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신곡이라는 커다란 도전은 관극을 함께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연옥편 막바지를 읽으며, 천국편은 오디오북을 들으며 생각했습니다. 단테가 피렌체에서 추방당하고 힘들게 살면서 남긴 기록들, 그리고 진정한 믿음에 대한 탐구, 당시에는 과학이라는 천동설에 대한 지식까지 더해 상상한 천국의 모습들, 그 사이에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자신의 정적들의 지옥, 연옥에서의 고통스러운 표현까지 재밌었습니다. 이 분위기를 살려 주말에는 넷플릭스에서 데카메론을 보려고 합니다.
관극에 대한 평을 하자면, 평을 할만큼 열심히 보지 못했지만, 단순화된 연극무대에서 지옥의 고통을 행위예술로 표현한 창작적 노력이 멋진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눈이 부시게 환한 천국에 이르는 길에 대한 아이디어도 멋졌습니다. 프로젝터가 너무 흐려서인지, 배우들을 클로즈업한 화면이 너무 흐릿했던 것이 아쉽긴 했네요.
그래도, 또 피악이 다음 공연을 무엇으로 올릴지 기대됩니다. 중독되는 건가요?
마지막으로 최대 인원에 대한 두번에 걸친 모임을 준비해주신 수북강녕 대표님! 늘 고맙습니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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