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한국의 신파시즘과 신극우의 얼굴을 찾아서

D-29
책에서는 "취업률과 실업률에서 남성에 비해 여성의 처지가 더 나아졌다는 근거는 찾을 수 없다." 라고 얘기하고 "저임금의 불안정한 일자리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여성의 비중이 남성보다 훨씬 높다. 결국.. 청년 남성의 '여성에 대한 피해의식'은 별반 근거가 없다."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관련된 지표나 통계가 없는 상태에서 근거가 없다는 건 논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남성들이 주력이었던 고소득 고학력 직종(교사, 공무원, 방송 관련 일, 기자 등)의 다수는 이미 여성 중심으로 바뀐지 오래고, 남성은 아직도 정규직이지만 저소득이거나 비정규직 형태로 육체적으로 힘든 직업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30 남성이 극우화 또는 보수화가 되고, 실제 중도보수 정당인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를 좀 더 명확한 근거로 설명해 주셨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책에 "취업률과 실업률에서 남성에 비해 여성의 처지가 더 나아졌다는 근거는 찾을 수 없다." 라고 한 부분 ... 저는 반대되는 얘기를 책에서 본 적이 있어서요 ...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 <보이지 않는 노동>(이승윤, 문학동네) p. 168 2002년 2022년 20 년간 청년층에 불안정노동을 분석해 보니 최근 들어 여성 청년 중에서 매우 불안정한 노동자의 비율이 크게 줄어 들었다. 반면 남성 청년 중에서는 매우 불안정한 노동자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미완성 논문) 그리고 요 기사요 https://naver.me/58NlXziR
2030남성들은 과거의 가부장적 권력은 누리지 못했으면서도, 과거의 관점으로 2030여성들에게 차별을 받고 있죠. 그들의 처지를 이해해야지만 그들의 보수화 또는 극우화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이쿠. 어제까지만 해도 별 글이 없어서 마음놓고 있었는데 지금보니 많은 글들을 올리셔서 감사하면서 제가 제대로 답할 수 있을지 부담도 되네요^^; 좋은 지적과 의견들에 감사하고 자세한 의견 다시 드리고 싶지만, 제가 오늘 저녁에 어제 올려드린 강좌가 있어서 곧 나가봐야 해서 일단 간단히 의견 드릴께요. * 먼저 제 입장은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 지지'라기 보다는 '민주당과 국힘에 대한 차별적 대응과 비판'이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할 것 같구요. 물론 그걸 국힘보다는 민주당에 대한 상대적 지지라고 볼 수도 있을듯요. 암튼 민주당을 넘어서는 진보좌파 정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긴 합니다. 물론 그런 대안의 건설 과정은 단순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 '청년남성 보수화를 경제보다는 젠더의 측면에서 보냐'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경제/정치/젠더/세대/계급 등을 모두 종합적 교차적으로 분석하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이고 경제주의적 해석보다는 정치사회적 해석이 타당하다고 보는 의견입니다. 경제주의적으로만 접근하면 경제적 불평등이 덜한 북유럽 복지국가에서도 극우가 등장하는 이유나, 같은 경제적 불평등과 불안정이 왜 젠더에 따라 다른 반응을 낳고 있는지 설명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 '민주당이 여성의 권리만 대변했다'는 일각의 반응은 별로 타당하지 않다고 보는데 그것은 2017년 페미니즘 리부트 시기의 일시적 현상이었고, 당시에는 대부분의 정치인과 세력들이 페미니즘에 우호적인 태도였습니다. 그후 민주당은 매우 조심스럽게 이 문제를 접근하며 특히 청년 남성의 눈치를 상당히 보고 있다고 보는게 더 맞다고 봅니다. * '저임금 비정규직에서 여성의 비율이 훨씬 더 높다', '여성과 남성의 임금 격차가 여전히 상당하다'는 것은 여러 통계를 통해서 나타나고 있는 사실이기에 근거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지난 몇 년간 (특히 교육 등에서) 성평등 수준이 좀 개선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남성 역차별이라고 할 수준이라고는 전혀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나타나는 현상(백래시)은 '여성 차별의 해소가 낳은 반발이기 보다 여성 차별이 해소될 가능성에 대한 반발'이라고 보는 편입니다. 일단 급하게 의견드리고 오늘 강좌와 토론 다녀와 여유될 때 다시 의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그리고 내일도 제가 이런 저의 다른 책에 대한 북토크가 있는데 혹시 몰라서 여기서도 홍보합니다 ^^; <마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책토크 송요훈, 이도경, 전지윤 등 저자 3인과 '김복동의 희망' 윤미향 공동대표 참가비 : 5,000원 일시 : 2025년 9월 26일(금) 18시 30분 장소 : 플랫폼P 2층 다목적실 (홍대입구역 7번 출구 인근) https://medicimedia.co.kr/628/?idx=350
