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영어 원서 함께읽기

D-29
하하 이것이었군요. 제가 머리속에 그린 것과 약간 다르네요 ㅎㅎ 궁금했는데 찾아보진 않았었거든요.
딜의 헤어스타일이 그려지네요
정말 소가 혀로 핧으면 저렇게 될 것 같아요. ㅎㅎ cowlick이 말 그대로 혀로 핣으면 나올 것 같은 머리모양을 다양하게 지칭하는데, 빗어도 가라앉지 않는 뻗친 머리 뭉치를 말하는 거래요. 짧은 머리 같은 경우 가마에서 방향이 달라져 그런 머리가 생기죠. 그래서 cowlick하면 소용돌이 가마를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앞머리에 가마가 있는 사진을 가져와 봤어요. 근데 이미지 검색하다 보면 몇 가닥 가지고 cowlick 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서 저같이 무감각한 사람에게는... 이게 문제라고?? 하는 경우도 보이더군요.
주로 애들에게서 볼 수 있을까요, 직접 본 기억이 나지 않네요
영화배우에게서 본 것도 같고요, 젊을 때 주드 로 같은
10 Celebrities Who Have Overcome the Tyranny of the Cowlick 이라는 제목의 매거진 기사에요. 보시면 어디가 couwlick이라는 거야 갸우뚱해집니다 ㅋㅋ (잘 보면 있긴 해요) https://www.marieclaire.com/beauty/news/g2814/celebrities-with-cowlicks/
음... 이건 저가 전혀 몰랐던 세계네요 ㅋㅋ
화제로 지정된 대화
<To Kill a Mockingbird 함께읽기 세번째 모임> 세번째 모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앞서 두번째 모임에서는 싱아님, 그날님, 베오님, Tealover님, 강릉과학샘님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저번에 말씀드렸다시피 가급적 소설의 같은 부분을 함께 얘기 나누고 소통하기 위해 일정을 정해 진행하는 것이니, 혹시라도 일정과 좀 어긋나게 책을 읽으셨더라도 읽으신 부분에 대한 얘기를 남겨주세요. 궁금하신 점이나 건의사항 같은 게 있더라도 언제든 말씀해주시고요. 역시 2~3일에 걸쳐서 챕터 3에 대한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Catching Walter Cunningham in the schoolyard gave me some pleasure, but when I was rubbing his nose in the dirt Jem came by and told me to stop. “You’re bigger’n he is,” he said. “He’s as old as you, nearly,” I said. “He made me start off on the wrong foot.” “Let him go, Scout. Why?” “He didn’t have any lunch,” I said, and explained my involvement in Walter’s dietary affairs.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챕터 3 시작부터 스카우트가 월터 커닝햄에게 복수하는 모습, 솔직히 저는 웃겼어요. 물론 요즘 도덕적 잣대라면 설령 아이라도 눈살을 찌푸릴지 모르지만... 저는 이게 진짜 같다고 느꼈거든요. 스카우트의 파이터적인 기질이 점점 더 발휘되죠.
While Walter piled food on his plate, he and Atticus talked together like two men, to the wonderment of Jem and me. Atticus was expounding upon farm problems when Walter interrupted to ask if there was any molasses in the house. Atticus summoned Calpurnia, who returned bearing the syrup pitcher. She stood waiting for Walter to help himself. Walter poured syrup on his vegetables and meat with a generous hand. He would probably have poured it into his milk glass had I not asked what the sam hill he was doing.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월터를 초대해서 함께 점심을 먹는데, 월터는 에티커스와 얘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자신의 음식 야채와 고기에 당밀 시럽을 듬뿍 뿌리죠. 젬과 스카우트는 아연하게 바라보고 특히 스카우트는 왜 저러냐면서 따지기도 하고, 그래서 이내 칼퍼니아한테 끌려가서 야단 맞게 되는데... Molasses 당밀 시럽이라는 걸 먹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가뜩이나 단 걸 안 좋아해서 상상만 해도 별로이긴 한데, 근데 월터 커닝햄은 앞서 묘사된 바로 볼 때 만성적인 영양실조가 있는 듯 보이고, 근데 또 당밀시럽은 설탕보다 영양분이 풍부하다네요. 그러니 이렇게 실컷 먹어두는 게 한 끼 식사 이상의 보약 같았을지도... 이 뒤에 칼퍼니아가 스카우트를 부엌으로 데리고 가서 소리죽여 야단치는 장면도 다시보니 좀 남달랐어요. 그냥 월터는 가난해서 그렇다고 설명하면 스카우트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더 쉬웠을지도 모르는데, 칼퍼니아는 그런 걸 떠나, 손님이니까 어떻게 먹든 간섭하거나 갑질하면 안된다는 식으로 말하거든요.
3장의 스카웃 아직 7살이, 안된 영특하지만 속에 있는 말은 하는 outspoken 아이에요. 그러다 보니 어린아이의 무심한 무례함이 그대로 드러난 장이었던것 같아요. 우선 커닝햄을 땅바닥에 눌러버리는 것으로 3장이 시작됩니다. 이유요? 네가 도시락을 가져오지 않아서 내가 선생님한테 맞았잖아! 너때문이야!! 라는 거죠. 두번째는 칼퍼니아가 스카웃을 부엌으로 데리고 와서 손님에게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고 했을때 월터는 손님이 아니라 커닝햄이라고 말했던 것. 물론 학교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미스 피셔한테 얘기를 했죠. 그건 커닝햄이라는 클래스 카테고리가 따로 있는 것 처럼 이야기했고 그건 그리 고귀한 게 아니었죠. 성장소설이기도 하니 이런 상태에서 메인 캐릭터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그리기 위한 밑바탕의 레이어인 것이겠죠.
