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

D-29
그 동안 [그믐연뮤클럽]읠 운영하면서 관극 회원님 중 꼭 한 분 이상은 '눈물을 흘리는' 분이 계셨는데요! 이번 <신곡>에는 대개 건조한 반응을 보이시는 것 같아 안타깝던 터, 자해와 자살(그 쾌감에 대한 대사가 섬뜩하였지요) 지옥에서 눈물을 흘리셨다니 매우 반갑습니다 저 역시 이번 작품을 보며, 자살이나 동성애, 불륜(색욕이라 일컬었지만) 또는 신을 믿지 않은 죄 등은 살아간 시대의 규범과 가치관을 기준으로 중죄였다 하더라도 다른 시대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을 텐데, 동서고금뿐 아니라 그 이상을 아울러야 마땅할 지옥행의 잣대로 과연 적절할까,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도 통용되는 진짜 중죄에는 과연 무엇이 해당할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극에서도 여러 장면 그랬지만, 주인공(이자 저자)인 단테가 지옥에 떨어진 사람들 중 누구에게는 연민을 느끼고 누구에게는 일갈+힐난하는 모습을 보며, 결국 그들을 지옥에 떨어뜨린 것 또한 사실 단테이거늘, 정치적 반대파나 다른 종교 지도자를 죄악시하는 내용이 이토록 추앙받는 고전인 이유는 역시 아름다운 시어와 운율 때문일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고요 :) 연극이 끝난 후 어디 계신지 두리번 거렸는데 뵙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길요~
이어질 좋은 공연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들이 같이 공연 보러 가주는 것도 고마운데 뒷풀이 참석은 차마 말도 꺼낼수가..혼자 집에 가라할수도 없고요. 저는 지옥은 겨우 대충 끝냈고 연옥 천국은 다른분들이 올리신 글들 읽는걸로 대신했습니다. 꾸역꾸역 읽어내는 느낌이라. 그래도 여러생각을 할 수 있었고 정리도 됐고 무엇보나 연극좋았습니다. 마지막에 정동환배우님 인사하실 때 예전 tv에서 보던 모습에 비해 많이 늙으신 모습보고 또 잠깐 울컥을ㅠ. 다음 공연때 뵙겠습니다!
모임에 10대 회원도 계십니다 (뒤풀이에도 함께 갔답니다 ^^)! 함께 와주신 것만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 공연 때 또 뵙겠습니다 편하게 오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드디어 마지막 진도를 올립니다 > 10.14~10.16 마무리 및 9기 기대평 나눔 단테에게 묻는다, 단테에게 배우다 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연극이었지만, 단테뿐 아니라 우리 모임에서 더 많이 묻고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아직 책을 읽고 계신 분들은 좀더 힘을 내시기 바라고 🏃‍♀️ 좋은 문구, 갸우뚱한 의문, 자유로운 감상은 모임 마지막까지 언제든 환영합니다 🌜 *** 모임에 참여해 글타래를 남겨 주신 분께는 다음과 같은 수료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
[그믐연뮤클럽]의 다음 9기 작품으로는, 모임 운영 초기 검토부터 지금까지 @김새섬 대표님과 의논 및 견지하고 있는 아래 요건을 잘 고려하여 정해 보려고 합니다 ① 함께 읽기 적절한 원작이 있는 연극과 뮤지컬을 적절히 안배하되, ② 이미 많이 알려지고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 지나치게 비싼 대극장의 상업적 작품을 지양하고, ③ ([그믐무비클럽]과 마찬가지로) 대단한 명작이나 수작이 아니더라도 (자비로) 관극하신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진 않아야 하고, ④ 임박 시점 관극을 결정하더라도 잔여 표를 구할 수 있는, 작품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더라도, 중간중간 소모임 번개도 좋고, 짧게 보고 편하게 읽기도 좋은 것 같아요 관극 후 오프 모임에서 추천받은 것처럼 <프랑켄슈타인 : 더 뮤지컬 라이브>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 것도 좋고, 이번 달부터 '그믐밤'에서 4개월에 걸쳐 읽어나갈 체호프의 작품도 좋아 보입니다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면, 창덕궁길 작은책방 수북강녕에 모여 소소하게 영화 보고 책 이야기 나누는 모임도 또 마련하려고요 :)
프랑켄슈타인 : 더 뮤지컬 라이브“신을 믿어 지독하게. 하지만 그건 축복이 아니야, 저주를 통해서지.” 나폴레옹 전쟁의 참혹한 전장에서 시작된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실험은 피조물을 탄생시키지만, 예기치 못한 피조물의 실종으로 파국을 맞이한다. 3년 뒤, 빅터 앞에 괴물이 되어 돌아온 피조물은 “교만한 창조주여, 내가 겪은 불행을 돌려주리라”는 저주와 함께 그의 운명을 뒤흔든다.