취업율, 실업율 등에서 최근 지표는 분명 과거에 비해 여성의 지위가 상승되는 경향을 보여주고는 있습니다. 정규직 비율이나 임금에서의 남성 우위는 아직도 지속되고는 있지만,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도 통계상으로 찾아보면 충분히 찾을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것은 양성평등의식이 개선되면서 여성에 대한 교육투자가 남성과 차별없이 진행되면서 발생한 자연스런 변화이지..여성에게 특혜가 주어져 그런 것은 아니잖아요.(딱히 여성고용할당제 같은게 적용되는 것도 아니니) 그런데 그런 자연스런 변화가 20-30남성들에게는 불이익으로 작용하니..어느 정도 피해의식이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초중고대까지 합치면 16년간의 교육기간동안 줄곧 여학생이 더 우대받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젊은 세대라서 더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문제는 그것이 정당한 피해의식이 아니라 하더라도 현실에서 분명 우리사회의 공유된 가치 - 헌법적 가치 - 를 파괴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저자분이 이 부분에서 지적한 것들은 크게 세가지로 보입니다. 1. 보수 정치세력의 갈라치기(성평등에 대한 요구를 역차별로 왜곡) 2. 족벌 주류 언론들이 제공한 프레임들 - 민당=내로남불의 위선자들 등 - 이 주효한 점 3. 가부장적 남성성과 상대적 특권을 당연하고 정당한 권리처럼 여기게 하는 사회구조와 문화 저도 이 부분에 격렬한 동의를 보내는 바..다만 일반 ‘민’이 갈라쳐지는 수동적 존재이기만 하지는 않다고 생각..즉 갈라치기를 보수 언론과 정치 세력들이 해도 그것의 기반이 청년남성 세대에게 존재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양성평등 사회로의 진전과정에서 그것이 비록 부당할 지언정 청년남성들이 느꼈을 피해의식 - 교육, 경제, 사회적 지위 경쟁, 의식의 여러 측면에서 발생하는 - 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구요.. 두번째로 청년남성의 극우화에 비판적인 대다수 논자들은 기득권=보수 정치-언론(조중동)-자본 카르텔로 보는 듯 하지만..청년남성들은 기득권=민주당-언론(방송,김어준 등)-지식인 카르텔로 보는게 아닌가 싶어요..그리고 2016년을 기점으로 대다수 선거에서 보여지는 민당의 선전을 봤을 때 청년남성들의 인식이 전혀 사실에서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기득권에 대한 인식의 불일치가 서로를 이해하기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아닌가…청년남성들은 절대로 논리로 설득당하지 않을 것이고..자신들의 피해의식이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을 때까지 이런 세대/성별을 둘러싼 사회의 분열과 혼란은 한동안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저는 오랫동안 사회적 불평등과 국가 구조의 문제를 정책과 현장에서 고민해 온 사람입니다. 대학 시절부터 비정규 노동, 불안정 고용 문제에 직접 부딪히며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체감했고, 이후 정책 현장과 학문, 그리고 집필을 통해 이를 풀어내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에 함께 읽게 될 전지윤 작가의 『내란과 광장,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신극우, 쿠데타, 빛의 혁명』은 단순한 분석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진보 정치의 재기를 모색하기 위한 문제 제기서라 생각합니다. 특히 차별금지법과 검찰개혁, 언론개혁의 과제는 대립적 선택이 아니라 교차적·동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큰 공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사회운동의 언어와 제도정치의 과제를 연결 짓는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마주한 신극우의 부상과 제도적 균열을 어떻게 민주주의의 더 깊은 재구성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또한 산현재 출판사가 보여주는 “내면의 회복을 통해 더 큰 전체성에 기여한다”는 철학은, 이번 독서 모임의 주제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봅니다. 