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nowhow.or.kr/center/program_detail.php?seq=521
[책 증정] 한국의 신파시즘과 신극우의 얼굴을 찾아서
D-29

산현재

산현재
글쓰기 박스 아래 <문장 수집> 기능을 활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좋은 하루들 되시길 바라며 : )

짱구뽀빠이
“ 혁명이란 사람들을 감옥으로 보내서 이루어지는 건 아니죠. 혁명은 부모가 어떻게 아이들을 기를 것인지, 학교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 우리가 세상에 어떤 동화를 만들어 놓을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요 ”
『내란과 광장,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신극우, 쿠테타, 빛의 혁명』 머리말, 10페이지 첫 줄, 전지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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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뽀빠이
책을 좀 전에 받고 추천사를 가볍게 읽다 펼친 머리말의 첫 문장이 가슴 깊이 와닿네요. 정말 그런것 같아요. 우린 우리의 삶과 구체적인 일상에서 말하고 행동하고 자녀에게 전하는 생각으로 충분히 혁명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으로부터의 변화와 올바름에 대한 실천. 이것이 혁명이겠죠.

전지윤
맞습니다 ~
어랑
저도 닉네임으로 보내주세요

짱구뽀빠이
“ 여성 혐오 범죄에는 사회 구조적 원인이 있었다. 여성이 차별받는 사회적 구조, 여성을 남성의 소유물이나 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사회규범, 자신보다 높은 위치의 남성에게 당한 무시는 참아도 여성에게 당한 무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으로 느끼도록 남성을 길들이는 사회적 문화 등이 그것이다. ”
『내란과 광장,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신극우, 쿠테타, 빛의 혁명』 24페이지 , 전지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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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자전거
책 잘 받았습니다. 이제 잘 읽을 일만 남았네요. 감사합니다~
어랑
현재 5장까지 읽었는데요..인상적인 지점은 기존의 좌파적 급진적 시각의 접근이나 분석과의 차이점을 언급한 부분입니다. 1. 보수 양당에 대한 양비론 지양..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포비아에 대한 동조도 지양 2. 민당 정부의 실패에서 진보좌파 진영의 실책도 함께 봐야 한다 3. 정의당 중심의 논의구조 지양. 진보당과 정의당의 연대 및 조국혁신당 등 다른 당의 역할도 논의 4. 청년남성의 보수화 현상이 단순히 경제 결정론으로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1,4번이 관심이 가네요..아는 지인 중 하나가 스탈린주의를 찬양하면서 이재명에 대한 극혐으로 윤석렬을 찍은 경우..제가 보았을 때는 매우 이상한 조합이었거든요..스탈린주의를 찬양하는 건 사회주의가 추구하는 세상을 현실의 권력관계 속에서 냉철하게 실현해 나간점..그게 아니었으면 아마도 러시아는 여전히 후진적 농업국가에 불과했고, 민중은 봉건적 억압의 굴레 속에서 고난의 역사를 지속했을 것이란 측면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좌파가 추구하는 민중주의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고 보여지는데..윤카를 찍다니 ㅎ..심상정은 위선적..이재명은 악마..윤석렬은 그래도 위선적이거나 악마는 아니라나 ㅎ 이재명 되면 전체주의 사회 된다고..아니 스탈린 좋아하면서 이건 또 무슨 ㅎ 그 지인의 얘기를 자주 들으면서 이건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독 형보수지 얘기를 많이 하더라구요…그런 부분에서의 도덕적 혐오감이 정치적으로 나타난게 아닌가 하는..아 사족인가 ㅋ ..하여튼 1번 문제가 검찰-언론-자본의 기득권 카르텔에 맞서기 위한 민당에 대한 비판적-상대적 지지 정도로 의도하시고 쓰신건지..아님 다른 차원의 문제인건지 궁금하네요..
청년 극우의 문제는 경제적 위기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젠더 문제로 보시는 건가요?
사회적 성별에 있어서는 문명사적 전환이 이루어지는 단계라고 보여지긴 합니다. 즉 가부장제에서 양성평등으로의 이동이죠…근데 이게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사회에서 유독 빠르게 진행되는 측면이 있고,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남성들의 반발이 반페미니즘 형태로 나타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거든요..그러나 일자리 문제에서 여성들의 스펙이 남성들을 압도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성 정규직 취업율이 여성에 비해 높은데…이 부분이 언제 역전될 지 모른다는 경제적 불안도 어느 정도 작용하지 않나 싶은데..문제는 이게 여론조사나 이런걸로 드러나질 않는다..즉 남성들 스스로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추론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짱구뽀빠이
"25대 대선에서 20대 남성의 이준석 후보 지지와 김문수 후보 지지를 합치면 74%". 굉장히 충격적인 통계입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20대일 때도 보수라고 자처하는 세력의 지지율이 높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의 20대가 경험한 정치적 상황은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인한 자산 가격 폭등과 그로인한 경제적 박탈감. 기득권 세력화 되어 있는 586세대를 대변하고 여성의 권리만을 대변하는 듯한 민주당의 스탠스가 주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짱구뽀빠이
책에서는 "취업률과 실업률에서 남성에 비해 여성의 처지가 더 나아졌다는 근거는 찾을 수 없다." 라고 얘기하고 "저임금의 불안정한 일자리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여성의 비중이 남성보다 훨씬 높다. 결국.. 청년 남성의 '여성에 대한 피해의식'은 별반 근거가 없다."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관련된 지표나 통계가 없는 상태에서 근거가 없다는 건 논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남성들이 주력이었던 고소득 고학력 직종(교사, 공무원, 방송 관련 일, 기자 등)의 다수는 이미 여성 중심으로 바뀐지 오래고, 남성은 아직도 정규직이지만 저소득이거나 비정규직 형태로 육체적으로 힘든 직업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30 남성이 극우화 또는 보수화가 되고, 실제 중도보수 정당인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를 좀 더 명확한 근거로 설명해 주셨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김보영
책에 "취업률과 실업률에서 남성에 비해 여성의 처지가 더 나아졌다는 근거는 찾을 수 없다." 라고 한 부분 ... 저는 반대되는 얘기를 책에서 본 적이 있어서요 ...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
<보이지 않는 노동>(이승윤, 문학동네)
p. 168
2002년 2022년 20 년간 청년층에 불안정노동을 분석해 보니 최근 들어 여성 청년 중에서 매우 불안정한 노동자의 비율이 크게 줄어 들었다. 반면 남성 청년 중에서는 매우 불안정한 노동자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미완성 논문)
그리고 요 기사요
https://naver.me/58NlXziR

