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5. 킬러 문항 킬러 킬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윤이의 지갑에는 편의점에서도 사용 가능한 교통카드 딱 하나만 들어 있었다. - <소나기>,서윤빈
킬러 문항 킬러 킬러 이기호 외 지음
나는 이제 세상이 4퍼센트와 96퍼센트로만 나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96퍼센트는 심심한 96퍼센트와 할 게 있는 96퍼센트로 나뉘었다. 4퍼센트도 넉넉한 4퍼센트와 발버둥 쳐야 하는 4퍼센트로 나뉠 것이었다. - <소나기>,서윤빈
킬러 문항 킬러 킬러 이기호 외 지음
그 모든 과정을 거쳐 아들이 트리플 아이에 들어가게 된 기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내 가수의 콘서트장에서 대학 합격 문자와 아파트 분양 성공 문자를 동시에 받는다 해도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았겠지.
킬러 문항 킬러 킬러 p.71, 이기호 외 지음
저는 이 문장들을 읽을 때 슬픔과 소름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아이의 합격이 부모의 자랑이 되는 것이 정상인가? 라는 의문을 떨칠 수가 없네요. 내가 원하는 대로 아이가 자랄 수 있을지...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아이가 그저 부모가 없는 세상에서도 (사고가 없다는 전제 하에 높은 확률로 부모가 먼저 죽을 테니까요) 씩씩하게 잘 버티면서 살아갔으면 하는 게 현재 소망이라, 좀 더 미래에 있을 아이의 모습을 자주 상상하는 편입니다. '폭삭 속았수다'의 영범이 엄마의 쓸쓸한 노년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미국도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예요. 이 영화 보면서 '자식 잘난 게 최고다'는 전지구적룰이라며 남편이랑 깔깔대며 하지만 씁쓸하게 봤습니다.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며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브래드는 사회에 영향력을 행세하는 크레이그, 절대 갑부 제이슨, 은퇴 후 안락한 삶을 살고 있는 빌리 등 잘나가는 대학 동창들의 SNS를 보며 열등감에 휩싸인다. 그러던 중 아이비리그에 지원하려는 아들 트로이와 함께 보스턴으로 캠퍼스 투어를 떠나게 되고 잠시나마 아들의 명문대 진학이 자신의 초라함을 보상해 줄거란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된다. 하지만 트로이의 실수로 하버드 입학 면접 기회를 잃게 되고 브래드는 아들을 위해 껄끄러운 사이인 크레이그에 연락해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추천해 주신 영화도 보겠습니다! 자아 의탁... 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죠..
추천 감사합니다. 꼭 봐야겠네요 ^^
“Also(또한) 인터뷰 때 글로벌 이슈, 특히 마이너리티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하셨잖아요, 미세스 킴.” 닥쳐, 인마. 셧 더 퍽 업, 이 새끼야. 네가 내 기분을 알아? - <다른 아이>,박서련
킬러 문항 킬러 킬러 이기호 외 지음
작가님의 코믹한 문체에 중간중간 키득키득 웃으며 읽었는데.. 윤이 이름도 수레바퀴인가요.. 4%가 아닌 5%라는 이유만으로 무한 1학년의 굴레에 갇히는 상황이라면 정말 잔인한 이야기 같습니다.. 그 다음 해에도 1학년 명찰을 달고 앉아 있는다 생각하면 그야말로 공포물입니다.. 이번 1학년 윤이는 과감하게 선배 '나'에게 이끌려 96%의 '인생=삶' 속으로 탈출하기를.. 그래서.. 발버둥치는 4%가 아닌 할 게 있는 96%로 살아가는 것도 괜찮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제는 부모일 수 있겠지만요..
수림문학상 수상자 나왔네요 이번년도 . 박해동작가의 블랙먼데이 입니다 짝짝
저도 어제 기사로 보았습니다^^
연휴 모드에 들어가신 분들도 계실 듯한 목요일입니다. 저는 지난 주말 비를 맞고 달린 탓인지 감기몸살에 걸렸어요. 모두 건강! 잘 챙기셔서 무탈한 추석 연휴 보내시길요. 오늘 먼저 이야기 나눌 작품은 정진영 작가님의 <덜 싸우고 덜 상처받는 전략>입니다. 여기 ‘음악’을 하고 싶은 소년이 있습니다. “좋은 음악을 만들면, 아이돌을 통해 전 세계에 내 음악을 들려줄 수 있”으니 작곡을 배우겠다는 거죠. “중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아들이 단 한 번도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없었기”에 엄마는 놀랄 수밖에요. 하지만 ‘좋은 음악을 만드는 이’가 되기 위해 가야 할 길에 대해 두 사람은 각자 다른 의견을 펼칩니다. 엄마는 자립형사립고교인 두리고에 진학해서 서울대학교에 가야 한다, 아들은 작곡을 배워 실용음악과로 유명한 대학에 가야 한다, 이겁니다. “학원을 끊은 후에도 초격차를 방불케 할 만큼의 성적을 유지”하는 아들은 작곡 학원을 보내달라고 하지만 엄마는 두리고에 가면 거기서 배울 수 있고 게다가 성공한 케이팝 제작자들이 서울대 출신임을 강조하며 두리고-서울대 라인을 강조합니다. 두 사람은 이견은 좁힐 수 있을까요? 사실 아들은 어린 시절 선행학습과 영재교육을 받다가 우울증을 앓았어요. 엄마는 ‘사교육고민없는나라(사나고)’에서 열심히 활동 중이고요. 이 짧은 소설에서 아들은 두 차례 “눈을 감고 귀를 막”는 행동을 보입니다. 어린 시절 학원을 잔뜩 다니던 때와 바로 지금입니다. 엄마 생각에 ‘덜 싸우고 덜 상처받는’ 길은 사교육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시키는, 또한 또 하나의 좋은 학벌이 된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서울대학교에 가는 건데, 정말 엄마 생각처럼 그게 ‘덜 싸우고 덜 상처받는 길’이 될까요? 그리고 여러분의 ‘덜 싸우고 덜 상처받는 길’이 궁금합니다.
