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영어 원서 함께읽기

D-29
핀치가의 옛날 농장에 대한 설명을 보다보면 가장 놀라운 게 three hundred and sixty-six steps down a high bluff? 이게 사실이면 계단 내려가다가 ACL 부상도 가능하겠네요.
스카웃에게 성차별을 서슴지 않는 알렉산드라 고모가 만드는 음식 중 언급되는 Ambrosia 얼핏 보면 우리나라에서 먹는 사라다(샐러드 말고)랑 비슷해 보이는데, 정말 비슷한 점이 있다네요. 과일의 달콤한 맛에 크림이나 마요네즈의 고소하고 조금 짠 맛을 버무린다는 측면에서?
오늘 9, 미션완료 두분 대화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수고하셨어요, 그날님^^
“Jack! When a child asks you something, answer him, for goodness’ sake. But don’t make a production of it. Children are children, but they can spot an evasion quicker than adults, and evasion simply muddles ‘em. No,” my father mused, “you had the right answer this afternoon, but the wrong reasons. Bad language is a stage all children go through, and it dies with time when they learn they’re not attracting attention with it. Hotheadedness isn’t. Scout’s got to learn to keep her head and learn soon, with what’s in store for her these next few months. She’s coming along, though. Jem’s getting older and she follows his example a good bit now. All she needs is assistance sometimes.”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프랜시스를 때린(그리고 Whore lady라는 욕을 했다는 누명까지 자처한) 스카웃을 잭이 혼내고 그런 잭에게 에티커스가, 혼낸 건 잘했지만 혼낸 이유가 틀렸다고 말하죠. 욕하는 건 피상적인 거고 분노를 컨트롤하지 못하는 게 진짜 문제라고.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My scalp jumped. I stuck my head around the corner. “Sir?” “Go to bed.” I scurried to my room and went to bed. Uncle Jack was a prince of a fellow not to let me down. But I never figured out how Atticus knew I was listening, and it was not until many years later that I realized he wanted me to hear every word he said.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챕터 9의 마지막인데, 어쩌면 에티커스는 막연하게나마 짐작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카웃이 프랜시스를 때린 게 아마 자기 때문이라는 걸. 부모니까 자식에 대해 직감적으로 알 것 같을 때가 있잖아요. 물론 그 직감이 맞을 때도 틀릴 때도 있겠지만 에티커스는 알 것 같을 때도 필요하다면 거리를 두고 지켜봐주기를 선택하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To Kill a Mockingbird 함께읽기 아홉 번째 모임> 아홉 번째 모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앞서 여덟 번째 모임에서는 베오님, 그날님, 싱아님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일정과 안 맞게 책을 읽으셨더라도 읽으신 부분에 대한 감상을 남겨주세요. 이번에는 챕터 10을 함께 읽고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After my bout with Cecil Jacobs when I committed myself to a policy of cowardice, word got around that Scout Finch wouldn’t fight any more, her daddy wouldn’t let her. This was not entirely correct: I wouldn’t fight publicly for Atticus, but the family was private ground. I would fight anyone from a third cousin upwards tooth and nail. Francis Hancock, for example, knew that.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이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 잊지 않고 기억했던 표현 Tooth and Nail, 스카웃의 표어 같은 표현.
Atticus said to Jem one day, “I’d rather you shot at tin cans in the back yard, but I know you’ll go after birds. Shoot all the bluejays you want, if you can hit ‘em, but remember it’s a sin to kill a mockingbird.” That was the only time I ever heard Atticus say it was a sin to do something, and I asked Miss Maudie about it. “Your father’s right,” she said. “Mockingbirds don’t do one thing but make music for us to enjoy. They don’t eat up people’s gardens, don’t nest in corncribs, they don’t do one thing but sing their hearts out for us. That’s why it’s a sin to kill a mockingbird.”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소설의 제목이 등장하는 부분인데요, 여기서 에티커스가 젬에게 충고함은 비폭력주의는 아닌 듯 해요. 만약 그랬다면 애초에 공기총을 사줬을 리도 없고요. 폭력이 불가피한 상황이 있음을 인정하되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남용하지 말지 그 판단에 대해 얘기하는 듯 한데요. 물론 그밖에 이 소설 전반에 걸쳐 아우르는 바가 있겠지요.
“Looks like he’d be proud of it,” I said. “People in their right minds never take pride in their talents,” said Miss Maudie.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챕터 10에서는 동네에 광견병 걸린 개가 나타나고 에티커스가 나서서 라이플로 한 방에 해결합니다. 그동안 나이먹은 아버지가 남성적으로 무능력한 줄 알고 쪽팔려했던 젬과 스카웃 남매는 그걸 보고 화들짝 놀라죠. 그래서 스카웃이 한마디하는데 미스 모디는 이렇게 받아치네요. 그런 걸까요. 올바른 마음을 가진 이라면 가진 (순수한)재능을 자랑스러워 하지는 않을 거라는 것.