갈매기달빛이 내려앉은 아름다운 호숫가, 무대 뒤에서 첫 공연을 준비하는 ‘니나’(시얼샤 로넌)와 ‘콘스탄틴’(빌리 하울) ‘이리나’(아네트 베닝)처럼 유명한 배우가 되길 원하는 ‘니나’는 촉망받는 작가 ‘보리스’(코리 스톨)의 등장에 설레고, ‘콘스탄틴’은 그런 그녀를 보며 애태우는데…
프랑켄슈타인(몇 달 전에야 소설을 완독했습니다)은 연극 공연을 촬영해서 영화로 상영하는 것인가봐요. 그만큼 연극이 인기있었다는 이야기겠죠? 흥미롭네요.
뮤지컬 실황을 촬영하여 영화관에서 상영하는데, 러닝 타임이 길다 보니 인터미션도있답니다 팝콘과 콜라를 먹으며 보는 뮤지컬, 꼭 중앙 블럭 앞자리에 앉지 않아도, 오페라 글라스를 들지 않아도 배우님 표정이 잘 보이는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2-3만원 대 고가의 영화 티켓도 꽤 괜찮게 느껴집니다 저는 <프랑켄슈타인> 영화를 케네스 브래너 주연으로 보았는데요, <세이프 오브 워터>를 만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다시 영화화했다고 하여 기대가 엄청 큽니다! 다음에 연뮤 번개로 같이 보게 되면 소설 감상도 들려 주세요 ♡
프랑켄슈타인1794년, 흑한의 북극 바다가 배 주위로 얼어붙자 북극 정상을 향해 돌진하던 윌튼 선장(에이단 퀸 분)이 얼음구덩이에서 반미치광이 빅터 프랑켄슈타인(케네스 브래너 분)을 구해주면서 시작된다. 빅터는 자신의 끔찍한 이야기를 선장에게 털어놓는다. 목가적인 어린 시절을 보낸 빅터에게 어느날 어머니(체리 룬히 분)가 돌아가시면서 불행이 엄습한다. 그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아버지(이안 홈 분)와 동생 그리고 입양한 여동생 엘리자벳(헬레나 혼햄 카터 분)을 떠나야 했다. 엘리자벳과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표현할 수 없다. 새로운 지방에서 친구 헨리(톰 헐스 분)를 사귀고, 빅터는 사악하고 호기심많은 윌드만 박사(존 크리즈 분)를 알게 되어 위험한 창조물 실험에 빠져들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이 마을에는 콜레라가 엄습하고 빅터는 이를 이용해 시체를 실험실에 옮겨놓고 창조물(로버트 드니로 분)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생각보다 끔찍한 자신의 창조물에 아연실색한 빅터는 충격과 함께 자신의 연인 엘리자벳 곁으로 도망을 친다. 그러나 지능이 높은 괴물은 그동안 말을 익히고 빅터를 찾아나선다. 이토록 흉직한 나를 만든, 빅터가 빚어낸 불행의 창조물은 복수를 시작한다.
프랑켄슈타인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손에서 탄생한 괴물이 펼치는 이야기. 고전이 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오스카 수상 감독 기예르모 델토로가 영화화했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우주 개발 경쟁이 한창인 1960년대,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의 비밀 실험실에서 일하는 언어장애를 지닌 청소부 엘라이자의 곁에는 수다스럽지만 믿음직한 동료 젤다와 서로를 보살펴주는 가난한 이웃집 화가 자일스가 있다. 어느 날 실험실에 온몸이 비늘로 덮인 괴생명체가 수조에 갇힌 채 들어오고, 엘라이자는 신비로운 그에게 이끌려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음악을 함께 들으며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목격한 호프스테틀러 박사는 생명체에게 지능 및 공감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오호.. 기예르모 감독이라면 또 이런 장르의 영화를 잘 만드니 저 역시 기대가 되는군요.
