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주선의 주인역시 인간처럼 나의 사고를 타인에게 온전히 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잘 전달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는 존재였던듯싶다. 수많은 진동새의 숫자만큼 온전한 소통을 위해 애썼던것을 아닐까.
2. 해몽은 이해할 수 없는 궁금증에 이끌려 항구로 향했고 햇빛 에너지 부족으로 연구소 직원들에게 발견된다. 붙잡히지 않으려하는 본능으로 태화강으로 탈출한다. 해몽이 항구를 찾은 건 최초에 각인된 프로그램 때문이었겠지 싶다가도,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하는 인공지능을 단순히 기계로 부를 수 있는가에 생각이 미친다.
3. 진동새와 손편지 - 사고를 온전히 전달하기에 언어가 얼마나 불완전한 소통 방법인지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불완전성과 불가능성 때문에 더 애쓰는 모습은 인간의 고유한 특성인걸까. / 소금물 주파수 - 돌고래 해몽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할머니의 마음이 오롯이까지는 아니지만 조금은 느껴진다. 기계에게 쏟는 마음이 인간에게 쏟는 마음과 같은 빛깔일 수도 있겠구나란 가능성에 놀랍다.
라아비현
그 자각이 이끌어낸, 아직은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달고 미지근한 슬픔이 단하를 관통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