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천국 읽을 때가 제일 괴로웠어요. 천국이 이렇게 밝은 빛 일색이라면 별로 가고 싶지도 않았고요. 조명가게도 아니고 참...
전 현생이 저의 천국인지라
노동하는 천국 컥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
D-29

꽃의요정
밥심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려면 주인공이 죽어라 고생하며 온갖 갈등을 다 겪고 이겨내야 하잖아요. 평탄하고 좋기만한 천국이 재미있을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밥심
어쨌든 전 어제 하루종일 악전고투하며 천국 편까지 완독했습니다. 진정 오 마이 갓! 입니다. 제가 <신곡>을 완독하다니요. 이후 올라올 다른 분들의 독서 감상을 읽으며 제 생각과 비교해보겠습니다. 추석 명절 잘들 보내세요.

조영주
오 서해문집엔 이런것도 있군요

프렐류드
챗지피티가 그린 연옥 그림입니다. 천국과 지옥도 그려달라 부탁해놓았습니다.

밥심
약간 어설프네요. 누락된 것도 있는 것 같고요. ㅎㅎ

프렐류드
그러게요. 7층이 아니라 5층이네요

여름길
연휴기간 동안 연옥산을 오르고 드디어 천국에 입성했는데요. 천국은 상상불가 에너지를 지닌 빛으로 가득한 무중력 공간을 발이 닿지 않는 상태에서 허우적거리며 유영하는 느낌이라 여기가 천국인지 어디인지 난 누구 이런 기분 속에 있습니다. ㅎㅎ
연옥의 7가지 죄악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내면에 지니고 있는 여러 감정들 같아요. 그걸 밖으로 과도하게 표출해 타인에게까지 해를 입힌다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교만, 질투, 탐욕, 분노, 색욕은 때로는 한 사람을 움직이고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는 감정인 듯 해요. 단테가 연옥에서 만나거나 목격한 이들이 더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도 인간이 지닌 빛과 어둠을 드러내고 살아온 이들이라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론 나태가 저에겐 가장 길티 플래져를 유발시키는 ‘죄악’인데요. 매일 매일 종잇장 한 장을 쌓아올리는 성실한 노력을 믿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게을러지는 시간 또한 필요하다고 강변하고픈 맘을 동시에 지니고 살아가서요.
가톨릭 신자들은 여러 기도에서 연옥 영혼들을 위한 기도를 바치는데요. 식사 후 기도, 묵주 기도, 장례식장에서의 연도들이 그러해요. 어릴 때부터 이런 기도들을 접해서 그렇기도 하고 천국편을 읽고 있으니 난 역시 천국은 힘들겠구나 지레 포기해서도 그런지 연옥이 친근하네요. ㅎㅎ 인간계와 비슷하기도 하고요. 삶을 위한 인간의 끊임없는 노동이 연옥에서의 죄갚음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들어요. 모두들 각자의 짐을 지고 산을 향해 오르는 중이고 그렇게 스쳐 지나가는 무수한 사람들 중에 때론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기도 주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인생에서 스승 베르길리우스 같은 이를 만난다면 얼마나 큰 행운일까요!

프렐류드
연옥 막바지에 또 그림 그렸어요.


프렐류드
곱씹으며 읽으니 울림이 있어요

김새섬
저는 오히려 평소보다 책을 조금 더 많이 읽었어요. 명절이지만 요리도 하지 않고 부모님 댁에도 가지 않고 그냥 쉬다 보니 자유 시간이 평상시보다 더 많이 생기는 느낌입니다.
그나저나 관극일이 11일이니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네요. 다들 즐겁게 보시고 어땠는지 소감도 많이 올려주세요.~~~

하뭇
저 책을 못 읽어서 자격미달인데 ^^;; 참여에 의의를 두고 11일에 뵙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모임 책을 못 읽어도 상괸없다! 10월 11일(토) 2차 단체 관람 안내입니다
10월 11일 관람하실 분은 현재까지 아래와 같습니다
@꽃의요정 (2매) @oh (2매) @선경서재 (2매)
@프렐류드 @읽는사람 @커피책 @조반니 @하뭇 @모과씨앗 @개척자 @이조은녀석 @여름길 @Kiara @은은 @주영 @흰구름 @수북강녕
(혹시 빠뜨린 분이 계시다면 제 탓입니다 주저없이 말씀해 주세요 :) )
갑자기 시간이 되시는 분, 당장 『신곡』이 너무너무 보고 싶어지신 분은 댓글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티켓 더 구해 볼게요 ㅎ
📍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는 지하철 광화문역 1번 출구에서 가깝습니다 광화문 교보문고 맞은편, 세종대왕님과 이순신장군님이 계시는 쪽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기준으로는 뒤쪽에 위치한 셈입니다 세종로 주차장(지하, 공영)에 주차하시면 공연 티켓 제시 기준 주차료 4시간 8천원입니다
📍 공연 시작 30분 전인 14시 30분에 "S씨어터 지상 입구"에서 티켓 배부 드리겠습니다
S씨어터 매표소는 지하 2층에 있고 로비가 넓지 않으므로 "S씨어터 지상 입구 ~ 대극장 뒤쪽 계단 사이 넓은 야외 공간"에서 신곡 책을 들고 어슬렁거리고 있겠습니다 "그믐...이세요?" 라고 말 걸어 주시면 바로 와락!!! ㅎㅎㅎ
14시 40분까지 티켓 배부 마감하고 대형 포스터 앞에서 단체 뒤태 사진 찍으면 좋겠습니다 ^^
📍 공연 후에는 간단한 뒤풀이가 있습니다 장소는 세종문화회관 초근접 식당입니다 뒤풀이는 강제가 아닌 선택이며, 비용은 1/n 로 합니다 함께 독서 및 관극한 후기에, 맛있는 먹거리 마실거리까지 나눈다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쌓으실 거라고 보장합니다 ♡
공연 관람 당일 포함, 궁금하신 점이나 급한 연락 등은 인스타그램 @soobook2022 로 DM 주세요~!

꽃의요정
내일 봬용~
그리고 에이드리안 쀤 맞습니다. 목소리가 느무 좋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