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영어 원서 함께읽기

D-29
뭐야님이 난독증을 겪으셨다는 말인가요? 그렇다면 정말 힘드셨겠네요.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독서에 큰 무리가 없는 듯 보여 다행입니다. 혹시 제가 오해한 것이라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아무튼 저 문장, 뭐야님 말씀대로 머리에든 가슴에든 새겨질 수 밖에 없지 않는 문장이 아닌가 싶어요. 모든 것이 풍부한 요즘엔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너무 당연하게 느낀 것들이 많지요, 건강, 일상, 사람 등등. 다만 그걸 읽기에 대입해 볼 생각은 못 했었는데 말이죠.
네, 저는 심각한 건 아니지만 난독증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영어 소설을 읽기 시작했던 거고요, 덕분에 나아졌는데 최근에서야 우리나라 소설도 좀 편하게 읽게 되었네요. 아무튼 그래서 처음 읽었을 때는 저 문장이 좀 튀었어요. 책 읽는 걸 잃어버릴까봐 두려워? 보통 사람들도 저런 생각을 하나, 그들에겐 말 그대로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울 텐데.
2 챕터 마지막 문장을 보며 뭐야님이 질문했던 "화자의 나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어린 스카우트는 그저 서운하고 억울하고 의아한 감정이었을텐데... "She was a pretty little thing"로 마무리하는 그 한 마디 만큼은 어른이 된 스카우트의 목소리 같았습니다. 캐롤라인 선생님도 고작 스물한살이었는데... 선생님도 힘들었겠네, 라는 마음으로 되돌아볼 수 있는 나이의 스카우트.
싱아님 말씀대로일 거에요. 스카우트가 만 일곱살? 초등학생 1학년이면 완전 앤데, 애가 선생님보고 쯔쯔 불쌍한 것, 그런 건 너무 어색하니까. 다만 전 그냥 어린 스카우트가 그런 말을 중얼거리는 모습을 그려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좀 웃겼던 것 같고ㅋ 바로 다음 챕터 첫문장부터 하는 짓도 웃기고, 저는 스카우트가 홀든 콜필드와 더불어 가장 웃긴 일인칭 화자인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강릉과학생입니다. 새내기라 챕터1,2. 어디서 받아야 하나요?? 그리고 진짜 아는단어가 거의 없어 엄청 느리지만 열심히 따라가보겠습니다. 함께 읽기 회원으로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강릉과학샘님 (과학샘과 과학생은 의미 차가 좀 있어보입니다만? ㅎㅎㅎ) 원서는 각자 구해서 읽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야님이 따로 파일을 올려주신 것은 아닙니다. 도서관에서 빌리셔도 되고 사실 To kill a mockingbird는 조금만 인터넷 검색하면 pdf파일도 쉽게 찾을 수 있기는 합니다. 아니면 Youtube 에 원서 오디오 북 버전이 여러개 있습니다. 그 중 제가 듣는 버전은 다음 채널 입니다. 원어민으로 발음을 들을 수 있어서 저는 오디오북을 활용하는 편인데 이 버전은 책페이지를 그대로 보여줘서 눈으로도 같이 보고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챕터 1 https://youtu.be/UjN8kZxkgTU?si=sE5RbCICbEJywAIG 챕터 2 https://youtu.be/UlfkO5gSOaE?si=_y6z80VnRh0l9emf
아 책에 나온 챕터군요. ㅋ 워낙 책을 읽어 본적이 없어서요. 우선 전 pdf로 다운 받아서 읽고 있습니다. 와 근데 분량이 엄청 많은것 같은데. 열심히 따라가보겠습니다
뷴량이 많아서 일단 1부를 오피셜한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모임을 만들어서 마저 읽을 분들과 함께 2부를 읽으려고요. 저도 좀 막무가내로 읽기 시작해서 처음에 힘들었는데, 그래서 저는 AI한테 많이 물어보면서 읽었어요. 사실 지금도 많이 물어보고요. 아직 초반이니 페이스 맞추실 수 있을거에요. 화이팅!
