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

D-29
기독교에서 말하는 7가지 죄를 씻으며 천국에 오르기를 기도하는 연옥의 혼령들을 보면 그 7가지 죄에 대한 연쇄살인을 다룬 명작, 영화 <세븐>이 생각납니다.
세븐은퇴를 7일 앞둔 관록의 형사 윌리엄 소머셋(모건 프리먼)과 새로 전근 온 신참내기 형사 밀스(브래드 피트)가 팀이 된 바로 다음날, 강압에 의해 위가 찢어질 때까지 먹다가 죽은 초고도 비만 남자와 역시 강압에 의해 식칼로 자기 살을 베어내 죽은 악덕 변호사의 사건과 마주한다. 식탐, 탐욕, 그리고 나태, 분노, 교만, 욕정, 시기. 소머셋은 현장에 남은 흔적들로 단테의 신곡과 쵸서의 캔터베리 서사시를 근거로 한 기나긴 연쇄 살인이 시작되었음을 직감하고 성서의 7가지 죄악을 따라 발생하는 사건들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오! 예전에 재밌게 봤는데 한동안 잊고 있었네요. 덕분에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연옥편의 7가지 죄악을 접하면서 영화 <세븐>이 생각났어요. 모건 프리먼과 브래드 피트의 관계는 베르길리우스와 단테의 관계와 유사하기도 하고 모건 프리먼이 은퇴를 일주일 앞두고 범죄 수사를 하게되는 여정도 신곡이 모티브가 된 듯 했어요.
「연옥편」 필사해 봅니다 - 제1곡 - 단테는 지옥을 벗어나 연옥을 둘러싼 맑은 대기 앞으로 나온다. 멀리 푸른 하늘을 우러러 태초의 족속 외엔 아무도 본 적이 없는 네 개의 별을 보고 그곳에서 연옥의 섬지기 카토를 만난다. 카토는 단테가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지를 들은 후 정죄산에 오르도록 허락하지만, 산에 오르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일러 준다. 단테와 베르길리우스는 바닷가로 가는데 베르길리우스는 카토가 명한 대로 이슬로 단테의 얼굴을 씻어 주고 그에게 갈대를 둘러 준다. p.491 - 제2곡 - 단테가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바닷가에서 해가 뜨기를 기다릴 때 멀리서 한 천사가 연옥으로 갈 영혼들을 배에 싣고 오는 것을 본다. 많은 영혼들을 내려놓고 천사는 떠나는데 그들 중 단테의 친구였던 카셀라가 있었다. 그가 아름다운 노래로 사랑을 읊조리매 모두가 듣고 기뻐하였다. 끝으로 카토가 나서서 훈시를 한다. p.505 - 제3곡 - 베르길리우스와 단테가 연옥의 성산 밑에 다다랐다. 거기 높다란 바위가 있어 오를 수 없을 때, 왼편에서 오는 영혼들의 무리에게 길을 묻는다. 그들은 파문을 당한 이들의 혼이었다. 그들 가운데 하나인 만프레디 왕이 단테에게 자신이 임종할 때 종교에 귀의한 얘기를 한다. p.518 - 제4곡 - 좁고 험한 바윗길을 거쳐 두 시인은 어느 높은 데에 올랐다. 베르길리우스가 단테에게 어찌하여 여기서는 해가 왼쪽으로 뜨는지 그 까닭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커다란 바위에 가까이 가서 태만하였던 혼들을 본다. 단테는 그들 중 하나인 벨라콰와 대화를 한다. 그리고 나머지 다른 혼들을 본다. p.533 - 제5곡 - 태만한 자들의 처소를 떠나서 두 시인은 다시 산을 오르다가 시편을 노래하며 오는 한 무리를 만난다. 이들은 죽기 직전까지 회개를 미루다가 죽음을 당한 자들의 영혼으로 단테에게 기도를 청한다. 여기 단테와 이야기하는 혼들은 아코포 델 카세로, 부온콘테 다 몬테펠트로, 그리고 비참한 결혼을 말하는 톨로메이의 피아다. p.546 - 제6곡 - 비명에 죽은 자들의 영혼들을 떠난 뒤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에게 기도의 가치에 대하여 묻는다. 