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북클럽] 김초엽작가의 최신 소설집 양면의 조개껍데기 같이 한번 읽어보아요

D-29
나는 레몬의 말에 대해 한참 생각한다. 레몬과 나의 불행은 우리가 독립적 개체일 수 없다는 점에서 비롯한다. 우리는 친구일 수도 가족일 수도 없다. 왜냐하면 그 관계들은, 모두 개별 개체에 깃든 독립적 자아를 가정하는 지구에서 생겨난 것들이니까. 그럼 우리는 대체 뭘까.
양면의 조개껍데기 양면의 조개껍데기 中, 김초엽 지음
또다시 아래로. 검푸른 물의 세계가 우리를 압도한다. 광활한 공간 속에서 오직 우리만이 바다를 마주하고 있다. 나는 이 거대한 외로움을 직면하는 것이 두려웠었다. 하지만 레몬은 진작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외로운 세계가, 그렇기에 얼마나 자유로운지.
양면의 조개껍데기 김초엽 지음
2. 레몬과 분리되고 싶어서.. ㅎ (근데 약 먹으면서 준비하는동안 별로라고 생각해서 안한거 같아요 ㅎ) 3.'나'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었어요. 제가 몸이 좀 불편해서 활동에 제약이 좀 생겼거든요. 그래서 수브다니 이야기에 더 감정이입이 잘 된거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20일 부터 26일까지 읽어야 될 부문 안내 드리겠습니다 10-20~10-26 진동새와 손편지/소금물 주파수 1전동새들이 왜 우주선을 점령하고 있는지 생각하여 주십시오 2태화강에 왜 돌고래가 출현했는지 생각하여 주십시오 3 인상 깊은 문장과 진동새와 손편지/소금물 주파수 를 읽고 느낀점을 적어 주십시오 1번 2번은 선택 질문 3번 질문은 필수 질문입니다^^
‘기록’은 우리에게는 늘 껄끄러운 일이잖아. 사고 언어를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없다니.
양면의 조개껍데기 김초엽 지음
1. 수브다니는 정말로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이 되고 싶었던듯 싶다. 아이러니하게도 금속피부를 가지고서야 녹슬수 있고 인간의 유한성을 경험하게 되었다. 작가의 이런 설정이 놀랍다. 2. 일관성 있고 예상되는 일상을 살아내기에는 나 이외의 또다른 자아의 존재가 벅찼을테니 뇌신경조절술을 원했을 것이다. 나와 전혀 다른 다양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고 어쩌면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는 일이란 사실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기도할것이다. 셀리와 레몬의 이야기처럼. 3. 18쪽. 다른 존재가 되고 싶다는 갈망, 혹은 진짜 내가 되고 싶다는 갈망이란 대체 뭘까요? 104쪽. 여전히 레몬과 살아가는 일은 불편함투성이였다. 하지만 모든 일을 다 편안한 상태로 만드는 게 옳은 건지도 생각해볼 문제였다. 김초엽 작가가 더 좋아진다. 그녀의 머릿속에 단 오분만이라도 들어갔다 나오고싶다. 도대체 어떤 세상이 펼쳐져 있을까.
나의사고 언어로도 재대로 전달할 수 없는, 어떤 종류의 감각을 비로소 마주한 것 같았어.
양면의 조개껍데기 129p 진동새와 손편지, 김초엽 지음
1. 수브다니는 왜 금속 피부를 원할까? 수브다니는 안드로이였지만 인간화가 되었고, 작가 였지만 보조자였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계였으나 정체성을 갖지 못했다. '변화의 실행'에서 금속로봇은 모두 녹이 슬었지만 인간화가 되었던 수브다니는 녹이 슬지 않았다. '수브다니의 여름휴가'에서 수브다니는 결국 기계로 돌아가 녹이 슬게 되었다. 결국 기계로 돌아가게 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직접선택한 나의 정체성에서 기계가 갖을 수 없는 죽음을 갖게된다. ​그리고 수브다니는 굳이 남상아의 작품을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취득해 해체하고 부수고 녹여서 자기 껍데기에 붙여서 여름휴가를 떠난다. 왜 그랬을까? 수브다니는 처음엔 남상아를 만나 서로 불같이 사랑했을 것이다. 그리고 남상아의 보조자 여도 좋았을 것이고, 남상아처럼 사람이 되고 싶었을 수도 있다. 그게 자의 든 타의든 .. 그런데 사람이란 시간이 지날 수록 나에 대해 생각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일까? 결국 파괴적으로 끝이나고 사랑을 잃고 나면 모든것이 부질없이 느껴진다. 수브다니는 사람이었던 같다. 남상아를 잃고 힘들었을 것이다. 연인의 죽음 이후 수브다니는 죽음을 택하고 싶었던것 아닐까 '수브다니의 여름휴가'에서 진정한 사랑을 위해.... 2. 샐리는 왜 뇌신경조절술을 원할까? 다시, 라임은 왜 뇌신경조절술을 원하고 라임은 원하지 않을까? 라임은 레몬의 고통이 자기를 괴롭히는 걸 끊고 싶었다. 완벽하게 다른 자아인데 타자아로 인해 고통받는 것이 싫었다. 반면에 레몬은 성별 불일치로 인해 늘 불청객, 이물질인 느낌으로 살아왔고 샐리의 몸이 내것이 아닌 것처럼 느꼈기 때문에 라임의 결정은 자신을 버리는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세상과의 단절이라고 느꼈다. 사실 뇌신경조절술은 둘에게 똑같은 결과를 가져온다. 완벽하게 자아가 분리되어 서로가 의식위로 올라오면 서로의 시간에 대해 모르게 된다. 그런데 왜 라임은 자유를 느끼고 레몬은 불안을 느낄까? 불안한 존재. 살아있지만 살아있지 않은 존재 같았을 것이다. 류경아를 만나기 전까진 불쾌감을 가진채로 살았지만 사랑을 하면서 불쾌감보다 불안이 더 엄습해온 것이다. 샐리는 라임일까 레몬일까? 류경아가 남자인 자아를 가진 여자의 몸을 한 레몬도 사랑을 하는것인지 늘 불안했던 것이다. 사랑에도 불안하고 샐리의 몸도 불안한데 그것을 연결해주는 모든것을 느끼게 해주는 라임이 이제 그것을 끊으려 하니 완벽히 버림받는다고 느낀것이다.
