 내용과 담은 형식이 모두 문제였어요. 죽어서도 깨닫지 못하고, 바깥에서 보고 있는 독자도 답답하게 했고요. 저는 아버지가 다리를 건널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는 엄마나 아들과는 애초에 다른 사람인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있는 지옥이 뜨겁지 않다는 게 의미하는 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뜨거운데 거기에 적응한 것일 수도 있고요. 지옥에서 살았고 앞으로도 살게 될 것임에도 남자는 자신이 있는 곳이 지옥인지 모를 것 같고요.
집밥을 먹고 싶지 않은 단계, 너무 공감합니다! 저도 세끼를 다 챙겨먹거든요! 연휴가 끝난 게 아쉬우면서도, 오늘 점심은 밖에서 사먹을 생각에 약간 들뜨기도 해요. 비가 와서 아무래도 국물로 된 뭔가를 먹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소설을 읽으면서 남자가 안쓰럽기도 하고, 오늘날 우리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인 것 같아서, 그게 우리가 ‘현실’이라고 하는 것에 가까운 것 같아서 마음이 복잡했어요. 음, 남자가 다리를 건널 수 있는 방법은 아들과의 관계 회복에 있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사랑을 기반으로, 두 사람이 사람 대 사람으로 관계를 다시 맺게될 때, 아들 쪽에서 구제권? 같은 찬스가 주어지고ㅎㅎ 남자를 데려오는... 그런 깨우치고 회복하는 이야기를 떠올려봅니다.
아들이 다리를 건너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힌트를 주지만 아빠는 결국 다리를 못 건널 것 같아요. "내가 누군데, 어떤 사람인데" 라는 마지막 중얼거림을 보니.. 아.. 죽어도 어쩔 수 없구나. 스쿠루지 같은 뉘우침도 모두에게 일어나는 건 아니구나 싶네요.
작은 깨우침으로도 다리를 건널 수 있는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텐데, 그 작은 걸 얻지 못할 거란 생각에 씁쓸해지더라고요. 근데 엄마와 아들 입장에서는 아빠가 다리를 건너 오지 못하더라도 아쉬울 게 없지 않나 싶기도 했어요. 애초에 다른 사람들이니 그 간격을 좁히는 건 불가능하지 않나, 그럼 넓게 보면 해피 엔딩일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고요.
이장면 정말 너무 답답하고 슬펐어요. 죽어도 변하지 않는다니 내안에도 이런게 있는지 무섭기도 했고요.
이 소설을 보고 든 생각이 인생보다 훨씬 오래 지낼 천국과 지옥에서는 돈, 명예 등이 필요하지 않고 오직 가족 등과의 관계, 행복만 필요한데 짧은 시간 무엇을 누리려고 이렇게 열심히 살아야 하나.. 였습니다. 물론 천국과 지옥이 없다고 해도 한평생을 돈만 벌다 갈건지, 돈은 좀 부족해도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다 갈건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남자가 건너지 못하는 이유는 아들이 말했듯이 그 지옥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끌어내리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수백년이 지나면 반성을 할 순 있겠지만, 반성을 하지 않는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질 것이기 때문에 못건너올 것 같습니다..
돈과 같은 물질적인 것과 꿈이나 사랑 같은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려운 일이지만요.
상대가 실패하고 방황하더라도 다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여백, 그것이 '사랑'이라고 아들은 아빠에게 힘껏 말을 전하지만 다리를 사이에 두고 아빠는 아들의 마음을 결국 헤아리지 못하고 마네요.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 돈을 버는 1타 강사 아빠의 시간은 어떻게도 살 수가 없고, 아빠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애타게 기다린 민준이 선택한 죽음이 너무나 안타깝고 애처롭습니다. 최근에 청소년들의 자살이 3배 이상 증가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아이들의 반짝이는 별 우주 하나하나가 궤도를 찾아 빛나지 못하고 스러지는 현실이 슬프게 다가오네요. 민준의 아빠는 쉽사리 그 다리를 건너지는 못할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을 견제하느라, 어떤 시점이 가장 건너기 좋은지를 생각하고 생각하느라 아마 건너지 못할겁니다. 그렇게 무엇이 중요한지 민준이가 말하고 또 말했는데도 그는 현생에서 자기가 (사실은 자신을 위해) 했던 일들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책임을 회피합니다. 깨닫지 못했는데, 건널 수 있을까요? 아니 건널 자격은 있을까요?
건널 자격이 없다는 말에 저도 동감해요. 결국 다리 앞에서 서성이는 일만 영원히 계속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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