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만 보이는 살인

D-29
헛된 시간은 없다 나는 평소에 긴장하며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그 시간을 남에 의해 빼앗기는 게 너무 싫다. 이때, 드라마는 머리에 안 들어온다. 그러나 술을 마시고, 다음날 뻗으면 드라마에 빠진다. 이때 아무 의욕 없이 보는 드라마가 오히려 글 쓰기에 더 많은 도움이 될 때가 많다. 시간은 가치가 없는 게 없다. 의지가 없는 시간이라도 의미 없이 허송한 게 아니다.
국민을 바보로 만들려던 윤석열이 감옥에 갔지만 미국은 트럼프 때문에 큰일이다.
자율과 자유 나는 자율(Independence)을 중시한다. 왜냐하면 내가 오랫동안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나는 이게 팔자(八字)고 그래서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자율 때문에, 내가 책을 접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자라서 팔자를 맘껏 발휘한 것이다. 이렇게 맘대로 자율적으로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게 자기가 가진 것을 구현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주입식이나 강요에 의한, 남에 의한 학습은 자율을 침해해 자아를 실현 못 하게 하고, 사장(死藏)시킨다고 보는 입장이다. 내 팔자가 글이라도 책을 못 읽을 수 있다. 불온서적으로 지정되어 아예 접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전체주의(Totalitarianism) 국가에서 그렇다. 여기엔 개인 자유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자기를 감동시키고 큰 깨달음을 주는 책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 나는 모든 독재(Despotism)를 거부한다. 민주주의를 침해하는 체제(體制)를 단호히 부정(否定)한다. 그런 게 훼손되면 떨쳐 일어날 것이다. 좋은 책과 만날 기회를 박탈하기 때문이고, 민주주의와 자유가 막히면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자신의 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율은 사회 분위기에 대한 것이고, 자유는 국가 체제에 대한 것이다. 자율을 중시하는 사회는 개인의 개성과 자아의 실현을 적극 권장한다. 자유가 막힘없는 국가는 책에 대한 자유, 출판의 자유가 보장(保障)된다. 그래서 좋은 책을 접할 수 있고 자기 맘대로의 글을 쓸 수 있다. 사회는 자율을 권장하고 국가는 자유를 수호해야 훌륭한 시민과 국민도 탄생하는 법이다. 자율과 자유 ● 권위주의 팽배(澎湃)가 아니라 자율이어야 개인의 개성과 자아를 발휘할 수 있다. ● 자유 체제여야 출판의 자유가 보장되어 좋은 책을 접할 수 있고, 자유로이 출간(出刊)할 수 있다. ● 자율은 사회 분위기에 대한 것이고, 자유는 국가 체제에 대한 것이다. 자율적이고 자유가 보장되는 체제여야 의식 있는 시민과 국민이 양산(量産)된다.
연애, 자기 방식대로 자기 방식대로 연애하는 게 좋다. 안 그러면 나중에 마련과 아쉬움만 남는다. 맘껏 연애해야 한다. 남자는 그 기질상, 처음에 빨리 달리려고 보챈다. 여자는 그 기질상, 천천히 가길 원한다. 사랑이 무르익으면 남자는 잡은 물고기라고 서두르지 않지만, 여자는 반대로 불안해하고 보챈다. 그 방식대로 하면 된다. 안 그런다고 상대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자기가 좋으면 좋은 것이다. 안 좋으면 아무리 해도 안 된다. 자기 방식대로 연애를 실컷 해야 후회가 없다.
많이 읽고 쓰면 세상을 보는 자기 틀이 생기는 것 같다. 그 틀을 기준으로 해서 세상의 움직임을 재편한다. 그래 남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그게 안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손도 안 댄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먼저 운동을 할 것이다.
포장이 너무 많다 인간들이 겉만 번지르르한 것만 좋아해서 안 해도 되는 포장 때문에 환경 오염이 너무 심각하다. 뱁새가 황새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지는 수가 있다. 없는 인간들은 그냥 포장 없이 내용만 실속 있는 것을 사는 게 좋다. 자기도 돈 덜 들어가고 세상에도 좋은, 할 일인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고.
내일부터 인간들 적어 책에 빠지며 근무하기 좋은 시간이다.