김초엽 작가님 이번책 너무 좋네요. 진짜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3. 언어를 통한 무한한 표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내면의 모든 것을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울만큼 우리의 느낌, 감정은 깊을지도 모르겠네요. 고래인듯 고래 같지 않은 너 는 그러려니 했는데, 할머니의 말을 기억하기 시작하면서는 애틋해졌어요. 몽이의 찬란한 바다 속 삶을 응원하게 되었네요.
돌고래는 아니지만 진짜 돌고래만큼 자유로운. 고래들 사이에서 헤엄치며 몽이는 물속 너른 세상으로 향해 가겠지.
양면의 조개껍데기 180p 소금물 주파수, 김초엽 지음
원래 우리 언어는 불완전하잖아요. 기록도 불완전하고요. 아무리 애써도 문자로 전하고자 하는 의미에는 왜곡이 생겨요. 우리는 문자 그 자체에 담긴 정보로만 서로 소통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문자를 이렇게 수많은 다른 꼴로 새기는 거예요. 문자로는 마음을 온전하게 전달하지 못하니까, 더 잘 전해보고 싶은 거예요.
양면의 조개껍데기 진동새와 손편지, 김초엽 지음
모아는 생각했다. 밤하늘의 별처럼 멀리 있어도 사람들은 그것을 사랑할 수도 있고, 어쩌면 때로는 그게 더 나은 사랑의 방식일 수도 있다고.
양면의 조개껍데기 소금물 주파수, 김초엽 지음
소통이라는 문제, 그리고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지독한 탐구와 이해의 시도...결국 우리는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그 끝없는 이해의 노력과 시도가 애틋하고도 절실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1 주인이 죽어서 알아서 증식했다. 2 고장났는데 쪼금만 고장나서 연구소로 어설프게 덜아오게 됐다. 3 ‘모아에게는 바다로 간 돌고래 로봇 동생이 있다. 돌고래는 아니지만 진짜 돌고래만큼 자유로운’ 진동새를 보고는 저런 문명이 우주선을 만들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소금물 주파수를 보고는 ai들도 저렇게 본인이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려나 싶었다.
모아에게는 바다로 간 돌고래 로봇 동생이 있다. 돌고래는 아니지만 진짜 돌고래만큼 자유로운
양면의 조개껍데기 김초엽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10월 27일 부터 11월 2일까지 읽어야 될 부문 안내 드리겠습니다 10-27~11-02 고요와 소란/달고 미지근한 슬픔 1 사물에 왜 영혼이 있는지 생각하여 주십시오 2 규은은 왜 벌에 쏘이길 원하는지 생각하여 주십시오 3인상 깊은 문장과 고요와 소란/달고 미지근한 슬픔을 읽고 느낀점을 적어 주십시오 1번 2번은 선택 질문 3번 질문은 필수 질문입니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다른 생물을 먹고 자연의 사물들을 훼손하며 사는 존재였다. 살아가는 일은 여전히 만물에 빚을 지는 일이었다.
양면의 조개껍데기 김초엽 지음
몰두는 규칙이다. 몰두는 이 세계가 마치 물리적 현실인 것처럼 살아가는 행위다. 몰두는 이 세계가 거짓이라는 사실에서 모른 척 눈을 돌리고, 모두가 그러기로 합의하는 것이다. 고대인들이 모든 인간은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매분 매초 죽음의 무게에서 눈 돌리며 살아갔던 것처럼, 몰두 역시 이 세계에 도사린 근본적인 허무에서 도망치며 살아가는 것이다.
양면의 조개껍데기 김초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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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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