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만 보이는 살인

D-29
사람은 입만 나불거리는 걸 싫어한다. 그러면서 자기 직업에 충실하다. 나는 입만 안 나불거리고 내 직업에 해당하는 글쓰기로 다시 돌아간다.
기둥서방은 공생 관계다. 여자는 그래도 마지막으로 형식적으로 의지할 남자가 있어야 하고 남자는 먹고는 살아야 해서 그들에게 얻어먹고 살기 위해 그런 포지션을 취한 것이다.
피로회복제를 마시니까 진짜 생기는 돈다.
일본인은 뭔가 간절히 부탁하거나 사과할 때 고개를 너무 지나치게 숙인다. 그건 어른이 아이에게도 그렇게 한다.
추리 소설은 대개 살인 사건이다. 그럼 거기서 인간의 진짜 노골적이고 적나라한 욕망이 꿈틀거린다. 이걸 보기 위해 나는 미스터리를 읽는다. 인간의 숨겨진 진짜 마음을 읽기 위해.
일본인은 더 디지털에 문외한이 넘쳐 난다.
일본 AV에서 여자가 오르가슴에 올라 흥분하면서도 "안돼" 하는 것은 여자의 속마음과 겉 표현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다. "아주, 미워 죽겠다니까." 하는 말과 같은 것이다.
나는 텍스트 자체를 너무 좋아한다. 그런데 그게 자연스러워야 한다.
처음 섹스는 그 진정한 맛을 모른다. 서로 아직 낯가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듭할수록 서로 맞춰가며 해서 더 그 맛을 알게 되는 것이다. 나중엔 그 상대가 아니면 안 되는 것이다. 그 맛이 아니기 때문이다.
긴 머리를 내려야지 그걸 틀어 올리면 꼴 보기 싫은 여자들이 있다. 조심해야 한다.
난 피로회복제를 마약처럼 마시고 글을 쓴다.
요즘은 신문을 잘 안 보는데, 얻는 게 많다. 나는 하루에 매일 신문 4부를 보는데, 칼럼이나 사설은 꼭 본다. 거기에 요약본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고추장과 생마늘을 너무나 좋아한다. 그런데 개고기엔 고추, 된장, 파, 양파, 부추 같은 것만 넣으니 아쉽다. 아마도 개고기와 고추장, 마늘은 안 맞아 그럴 것이다. 그냥 감수하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다.
말없음표가 원래 일곱인데 네 개로 줄인 글이 종종 보인다. 그러면 뭔가 글도 성의가 없어 보인다.
한국은 한자로 이름이 대개 세 자인데 일본은 한자로 네 자가 많다.
아프리카는 먹을 물이 없어 난리다. 우리나라는 가뭄이 들어도 먹을 물 얘기는 아예 안 하고(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씻지 못해 죽겠다고 한다. 애초부터 먹을 물은 수돗물을 안 먹고 생수를 먹어 그런 것이다.
미토 카나는 옷 입은 게 훨씬 낫다.
유시민은 남녀 역할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 그게 지금 힘드니까 그런 것이지 그게 그렇게 된 것은 아예 인간 유전자에 박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엄마가 애를 보는 게 맞다고 나와 있다. 우선 부드러운 말투, 지방이 많고 굴곡이 있는 몸매는 애에게 자극을 덜 주기 위한 것이다. 이게 바뀌려면 수천 년은 더 경과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까 실용을 따지려면 지금 이 상태를 우선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거역하면 힘만 들고 변화를 기할 수 없다.
책을 읽어 그런지 유시민과 일단 기질이 같은 것 같고 생각도 비슷하다.
자기하고 안 맞는 사람에게 맞추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 대신 자기와 맞는 사람에게 그 에너지를 쏟으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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