그러고보니 유튜브에 공짜로 보고 들울 수 있는 오디오북이 많죠, 고전 소설들은. 그걸 생각 못했네요. 시시 스페이식이라고 좀 예전 배우 아시나요? 그 분이 낭독한 것도 팟캐스트에 무료로 풀려 있는데, 좀 듣다 어려워서 포기했었어요. 이번에 재독하고 재도전하려고요.
시시 스페이식이라는 배우는 찾아보니 얼굴은 좀 익숙한 느낌이네요. 전 오디오북 듣는 걸로 사실 대체하고 있어요. 눈으로 따라서 읽는거죠. 그러다 생각할거리 이해 안되는 부분은 다시 활자로 돌아가서 해당부분 체크하고 검색해보고 한글번역판 대조해보는 과정을 거치고 합니다. 한 챕터씩 나가기 때문이기도 하고 제가 현재 시간 여유가 있어서 이런 식의 독서가 가능한 것 같아요. 아무튼 계속 재도전 하는 뭐야님! 응원합니다. ^^
뭘요, 참여해주셔서 감사하죠.
딜이 떠난 여름 끝자락은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일주일 후면 그리도 동경했던 학교의 첫날이라서 스카웃은 들떠있었어요. 그러나 기대해 마지 않던 학교 첫날은 모든 것이 틀어져버렸지요. 2챕터는 길이는 짧은데 제게는 주목할 부분들이 여러 대목 있었습니다. 미스 피셔 그녀는 대학을 갓 졸업한 최신 교육'이론'으로 교수하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는 교사인데 메이콤 같이 농업기반인 작은 마을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었어요. 어긋남은 거기서 시작되었을 거에요. 우선 윈스턴 카운티는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 폐지를 찬성하는 북부를 지원한 진보적인 공화당파였기에 남부연합에 조인한 알라바마에서 분리선언을 했고 그 영향이 30년대인 당시까지도 이어졌을 거에요. (그 당시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성향이 지금과 반대였으니까요) 그래서 메이콤 사람들에게 윈스턴은 주류업자, 철도공사 같은 자본가들과 공화당원들 같은 미친 사람들의 도시로 인식되었던거죠. 또 젬이 스카웃에게 잘못 설명한 Dewey Decimal System은 사실 멜빌 듀이가 고안한 도서관 분류 체계고, 실제로는 존 듀이의 경험적·민주주의적 교육철학을 두고 한 말이었겠지요. 아이러니하게도 스카웃이 글을 익힌 방식은 존 듀이의 교육철학과 정확히 맞아떨어졌는데, 정작 미스 피셔는 그 본질은 이해하지 못하고 형식적 커리큘럼에 매달린, 약간은 snobby하면서도 경험 없는 초짜 교사였던 겁니다. 그렇다고 그녀가 악인은 아니에요. 스카웃을 체벌할 때도 채찍 대신 자로 살짝 두드린 정도였고, 2장 끝에서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보인 연약한 모습은 좌절의 표현이었죠. 메이콤의 1학년 같지 않은 1학년 학생들 스카웃은 명석한 두뇌와 환경 덕분에 글을 스스로 시나브로 익히게 되었죠.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스카웃처럼 운이 좋지 않았어요. 그들은 너덜너덜한 데님 셔츠와 밀가루 포대 자루로 만든 치마를 입고 걷기 시작했을 때부터 목화를 베고 돼지를 먹이며 살아왔기 때문에, 상상력을 요하는 문학에 "면역(immune)"이 되어있는 아이들이였죠. 여기서 저는 면역이라는 표현에 대해 고민을 좀 해봤어요. 보통 면역은 자주 접해서 그 상황이 너무 익숙해져버린 상황을 의미하는 거라서 여기서 이 면역이 맞은 표현일까 하고 말이죠.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접근해야 했더군요. 한국어 번역본도 무감각하다고 했고요. 이 대목은 슬펐어요. 너무 어린 나이부터 고단한 삶에 치여서 상상의 세계가 들어올 틈이 없는 아이들의 생활이라니.. 대공황때이니 더욱 힘들었겠지요. 커닝햄 집안의 자존심.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딱 그런 집안 같아요. 신발은 신지 않았어도 옷은 단정히 빨아 입는 집—사실 그게 쉬운 일은 아니죠. 