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

D-29
@모임 모두 각자의 진도대로 열심히 읽고 계시군요! 단테의 『신곡』 연극은 무대에 오른 지 이제 1주일이 되어 티켓 예매 사이트에 관람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어요 쉽지 않은 극이지만 배우님들의 열연이 돋보인다는 평이 대부분이네요!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P0004397
뭔가... 팔자에 없는 고고고퀄 공연을 보게 될 것만 같아 긴장이 됩니다;;;; ㅋㅋㅋㅋ
일욜 몇시까지 어디루 가믄 되는지 말씀주실거져...? (두근두근) 저는 그전날 1박 하고 가서 일찍 만나두 됨다!
작가님 이번 주 내내 서울 곳곳에서 마이크 잡으시고, 모임 하시고, 엄청 바쁘시죠! 저는 그냘 1시 반쯤부터 세종문화회관 근처에서 어슬렁거릴 예정이에요 연락 드리겠습니다 맛있는 차 마셔요 ♡
넵! 아점 먹고 근처 카페서 콧구멍 후비고 잇겟심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9월 28일(일) 1차 단체 관람 안내입니다 @베오 @김새섬 @조영주 @부엌의토토 @후시딘 @SooHey @물고기먹이 @수북강녕 (혹시 빠뜨린 분이 계시다면 저를 탓하며 주저없이 말씀해 주세요 :) 티켓 여유가 있으니, 일요일 시간이 갑자기 되시는 분, 당장 『신곡』이 너무너무 보고 싶어지신 분은 댓글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는 지하철 광화문역 1번 출구에서 가깝습니다 광화문 교보문고 맞은편, 세종대왕님과 이순신장군님이 계시는 쪽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기준으로는 뒤쪽에 위치한 셈입니다 📍 공연 시작 30분 전인 14시 30분에 "S씨어터 지상 입구"에서 티켓 배부 드리겠습니다 S씨어터 매표소는 지하 2층에 있고 로비가 넓지 않으므로 "S씨어터 지상 입구 ~ 대극장 뒤쪽 계단 사이 넓은 야외 공간"에서 신곡 책을 들고 어슬렁거리고 있겠습니다 "그믐...이세요?" 라고 말 걸어 주시면 바로 와락!!! ㅎㅎㅎ 📍 공연 후에는 간단한 뒤풀이가 있습니다 장소는 세종문화회관 내 식당(또는 인근)으로 예정합니다 뒤풀이는 강제가 아닌 선택이며, 비용은 1/n 로 합니다 함께 독서 및 관극한 후기에, 맛있는 먹거리 마실거리까지 나눈다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쌓으실 거라고 보장합니다 ♡ 공연 관람 당일 포함, 궁금하신 점이나 급한 연락 등은 인스타그램 @soobook2022 로 DM 주세요~! *** 참고 *** 10월 11일 관람하실 분은 현재까지 아래와 같습니다 @꽃의요정 (2매) @소리없이 (2매) @oh (2매) @선경서재 (2매) @피닉스한 (2매) @프렐류드 @읽는사람 @커피책 @조반니 @하뭇 @모과씨앗 @개척자 @이조은녀석 @여름길 @Kiara @은은 @주영 @흰구름 @수북강녕 (혹시 빠뜨린 분이 계시다면 역시 저를 탓하며 주저없이 말씀해 주세요 :) 9월 30일까지 입금 기다립니다~)
공연 보는 날이라 들떴는데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네요. 이런 날은 집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 하면서 책을 읽어야 어울리는데... 그래도 굳은 몸을 일으켜 시간 맞춰 나가보겠습니다. 곧 뵐게요.~~~
오후에는 비가 그친다고 합니다 무리하지 않고 나들이 나가는 기분으로 지옥을 헤쳐나가 보시죠 히힛~~~
단테의 『신곡』이 미켈란젤로나 보티첼리 등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요, 도스토옙스키 읽기 모임과 [그믐연뮤클럽]에 여러 차례 참여하셨던 문화예술 분야 칼럼니스트 @Ilmondo 님이 알려 주시기로는, 우리 임윤찬 피아니스트 같은 경우도 단테의 『신곡』을 출판사 판본별로 여러 차례 읽고 곡 해석과 연주에 반영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도서 판매고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해요 :) 고전 단테 '신곡' 왜 잘 팔리나 봤더니...'임윤찬 인생 책' (2022년 뉴시스)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20726_0001955956&cID=10701&pID=10700 "임윤찬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신곡'을 여러 출판사 걸 구입해 읽었다. 거의 유일하게 전체를 외우다시피 읽은 책"이라고 전해 화제가 됐다."