같은 만토바 출신이던 소르델로가 베르길리우스를 기쁘게 맞아 주는 것을 보고 단테는 문득 조국 생각이 들어, 반역과 불화 속에 있는 이탈리아인들을 개탄한다. p.560 - 제7곡 - 소르델로는 자신과 이야기하는 이가 베르길리우스인 것을 알자 정중한 예를 올린다. 베르길리우스가 그에게 길을 물으니 대답하되, 연옥에 법이 있어 낮에만 갈 수 있다 한다. 마침내 그의 인도를 받아 어디를 가나 아름답기 그지없는 곳에서 '살베, 레지나'의 노래가 들린다. 그곳에 있는 자들은 모두 군왕제후의 영혼들이었다. p.575 - 제8곡 - 연옥의 해가 질 무렵 군왕 제후들의 영혼들이 저녁 기도를 노래한다. 녹색 옷을 입은 천사 둘이 골짜기를 지키러 내려온다. 소르델로는 두 시인을 계곡으로 인도한다. 군왕의 계곡에서 단테는 니노를 만나 이야기한다. 그곳에 나타난 뱀을 천사들이 쫓은 뒤 단테는 쿠라도와도 이야기하고 그의 예언을 듣는다. p.589 - 제9곡 - 군왕의 계곡에서 단테는 깊이 잠이 들었다. 그리고 독수리 한 마리가 나타나 자기를 채 가는 것 같은 꿈을 꾼다. 펄쩍 깨어 보니 곁에는 베르길리우스뿐이다. 루치아가 단테를 연옥 문 앞에 데려다 놓는다. 연옥의 문지기인 베드로 사도의 안내로 드디어 연옥 안으로 들어섰다. p.603 - 제10곡 - 좁고 굽은 길을 거쳐서 시인들은 연옥의 첫 지점에 도달한다. 깎아지른 두렁이 흰 대리석으로 되어 있는데 거기에는 성모 마리아, 춤추는 다윗 등 겸손의 표상들이 조각되어 있다. 멀리 영혼들이 무거운 돌짐을 지고 오는데, 그들은 교만한 죄를 지었던 자들의 영혼이었다. p.617 - 제11곡 - 교만한 자들의 영혼들이 돌짐을 지고 주님의 기도를 외며 간다. 손쉽게 올라갈 수 있느 길을 이들에게 물으니 움베르토라는 혼이 대답한다. 다음 오데리시가 단테를 알아보고 그에게 세상 영화의 덧없음을 말한다. 끝으로 단테는 자신의 귀양살이가 쓰거우리라는 것을 미리 듣는다. p.631 - 제12곡 - 베르길리우스의 말을 듣고 단테는 오데리시를 두고 나아간다. 가면서 첫 둘레의 바위에 교만으로 벌 받는 모습이 새겨진 것을 본다. 겸손의 한 천사가 나와서 단테의 이마에서 P자를 하나 지워 주어, 그는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둘째 둘레를 향한다. p.645 - 제13곡 - 단테는 질투한 자들이 있는 둘레에 닿아서 그곳에서 눈을 철사로 꿰매고 고행의 옷을 입은 혼들을 본다. 그 가운데 시에 나의 여인 사피아가 시인과 이야기하면서 "나는 내가 잘되는 것보다 남이 잘못되는 것을 더 기뻐했었다."라고 토로한다. p.660 - 제14곡 - 둘째 둘레에서 시인은 구이도와 리니에리 두 영혼을 본다. 리니에리는 단테가 아르노 변두리에서 왔다는 말을 듣고, 그 지역에 사는 백성이 부패한 것을 개탄하는데 구이도도 덩달아서 로마냐의 주민을 꾸짖는다. 문득 들려오는 소리가 질투로 벌 받는 실례를 알린다. p.675 - 제15곡 - 천사의 가르침에 따라 두 시인이 셋째 둘레에의 사다리를 거쳐 오른다.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에게 구이도 델 두카의 말을 설명해 달라고 한다. 스승의 설명이 있은 다음 단테는 온화함의 실례로 순교자 스테파노 등을 본다. p.691 - 제16곡 - 분노자들의 혼을 벌하는 연기를 뚫고 두 시인이 셋째 둘레로 간다. 롬바르디아의 마르코는 세상의 타락을 탄식하고 자유 의지론을 설파한다. 그리고 교회와 국가의 사명을 들어 훌륭한 이론을 펼친다. p.705
단테의 신곡 - 상 p.491/505/518/533/546/560/575/589/603/617/631/645,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최민순 옮김