짱구뽀빠이
2030남성들은 과거의 가부장적 권력은 누리지 못했으면서도, 과거의 관점으로 2030여성들에게 차별을 받고 있죠. 그들의 처지를 이해해야지만 그들의 보수화 또는 극우화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지윤
어이쿠. 어제까지만 해도 별 글이 없어서 마음놓고 있었는데 지금보니 많은 글들을 올리셔서 감사하면서 제가 제대로 답할 수 있을지 부담도 되네요^^; 좋은 지적과 의견들에 감사하고 자세한 의견 다시 드리고 싶지만, 제가 오늘 저녁에 어제 올려드린 강좌가 있어서 곧 나가봐야 해서 일단 간단히 의견 드릴께요.
* 먼저 제 입장은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 지지'라기 보다는 '민주당과 국힘에 대한 차별적 대응과 비판'이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할 것 같구요. 물론 그걸 국힘보다는 민주당에 대한 상대적 지지라고 볼 수도 있을듯요. 암튼 민주당을 넘어서는 진보좌파 정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긴 합니다. 물론 그런 대안의 건설 과정은 단순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 '청년남성 보수화를 경제보다는 젠더의 측면에서 보냐'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경제/정치/젠더/세대/계급 등을 모두 종합적 교차적으로 분석하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이고 경제주의적 해석보다는 정치사회적 해석이 타당하다고 보는 의견입니다. 경제주의적으로만 접근하면 경제적 불평등이 덜한 북유럽 복지국가에서도 극우가 등장하는 이유나, 같은 경제적 불평등과 불안정이 왜 젠더에 따라 다른 반응을 낳고 있는지 설명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 '민주당이 여성의 권리만 대변했다'는 일각의 반응은 별로 타당하지 않다고 보는데 그것은 2017년 페미니즘 리부트 시기의 일시적 현상이었고, 당시에는 대부분의 정치인과 세력들이 페미니즘에 우호적인 태도였습니다. 그후 민주당은 매우 조심스럽게 이 문제를 접근하며 특히 청년 남성의 눈치를 상당히 보고 있다고 보는게 더 맞다고 봅니다.
* '저임금 비정규직에서 여성의 비율이 훨씬 더 높다', '여성과 남성의 임금 격차가 여전히 상당하다'는 것은 여러 통계를 통해서 나타나고 있는 사실이기에 근거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지난 몇 년간 (특히 교육 등에서) 성평등 수준이 좀 개선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남성 역차별이라고 할 수준이라고는 전혀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나타나는 현상(백래시)은 '여성 차별의 해소가 낳은 반발이기 보다 여성 차별이 해소될 가능성에 대한 반발'이라고 보는 편입니다.
일단 급하게 의견드리고 오늘 강좌와 토론 다녀와 여유될 때 다시 의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전지윤
그리고 내일도 제가 이런 저의 다른 책에 대한 북토크가 있는데 혹시 몰라서 여기서도 홍보합니다 ^^;
<마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책토크
송요훈, 이도경, 전지윤 등 저자 3인과 '김복동의 희망' 윤미향 공동대표
참가비 : 5,000원
일시 : 2025년 9월 26일(금) 18시 30분
장소 : 플랫폼P 2층 다목적실 (홍대입구역 7번 출구 인근)
https://medicimedia.co.kr/628/?idx=350