Jem picked up a rock and threw it jubilantly at the carhouse. Running after it, he called back: “Atticus is a gentleman, just like me!”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이 챕터가 소설에서 왜 필요했는가, 를 생각해볼 수 있겠죠. 독자에게 에티커스의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서? 혹은, 소설이 진 루이스의 회고라는 측면에서 볼 때 그녀는 왜 이 기억을 여기 펼쳐놓는 걸까, 역시 아버지의 영웅적인 모습을 그리려고? 결과적으로, 이 챕터가 영웅서사적인 카리스마와 멋짐을 에티커스에게 부여하는 건 맞는데 그게 다는 아닌 듯 하고요. 폭력에 대한 에티커스의 태도를 젬과 스카웃 그리고 독자에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 앞서도 말했지만, 그는 모든 폭력을 반대하는 성인, 현자는 아니고요, 현실적으로 폭력의 불가피함을 인정하고요. 뿐만 아니라 놀랍게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초딩 자녀들에게 공기총까지 허락한 아버지... 이 부분은 시대적인 차이를 고려해야 할 것 같긴 해요. 공기총의 차이도, AI에게 물어보니 지금 나오는 공기총처럼 강력한 건 아니고 그럼에도 새나 벌레를 잡을 수는 있었다네요. 하여튼, 에티커스는 젬에게, 내가 말려도 너는 그 총으로 새를 쏘겠지만(결국) 그럼에도 우리에게 아무 피해를 주지 않는 Mockingbird를 쏘는 건 죄악이라고 말하죠. 젬은 사춘기 소년이니만큼 아버지를 남성적인 모델로서 기대하고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다가, 이 사건을 통해 그냥 남자로서가 아닌 젠틀멘으로서의 아버지를 본받는 걸로 기대치를 수정하게 되죠. 다음 챕터에서도 얘기하겠지만, 에티커스는 미스 모디의 말처럼 진정한 문명인이기는 하되, 뉴욕의 세련된 진보지식인 같은 느낌은 아니고, 결국 남부의 가치와 신념을 간직하는 신사인 것 같아요.
챕터 10은 『앵무새 죽이기』의 주제들이 가장 밀도 있게 응축된 장입니다. 제목의 상징이 된 “앵무새를 죽이는 것은 죄다”라는 문장 역시 이 장에서 처음 등장하지요. ‘sin’이라는 단어가 애티커스의 입에서 나온 것은 스카웃조차 처음 들어볼 정도로, 이 대사는 그 자체로 강렬한 도덕적 울림을 가집니다. 말할 것도 없이 이는 곧 다가올 톰 로빈슨 재판을 예고하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 장의 가장 강력한 주제는 ‘용기’입니다. 광견 팀 존슨을 한 발에 쓰러뜨린 애티커스는, 사실 누구보다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인물임을 아이들에게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그것을 ‘보이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가치관에 맞지 않기에 묵묵히 감춰왔던 것이지요. 그랬기에 아이들은 아버지를 ‘평범하고 매력 없는 중년 남자’로 여겼었지요. 애티커스는 폭력의 힘보다 도덕의 힘을 믿습니다. 그는 아이들에게 자신에 대한 조롱과 도발에도 폭력으로 대응하지 말라고 타이르죠. 어린 스카웃에게 그것은 비겁함처럼 보였지만, 그는 아버지의 말에 순종하며 인내를 배워갑니다. 애티커스에게 ‘용기’란 승리를 보장받은 싸움이 아니라, 패배를 알고도 도덕적으로 옳은 일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옳은 일을 하는 것 자체”를 선으로 정의하고, 설령 그 길이 실패와 고통으로 점철되어 있더라도 피 흘리며 걸어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10장은 바로 그 신념을 한 편의 알레고리로 형상화한 장입니다.
jew's harp 는 jaw harp 라고 불리기도 하고 중국에서 기원한 악기라고 하네요. jaw harp가 발음이 잘못 전해져 jew's harp가 되었다는 말도 있고, 유대인들이 유통하고 팔았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을 거라는 말도 있다고 하네요. 어떤 소리인지 궁금하신 분은 유튜브에 꽤 있습니다. 제 취향은 아닌걸로.... https://youtu.be/A1pHFiS-ajs?si=feen18HkcSiZZsBj
난또 유대인 하프인 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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