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를 짓누르고, 감당하지 못할 것만 같던 큰 고민과 어려움도 시간이 흘러 떨어져서 바라보면 '왜 그렇게나 힘들었을까' '그렇게까지 괴로워했을까' '사실 그렇게까지 큰일은 아니었는데'라고 생각되기도 하죠. 버겁게 느껴지는 오늘이 3년 후, 10년 후의 Alice2023님께 '그때 그랬었지. 하지만 내 나름대로 잘 대처하고, 불안하지만 나만의 안정감을 잘 발휘했던 것 같아' 하면서 웃고 지나갈 수 있는 날들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
D-29
동양북스
HERB
늦게나마 제출합니다
A1.
작년까지만 해도 완전한 위험 회피형이었어요. 요즘 진로에 대한 걱정이 많아요. 지금 다니고 있는 전공은 그냥 흘러가는 대로 아무데나 지원해서 온 곳이거든요. 그냥 자각 없이 다니다가 최근에서야 진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 것 같아요. 너무 어릴때부터 억누르고 있어서 저는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걱정만 없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안정을 가장 중요시 하는 인간이었어요. 그리고 올해 저 자신을 돌아보며 안정도 좋지만 역시 난 성장하고 설레는 성취감 있는 삶이 좋더라구요. 그렇지만 아직도 불안과 실패가 두렵고 안정을 원하는 마음도 큰 상태에요. 성장하고 재밌는, 성취감 있는 삶을 살고 싶어도 애초에 좋아하는게 뭔지도 모르겠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으니까요. 여러 경험을 해봐야한다해도 그게 어떤 경험인지 알려주지 않으면서 그런말들만 한다고 수동적인 생각을 많이 해요. 그럼에도 아무것도 모르겠는 막막함에 그냥 조용히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지만 하고 싶은게 뭔지 모르겠어서 막막함과 동시에 조급함이 올라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네요..
A2.
아닌걸 알면서도 끊어내지 못했어요. 그 사람이 없다고 제가 못산다고 생각은 안했지만, 그 순간이 너무 아플거 같아서, 제 감정과 신체 반응이 제 통제를 벗어나는 그 감각이 너무 무서웠어요. 사랑이 아니었단 것도 알았고 이 관계가 위험하고 나를 망쳐가고 있다는 것도 알았지만 그걸 알고도 놓지 못할만큼 감정적으로 몰려있었다는 거겠죠. 지금도 완전히 나아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당시의 나에게 불안하고 힘들어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힘든 감정이 너무 싫어서 부정적인 감정들이 올라올때마다 힘들기 싫다거나 불안해하지 좀 말라거나 많이 부정했었거든요. 그리고 선택을 후회하고 자신을 혐오하던 나에게 나의 선택에는 다 그럴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당시의 합리적인 사고에서 나온 선택이었다는 것을 그러니 본인을 탓하기보다 그럴 수밖에 없던 자신을 안아주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어쩌다보니 너무 공감이 가서 50페이지 이후쯤부터는 타자로 통필사를 하게됐네요.
동양북스
먼저 <안정감 수업>이 HERB님께 공감이 될 수 있었다니 기쁘네요.😊 직접 써내려 가면서 한층 더 <안정감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