아니 책을 외울정도 라고요? 천재는 다르군요. 아무튼 이번주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연극이라서 기대됩니다.
그걸 어떻게 외울까요? 악보 외우듯이? 놀랍네요.
이 두꺼운 책을 외울 정도라는 것에 저도 놀랐네요. 그런데 워낙에 많은 곡을 다 암보해서 연주하다보니, 이 정도는 가능했던 건가 싶을 수도 있겠습니다.
어느 동양의 도서관에 있는 아주 오래전 도판을 상상해 보자. … 날은 저물고 빛은 엷어지며, 우리는 도판으로 들어가 그곳에 없는 것은 이 지상에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과거의 것, 현재의 것, 그리고 미래의 것, 과거의 역사와 미래의 역사, 내가 가졌던 것들과 내가 갖게 될 것들, 이런 모든 것이 이 조용한 미로의 한 공간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나는 마술적인 작품을, 즉 소우주도 되는 도판을 머릿속으로 그렸다. 단테의 시는 바로 세계를 포함하는 그 도판이다.
아틀라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송병선 외 옮김
아틀라스20세기 가장 중요한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논픽션 전집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5권은 1982년 발간된 『단테에 관한 아홉 편의 에세이』를 1부로, 1984년에 발간된 『아틀라스』를 2부로, 1986년 발간된 『나를 사로잡은 책들』을 3부로, 1988년 발간된 『개인 소장 도서 서문』을 4부로 구성해 담았다.
1982년에 발간된 보르헤스의 <단테에 관한 아홉 편의 에세이>가 있어 문장 모음해 봅니다.
신곡 완독 후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따라가기는 커녕, 도저히 흉내도 못 읽을 정도로 읽으셔서,,, 단테의 소나타를 듣는 정도로 독서와 병행 중입니다 ^^
제가 역사와 문학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다른 분들께서 꼼꼼히 문맥을 따라가시면서 읽으시는 것처럼은 읽지 못하여 통독 후에 맥을 짚으며 다시 읽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공연을 보신 분들께서는 좀더 풍요로운 독서가 되실 것 같아 부럽습니다!
그러나 나는 순수하고 순진하게 그 작품을 읽을 수만 있다면(하지만 그런 행복은 우리에게 금지되어 있다.), 우리가 가장 먼저 인지하게 될 것은 작품의 보편성이나 장엄하고 숭고한 측면이 아니리라고 생각한다. 그보다는 훨씬 덜 위압적이며 휠씬 즐겁고 유쾌한 성격을 감지하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사람들이 영국의 단테 연구자들이다. 그들은 그 작품이 정확한 특징을 지니면서도 다양하고 적절하게 꾸며진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한다.
아틀라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송병선 외 옮김
사람과 뱀이 껴안고 있는 장면을 묘사할 때, 단테는 사람이 뱀으로 변하고 뱀이 사람으로 변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이 상호 변신을, 종이를 삼키는 너울거리는 불꽃과, 그런 다음 흰색이 죽어 가지만 아직 검은색이 되지 않은 불그스레한 종잇조각과 비교한다. … 매콜리는 그런 비교를 떠올리며, 캐리와 반대로 밀턴의 ‘모호한 숭고함’과 ‘고상한 일반성’은 단테 식의 상세한 비교에 비해 감동이 덜하다고 말한다. … 익히 알려져 있듯이 시인들은 과장법을 자주 사용한다. 페트라르카에게건 공고라에게건, 여자의 모든 머리카락은 금이며, 모든 물은 유리이다. 이런 투박하고 유치하며 기계적이고 초보적인 상징은 말의 엄정함을 해치고, 불완전한 관찰에 근거한 무관심으로부터 나오는 것 같다. 단테는 이런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의 책에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단어가 하나도 없다.
아틀라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송병선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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