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영어 원서 함께읽기

D-29
Soon we were clustered around her desk, trying in our various ways to comfort her. He was a real mean one... below the belt... you ain’t called on to teach folks like that... them ain’t Maycomb’s ways, Miss Caroline, not really... now don’t you fret, ma’am. Miss Caroline, why don’t you read us a story? That cat thing was real fine this mornin’....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 Jem suddenly grinned at him. “Come on home to dinner with us, Walter,” Dinner는 원래 하루 중 가장 풍성한 메인 식사를 의미합니다.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농업 중심 사회에서는 노동의 효율성 때문에 점심시간에 이 메인 식사를 했습니다. 따라서 농부 계층에게 점심 정찬이 'Dinner'였고, 저녁에 가볍게 먹는 식사는 'Supper'였습니다. 즉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메인 식사를 dinner로 표현합니다.
저도 처음 읽을 때 이게 헷갈렸죠.
- “I wonder how much of the day I spend just callin’ after you. Well, it’s enough time to make a pan of cracklin’ bread, I reckon.” => 한국어 번역은 뒷 문장을 "이런 벌써 빵 한쟁반을 만들 시간은 지난 것 같구나" 라고 했는데 문맥상 “내가 하루 중 얼마나 많은 시간을 너희들 부르면서 보내는지 궁금하네. 글쎄, 아마 그게 빵 한 판 구울 만큼의 시간은 될 거야, 내 생각엔.”이 더 맞을 것 같아요.
-“Reason I can’t pass the first grade, Mr. Finch, is I’ve had to stay out ever’ spring an’ help Papa with the choppin’, but there’s another’n at the house now that’s field size.” “Did you pay a bushel of potatoes for him?” I asked, but Atticus shook his head at me. 월터가 자신이 1학년을 패스하지 못한 이유를 애티커스에게 설명하면서 이제 집에 다른 사람이 있으니 이번엔 패스할 것이다라는 희망을 함축하고 있죠. 여기서 다른 사람은 월터의 동생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보는데 스카웃은 사람을 고용했다고 생각하고 그 노동력을 감자로 지불했냐고 물었죠. 한국어 버전은 이부분을 다른 사람을 고용한 것 처럼 번역해 놓았더군요. 위의 문장과 함께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that’s field size가 농사일을 할 만한 another one이 되니까 문맥상 월터의 동생쯤이겠죠. 정황상으로도 그 집에서 다른 일꾼을 고용하기가 쉬웠을 것 같지 않고요. that’s field size의 의미를 모르겠어서 이 부분 역시 헷갈렸던 기억이 나네요.
- Atticus kept us in fits that evening, gravely reading columns of print about a man who sat on a flagpole for no discernible reason, which was reason enough for Jem to spend the following Saturday aloft in the treehouse. 이건 실제로 20년대~30년대에 유행했던 거라네요. flagpole sitting/ pole sitting 이라고 검색하면 여러 사진이 나오고 기네스 기록 같은 기사도 나오네요. 참 별일이 다 있던 시대입니다. 아 생각해 보면 별일이 다 있는 시대는 지금인 것 같네요. ㅎㅎ
다음날 저걸 곧바로 따라하는 젬의 모습, 덩달아 종일 젬에게 뭔가 가져다주는 스카우트가 짠했어요. 딱 그 나이대 남매의 살갑고 유치한 관계가 고스란히 느껴져서.
오늘3 미션완료 ^^
수고하셨어요^^
"Do you know what a compromise is?" he asked. "Bending the law?" "No, an agreement reached by mutual concessions."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며 대화하는 아버지 Atticus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Ewell 식구들처럼 자기멋대로인 사람들과 그들을 통제하지 못하는 Maycomb County의 모습이 마치 오늘날 미국 사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에티커스가 커닝햄이나 이 뒤에 나오는 드부아즈 부인 그리고 유웰 집안에 대해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가 있죠. 그러니까 이 대화 앞서 그가 말했던 '타인의 피부 속으로 들어가 그 사람의 입장의 되어보는 것'이 유웰 집안에 대해서는 다소 소용 없다는 듯. 전 사실 오늘날 미국 또는 우리나라까지 포함, 진보적인 지식인들이 다소 보수적이고 진보적 트렌드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그러니까 극우적인 사람뿐만 아니라) 저렇듯 유웰처럼 좀 전형화, 단순화해서 바라보는 게 아닐까 의문을 가져본 적도 있습니다. 물론 GooZee님의 반응을 말한 건 아니고요, 미국 사회를 언급하시니 평소 가졌던 화두가 생각 났네요. 물론 그들 입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 없어 보이는 사람들도 있겠죠. 과연 그렇다면 그 선은 어디일까, 를 저는 자주 생각한답니다. 왜냐면 어느 누군가에겐 나 역시 그 선을 넘나드는 자처럼 여겨질 수 있기에.
Atticus stood up and walked to the end of the porch. When he completed his examination of the wisteria vine he strolled back to me. “First of all,” he said, “if you can learn a simple trick, Scout, you’ll get along a lot better with all kinds of folks. You never really understand a person until you consider things from his point of view—” “Sir?” “—until you climb into his skin and walk around in it.”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챕터 3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지 않을까, 어쩌면 이 소설의 테마를 가장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일 지도. 그럼에도 이 부분이 이 소설 전체를 일관하여 적용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도 이 부분이 챕터 3뿐 아니라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 너무 정신이 없어서 뒤늦게 따라가보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그렇고 스카우트의 아빠에 대한 존경과 존중이 인상적입니다. 일단 아빠가 말하면 맞는 말일 거라고 생각하는 무한신뢰가 곳곳에서 느껴진달까요.
반가워요, 싱아님. 에티커스에 대한 스카웃의 신뢰와 존경, 이 정말 느껴지죠. 젬도 그러하고요. 저는 요즘 이 소설에 앞서 쓰여진, 그러나 훨씬 나중에 출판된 Go set a Watchman을 함께 읽고 있는데, 거기서는 어른이 된 스카웃이 늙고 달라진 에티커스에 대해 느끼는 복잡한 마음이 나와서, 읽으면서 좀 슬펐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To Kill a Mockingbird 함께읽기 네번째 모임> 네번째 모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앞서 세번째 모임에서는 베오님, 그날님, GooZee님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가급적 소설의 같은 부분을 함께 얘기 나누고 소통하기 위해 일정을 정해 진행하는 것이니, 혹시라도 일정과 좀 어긋나게 책을 읽으셨더라도 읽으신 부분에 대한 얘기를 남겨주세요. 궁금하신 점이나 건의사항 같은 게 있더라도 언제든 말씀해주시고요. 역시 2~3일에 걸쳐서 챕터 4에 대한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Some tinfoil was sticking in a knot-hole just above my eye level, winking at me in the afternoon sun. I stood on tiptoe, hastily looked around once more, reached into the hole, and withdrew two pieces of chewing gum minus their outer wrappers. My first impulse was to get it into my mouth as quickly as possible, but I remembered where I was. I ran home, and on our front porch I examined my loot. The gum looked fresh. I sniffed it and it smelled all right. I licked it and waited for a while. When I did not die I crammed it into my mouth: Wrigley’s Double-Mint.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스카우트가 부 래들리 집 근처 참나무 옹이구멍에서 '선물'을 발견하는데, 귀여워요 하는 짓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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