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때 연옥에 들지 않게 하여 주십소...ㅎㅎ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
D-29

BOGO

소리없이
“ 덕성은 그러한 육신들이 뜨거움과
차가움, 고통을 겪도록 조치하면서도,
그 방법을 우리에게 드러내지 않으신다.
세 개의 위격 안에 하나의 실체를 가진
무한한 길을 우리의 이성으로 완전히
이해하기를 바라는 자는 미치광이로다.
인간들이여, <있는 그대로>에 만족하라.
너희 들이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면,
마리아의 해산이 필요 없었으리라. ”
『신곡 - 지옥.연옥.천국 귀스타브 도레 삽화 수록본』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귀스타브 도레 그림, 김운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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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세 개의 위격 안에 하나의 실체를 가진 무한한 길을 우리의 이성으로 완전히 이해하기를 바라는 자는 미치광이로다."
이성과 과학의 교만에 경종을 울리는 거겠죠?
"생각에 생각을 더하는 사람은 언제나 자기 목표에서 멀어지니, 한 생각이 다른 생각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저 도 생각만 많고 삐뚤어진 방향으로 자꾸 빠지는 편이라, 성찰하게 됩니다...

소리없이
생각에 생각을 더하는 사람은 언제나
자기 목표에서 멀어지니, 한 생각이
다른 생각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신곡 - 지옥.연옥.천국 귀스타브 도레 삽화 수록본』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귀스타브 도레 그림, 김운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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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 때는 바야흐로 뱃사람들이 정든
친구들과 작별한 날 가슴이 애틋해지고
향수를 불러일으킬 무렵이었으며,
처음으로 순례를 떠난 자가 멀리에서
저무는 하 루를 슬퍼하는 듯한 종소리를
듣고 사랑에 가슴 아파 할 무렵이었다.
…
독자여, 눈을 날카롭게 하여 진리를
응시하시라. 이제 너울이 아주 섬세하여
분명히 안을 꿰뚫어 보기 쉬울 테니까. ”
『신곡 - 지옥.연옥.천국 귀스타브 도레 삽화 수록본』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귀스타브 도레 그림, 김운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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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문장들이 아릅답습니다.
밥심
어제밤에 드디어 뒤늦게 지옥을 탈출했습니다. 각주가 많아 독서에 시간이 좀 걸리네요. 각 곡을 한 번 통독하고 다시 한 번 각주까지 상세히 보며 읽는 방식을 택했더니 더 시간이 걸렸나봅니다. (MBC청룡 시절부터 팬인 LG트윈스가 2025년 정규리그 우승을 앞두고 막판에 페이 스가 떨어지며 마지막 경기인 어제도 졌는데 바짝 따라오던 한화가 9회에 SGG에 역전을 당하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찝찝하게 우승하는 장면을 흘깃흘깃 보느라 시간이 더 걸렸을 수도..)
기독교가 대세였던 시대에 지옥을 채우는 등장인물들이 단테와 동시대 사람들외에 대부분 그리스와 로마 신화 주역들이란 점이 특이했습니다. 그래서 르네상스의 발동을 알리는 작품으로 신곡을 평가하는 건가 봅니다.
그리고 새삼 고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찌보면 상당히 고리타분한, 개인적인 이야기라고 비판할수도 있는 신곡이 고전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랄까 뭐 그런거요. 연옥과 천국까지 완독하면 감이 더 올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재미있더라고요(나 같으면 지옥 9층에 누굴 집어넣을까 상상하며). 지옥이 연옥이나 천국보다 재밌다고들 하던데 그래서 이후 독서가 걱정이긴 합니다.