표현의 자유는 약자에게 우선적 기회를 줘야 사회적 주류는 표현의 자유에서 절제를 더 생각해야 하고 약자는 표현의 자유에 더 방점을 둬야 한다. 비공식적으로 이걸 지켜야 한다. 그러니까 약자에게 더 자유롭게 표현할 자유를 줘야 한다. 이주노동자들의 데모를, 더 국가가 보호해야 하고 주류가 선동하는 극우는 더 강하게 막아야 한다. 그러는 근거는 “약자가 오죽하면 그러겠나?”다. 강자는 그들이 주장하는 게 당장 안 이뤄져도 사는데 별 지장이 없는 게 실은 많다. 인간의 욕망 가운데 낮은 곳에 위치한 것을 약자들은 주로 주장한다. 안전과 생존에 관한 것들.
정희진은 요약이 없다. 과연 한 방향으로 말하는 걸까.
글은 이래야 글이 자기에게 너무 어려우면(이러면 곧 재미도 없게 된다) 솔직히 그 책을 바로 덮는 게 낫다. 자기에게 거의 도움(영감, 사고력, 논리력 향상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작가를 끝까지 이해하려고 버티면 안 된다. 그건 시간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 재밌고 쉬운 책만이(아니면 이해가 잘 되는) 자기에게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책이다. 한 방향으로 말하면서 중간에 필요한, 할 말을 삽입해야 하는데, 중간에 삽입만 말이 더 중요한 것처럼 보이면 그 글은 문제가 많은 것이다. 일관성과 통일성이 부족한 글이다. “그래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하는 말이 곧 독자의 입에서 튀어나오게 된다. 전체 논리에 이 삽입한 내용이 독자 이해에 도움을 주면 되는데, 그게 관련이 별로 없거나 너무 강해 주객이 전도되는 글이 되어선 안 된다.
한국일보가 칼럼은 많아 읽기에 도움이 많이 된다. 그러나 신문 가판대에 보면 한국일보는 늘 없다. 아마도 중도, 안 좋게 말하면 회색 언론 이미지가 강해 그런 것이다.
한가닥 가족이라고 생각한 것들이 역시 배신하고 결국 떠나니까 죽여버린 것 같다.
자신과 다른 타인에게 기대를 크게 걸면 안 된다. 내가 싫듯이 그도 내가 바라는 걸 안 바랄 수도 있는 것이다. 내 기준에서 생각하면 안 된다. 타인은 나와 그 기준이 다르다.
다른 동물이 보면 인간은 비슷한 것 같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같은 전남이면 다 비슷한 것 같다고 하지만 고흥과 장흥은 엄연히 다르다. 청주와 충주도 엄청 다르다. 겉으로 봐선 비슷한 것 같아도 속으로 들어가면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처럼 타인은 나와 같다고 투사하면 안 된다. 이심전심이면서도 그 순간엔 상대는 다른 심정이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세계관이나 인생관이 엄청나게 다른 것이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해야 남에 대해 더 너그러울 수 있다. 자기 기준에서 남을 판단하면 안 된다. 그는 나와 그 기준이 다르다.
작가보다 독자가 고수이면 그 작가가 쓴 것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다.
결국 기승전 가족인데 그게 과연 정답일까? 많은 사람이 가족에 얽매여 있어 그런 것 뿐이다. 인간은 자기 합리화의 명수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최종적으로 자기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을 가지면 안심을 한다. 그게 신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 가족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가 믿는 것에 의존한다. 그건 자기가 만드는 게 아니라 저절로 우연히 주어지는 게 대부분이다. 이게 인간의 한계다.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을 시기하며 그걸 완성하고는 부수는 걸 반복한 것일까.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인간 세상은 그래서 너무 기대해도 안 되고 너무 안 기대해도 안 된다. 적당히 하고 따로 가상에 자기 이상향을 구축하는 게 인간 세상에서 최고로 잘사는 비결이다. 그 이상이 종교인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인간 세상에 기반을 둔 거라 너무 기대를 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인간 세상엔 뭘 구축하면 안 된다. 결국 허무하게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상은 인간 세상에 기반을 두면 안 된다. 이상이 인간 세상에선 안 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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