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영어 원서 함께읽기

D-29
저도 사실 잘 이해가 가질 않았었는데ㅋ 아마 그게 그 당시 1930년대 미국에서 일종의 진보교육 트렌드였던가 봐요, 그래서 캐롤라인 선생님은 아마 대학에서 그렇게 가르쳐야 한다고 교육을 받았을 거고, 그래서 그 시스템을 다소, 초임 선생님으로서, 곧이곧대로 아이들에게 적용하려 했던 거겠죠, 아마?
챕터 3 스카웃은 미스 캐롤라인에게 혼나게 만든 월터 커닝햄에게 화가 나서 운동장에서 그와 싸운다 (기 보다는 그를 두들겨 패고). 오빠 젬이 싸움을 말리고 사과의 의미로 월터를 집으로 초대합니다. 핀치 집에서 월터는 애티커스와 농사 이야기를 나누고 시럽을 음식에 잔뜩 뿌려 먹고 이를 놀리던 스카웃은 캘퍼니아에게 버릇없다며 혼이 납니다. 캘퍼니아는 이 집에 온 손님은 손님이 원하는 방법으로 먹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한편 학교에서는 버리스 율이 겨우 하루만 등교하고 그의 머리에서 이가 튀어나와 교실이 소란스러워진다. 버리스는 무례하게 행동하고는 그대로 교실을 나갑니다. 학교가 끝난 뒤 스카웃은 다시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애티커스에게 말한다. 그녀는 미스 캐롤라인의 태도와 버리스가 학교에 안 다니는 점을 이유로 댄다. 애티커스는 가족마다 다른 상황이 있다고 설명하며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고 조언하네요. 그리고 스카웃은 학교에 계속 다니되 집에서 계속 학교 선생님 모르게 아버지와 함께 책을 읽는 것으로 타협합니다.
다른 분도 얼핏 언급하셨던 거 같은데 캘퍼니아가 스카웃을 혼낼 때 "손님이 먹는 방법은 무엇이든 존중해야 한다"라는 원칙을 얘기한 게 지혜롭다고 생각했습니다. 월터가 왜 그런지를 설명할 수도 있었겠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그 이유는 중요한 게 아닐 수 있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To Kill a Mockingbird 함께읽기 다섯 번째 모임> 다섯 번째 모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앞서 네 번째 모임에서는 베오님, 그날님, Tealover님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가급적 소설의 같은 부분을 함께 얘기 나누고 소통하기 위해 일정을 정해 진행하는 것이니, 혹시라도 일정과 좀 어긋나게 책을 읽으셨더라도 읽으신 부분에 대한 얘기를 남겨주세요. 궁금하신 점이나 건의사항 같은 게 있더라도 언제든 말씀해주시고요. 역시 2~3일에 걸쳐서 챕터 5에 대한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챕터 5에서는 '부 래들리 놀이'를 두고 아이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고 그 결과 스카우트는 따돌려지듯 길 건너편 집 미스 모디와 어울리게 되죠. 젬과 딜은 왜 그렇게 부 래들리에게 집착하는 걸까, 혹시 젬과 딜의 이유는 서로 다른 것일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미스 모디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데, 그녀도 매력적인 캐릭터이죠.
“Arthur Radley just stays in the house, that’s all,” said Miss Maudie. “Wouldn’t you stay in the house if you didn’t want to come out?” “Yessum, but I’d wanta come out. Why doesn’t he?” Miss Maudie’s eyes narrowed. “You know that story as well as I do.” “I never heard why, though. Nobody ever told me why.” Miss Maudie settled her bridgework. “You know old Mr. Radley was a foot-washing Baptist—” “That’s what you are, ain’t it?” “My shell’s not that hard, child. I’m just a Baptist.” “Don’t you all believe in foot-washing?” “We do. At home in the bathtub.” “But we can’t have communion with you all—” Apparently deciding that it was easier to define primitive baptistry than closed communion, Miss Maudie said: “Foot-washers believe anything that’s pleasure is a sin. Did you know some of ‘em came out of the woods one Saturday and passed by this place and told me me and my flowers were going to hell?”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미스 모디와 스카우트가 부 래들리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데, 그의 은둔에 대한 추정이 결국 그의 집안 종교적인 배경으로 연결되요. foot-washing Baptist라는 것,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침례교와는 다른 듯하고, 좀 낯선데. 저는 종교가 없어서 말하기가 조심스러운데, 가끔은 종교가 사람들에게 끼친 득과 실을 따져보고 싶어져요.