아들의 우울증의 원인은 학원이라기보다는 엄마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엄마의 압박이 없어지지 않는 한 싸우고 상처받는 인생은 계속 될것 같아요. 물론 지금 당장 하고싶은것만 하는 것보다는 좋은 학교에 간 후에 하고 싶은 것을 병행하는 것이 맞다고 보지만 아들은 당장 진로를 틀겠다는 것이 아니라 학원만 다닌다는 것이었는데 그것조차 반대를 하니 .. ㅠㅠ
'너는 꼭 두리고와 서울대학교를 원해야 해. 그래야 네가 원하는 걸 하면서 덜 싸우고 덜 상처받는다니까?' 초격차.. 넘사벽..의 수준이 되든 아니든.. 누구나 자신이 놓여 있는 환경에서 경쟁도 하고 상처 받기도 하고 위로 받기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건데요.. 아들의 우울증과 이상행동에도 엄마로서 마음을 기울여 살펴주지 않고 보이지 않는 채찍만 가하네요.. 꿈마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닌 엄마로부터 부여된 '원해야 하는' 것을 강요당하고.. 아들의 살고 싶은 몸부림에도 엄마야 말로 눈을 감고 귀를 막는 이상행동을 하고 있네요..
순전히 부모 욕심인 것 같아요. 아이가 교육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까지 겪었음에도, 정작 아이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본인의 만족감 채우기에만 급급한 엄마의 모습이 화가 났습니다. 저는 진정한 ‘덜 싸우고 덜 상처받는 길’은 아이의 선택과 의견을 존중해주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아이 스스로 선택하는 건 당장은 더 싸우고 더 상처받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보면 그게 덜 싸우고 덜 상처받는 길일 거예요. 그만큼 인내하고 기다릴 줄 알아야겠죠.
작가님, 감기몸살이라니 연휴 때 푹 쉬셔야겠습니다ㅠㅠ 비타민C 많이 챙겨 드시면 좋겠어요! 다른 분들의 댓글 내용에 십분 동감합니다. 일단, 소년은 엄마에게 상처를 왕창 받았을 것 같아요. 엄마랑 계속 대립하게 될 것 같고요. 거기서부터 이미 '덜 싸우고 덜 상처받는 길'에서는 벗어난 게 아닐까 싶네요. 앞서 같이 이야기 나눴던 소설들에서도 보았듯이 '부모' 역 인물들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개인의 욕심은 우리가 속한 사회(환경)와 문화가 만들어 낸 걸까, 그렇다면 사회와 문화를 바꿀 수는 있을까, 꼬리에 꼬리는 무는 생각들이 이어지네요. 바뀌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그건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포기하기 보다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선택(아이들이 아이들답게 자랄 수 있는)을 해야 겠다는 막연한 다짐도 하게 되네요. 제가 생각하는 '덜 싸우고 덜 상처받는 길'은 '스포츠맨십'에 가까운 모습인 것 같아요. 경쟁이라는 구조 안에서 공정하게 겨루는 올림픽 경기 같은 모습이랄까요. 덜 싸우고 덜 상처받기 보다는, 겨뤄야 할 때는 겨루고, 깊게 상처나지 않도록 공정하고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경쟁일 것 같아요. 참가하는 사람은 결과에 후회 없을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도 하고요. 최선을 다했다면 그 과정에서 받는 상처를 받는다고 해도 그만큼의 배움도 있을 것도 같고요. 같이 경쟁한 사람의 노고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적고 보니 뭔가 유토피아 같네요^^; 그런데 여기에도 분명 맹점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렇게 경쟁한다고 해도 입시 경쟁은 스포츠맨십과 가까운 경쟁이 되긴 어려울 것 같아요. 단순히 순위를 매기고 줄세우기를 위한 경쟁은 그 과정이 아무리 공정해도 스포츠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음...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스포츠처럼 그 순간을 경험하고 배우고 성장하는 부분이 부족해서인 것도 같고요.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 참여해야 한다는 점도 있을 것 같고요.
공감하네요.. 싸우고 패배해도 '공정'성이 있다면 덜 상처 받고 승복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누구와의 어떤 싸움이든..
몸살은 나았는데 비염이.... 저를 괴롭히네요ㅜㅜ 리지님, 감사합니다. 순위가 있는 한 마냥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경쟁은 어렵지 않을까 해요. 그게 대학이든 스포츠든 또 무엇이든요. 인간의 욕심, 욕망이, 이게 어마어마한 거잖아요. 유토피아 같을지라도, 맹점이 있을지라도, 실패할지라도 , 그럼에도 그 안에서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다면 어제보다는 조금은 나아질 거라고 믿어봅니다. 그게 쌓이고 쌓이면 힘이 될 거고요.
에고ㅠㅠ 비염도 만만치않게 일상생활을 방해하죠ㅠㅠ 러닝하실 때는 괜찮으신가요? 환절기에 더 심해지지 않으면 좋겠네요! 작가님, 말씀에 너무 동감합니다. 순위가 있는 한... 이번에 <지옥의 온도> 속 남자가 ‘경쟁’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도 생각이 났어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우리가 그 안에서 조금이라도 성장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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