소리없이
“ 누구든 내 이름을 알고 싶으면 아세요,
나는 레아, 아름다운 손을 사방으로
움직여 화환을 만들면서 가는 중입니다.
거울 앞에서 즐겁기 위해 여기에서 나를
치장하지만, 내 동생 라헬은 자기 거울을
떠나지 않고 하루 종일 앉아 있답니다.
그녀는 멋진 자기 눈을 바라보기 좋아하고,
나는 손으로 치장하기 좋아하며, 그녀는
보는 것을, 나는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요. ”
『신곡 - 지옥.연옥.천국 귀스타브 도레 삽화 수록본』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귀스타브 도레 그림, 김운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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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 말하셨다. 아들아, 너는 순간의 불과
영원의 불을 보았고, 이제는 내가
더 이상 알지 못하는 곳에 이르렀다.
내 지성과 재주로 여기까지 인도했으나,
이제부터는 네 기쁨을 안내자로 삼아라.
이제 험난하고 힘든 길에서 벗어났으니,
보아라, 태양이 네 이마 위에 비치고,
여기 땅에서 저절로 혼자 자라나는
풀잎과 꽃들, 작은 나무들을 보아라.
눈물을 흘리며 나를 너에게 보냈던
아름다운 눈이 즐겁게 오는 동안
너는 이곳에 앉거나 거닐어도 좋다.
나의 말이나 눈짓을 기다리지 마라.
네 의지는 자유롭고 바르고 건강하여
거기에 따르지 않음은 잘못일 것이니,
너에게 왕관과 주교관을 씌우노라. ”
『신곡 - 지옥.연옥.천국 귀스타브 도레 삽화 수록본』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귀스타브 도레 그림, 김운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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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단테의 신곡이 당대의 역사, 문학, 철학, 과학을 아우르는 작업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책에 대한 광고 문구겠거니 단순히 생각하였으나 읽어 나가면서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더욱 듭니다. 예전에 공부를 좀 제대로 할 것을, 제가 배경 지식이 없어 깊이 있게 읽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이탈리아 원문으로 읽으면 그 아름다운 말의 맛이 더 산다고들 하던데요, 그리고 음악적인 요소가 있어 소리내어 읽었을 때 더욱 그 가치를 알게 된다는 글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이탈리어어를 전혀 모르는 저로서는 도저히 알 길이 없네요. 저는 열린 책들로 읽고 있는데 다른 번역본은 어떻게 표현이 되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밥심
번역물은 원작과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하는게 맞는 듯 해요. 특히 신곡 같은 서사시를 포함한 시는 원어의 느낌을 번역물로 그대로 살리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번에 한강 작가가 노벨상 탔을 때 노벨문학상작품을 우리도 원어로 읽을 수 있구나 하고 독자들이 기뻐했었죠. ㅎㅎ

수북강녕
어제 @소리없이 님이 수북강녕 책방에 오셔서 신곡과 다른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연휴 첫날인 어제, 도심에서 시간을 보내며 책방을 들르시는 분들, 책을 사시는 분들도 다른 주말보다 많게 느껴졌습니다 연휴에 일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마음먹고 책을 읽으려는 분들도 많을 거라 기대하며 기뻤습니다
정작 책방 주인은 연옥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는데 말이죠 :::

Dalmoon
전 오늘 책방 들리고 싶었는데.. 휴무시더라구요ㅠ 혼자서 관극하고 혼자 카페서 뒤풀이중입니다ㅎ

프렐류드
벌써 연옥편이군요. 바쁘다는 이유로 책을 못보다가 요즘 "윌라 오디오북" 3개월 무료권 받아서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근데, 성경에 대해 무식해서 그런지 어렵네요. ㅠㅠ
밥심
연옥의 구조입니다.

밥심
인공지능 제미나이가 정리한 연옥 내용이구요.



밥심
기독교에서 말하는 7가지 죄를 씻으며 천국에 오르기를 기도하는 연옥의 혼령들을 보면 그 7가지 죄에 대한 연쇄살인을 다룬 명작, 영화 <세븐>이 생각납니다.