결국, 저는 최근 출간한 저의 책 『대한규제혁신민국』에서 규제를 단순 행정 문제가 아닌 헌정적 설계의 문제로 재구성하며, 민주주의와 시민권의 새로운 틀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이 점에서 전지윤 작가의 문제의식과 제 작업은 다른 언어로 쓰였으나, 같은 지평을 바라본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독서모임 그믐에 독서토론자로 참여하여 함께 토론하고, 제 작업 또한 나누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한규제혁신민국』의 저자로서 이번 모임이 저에게도 중요한 성찰의 자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출판사, 산현재에서 저도 책을 한 권 내고 싶네요. 🙏 8월 20일 인터넷 서점에 본격 출시되고 7일 만에 정치사회분야 베스트셀러 랭킹 (교보문고 2위, 알라딘 6위) , 『대한규제혁신민국』 저자 드림 ✅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286133 ✅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7347038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51856915 📢 [언론보도] 작가 인터뷰 https://korea.mondaytimes.net/544 👄 [언론보도] 행정이 아닌 헌정의 문제, 대한민국 다시 설계하라 https://korea.mondaytimes.net/550
좋은 의견들과 새로운 책 소개 모두 감사합니다. 에자 어제는 <마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북토크에 다녀오는라 좀 늦었고, 오늘은 곧 9.27 기후정의행진에 참가해야 해서 자세한 의견 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내일 쯤 추가 의견드릴게요 ^^;
내란의 극복은 대부분 사법처리로 어느정도 정리가 될 수 있겠지만 청년 남성 극우화의 문제는 앞으로 해소되어야 할 실천적 문제라는 측면에서 더 관심이 갑니다. 개인적으로도 두 아들이 좀있음 이대남이 되니 더욱;; 최근에 이대남의 입장에서의 시각을 접하면서 젠더 갈등의 문제를 전체사회의 헤게모니 갈등으로 보면 문제 해결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양성평등적 관점에서 현 사회가 여전히 남성 중심의 사회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군대 문제와 같이 남성이 차별로 느낄 수 있는 부분 역시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이대남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자신들의 욕망/이익이 사회에서 배제되는 느낌을 줄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실질적으로 여성이 차별받는 부분에 있어서도 인정을 하지 않고..우리가 더 차별받고 있다는 식으로 나아가는게 아닌가 싶어요. 물론 군대가 남성 중심으로 편제된 것은 사실상 남성 중심적 가치와 효율의 측면에서 진행된 것이라..이것을 남성에 대한 차별로 인식하는 것이 논리적-역사적 정합성을 가지기는 어려울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대남의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형성시기의 문제고, 과거 세대의 남성들처럼 군복무를 하는 대신 사회경제적으로 압도적 지위를 보장받고 있지 못하고 있죠..거기에 결혼을 하게 될 때 남성들에게 더 많은 부담을 지게 하는 사회 관습도 여전합니다. 즉 가부장의 지위가 사회적으로 불안정해졌는데, 관습적으로는 여전히 가부장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요구하게 되는 모순적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죠. 이런 부분에 있어 남성들이 불공정하다고 인식할 수 있다는 측면을 인정하고,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을 펼친다면, 다른 부분에서 여성이 차별받고 있는 부분들에 있어서도 남성들이 보다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하는 거죠.. 이대남의 요구가 총체적인 관점에서 논리적-역사적 정합성을 갖추지 못했을 수도 있으나 그들이 느끼는 박탈감, 불공정의 느낌은 현실이고, 그것이 부분적으로는 진실이기도 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인식적-구조적 노력을 시작할 때 젠더 갈등의 실마리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면서 청년세대 - 남성뿐 아니라 - 의 극단화를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안녕하세요? 바쁘신 와중에도 적극 참여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공지사항입니다. 책을 받으신 분들은 앞으로 3주 안에 블로그/SNS에 간단한 리뷰를 올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길게 쓰시면 더 좋고요. <손 가는 대로요>. 그리고 블로그/SNS에서 리뷰 올릴 의향이 있으신데도 혹시 책을 못 받으셨다면 010 4552 3770 으로 연락을 주시겠어요? 너무 많은 분들이 여기 계셔서 전화 문자 소통이 나을 듯싶어서요.