수북강녕에 넷플릭스 틀어놓고 대형 모니터 꺼내 보겠습니다! 이번 모임의 브레인으로 여러 소회를 나눠 주셔서 감사했어요 ♡
팝콘 넘 좋아요!!!!! 콜라는 잘 못 마시지만 커피랑 팝콘을 먹겠어요 ㅎㅎ 이렇게 공연 실황 상영하는 거 몇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는데 한번도 가본적은 없었어요. 인터미션도 있다니!! 영화 프랑켄슈타인 11월에 공개 예정이네요?!! 두근두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자몽에이드를 준비해 드릴게요! 수북강녕에 또 오세요 ♡
여러 고민으로 지속적으로 좋은 모임을 개최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 얘기 듣고 오, 정말 멋찐 책인데 이번에는 원서로 한번 읽어볼까. 요런 생각을 했었더랬어요. 함읽 + 단관 하면 넘 좋을 것 같아요 :) <갈매기>는 이번에 그믐밤에서 읽고 영화를 다시 보고 싶다... 요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연극도 궁금하고요 :) 수북강녕 가고싶다아...!!!!
와! 꼭 연극이 아니더라도 제안해 주신 것처럼 영화를 관람하는 것도 참 좋습니다. 저야말로 이번에는 완독도 못 하고 완극도 못한 불성실한 멤버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계기'로 함께 읽은 멤버들의 얼굴도 보고 책도 뒤적일 시간을 만들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번 8기도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항상 감사해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어제 개봉한 줄리아 가너!의 신작 <웨폰>을 보고 왔는데, 오랜만에 아주 제대로 심장 쫄깃하게 우르릉 쾅쾅 꺄악! 소리치는 호러였습니다 ㅎㅎ 인간의 내면을 파헤친 섬뜩한 공포, 이런 작품도 [그믐연뮤클럽]에서 다루어 보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자나깨나 그믐연뮤 생각 ♡) 팟캐스트 '암과 책의 오디세이'에서 연뮤클럽 홍보를 많이 해주셔서 이번 8기 모임에 더욱 큰 관심이 집중되었던 것으로 분석합니다 전문적인 분석입니다 ㅎㅎ 어떤 작품이든, 함께 보고 나누는 시간이 정말 소중함을 연뮤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드려요 :)
웨폰평범한 수요일, 어느 마을 학교의 같은 반 학생 17명이 등교하지 않는다. 그날 새벽 2시 17분, 잠에서 깬 아이들이 어둠 속으로 달려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남은 아이는 입을 다물고, 사라진 아이들을 찾으려는 이들은 악몽 같은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오! 이번에 문학동네에서 프랑켄슈타인을 보내주셨는데 뮤지컬도 넘 재미있을 것 같아요!
단테도 대중들이 읽기 지겨워하는 건조한 신학 책 대신 좀 더 재미있는 책을 쓰고 싶었을테고 그래서 지옥에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서사가 있는 인물들을 등장시켜 성공(?)했으나 천국에 있는 양반들은 아무래도 서사가 지옥 거주자들보다는 약해서 책을 계속 읽게 만드는 힘도 덩달아 약해진 것 같습니다. 천국 거주자들이 자꾸 현세 사람들을 비판하는 내용이 나오는 것도 어떻게해서든지 독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보려는 시도였던 것으로 생각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고전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고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중세 때 지어져서 지금의 우리 생각 및 지식과 많이 다른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어떻게 여전히 고전으로 읽히고 있는지 궁금해서요. 고전엔 여러 특성이 있지만 보편성이 주요 특성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보편성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고요. 신곡에 등장하는 인간 생에서 중요한 요소들인 사랑, 죽음, 죄, 신앙은 현대인들에게도 여전히 중요한 문제이며 신곡을 읽으면서 이 시대에 맞게끔 사후세계의 존재 여부에서부터 모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예를 들어 지옥을 인정한다면 그곳엔 누구를 보내고 싶은가 하는 생각을 통해 죄의 경중을 따지며 계속해서 이 책을 곱씹게 되는 거죠. 그래서 고전이라고 하나 봅니다.
오래 전에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르는 채 읽어 큰 흐름만 대략적으로 기억하고 있던 작품을 좋은 기회에 같이 읽어 나갈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더더욱 좋은 기회였던 연극을 보지 못해 정말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어떤 번역을 읽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글을 읽는 것 같아 이번에는 좀 제대로 읽어 보고자 해석서 몇 권과 함께 읽어 나가며 제 나름대로 노력한 점이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신곡을 읽는 동안 우연치 않게 아주 깊은 슬픔에 침잠하는 주인공들의 작품들을 동시에 읽게 되었는데 그러다 신곡으로 돌아오면 왜인지 뭔가 치유되는 느낌이 있었던 점도 인상에 남습니다. 좋은 모임을 이끌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음 연뮤클럽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8기 모임 기간 중 [그연뮤클럽]과 무관한! <프리마 파시> 공연장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순간이 참 좋았습니다 이번에도 모임 마무리에 좋은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그 어딘가에서 또 만나길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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