세븐은퇴를 7일 앞둔 관록의 형사 윌리엄 소머셋(모건 프리먼)과 새로 전근 온 신참내기 형사 밀스(브래드 피트)가 팀이 된 바로 다음날, 강압에 의해 위가 찢어질 때까지 먹다가 죽은 초고도 비만 남자와 역시 강압에 의해 식칼로 자기 살을 베어내 죽은 악덕 변호사의 사건과 마주한다. 식탐, 탐욕, 그리고 나태, 분노, 교만, 욕정, 시기. 소머셋은 현장에 남은 흔적들로 단테의 신곡과 쵸서의 캔터베리 서사시를 근거로 한 기나긴 연쇄 살인이 시작되었 음을 직감하고 성서의 7가지 죄악을 따라 발생하는 사건들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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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오! 예전에 재밌게 봤는데 한동안 잊고 있었네요. 덕분에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름길
저도 연옥편의 7가지 죄악을 접하면서 영화 <세븐>이 생각났어요. 모건 프리먼과 브래드 피트의 관계는 베르길리우스와 단테의 관계와 유사하기도 하고 모건 프리먼이 은퇴를 일주일 앞두고 범죄 수사를 하게되는 여정도 신곡이 모티브가 된 듯 했어요.

수북강녕
“ 「연옥편」 필사해 봅니다
- 제1곡 -
단테는 지옥을 벗어나 연옥을 둘러싼 맑은 대기 앞으로 나온다. 멀리 푸른 하늘을 우러러 태초의 족속 외엔 아무도 본 적이 없는 네 개의 별을 보고 그곳에서 연옥의 섬지기 카토를 만난다. 카토는 단테가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지를 들은 후 정죄산에 오르도록 허락하지만, 산에 오르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일러 준다. 단테와 베르길리우스는 바닷가로 가는데 베르길리우스는 카토가 명한 대로 이슬로 단테의 얼굴을 씻어 주고 그에게 갈대를 둘러 준다. p.491
- 제2곡 -
단테가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바닷가에서 해가 뜨기를 기다릴 때 멀리서 한 천사가 연옥으로 갈 영혼들을 배에 싣고 오는 것을 본다. 많은 영혼들을 내려놓고 천사는 떠나는데 그들 중 단테의 친구였던 카셀라가 있었다. 그가 아름다운 노래로 사랑을 읊조리매 모두가 듣고 기뻐하였다. 끝으로 카토가 나서서 훈시를 한다. p.505
- 제3곡 -
베르길리우스와 단테가 연옥의 성산 밑에 다다랐다. 거기 높다란 바위가 있어 오를 수 없을 때, 왼편에서 오는 영혼들의 무리에게 길을 묻는다. 그들은 파문을 당한 이들의 혼이었다. 그들 가운데 하나인 만프레디 왕이 단테에게 자신이 임종할 때 종교에 귀의한 얘기를 한다. p.518
- 제4곡 -
좁고 험한 바윗길을 거쳐 두 시인은 어느 높은 데에 올랐다. 베르길리우스가 단테에게 어찌하여 여기서는 해가 왼쪽으로 뜨는지 그 까닭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커다란 바위에 가까이 가서 태만하였던 혼들을 본다. 단테는 그들 중 하나인 벨라콰와 대화를 한다. 그리고 나머지 다른 혼들을 본다. p.533
- 제5곡 -
태만한 자들의 처소를 떠나서 두 시인은 다시 산을 오르다가 시편을 노래하며 오는 한 무리를 만난다. 이들은 죽기 직전까지 회개를 미루다가 죽음을 당한 자들의 영혼으로 단테에게 기도를 청한다. 여기 단테와 이야기하는 혼들은 아코포 델 카세로, 부온콘테 다 몬테펠트로, 그리고 비참한 결혼을 말하는 톨로메이의 피아다. p.546
- 제6곡 -
비명에 죽은 자들의 영혼들을 떠난 뒤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에게 기도의 가치에 대하여 묻는다. 같은 만토바 출신이던 소르델로가 베르길리우스를 기쁘게 맞아 주는 것을 보고 단테는 문득 조국 생각이 들어, 반역과 불화 속에 있는 이탈리아인들을 개탄한다. p.560