- 제17곡 - 질식할 연기 속에서 뛰쳐나와 시인은 분노를 벌 주는 예들을 보게 된다. 그다음에 천사의 가르침으로 층층대를 올라 넷째 둘레, 즉 게으름의 죄를 씻는 곳에 닿는다. 해가 이미 져서 더 나아갈 수 없기에 베르길리우스는 단테에게 연옥의 구성을 설명해 준다. p.21 - 제18곡 - 베르길리우스가 단테에게 사랑의 본성에 대해 설명해 준다. 한밤중이 되자 게으름의 죄를 씻는 무리가 두 시인 앞을 지나간다. 성 제노의 수도원장이었던 자의 영혼이 나타나 이야기한다. p.34 - 제19곡 - 단테는 꿈에서 세이렌을 본다. 깬 다음 그는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다섯째 둘레로 오른다. 인색하던 자들이 땅에 엎어져 벌을 받는 자리다. 교황이던 하드리아노의 혼이 단테와 이야기한다. p.48 - 제20곡 - 단테와 베르길리우스가 바위를 따라갈 때 한 영혼이 청빈의 예를 노래한다. 위그 카페의 영혼이다. 그는 단테에게 자신의 죄를 폭로하고 제 자손들의 죄악을 말한다. 두 시인이 다시 나아갈 때 천지가 진동하는 영광의 송가가 울린다. p.62 - 제21곡 - 라틴 시인 스타티우스는 이미 정죄를 끝낸 몸으로 천국에 오르려는 찰나에 두 시인을 만난다. 그는 정중히 그들에게 인사하고 조금 전에 소리 났떤 지진과 영광의 노래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두 시인 중 하나가 자신이 평생 사숙하던 베르길리우스임을 알고 더욱 기뻐 마지아니한다. p.79 - 제22곡 - 두 시인은 스타티우스와 함께 여섯째 둘레로 가는 사다리를 거쳐 올라간다. 베르길리우스한테 질문을 받은 스타티우스는 자기는 낭비의 죄를 지었다는 것과 아울러 회개하였다는 것을 말한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달하여 보니 그 한가운데 나무가 있는데 거기서 절제의 예화가 들려온다. p.93 - 제23곡 - 해골같이 말라빠진 백성이 시편을 노래하며 세 시인들을 지나친다. 세상에서 폭식과 폭음으로 살다가 여기서 배고픔과 목마름으로 죄를 씻는 영혼들이다. 그들 중 하나인 포레세 도나티가 단테를 알아보고 그와 이야기한다. 그는 피렌체의 여성들을 매섭게 비판한다. p.109 - 제24곡 - 포레세가 제 동료들인 대식가들 중 몇몇 혼을 단테에게 소개한다. 그 가운데에 시인 보나준타와 마르티노 4세 교황이 있다. 베르길리우스와 단테는 다시 길을 가다 탐식의 예를 노래하는 두 번째 나무를 본다. p.122 - 제25곡 - 여섯째와 일곱째 둘레 사이를 오르면서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에게 이곳 영혼들은 음식이 필요 없는데도 어떻게 야윌 수 있느냐고 묻는다. 베르길리우스는 스타티우스에게 대답을 청하고, 그는 영혼과 육체의 결합, 그리고 사후 영혼의 상태에 대해 말해 준다. 마침내 일곱째 환에 이르러 색정의 죄를 씻는 혼들을 본다. p.137 - 제26곡 - 해는 이제 기울려 하고 세 시인은 일곱째 둘레로 접어든다. 영혼들이 단테가 살아 있는 몸임을 알고 신분을 밝히라고 하자 그는 자신이 성모 마리아의 은혜 덕분에 살아 있는 몸이면서 연옥에 들어섰음을 말한다. 다음 구이도와 아르날도의 혼이 시인과 이야기한다. p.151 - 제27곡 - 순결함의 천사가 시인들을 인도하여 그들이 불길 속을 뚫고 나아가게 한다. 단테는 처음에 꺼려했으나 베아트리체를 부르는 베르길리우스의 소리에 불 속으로 뛰어든다. 이윽고 세 시인이 층층대에서 밤을 새우는데, 단테는 꿈에서 예언적 환상을 본다. p.165 - 제28곡 - 단테는 드디어 지상 낙원으로 들어가 그곳의 아름다움을 즐긴다. 그지없이 맑은 물가에서 그곳에 한 예쁜 여인이 꽃을 따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을 본다. 단테가 그녀를 부르자 맞은편 언덕으로 와서 그에게 갖가지 이야기를 들려 준다. p.178 - 제29곡 - 마텔다가 노래하며 강둑을 거닐고 있을 때 단테도 그녀를 따라 걷는다. 이때 문득 숲속에서 빛과 노래가 쏟아져 나온다. 일곱 촛대가 나타나고 구약을 대표하는 스물네 장로가 흰 옷을 입고, 또 4복음을 상징하는 짐승들이 수레를 끌고 나온다. 향주삼덕의 처녀들은 수레의 오른쪽에서, 사추덕의 처녀들은 왼쪽에서 춤을 춘다. p.193 - 제30곡 - 장로 한 명의 소리에 베아트리체가 천사들의 꽃구름을 타고 내려온다. 