어랑
취업율, 실업율 등에서 최근 지표는 분명 과거에 비해 여성의 지위가 상승되는 경향을 보여주고는 있습니다. 정규직 비율이나 임금에서의 남성 우위는 아직도 지속되고는 있지만,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도 통계상으로 찾아보면 충분히 찾을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것은 양성평등의식이 개선되면서 여성에 대한 교육투자가 남성과 차별없이 진행되면서 발생한 자연스런 변화이지..여성에게 특혜가 주어져 그런 것은 아니잖아요.(딱히 여성고용할당제 같은게 적용되는 것도 아니니)
그런데 그런 자연스런 변화가 20-30남성들에게는 불이익으로 작용하니..어느 정도 피해의식이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초중고대까지 합치면 16년간의 교육기간동안 줄곧 여학생이 더 우대받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젊은 세대라서 더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문제는 그것이 정당한 피해의식이 아니라 하더라도 현실에서 분명 우리사회의 공유된 가치 - 헌법적 가치 - 를 파괴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저자분이 이 부분에서 지적한 것들은 크게 세가지로 보입니다. 1. 보수 정치세력의 갈라치기(성평등에 대한 요구를 역차별로 왜곡) 2. 족벌 주류 언론들이 제공한 프레임들 - 민당=내로남불의 위선자들 등 - 이 주효한 점 3. 가부장적 남성성과 상대적 특권을 당연하고 정당한 권리처럼 여기게 하는 사회구조와 문화
저도 이 부분에 격렬한 동의를 보내는 바..다만 일반 ‘민’이 갈라쳐지는 수동적 존재이기만 하지는 않다고 생각..즉 갈라치기를 보수 언론과 정치 세력들이 해도 그것의 기반이 청년남성 세대에게 존재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양성평등 사회로의 진전과정에서 그것이 비록 부당할 지언정 청년남성들이 느꼈을 피해의식 - 교육, 경제, 사회적 지위 경쟁, 의식의 여러 측면에서 발생하는 - 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구요..
두번째로 청년남성의 극우화에 비판적인 대다수 논자들은 기득권=보수 정치-언론(조중동)-자본 카르텔로 보는 듯 하지만..청년남성들은 기득권=민주당-언론(방송,김어준 등)-지식인 카르텔로 보는게 아닌가 싶어요..그리고 2016년을 기점으로 대다수 선거에서 보여지는 민당의 선전을 봤을 때 청년남성들의 인식이 전혀 사실에서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기득권에 대한 인식의 불일치가 서로를 이해하기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아닌가…청년남성들은 절대로 논리로 설득당하지 않을 것이고..자신들의 피해의식이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을 때까지 이런 세대/성별을 둘러싼 사회의 분열과 혼란은 한동안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작가와책읽기
저는 오랫동안 사회적 불평등과 국가 구조의 문제를 정책과 현장에서 고민해 온 사람입니다. 대학 시절부터 비정규 노동, 불안정 고용 문제에 직접 부딪히며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체감했고, 이후 정책 현장과 학문, 그리고 집필을 통해 이를 풀어내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에 함께 읽게 될 전지윤 작가의 『내란과 광장,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신극우, 쿠데타, 빛의 혁명』은 단순한 분석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진보 정치의 재기를 모색하기 위한 문제 제기서라 생각합니다. 특히 차별금지법과 검찰개혁, 언론개혁의 과제는 대립적 선택이 아니라 교차적·동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큰 공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사회운동의 언어와 제도정치의 과제를 연결 짓는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마주한 신극우의 부상과 제도적 균열을 어떻게 민주주의의 더 깊은 재구성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또한 산현재 출판사가 보여주는 “내면의 회복을 통해 더 큰 전체성에 기여한다”는 철학은, 이번 독서 모임의 주제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봅니다.
결국, 저는 최근 출간한 저의 책 『대한규제혁신민국』에서 규제를 단순 행정 문제가 아닌 헌정적 설계의 문제로 재구성하며, 민주주의와 시민권의 새로운 틀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이 점에서 전지윤 작가의 문제의식과 제 작업은 다른 언어로 쓰였으나, 같은 지평을 바라본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독서모임 그믐에 독서토론자로 참여하여 함께 토론하고, 제 작업 또한 나누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한규제혁신민국』의 저자로서 이번 모임이 저에게도 중요한 성찰의 자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출판사, 산현재에서 저도 책을 한 권 내고 싶네요. 🙏 8월 20일 인터넷 서점에 본격 출시되고 7일 만에 정치사회분야 베스트셀러 랭킹 (교보문고 2위, 알라딘 6위) , 『대한규제혁신민국』 저자 드림 ✅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286133 ✅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7347038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51856915 📢 [언론보도] 작가 인터뷰 https://korea.mondaytimes.net/544 👄 [언론보도] 행정이 아닌 헌정의 문제, 대한민국 다시 설계하라 https://korea.mondaytimes.net/550