종교가 사람들에게 끼친 실은 너무 극명해요. 전쟁, 차별, 사기와 기만 (사이비도 종교의 형태이므로) 한참 더 나열 할 수도 있을 거에요. 이렇듯 실은 역사적으로도 내세울 수 있는데 반해, 측정 할 수 있는 종교의 득은 선행정도겠지요. 하지만 득과 실을 따질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종교의 득이 개인적이어서 일 거에요. 수 많은 사람들에게 안정과 평화를 주고 있어요, 무엇보다 희망을 주지요. 물론 앞에서도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바로 같은 이유가 정치적 통치적 목적으로 이용당하기도 해요. 하지만 지구상의 너무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인생의 지표로 살고 있고 그들에겐 득과 실로 제단한다는 의미를 넘어선 것이라 그들에겐 별 소용없는 논쟁이지 싶습니다.
아마 옛날이라 딱히 아이들이 놀이가 지금처럼 다양하지 않았을테니 뭐라도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일은 아이들의 놀이가 되었을테고 부 래들리는 밖에 나오지 않고 그에 관한 소문은 들었고 조금 무섭기도 한 일종의 도전같은 느낌의 놀이가 아니었을까요? 이 즈음의 미스 모디 등장이 전 좀 신선해서 좋았어요. 아직은 뭔가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 전이라 살짝 지루해 지려는 찰나? 같은데 미스 모디의 등장이 새로운 느낌.
덧붙여 미스 모디가 애지중지 키우는 아젤리아Azalea는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흔히 보는 진달래와는 좀 다른 고급스런? 꽃인가봐요.
저는 우아한 미스 모디를 공격적으로 만든다는 잡초 nut grass 가 뭔지 찾아봤어요 . 이렇게 생긴 아이인데 우리말로는 "향부자"라고 하고 약재로도 쓰인다네요. 지독한 잡초인데다 근처 다른 식물들이 자라는 걸 방해하기도 한대요. Nut grass 없애는 법, 이런 영상도 있는 걸 보면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잡초인가봐요 ㅎ
향부자면 향이 강하려나요? 올려주신 사진으로 보면 뭔가 낯설지만은 않은데, 어디서 봤는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전지구적으로 지독한 잡초라니 분명 보긴 봤을텐데. 저번에 풀베면서 봤을 수도 있고.
저희집도 마당에 넛 그래스가 가득해서 남편이 아주 싫어하네요...
왠지 뭔가 반갑네요, 반가워할 일은 아니죠, 골치아픈 풀이니까ㅋ
My nagging got the better of Jem eventually, as I knew it would, and to my relief we slowed down the game for a while. He still maintained, however, that Atticus hadn’t said we couldn’t, therefore we could; and if Atticus ever said we couldn’t, Jem had thought of a way around it: he would simply change the names of the characters and then we couldn’t be accused of playing anything. 여기서 젬이 단순히 good boy만은 아닌다른 면모가 살짝 보입니다. 애티커스가 의미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음에도 그들의 재미를 위해서 애티커스의 말 그대로 literal 편리하게 받아들이는 거죠. 심지어는 이름만 바꾸면 실제 그 놀이를 하는 게 아니게 되는 거라는 manipulate 한 모습도 보이죠. 똑똑한 아이라서 말의 규칙과 틈새를 교묘히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할 줄 압니다. 또한 이 장면은 뒤에 나올 모디 아줌마가의 이야기에 나오는 foot washer 들이 성경을 대하는 것과 마지막에 나오는 애티커스와의 변호사가 말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한 에피소드의 복선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젬도 나름 고집이 있죠, 스카우트도 마찬가지고, 어쩌면 에티커스도 어렸을 때 마찬가지였을 지도? 사실 여기까지만 봤을 때는 젬이 왜 그렇게 고집을 부리는지 조금 의아하기도 했어요, 추측하자면 일단 젬은 그 작은 그룹의 리더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쉽게 굴복하면 동생에게나 딜에게나 면이 안 설 것 같고... 그런데 나중에 보면 그런 게 전부가 아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He had asked me earlier in the summer to marry him, then he promptly forgot about it. He staked me out, marked as his property, said I was the only girl he would ever love, then he neglected me. I beat him up twice but it did no good 어우~~ 이 사랑스러운 두 아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ㅎㅎㅎ
이런 서술이 이 소설의 굉장한 매력이죠ㅋㅋ
There are just some kind of men who—who’re so busy worrying about the next world they’ve never learned to live in this one, and you can look down the street and see the results.”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이 문장은 내용상 종교와 분리하기 불가능해 보입니다. 내세의 모든 것에 희망을 걸어 현생의 의미를 내다 버린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죠. 또 때론 이런 내세의 종교관을 현세의 정치적, 통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시대와 세계가 있었고, 있습니다. 네가 사는 이 세상의 조건이 신의 뜻이니 현생에 네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면 내세는 천국일 것이다 혹은 나은 삶으로 환생할 것이다라는 현실의 부당함과 부조리함을 신의 뜻,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순응하고 노~오력을 해라 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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