새빨간 옷을 입고 초록색 망토와 새하얀 너울을 두른 베아트리체를 보고 베르길리우스는 물러간다. 베아트리체는 단테의 허물을 꾸짖고 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드러낸다. p.207 - 제31곡 - 베아트리체의 꾸지람을 듣고 단테는 자신의 허물을 고백하며 용서를 청한다. 마텔다가 그를 이끌어 레테의 냇물 속에 잠근 다음 사추덕의 네 아씨들이 그를 베아트리체한테로 데리고 간다. 베아트리체는 시인에게 자기를 밝힌다. p.221 - 제32곡 - 단테는 베아트리체를 뚫어지듯 바라본다. 천사들의 노래에 발 맞춰 숲을 걸어갈 때 베아트리체가 내려온다. 마텔다와 스타티우스와 함께 단테는 어떤 나무 밑에 와서 잠이 든다. 잠이 든 뒤에 교회와 국가의 관계를 의미하는 상징을 본다. p.234 - 제33곡 - 일곱 아씨가 번갈아 노래하기를 그치자 베아트리체가 마텔다와 스타티우스, 그리고 단테와 함께 나무 밑을 떠난다. 베아트리체는 여러 가지 예언을 들려준다. 드디어 에우노에 강에 도착하여 마텔다의 인도로 물을 마시고 시인은 말쑥하게 된 몸으로 별로 오르게 된다. p.250
단테의 신곡 - 하 p.21/34/48/62/79/93/109/122/137/151/165/173/193,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최민순 옮김
단테의 신곡 - 하그리스도교 신학 및 철학에 대한 지식과 문학적 재능을 바탕으로 원서의 운율을 살리고 풍부한 각주까지 더한 최민순 신부의 번역으로 된 이 책을 세련되고 현대적인 디자인, 고급스러움을 더한 양장 제본, 보기 쉬운 문체로 새롭게 만나보자.
운문이 아름다운 작품이라 하는데, 실제로 운문에서는 어떤 부분을 선별해 필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마치 고문과도 같은 참혹한 형벌 뿐이었던 지옥에 비하면, 연옥은 그래도 대화가 있고 회개가 있어 그렇게까지 암담하지는 않은데 조금 밋밋한 느낌도 있습니다 베르길리우스는 거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같은 경지라, 연극에서 '연옥' 부분을 아주 짧게 묘사하면서 단테와 베르길리우스, 사제간의 문답처럼 표현한 것도 이해가 갑니다 "길잡이와 나는 밝은 세계로 돌아가고파 이 가려진 길을 뚫고 들어와 잠시도 쉴 엄두도 낼 수 없이 마침내 동그란 구멍으로 하늘이 옮겨 가는 아름다운 것들을 내가 볼 때까지 그는 먼저 나는 다음에 자꾸만 치올라 이리하여 또다시 별들을 보러 이곳을 나오니라. p.487-488" 로 끝난 '지옥편'에 이어 '연옥편'의 마지막에서도 ☆을 보게 되네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기독교인들이 연옥을 창조한 것일텐데, 즉, 천국에 갈 수 있는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잡기 위해서요. 죄를 씻는 기간을 줄이는 방법인 현세 지인들의 기도가 악용되어 결국 면죄부의 돈 거래로 연결되고 종교개혁으로 개신교가 등장하며 연옥을 사후세계 모델에서 없애버리는 후대 역사를 볼 때 단테에게 제발 현세에 돌아가면 자신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하던 연옥에 있던 영혼들의 간절함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연옥 편이 지옥이나 천국 편에 비해 철학적이라는 분석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건 잘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철학적 사유는 별로 없었던 것 같거든요. 사람이 선한 것과 악한 것에 대한 고찰과 자유의지 정도를 꼽을 수 있지만 그것 역시 신학에 더 가깝게 생각되었습니다. 연옥 편을 완독하면서 이제 진도율이 70퍼센트에 육박하게 되었습니다.