제가 지난주에는 이틀 연속 북토크가 있었고 주말에는 기후정의행진도 참여하면서 좀 정신적 여유가 없었네요. 여러 좋은 의견 주신 분들에게 다시 감사드리며 그동안 나온 쟁점들에 대한 간단한 의견 다시 덧붙여 봅니다. ^^ * 먼저 그동안 교육이나 취업 등에서 여성의 지위가 과거보다 상승됐다는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여성을 우대했다거나 남성에게 피해를 줬다기 보다는 극심했던 불평등과 차별이 조금 완화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미국에서 흑인과 소수인종의 지위가 과거보다는 나아진 것이 그들을 우대하거나 백인에게 피해를 준 것이 아닌 것도 비슷하죠, * 따라서 저는 성차별의 상대적 개선이 청년 남성에게 불이익을 줬고 그들이 불공정과 박탈감을 느낄만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입니다. 따라서 그 '피해의식'은 실제로 피해를 겪은 사실에 바탕한 의식이기 보다는 허위 의식의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 실제로 최근의 여러 조사나 통계를 보면 이런 허위적 '피해의식'을 느끼는 집단이 특히 수도권 명문대나 고소득 상층 청년남성들 속에서 더 크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지위, 소득, 특권이 원래 당연한 것인데 그것이 흔들리고 있고, 특히 여성들과 페미니즘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인식하고 주장한다는 것이죠. * 문제는 이런 상층 청년 남성들의 논리와 선동을 지방, 저소득, 저학벌의 하층 청년남성들까지 동조하면서 따라가게 만드는 흐름이 있다는 것입니다. 언론, 온라인 커뮤니티, 정치집단 등이 그런 역할을 하겠죠. 물론 하층 청년 남성들이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분노를 키우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극심한 경쟁, 불안한 미래, 낮은 취업률과 저소득 등이 존재하니까요. * 더구나 지적하시는 군대의 문제(한국은 여전한 냉전구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더 심하고 중요한 문제입니다)와 가부장제가 '정상가족'과 '가장'에게 강요하는 여전한 부담과 의무도 청년 남성들에게 큰 고통과 압박으로 작용하는 것이 명백합니다. 따라서 청년 남성이 '피해의식'을 가지는 것은 분명 물질적 기반이 있습니다. * 그런데 그것은 불평등과 부정의한 사회구조와 거기서 이득을 얻는 기득권 집단에 대한 '정당한 피해의식'이 아니라 자신들보다 더 차별받는 여성가 소수자에 대한 '부당한 피해의식'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물질적 기반보다는 정치적 기반에서 더 비롯했다고 보입니다. 이것을 '여성만 챙겨주는 민주당과 586 기득권자 때문'이라고 거짓 선동하면서, 오히려 불평등하고 부정의한 사회구조를 공고히 해서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이 주도하고 있죠. 그것을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찾자는 게 저의 취지입니다.
군대 문제는 단순 명쾌 합니다. 군대를 가지 않는 여성과 군대를 가야 하는 남성이죠. 그것도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말입니다. 부당한 피해 의식이 아니라 엄연히 실재하는 문제입니다. 육체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면, 이미 남녀 의무복무를 하는 이스라엘과 남녀 평등 정책에 따라 여성 징병제를 도입하거나 확대하고 있는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문장 없음
내란과 광장,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신극우, 쿠테타, 빛의 혁명 전지윤 지음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저는 위의 글에서 분단과 냉전 구조 속에서 군복무에 대한 청년 남성들의 피해의식이 정당하고 실질적 피해가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그 피해의식이 청년 여성에게 향하는 것은 부당하며, 이는 구조적 불평등의 책임과 분노를 '가해자'가 아니라 이 사회구조로 인한 '공동의 피해자'에게 돌리는 거라고 봅니다. 이 구조의 진짜 수혜자는 냉전 분단 구조에서 이득을 얻는 기득권 엘리트나 보수 정치세력이기 때문입니다. 청년 남성의 불만이 마치 '제로섬 게임'처럼 군복무를 하지 않는 청년 여성이나 장애인들로 향하면서 갈라치기가 성공하면 거기서 자신들의 책임을 가리면서 이득을 얻는 것도 그들입니다. 이것은 임신 출산에 의한 경력 단절과 피해에 대한 여성들의 분노를 남성들에게 돌리자는 주장처럼 적절하지 않겠죠. 북유럽 국가들의 군복무 제도가 남녀 평등을 보여준다는 것도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그 나라들은 우리 나라처럼 60만의 상비군을 유지하며 개병제를 실시하는 상태가 아니라서 해당 연령대의 남녀 청년 중에서 군대를 가는 것은 실제 20~30%에 불과한 상황이고 징병제가 아닌 자원병제이며 복무 기간도 짧습니다. 우리와 역사와 안보 환경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군복무로 인한 청년 남성들의 피해를 해결하는 길은 평화구조 전환과 군축, 모병제, 군복무로 인한 불이익에 대한 각종 해소책 마련 등에 있을 것 같습니다 ~