전지윤
좋은 의견들과 새로운 책 소개 모두 감사합니다. 에자 어제는 <마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북토크에 다녀오는라 좀 늦었고, 오늘은 곧 9.27 기후정의행진에 참가해야 해서 자세한 의견 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내일 쯤 추가 의견드릴게요 ^^;
어랑
내란의 극복은 대부분 사법처리로 어느정도 정리가 될 수 있겠지만 청년 남성 극우화의 문제는 앞으로 해소되어야 할 실천적 문제라는 측면에서 더 관심이 갑니다. 개인적으로도 두 아들이 좀있음 이대남이 되니 더욱;;
최근에 이대남의 입장에서의 시각을 접하면서 젠더 갈등의 문제를 전체사회의 헤게모니 갈등으로 보면 문제 해결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양성평등적 관점에서 현 사회가 여전히 남성 중심의 사회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군대 문제와 같이 남성이 차별로 느낄 수 있는 부분 역시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이대남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자신들의 욕망/이익이 사회에서 배제되는 느낌을 줄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실질적으로 여성이 차별받는 부분에 있어서도 인정을 하지 않고..우리가 더 차별받고 있다는 식으로 나아가는게 아닌가 싶어요.
물론 군대가 남성 중심으로 편제된 것은 사실상 남성 중심적 가치와 효율의 측면에서 진행된 것이라..이것을 남성에 대한 차별로 인식하는 것이 논리적-역사적 정합성을 가지기는 어려울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대남의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형성시기의 문제고, 과거 세대의 남성들처럼 군복무를 하는 대신 사회경제적으로 압도적 지위를 보장받고 있지 못하고 있죠..거기에 결혼을 하게 될 때 남성들에게 더 많은 부담을 지게 하는 사회 관습도 여전합니다. 즉 가부장의 지위가 사회적으로 불안정해졌는데, 관습적으로는 여전히 가부장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요구하게 되는 모순적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죠. 이런 부분에 있어 남성들이 불공정하다고 인식할 수 있다는 측면을 인정하고,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을 펼친다면, 다른 부분에서 여성이 차별받고 있는 부분들에 있어서도 남성들이 보다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하는 거죠..
이대남의 요구가 총체적인 관점에서 논리적-역사적 정합성을 갖추지 못했을 수도 있으나 그들이 느끼는 박탈감, 불공정의 느낌은 현실이고, 그것이 부분적으로는 진실이기도 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인식적-구조적 노력을 시작할 때 젠더 갈등의 실마리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면서 청년세대 - 남성뿐 아니라 - 의 극단화를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산현재
안녕하세요? 바쁘신 와중에도 적극 참여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공지사항입니다. 책을 받으신 분들은 앞으로 3주 안에 블로그/SNS에 간단한 리뷰를 올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길게 쓰시면 더 좋고요. <손 가는 대로요>. 그리고 블로그/SNS에서 리뷰 올릴 의향이 있으신데도 혹시 책을 못 받으셨다면 010 4552 3770 으로 연락을 주시겠어요? 너무 많은 분들이 여기 계셔서 전화 문자 소통이 나을 듯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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