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북클럽] 김초엽작가의 최신 소설집 양면의 조개껍데기 같이 한번 읽어보아요

D-29
인간은 필연적으로 다른 생물을 먹고 자연의 사물들을 훼손하며 사는 존재였다. 살아가는 일은 여전히 만물에 빚을 지는 일이었다.
양면의 조개껍데기 김초엽 지음
몰두는 규칙이다. 몰두는 이 세계가 마치 물리적 현실인 것처럼 살아가는 행위다. 몰두는 이 세계가 거짓이라는 사실에서 모른 척 눈을 돌리고, 모두가 그러기로 합의하는 것이다. 고대인들이 모든 인간은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매분 매초 죽음의 무게에서 눈 돌리며 살아갔던 것처럼, 몰두 역시 이 세계에 도사린 근본적인 허무에서 도망치며 살아가는 것이다.
양면의 조개껍데기 김초엽 지음
그들은 고요에서 소란으로, 또 소란에서 고요로 건너뛸 것이다.
양면의 조개껍데기 236p 고요와 소란, 김초엽 지음
그리고 가끔은 돌아와 바닷속을 증언해주렴.
양면의 조개껍데기 174쪽, 김초엽 지음
1. 우주선의 주인역시 인간처럼 나의 사고를 타인에게 온전히 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잘 전달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는 존재였던듯싶다. 수많은 진동새의 숫자만큼 온전한 소통을 위해 애썼던것을 아닐까. 2. 해몽은 이해할 수 없는 궁금증에 이끌려 항구로 향했고 햇빛 에너지 부족으로 연구소 직원들에게 발견된다. 붙잡히지 않으려하는 본능으로 태화강으로 탈출한다. 해몽이 항구를 찾은 건 최초에 각인된 프로그램 때문이었겠지 싶다가도,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하는 인공지능을 단순히 기계로 부를 수 있는가에 생각이 미친다. 3. 진동새와 손편지 - 사고를 온전히 전달하기에 언어가 얼마나 불완전한 소통 방법인지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불완전성과 불가능성 때문에 더 애쓰는 모습은 인간의 고유한 특성인걸까. / 소금물 주파수 - 돌고래 해몽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할머니의 마음이 오롯이까지는 아니지만 조금은 느껴진다. 기계에게 쏟는 마음이 인간에게 쏟는 마음과 같은 빛깔일 수도 있겠구나란 가능성에 놀랍다.
그 자각이 이끌어낸, 아직은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달고 미지근한 슬픔이 단하를 관통해 지나갔다.
양면의 조개껍데기 292p 달고 미지근한 슬픔, 김초엽 지음
영혼도 아니고 신도 아닌. 그저 소란하고 아름다운 무언가를 찾아서 먼 길을 온 존재들.
양면의 조개껍데기 고요와 소란, 김초엽 지음
이해의 순간은 귓가를 잠시 스쳤다 떠날 뿐이었다. 그럼에도 그런 순간이 존재했다. 그리고 단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의 끝자락을 붙들려 하고 있었다.
양면의 조개껍데기 달고 미지근한 슬픔, 김초엽 지음
<고요와 소란>은 제겐 조금 힘든 작품이었습니다. <달고 미지근한 슬픔>에서 그려지는 세계, 양자 큐비트로 만들어진 존재들이 살아가는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요. 그 안에서 현존감을 느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규은이 벌에 쏘이고 싶어하고, 단하가 느끼는 고통에 집착했던 이유를 알것도 같았지만, 결국 단하가 그 고통이 가짜라는 것을 의식하는 순간 더 이상 고통을 통해 살아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없었던 것처럼, 양자 큐비트의 세상에서 현존감이란 결국 가짜, 혹은 허상으로만 가능한 것일까....혹은 존재하지만 그 존재를 설명할 수 없을 뿐일까. 그리고 그것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결국 그 설명할 수 없는 존재 앞에서 느끼는 '달고 미지근한 슬픔'일 뿐일까.