3장의 젬 앞장에서도 그렇지만 젬은 따뜻하고 온정이 있는 소년이에요. 그 나이 또래 남자아이가 가질만한 호승심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딜을 받아들이거나 월터 커닝햄이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대화로 빌드업을 쌓는 과정이 태생적으로 인싸 리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스카웃과 달리 바로 커닝햄을 손님이라고 칼퍼니아에게 알리는 것도 성숙함과 기본적인 매너를 나타내지요.
3장의 월터 커닝햄 2장보다 더 짠한 느낌이 들어서 몇 번이나 가슴이 아팠답니다. 나이도 더 많은데 못 먹어서인지 몇 살이나 어린 여자아이인 스카웃한테 잘못한 것도 없이 땅바닥에 얼굴이 뭉개진 기분은 어떨까요? 게다가 그애의 오빠, 같은 나이지만 스카웃보다 더 큰 덩치의 남자애까지 합세해서 덤빌까봐 주먹을 반쯤 쥔 상태로 긴장하고 두 남매의 대화를 듣고 있었을 월터가 그려져서 울컥했습니다. (젠장 스카웃!!!) 그런데 동년배라도 몇학년 위인 젬이 아버지를 언급하며 점심에 초대를 했으니 (샷아웃 젬!!)..물론 끼니를 떼울 수 있다는 기쁨도 있었겠고 그런 상대에게 초대를 받았다는 기쁨이 더 크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바로 얼굴이 어두워 지는 것은 그가 '커닝햄'이라는 자각 때문이었겠죠.(또 울컥) 두 남매에게 합류하기까지 그 짧은 순간동안 얼마나 많은 고민이 그 작은 머리 속에서 왔다갔다 했을까요. 래들리 집앞을 지나며 자신이 겪은 래들리 집안의 마을괴담을 얘기하며 또래 문화를 공유하고 있을때는 처음으로 아이다워 보여서 좋았어요. 애티커스와 식사하며 곡물 얘기를 나누며 성숙한 면을 보였지만 가난이 떠밀어 올린 성숙함이었어요. 그러다 그 순간이 왔어요. 칼퍼니아에게 당밀molasses을 달라고 한거에요. 당밀시럽은 설탕보다도 싼 사탕수수 시럽이어서 커닝햄 집안에서도 살수 있었어요. 그럼 맛없고 딱딱한 빵이나 다른 음식도 더 풍미가 있어지고 부드러워 졌기에 커닝햄에서는 모든 음식에 이 싸고 달달한 당밀시럽을 잔뜩 뿌려 먹곤 했어요. 칼퍼니아는 당밀이 아닐지도 모를 (어쩌면 메이플 시럽일지도 모르겠지만 월터로서는 알길이 없었어요) 시럽을 가져다 주었고 월터는 평소처럼 모든 음식에 시럽을 듬뿍 뿌렸어요. 그런데 스카웃이 너 대체 뭐하는거야? 라고 묻는 순간 월터는 다시 '커닝햄'이 된 자신을 느끼고 얼굴이 저절로 숙여졌어요(젠장 스카웃!!!)
ㅋㅋ 스카우트의 자전적 모델인듯한 하퍼 리도 그 나이때 체격이 크고 성격도 남자애 같아서 동년배 적수가 없었다더라고요.
3장의 칼퍼니아 칼퍼니아는 스카웃에게 폭군일지라도 가정교육을 포함해서 인성교육 또한 엇나가지 않게 훈육하고 있는 mother figure 에요. 스카웃에게 더 엄격하게 보이는 것은 스카웃이 젬보다 말썽을 두배는 더 부리기 때문이에요. 물론 둘다 착한아이들이긴 하지만요. 그동안은 젬이 학교에 가 있는 동안 스카웃이라도 있었고 둘이 나가 놀아도 소리치며 들리는 안전거리에 있었는데요 오늘은 스카웃도 학교가는 첫날이라 집안이 너무 고요해서 라디오까지 틀어놓아야 했다니까요.아이들이 없으니 시간여유가 있고 해서 크랙클링 빵을 좀 구웠어요. 돌아온 아이들이 너무 반가워서 고개를 숙여 스카웃에게 키스를 하고 빵을 주었어요. 스카웃은 이 모든 것이 오늘 자기를 혼낸 것에 대한 사과의 대신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지만요.
그러고보니 크랙클링 빵도 처음 들어보는 음식이었네요. 칼퍼니아의 스카우트에 대한 감정적 변화도 정말 섬세하죠.
월터에게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해서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그러느라 매력적인 리틀 척 리틀, 또 다른 백인 최하위 계층인 유얼 집안의 버리스 유얼의 언행, 타인에 대한 공감과 세상을 살아가는 타협에 대해서 조언하는 애티커스에 대한 인물평은 미뤄야 겠네요. 그리고 3장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각 인물들의 언어습관이 표방하는 사회적 계층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싶었는데 다음 기회로.. (다른 분이 다뤄 주시면 참 좋겠는데...^^;;)
인물들이 서로 말투가 다르고 칼퍼니아도 때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거기까지는 저가 논하기 어려울 듯요. 리틀 척과 버리스 유얼의 대립은 거의 갱영화 서부영화 같은 긴장감이 있었어요. 그 작은 소년의 용기는 고결했고, 다른 아이들이 캐롤라인 선생님을 다독여주는 장념도 뭉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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