여성 징병의 문제는 젠더적 시각이 아닌 국방과 안보의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할 장기적인 과제라고 봅니다. 남성의 군복무로 인한 박탈감은 군복무에 대한 사회적 인정(당연한 의무의 이행이 아닌 개인의 희생에 대한 치하)와 구체적이고 물질적인 보상책 등이 있겠죠. 이대남들이 자꾸 여성 징병제를 들먹이는 것은 바로 이런 인정과 보상이 부족한 상황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그러한 감정적 반응을 ‘부당한 허위적 피해의식‘이라고 규정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왜 ‘부당’하고 ‘허위적’인지에 대한 객관적 사실과 여러 논거들에 충분히 동의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감정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 자신의 감정이 ‘부당‘하고 ‘허위적’이다라고 규정하는 사람 혹은 세력과 대화할 생각이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즉 이 문제를 사회적 공론장으로 끌고 오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규정이라는거죠. 이대남이 좌/우 어디든 극단으로 흘러가는 것이 우리의 미래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겁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가진 ‘피해의식‘을 어떻다라고 규정하기보다는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실체적 사실로 인정하고 그 위에서 논의를 전개해나가야 청년세대를 공론장으로 끌어올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은 젠더 문제 포함 여러 사회의 중요한 이슈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조롱하고, 자신들의 인지적 편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논의되고 있는, 사실상 공론장 자체가 분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문제도 해결책이 나올 수 없고, 자신들의 일방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정권을 탈취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으로 급부상하게 되면서 모든 세력이 극단화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대남의 극우화는 공론장에서 배제된 청년세대의 박탈감이 표출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따라서 우선적으로 공론장의 회복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청년세대가 가진 피해의식을 논리를 통해 일방적으로 규정하기보다는 그것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통합적 공론장을 형성하게 된다면 모든 문제가 젠더의 소용돌이로 휘말려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각각의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으며, 청년세대의 극단화 경향도 완화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피해의식을 가진 청년 남성들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접근해서 통합적 논의의 장을 열자는 제안에는 깊이 공감합니다. 제가 이 문제들의 원인과 실체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분석, 해법을 주장한 것이 그것과 대립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저도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일반적인 글을 쓸 때와 달리 막상 그런 주장을 하는 개별적인 청년 남성들과 토론할 때는 당연히 공감과 이해에서 출발해 대화를 풀어갈 것 같습니다. 또다른 분노와 불만을 가진 청년 여성들과 토론할 때는 또 다른 접근과 자세가 필요하듯이요 ~
제가 요즘은 팔레스타인 연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극우를 포함해서 지금은 국제적 극우 네트워크에 대응하는게 매우 중요하고, 그것의 핵심에는 국제적 극우의 정점에 있는 트럼프 정권과 네타냐후 정권의 집단학살 동맹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내일도 집회가 있고 2주 후에는 집단학살 2년 규탄집회도 있습니다. 관심과 참가 부탁드립니다 ^^;
연휴가 중간에 끼어서..맥이 좀 빠지는 느낌이네요 ㅎㅎ 그런데 아직 4일간 더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못 다한 이야기 있으시면, 4일간 더 나눠주시지요~
혁명은 단순히 윤석열과 김건희 같은 인물들을 처벌하고 감옥에 가둔다고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의 삶과 관계를 바꾸는 문제라는 말이다. 무엇보다 아직 그 미래는 결정되지 않았고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내란과 광장,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신극우, 쿠테타, 빛의 혁명 11쪽, 전지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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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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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00:00 Intro – 인트로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00:00 ~ 28:12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28:13–53:09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53:09-01:26:36
선과 악에 대하여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8.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밀리의 서재로 📙 읽기] 14. 다윈 영의 악의 기원<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혼자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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