이책과 관련 된건 아닌데 최근에 파주북페어,교보문고 바로펀딩,와디즈에서 한정 판매된 책이 없는 세상 -픽션에 나온 김초엽작가의 단편 미라아줌마의 끈적임에 보면 이런말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오래, 이번에는 아주 오래 끈적임을 만지고 그것들이 나에게 전달하는 생각과 심상과 감정들을 받아들인다 책이 없는 새상- 픽션 {마라아줌마의 끈적임-김초엽] 22p
책이 책이 없는 세상 픽션과 논픽션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픽션은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만 한정 판매 되었고 논 픽션은 교보문고에서 먼저 판매가 진행중입니다 아래는 픽션과 논픽션에 참여한 작가들입니다 픽션 ‧ 마라아줌마의 끈적임 ⎟ 김초엽 ‧ 마지막 사서 ⎟ 듀나 ‧ 붉은 밥을 되돌리는 법 ⎟ 청예 ‧ 사람의 책 ⎟ 김창규 ‧ 저승에는 책이 없다 ⎟ 김동식 ‧ 책은 무게의 문제다 ⎟ 핑루 ‧ 행간 없는 책 ⎟ 황모과 논픽션 1부 그럴 리가 ‧ 나는 기억한다, 책을 ⎟ 서성진 ‧ 영원한 저항 ⎟ 천쓰홍 ‧ 책을 금지하는 세상 ⎟ 이유진 ‧ 가장 오래된 보호구역 ⎟ 이정모 2부 그렇지만 ‧ 세상의 카프카들에게 내리는 빛 ⎟ 고명섭 ‧ 건축을 죽인 자는 누구인가 ⎟ 박구용 ‧ 소크라테스와 책 없는 세상 ⎟ 전병근 ‧ 나는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 ⎟ 심의용 ‧ 성의 없음의 디스토피아 ⎟ 김경수 3부 그럴지도 ‧ 03.12.2124 그날 밤 ⎟ 조태성 ‧ 키야 ⎟ 이다희 ‧ 잠 클리닉 ⎟ 김보경 ‧ 엄밀하게 말해 인간이 아닙니다 ⎟ 한미화 ‧ 신 없는 고통은 견딜 수 있지만 ⎟ 장은수 ‧ 지구로 돌아온 조종사의 눈물 ⎟ 박산호 바로펀딩 기준 단편제목이라 단편제목은 변경될수도 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어느덧 마지막 주간입니다 3일 부터 7일까지 읽어야 될 부문 안내 드리겠습니다 11-03~11-09 비구름을 따라서/작가의 말 1 이현이 왜 초대장을 보냈는지 생각하여 주십시오 2 인상 깊은 문장과 비구름을 따라서/작가의 말을 읽고 느낀점을 적어 주십시오 1번은 선택 질문 2번은 필수 질문 입니다 ^^
인간은 살아가는 매 순간 너무 많은 것과 상호작용하고, 그래서 너무 많은 것을 상처 입히는 존재라고.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움직임마다 이 세계 전체가 몸에 감겨든다고. 누구도 원해서 태어나지는 않지만, 태어난 순간부터 이미 이 세계에 연루되기 시작한다고.
양면의 조개껍데기 김초엽 지음
김초엽 작가의 작품이 끌리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봤어요. 아마도 그건 이번에 수집한 문장으로 대변되지 않나 싶어요. 작가의 작품을 읽다보면 우리가 정말 홀로 살 수 없는, 혹은 그러지 말아야할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거든요. 현생에 치어 자주 와서 함께 하는 분들과 많은 소통은 못했지만 이 작품처럼 조금이나마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모임지기님께 감사드립니다.
1. 사람들이 사물에서 소리가 나는 걸 이해하려면 영혼이 있어야 되니까 그렇게 믿게되었다. 2. 그러면 현존감을 느낄 수 있는지 해서 3. 고요와 소란 : 사람들이 사물에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게된게, 너무 당연하게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과정이 나도 그 군중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책을 읽는 지금은 화자를 잘 따라가지만) 달고 미지근한 슬픔 :요즘에 양자역학이 인기인데 나는 이해가 안되서 이해하길 포기했었다. 단하랑 규은은 큐비트 세계에 속한 존재로서 자신들의 본질을 고민하는데 큐비트 존재로서도 저런 고민을 할 수 있구나 싶었다.
어쩌면 영원히 모르는 것들의 경계가 있고, 그 경계를 알아내는 것 조차도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깨달음에서 오는 슬픔.
양면의 조개껍데기 ebook 75%, 김초엽 지음
개체중심적 생물들에게는 서로 완전한 형태로 전달할 수 없는 사고가 있다는 것, 그것은 불완전한 ‘언어’라는 것을 매개로 한다는 것. 그건 우리도 외계 문명과 조우한 다음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
양면의 조개껍데기 김초엽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하나더 질문 드리겠습니다 다들 김초엽작가의 어떤 책을 제일 처음 보셨을까요? 전 이책이 처음이랍니다
저는 지구 끝의 온실이요. 이 책을 읽고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한국 소설이 이런 sf를 써낼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서 주변에 막 추천하고 영화로 만들어지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첫 장편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통해 이미 폭넓은 독자층을 형성하며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김초엽 작가는 더스트로 멸망한 이후의 세계를 첫 장편소설의 무대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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