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이 <신곡> 번역본이 나온 지 어느새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당시 서둘러서 출판하는 바람에 여기저기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고, 나중에 수정하고 보완하려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동안 눈에 띄는 대로 일부 제한적이고 부분적인 보완을 했지만, 전반적인 개역 작업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가 2019년 봄 <플라톤 아카데미> 주관으로 일부 대학 학생들과 몇 차례에 걸쳐 <신곡> 읽기와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전반적인 개역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 <신곡>을 새롭게 읽어 본다는 생각으로 이전에 번역한 것을 다시 검토해 보았고, 부족한 부분들을 수정하고 보완하였다. 다시 한 번 더 단테의 원전을 확인하고 학자들의 견해와 해석을 점검하고 대조해 보려고 노력했다. 특히 곳곳에 흩어져 이는 역주들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했다. (중략) 본문 번역에 대해서는 비교적 신중하게 접근했다. 이전의 문체와 어조를 가능하면 그대로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처음 번역을 시작할 때 지향했던 것은 형식보다 내용에 충실하려는 것이었다. 단테의 원전 텍스트가 말하는 것을 가능한 한 그대로 우리말로 다시 말하는 것, 그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 (중략)
이번에는 『신곡』의 삽화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귀스타브 도레의 아름다운 그림들을 함께 실었다. 읽는 도중에 단테의 텍스트와 도레의 시각적 상상력을 대비해 보는 것도 읽기에 즐거움을 더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
『신곡 - 지옥.연옥.천국 귀스타브 도레 삽화 수록본』 p.5-6,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귀스타브 도레 그림, 김운찬 옮김

신곡 - 지옥.연옥.천국 귀스타브 도레 삽화 수록본귀스타브 도레의 아름다운 삽화를 수록한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 개정판. 이번 개정판은 2007년 출간한 이탈리아어 완역본 『신곡』을 번역과 편집, 디자인을 모두 새롭게 손보아 제작한 것으로, 특별히 귀스타브 도레의 『신곡』 삽화를 함께 수록하여 시각적인 풍요로움을 더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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