연옥 15곡 49-51 함께 공유하면 몫이 줄어드는 것에 너희들의 욕망은 집중되기 때문에 질투는 가슴을 한숨짓게 만든단다. 연옥 26곡 121-123 그들은 진실보다 소문에 고개를 쳐들고, 그래서 솜씨나 도리를 잘 들어 보기 전에 자신들의 의견을 확정해 버린답니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
SNS에 막대한 영향을 받는 현세를 살면서 질투와 가짜 뉴스에 현혹되는 부작용을 절실히 느끼고 있던 바에 위 문장들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연옥 편을 읽으면서 들었던 짧은 생각들도 적어둡니다. 이 서사시에 등장하는 동물과 인물들을 당대 신곡을 읽는 독자들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과연 알고 읽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해설서가 있었을까. 사실 이런 궁금증은 셰익스피어의 연극에 대해서도 해당된다. 많은 상징이 담겨있는 그의 연극을 보던 관객들이 그걸 다 이해했을까 하는 궁금증이다. 단테와 당대 사람들은 천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듯. 필요 이상으로 신곡에 천문학적 지식이 많이 사용된다. 서사시 업계의 대선배이자 지옥부터 연옥까지 같이 고생해 지나오면서 서로 아버지와 아들로 부르던 베르길리우스와의 이별 장면이 너무 너무 짧아 놀랬다. 단 두 번 본 베아트리체를 잊지 못하고 성인도 아닌 그녀가 천사들을 대동하고 단테를 맞이하러 온다는 식으로 찬양하는 신곡을 읽거나 들은 단테의 아내 마음은 어땠을까. 셰익스피어나 조지 오웰과 마찬가지로 단테에게는 아내의 입장을 존중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 스타티우스는 처음 듣는 이름인데 얼마나 중요한 인물이기에 연옥 끝날때까지 주인공들과 같이 여정을 함께 하는지? 그가 천국에 올라갈 수 있는 자격을 얻었을 때 지진과 같은 진동이 발생해 그곳의 영혼들에게 알림을 주었다는 아이디어가 신선했다.
단테 신곡 연극 보고 왔습니다!!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정동환 배우님 여전히 목소리 쩌렁쩌렁 하십니다. 그리고 지옥 주민?들은 정말... 왜 말랐는지 알 것 같았어요ㅎㅎ 아, 정말 재미 포인트가 여기저기 있는데 단관을 못가니 넘 슬프네요ㅠㅠ 아직 안보신 분들을 위해 스포는 하면 안되니ㅎ 눈뽕은 정말이었어요^^
역시! 극단 피악 작품을 여러 차례 감상하신 관객으로서 이번 작품의 묘미를 특히 느끼시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 저는 지방에 와 있어요 단관 마치고 나면 재미 포인트를 자유롭게, 스포 걱정없이 마음껏 나눠 보아요 ㅎㅎ
단테가 고향 피렌체에서 추방되고 망명 생활을 시작하게 된 핵심적인 당파 싸움은 구엘프(교황파) 내부의 분열인 흑당(Neri)과 백당(Bianchi)의 대립입니다. 이 싸움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구엘프파와 기벨린파의 대립 (Guelfi vs Ghibellini) 원래 중세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의 정파 대립은 크게 두 축이었습니다. 구엘프파 (Guelfi, 교황파): 로마 교황을 지지하는 세력으로, 상인 계층 중심의 도시 자치주의를 옹호했습니다. 기벨린파 (Ghibellini, 황제파): 신성 로마 제국 황제를 지지하는 세력으로, 주로 대귀족 가문들이 주축이었습니다. 피렌체는 단테의 시대 이전에 기벨린파를 물리치고 구엘프파가 정권을 장악한 상태였습니다. 2. 구엘프파 내부의 분열: 흑당과 백당 피렌체에서 구엘프파가 승리한 후, 정권 내부에서 새로운 권력 투쟁이 발생하며 두 파벌로 갈라졌습니다. 파벌 주요 성향 흑당 (Neri, 검은 구엘프) 교황권에 더욱 의존하고 프랑스 세력(앙주 가문)의 지원을 받아 피렌체 내 권력을 강화하려 한 급진파/기득권층. 백당 (Bianchi, 흰 구엘프) 도시의 자치를 주장하며 교황과 프랑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온건파/구 시가지 귀족. 단테가 속한 파벌입니다. 3. 단테의 추방 계기 단테는 피렌체의 행정관인 프리오리(Priori) 중 한 명으로 재직하며 백당에 속해 있었습니다. 교황 보니파시오 8세의 개입: 교황은 질서를 확립한다는 명분으로 프랑스의 샤를 드 발루아를 피렌체에 파견했습니다. 흑당의 정권 장악 (1301년): 샤를 드 발루아의 군사적 지원을 등에 업은 흑당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고 백당 지도자들을 대거 체포 및 추방했습니다. 