보통 가난과 지저분함은 함께 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가부장적인 시골 집안의 고집스러움이 각기 다르게 나타나는데, 래들리 집안의 이상한 줏대는 아들을 십수 년간 집에 가두는 결과로 이어졌고, 커닝햄 집안의 엄격한 원칙은 ‘남에게 빚지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그 자존심의 무게를 어린아이들까지 함께 짊어져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교회에서 나눠주는 물품 정도는 받아서 아이들 입을 것, 먹을 것을 해결하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하지만 가난할지언정 남에게 도움을 구걸하지 않고 단정히 행동하는 커닝햄 가족은 마을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고, 이는 곧 다음에 등장할 유얼(Ewell) 집안과의 극명한 대비를 예고하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그 외 - "Jem says I was. He read in a book where I was a Bullfinch instead of a Finch. Jem says my name’s really Jean Louise Bullfinch, that I got swapped when I was born and I’m really a-" 스카웃의 대사죠. 잘 이해가 안가서 찾아봤어요. Finch 는 일반적인 작은 새를 지칭하는 말이고 Bullfinch는 더 크고 화려한 새더군요. 또 다른 하퍼 리의 재치있는 대사입니다. - When I asked Jem what entailment was, and Jem described it as a condition of having your tail in a crack 후략 한사상속이라는 어려운 단어를 젬은 저렇게 설명했죠. 비록 단어를 잘못 갖다 붙이는 경우가 있을 지언정 (가령Dewey Decimal System 처럼) 본질은 기가 막히게 파악하는 젬도 역시 Bullfinch 가 아닐까요? lol
베오님 꼼꼼하게 읽어주신 덕분에 저도 모호했던 게 분명해지네요. Dewey Decimal System? 이게 뭔가, 싶었거든요. 교육학자 존 듀이는 들어본 것 같은데 이건 무슨 십진법 시스템? 언제나 그렇듯 또 젬이 스카우트한테 헛소리하는 구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멜빌 듀이가 따로 있었네요ㅋ 이게 당시 유행했던 진보교육인가 본데, 정확히 뭐고 캐롤라인 선생님은 뭘 어떻게 잘못한 건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암튼 책 읽을 줄 안다고 뭐라는 건ㅋㅋ 깝깝하죠, 심지어 진보적인 교육을 한답시고. 저도 베오님처럼 같은 교실 애들이 안쓰러웠는데, 밀가루 포대 자루로 만든 치마라는 표현이 마음에 걸렸어요, 언뜻 그 초라한 모습이 그려져서? 꼬질꼬질한 월터도 그려지고... 처음 읽었을 때는 커닝햄 집안에 대해선 주목하지 않았는데 말씀하셨듯 이게 나중에 유얼 집안과 대비가 되니까, 또 에티커스나 이 소설이 래들리 집안, 커닝햄 집안, 유얼 집안에 대해서 좀 다르게 보잖아요. 그런 측면이 이번에 읽을 때 더 흥미로워진 것 같아요.
아, Finch가 새였군요. Goldfinch라는 책 제목도 있는데 나는 그걸 왜 못 떠올렸을까요. 스카우트는 그럼 딴 새둥지에 옮겨진 새가 되나요. Entailment는 저도 뭔지 몰라서, 처음 읽었을 때는 스카우트랑 더불어 젬 말을 믿어버렸던 것 같네요.
베오님의 배경설명 엄청 도움됩니다, 감사해요! 저도 커닝햄 집안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이었어요. 스카우트가 커닝햄을 그렇게 존중하는 시각으로 보는 건 아빠의 영향도 크다고 생각했고요. (의뢰인에게는 돈 걱정은 하지말라고 안심시키고, 딸에게는 돈이 아닌 다른 것으로라도 충분히 보답할 게 분명하니 걱정말라고 해주는 애티커스의 모습이 참 좋은 어른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 Harper Lee 작가의 엄마 family name이 Cunningham 이었다네요.^^
Mrs. Lee가 커닝햄이었군요! 듣기로 좀 불안정했다던데, 아버지와 달리 소설속에서 그 존재가 생략된 이유는 뭘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커닝햄!
오늘2 미션완료~^^
ㅋㅋ 네
Cowlick hair: Chapter 1에서 나왔었지만 올려봅니다. 실제로 소가 혀로 양옆을 핧으면 저렇게 될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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