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리저리 치이며 살다 보면 소중한 것들을 너무 쉽게 놓치게 된다. 당시 의과대학에서 공부를 하던 나도 마찬가지였다. 종일 이어지는 강의와 연달아 치러야 하는 수많은 평가들. 의과대학에 들어가기 전에는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 이렇게 고된 일일 줄은 몰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별과 울음이 가득한 병원 안에서, 그 전쟁터 같은 일상 속에서 나는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마주했다. 평범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간절한 것들. 언젠가 괜스레 짜증이 나고 가슴이 답답한 날에 차가운 사이다를 벌컥벌컥 마셔보길 바란다. 목구멍을 찌르며 내려가는 탄산 방울들, 그런 익숙한 일상들에 새삼스러운 소중함을 느끼며.
삶은 매 순간에 있다. 정말로 집중해야 할 경험은 ‘지금 여기’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들이다. 부정적인 생각, 긍정적인 생각, 편한 감각, 불편한 감각, 반가운 감정, 힘든 감정. 나는 그 모든 심리적 사건을 담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큰 존재라는 사실을, 내 마음속에는 그 모든 심리적 사건을 매 순간 기꺼이 경험할 수 있는 큰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나에게는 매 순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길 바란다. ”
『나는 내 생각을 다 믿지 않기로 했다 - 생각과 적정 거리를 두는 30가지 심리 법칙』 p.307~308, 홍승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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