- 제7곡 -
소르델로는 자신과 이야기하는 이가 베르길리우스인 것을 알자 정중한 예를 올린다. 베르길리우스가 그에게 길을 물으니 대답하되, 연옥에 법이 있어 낮에만 갈 수 있다 한다. 마침내 그의 인도를 받아 어디를 가나 아름답기 그지없는 곳에서 '살베, 레지나'의 노래가 들린다. 그곳에 있는 자들은 모두 군왕제후의 영혼들이었다. p.575
- 제8곡 -
연옥의 해가 질 무렵 군왕 제후들의 영혼들이 저녁 기도를 노래한다. 녹색 옷을 입은 천사 둘이 골짜기를 지키러 내려온다. 소르델로는 두 시인을 계곡으로 인도한다. 군왕의 계곡에서 단테는 니노를 만나 이야기한다. 그곳에 나타난 뱀을 천사들이 쫓은 뒤 단테는 쿠라도와도 이야기하고 그의 예언을 듣는다. p.589
- 제9곡 -
군왕의 계곡에서 단테는 깊이 잠이 들었다. 그리고 독수리 한 마리가 나타나 자기를 채 가는 것 같은 꿈을 꾼다. 펄쩍 깨어 보니 곁에는 베르길리우스뿐이다. 루치아가 단테를 연옥 문 앞에 데려다 놓는다. 연옥의 문지기인 베드로 사도의 안내로 드디어 연옥 안으로 들어섰다. p.603
- 제10곡 -
좁고 굽은 길을 거쳐서 시인들은 연옥의 첫 지점에 도달한다. 깎아지른 두렁이 흰 대리석으로 되어 있는데 거기에는 성모 마리아, 춤추는 다윗 등 겸손의 표상들이 조각되어 있다. 멀리 영혼들이 무거운 돌짐을 지고 오는데, 그들은 교만한 죄를 지었던 자들의 영혼이었다. p.617
- 제11곡 -
교만한 자들의 영혼들이 돌짐을 지고 주님의 기도를 외며 간다. 손쉽게 올라갈 수 있느 길을 이들에게 물으니 움베르토라는 혼이 대답한다. 다음 오데리시가 단테를 알아보고 그에게 세상 영화의 덧없음을 말한다. 끝으로 단테는 자신의 귀양살이가 쓰거우리라는 것을 미리 듣는다. p.631
- 제12곡 -
베르길리우스의 말을 듣고 단테는 오데리시를 두고 나아간다. 가면서 첫 둘레의 바위에 교만으로 벌 받는 모습이 새겨진 것을 본다. 겸손의 한 천사가 나와서 단테의 이마에서 P자를 하나 지워 주어, 그는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둘째 둘레를 향한다. p.645
- 제13곡 -
단테는 질투한 자들이 있는 둘레에 닿아서 그곳에서 눈을 철사로 꿰매고 고행의 옷을 입은 혼들을 본다. 그 가운데 시에 나의 여인 사피아가 시인과 이야기하면서 "나는 내가 잘되는 것보다 남이 잘못되는 것을 더 기뻐했었다."라고 토로한다. p.660
- 제14곡 -
둘째 둘레에서 시인은 구이도와 리니에리 두 영혼을 본다. 리니에리는 단테가 아르노 변두리에서 왔다는 말을 듣고, 그 지역에 사는 백성이 부패한 것을 개탄하는데 구이도도 덩달아서 로마냐의 주민을 꾸짖는다. 문득 들려오는 소리가 질투로 벌 받는 실례를 알린다. p.675
- 제15곡 -
천사의 가르침에 따라 두 시인이 셋째 둘레에의 사다리를 거쳐 오른다.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에게 구이도 델 두카의 말을 설명해 달라고 한다. 스승의 설명이 있은 다음 단테는 온화함의 실례로 순교자 스테파노 등을 본다. p.691
- 제16곡 -
분노자들의 혼을 벌하는 연기를 뚫고 두 시인이 셋째 둘레로 간다. 롬바르디아의 마르코는 세상의 타락을 탄식하고 자유 의지론을 설파한다. 그리고 교회와 국가의 사명을 들어 훌륭한 이론을 펼친다. p.705 ”
『단테의 신곡 - 상』 p.491/505/518/533/546/560/575/589/603/617/631/645,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최민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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