단테의 유죄 선고 (1302년): 당시 로마에 외교 사절로 가 있던 단테는 부재중에 공금 횡령 및 부정부패 등의 허위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그는 출두하지 않았고, 결국 영구 추방 및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단테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평생을 이탈리아 여러 도시를 떠돌며 망명 생활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신곡》**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단테가 베네치아를 방문한 것도 망명 생활 중 라벤나의 사절 자격이었습니다.
신곡을 읽다보면 단테가 살던 당시 정치에 대해 알아야 더 이해가 잘 되어 인공지능에게 요청해서 위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천국 편은 더더구나 이탈리아 역사가 많이 나와 어느 정도 지식이 필요하더군요.
우리 모임의 역사 선생님이십니다, 진정! 설민석 선생님의 '책 읽어 드립니다' 에서 단테의 신곡을 요약 강독한 버전인데요 지옥편에 대해 초간단 요약으로 보기 좋고 장강명 작가님의 온화한 모습이 여러 장면 등장한다는 점에서 애정하는 콘텐츠입니다 문득 떠올라 링크 거네요 ^^ https://youtu.be/2crOlmc4Oks?si=2y1qkvNOstVJSMEQ
책 읽기가 어려우신 분들은 유튜브에 잘 설명된 동영상들이 있으니 동영상으로 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조승연 작가님도 설명해 주신 영상이 있습니다. https://youtu.be/SGSr8eZ4jpM?si=WqCfsmPkVq5zGnbi
화제로 지정된 대화
진도 올리는 것조차 잊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통일된 진도가 별 의미 없는 책인 것 같습니다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감상으로 읽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 10.5~10.10 「천국편」 읽기 (1곡 ~ 33곡) 천국에 도달하신 몇몇 분은 먼저 인증하고 계신 한편, 아직 지옥의 고리를 벗어나지 못한 분도 많으신 것 같아요 역시 천국에 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 지혜, 용기, 정의, 진리, 사랑... 단테가 그리는 천국에서는 높은 가치를 지닌 다양한 덕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천국은 그저, 내일 출근 걱정 없이 푹신한 침대에 앉아 맵단짠 떡볶이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고 재미있는 소설을 읽는 정도인데 말이죠! 「천국편」을 읽으시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하늘은 어디였는지, 여러분이 생각하는 '천국'은 어떤 모습인지 자유롭게 들려 주세요 :) ❓2. 지옥과 연옥을 인도한 것은 '스승' 베르길리우스였던 데 반해, 천국의 안내자는 '사랑' 베아트리체입니다 악을 저지르지 않도록 가르쳐 주는 사람과, 구원과 선을 함께 하는 사람이 다르다는 것은 흥미로운 지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천국을 누구와 동행하고 싶으신가요? 여러분을 구원할 사람, 여러분이 구원할 사람이 있다면 그는 과연 누구인가요?! 답변뿐 아니라 질문도 환영합니다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질문을 던져 주시는 분께 🎁을 드립니다 ✍️ 끌리는 구절이 있다면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 자유롭게 올려 주세요 어떤 감상이라도 나눠 주시면 감사합니다 ♡
❓1. 저는 아직도 '천국'이라 하면, 사람들이 헐겁고 편안한 옷을 걸치고 음료잔 같은 것을 들고 테이블에 차려진 포도송이 등을 먹으며 반쯤 누운 자세 또는 천천히 걸어다니는 자세를 하고 있고, 수염이 긴 노인(하느님?!)이나 날개달린 아기천사들이 흐뭇하게 미소짓고 있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이번에 두 차례 <신곡> 관극을 통해 '천국'은 눈부신 빛의 세계라는 점과, '은혜로운 나만의 구원자'가 계신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만, <신곡> 책 속의 '천국'은 '연옥'과 크게 다르지 않게, 거주민(ㅋ 체류자)들이 왜 왔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세속적인 화법으로 계속 이야기하는 곳?이라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님, 하느님이 계시다는 점에서 은총이 가득하지만, (방랑자 단테를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말 그대로 세속적인 대화를 끊임없이 나누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 갸우뚱하긴 했네요 '천국'이라면 모든 은원을 잊고 그냥 웃고 있는 곳 아닐까, 했었거든요... ❓2. 베아트리체와 같은 '여성 구원자', 특히 '남성 예술가'의 혼을 깨우는 '여성 뮤즈' 같은 구도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요, 살아 있는 사람 중 천국으로 우리를 안내할 사람이 있다면, 스승이든 사랑이든, 결국 순수한 아이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도스토옙스키를 읽을 때도 아이들의 역할, 기능?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거든요 저의 인생책(ㅋㅋ)인 <호밀밭의 파수꾼>에서도 주인공을 구원하는 것은 나이 어린 동생이고요! '천국'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
읽는 동안 줄곧 작가의 의도가 있겠으나 다소 묵직한 의미를 부여하는 작품이라면 천국의 묘사는 어떻든 정말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저는 좀더 무색 무취 무한의 추상적인 무엇을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디디고 있으나 바닥이 없고 시선을 둘 곳이 있으나 무한히 펼쳐진 투명하거나 혹은 딱히 빛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빛도 물질적인 것이니) 밝음이 가득한 좀더 관념적인 공간을 상상하였는데 음악소리, 꽃, 향, 아름다움 등으로 묘사되는 지점들에서 아 이러한 클리셰를 .. 이라고 저도 모르게 중얼거리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천국 9곡 103-105행도 번역에 따라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은데요, 여기에서는 누구도 뉘우치지 않고 웃는다. 허물을 잊어버렸기 떄문이 아니라 질서와 섭리의 신덕 때문이니. 이 부분이 어떤 면에서는 천국에 있는 자들의 존재 방식을 보여주는 지점이 아닌가 잠깐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보르헤스는 그의 에세이에서 “오자남은 베아트리체의 이상화가 <신곡>의 가장 중요한 주제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귀도는 단테가 그의 천국을 창조하면서 무엇보다 자기 여인을 위한 왕국을 설립하려는 기대로 움직이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새로운 인생>의 유명한 대목(”나는 그 어떤 여자도 들어 보지 못했던 말로 그녀에게 들려주고 싶다.“)은 이러한 추측이 어느 정도 근거가 있거나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그보다 더 나아가려고 한다. 나는 단테가 문학 역사상 최고의 작품을 고안한 것은 되찾을 수 없는 베아트리체와 몇 번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의심해 본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지옥에서 천벌을 받는 고리들과 남쪽의 연옥, 그리고 아홉 개의 동심원 고리들, 세이렌, 그리핀과 베르트랑 드 보른은 삽입된 것들이다. 반면에 그가 잃어버렸음을 알았던 하나의 미소와 하나의 목소리는 필수적인 것이었다. … 단테는 높은 곳에 있는 그녀를 바라본다. 맑은 하늘은 바다 바닥에서 그리 멀지 않다. 오히려 그와 그녀의 사이가 더 멀다. 단테는 하느님에게 기도하듯이 기도하지만, 그것은 또한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여자에게 바치는 기도이기도 하다. 언제나 나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나의 구원을 위해 지옥의 문턱에 발자국을 남기는 수고를 한 나의 여인이여!“ 이와 같이 서술하나 단적으로 받아들이고 해석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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