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영어 원서 함께읽기

D-29
에티커스가 커닝햄이나 이 뒤에 나오는 드부아즈 부인 그리고 유웰 집안에 대해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가 있죠. 그러니까 이 대화 앞서 그가 말했던 '타인의 피부 속으로 들어가 그 사람의 입장의 되어보는 것'이 유웰 집안에 대해서는 다소 소용 없다는 듯. 전 사실 오늘날 미국 또는 우리나라까지 포함, 진보적인 지식인들이 다소 보수적이고 진보적 트렌드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그러니까 극우적인 사람뿐만 아니라) 저렇듯 유웰처럼 좀 전형화, 단순화해서 바라보는 게 아닐까 의문을 가져본 적도 있습니다. 물론 GooZee님의 반응을 말한 건 아니고요, 미국 사회를 언급하시니 평소 가졌던 화두가 생각 났네요. 물론 그들 입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 없어 보이는 사람들도 있겠죠. 과연 그렇다면 그 선은 어디일까, 를 저는 자주 생각한답니다. 왜냐면 어느 누군가에겐 나 역시 그 선을 넘나드는 자처럼 여겨질 수 있기에.
Atticus stood up and walked to the end of the porch. When he completed his examination of the wisteria vine he strolled back to me. “First of all,” he said, “if you can learn a simple trick, Scout, you’ll get along a lot better with all kinds of folks. You never really understand a person until you consider things from his point of view—” “Sir?” “—until you climb into his skin and walk around in it.”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챕터 3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지 않을까, 어쩌면 이 소설의 테마를 가장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일 지도. 그럼에도 이 부분이 이 소설 전체를 일관하여 적용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도 이 부분이 챕터 3뿐 아니라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 너무 정신이 없어서 뒤늦게 따라가보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그렇고 스카우트의 아빠에 대한 존경과 존중이 인상적입니다. 일단 아빠가 말하면 맞는 말일 거라고 생각하는 무한신뢰가 곳곳에서 느껴진달까요.
반가워요, 싱아님. 에티커스에 대한 스카웃의 신뢰와 존경, 이 정말 느껴지죠. 젬도 그러하고요. 저는 요즘 이 소설에 앞서 쓰여진, 그러나 훨씬 나중에 출판된 Go set a Watchman을 함께 읽고 있는데, 거기서는 어른이 된 스카웃이 늙고 달라진 에티커스에 대해 느끼는 복잡한 마음이 나와서, 읽으면서 좀 슬펐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To Kill a Mockingbird 함께읽기 네번째 모임> 네번째 모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앞서 세번째 모임에서는 베오님, 그날님, GooZee님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가급적 소설의 같은 부분을 함께 얘기 나누고 소통하기 위해 일정을 정해 진행하는 것이니, 혹시라도 일정과 좀 어긋나게 책을 읽으셨더라도 읽으신 부분에 대한 얘기를 남겨주세요. 궁금하신 점이나 건의사항 같은 게 있더라도 언제든 말씀해주시고요. 역시 2~3일에 걸쳐서 챕터 4에 대한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Some tinfoil was sticking in a knot-hole just above my eye level, winking at me in the afternoon sun. I stood on tiptoe, hastily looked around once more, reached into the hole, and withdrew two pieces of chewing gum minus their outer wrappers. My first impulse was to get it into my mouth as quickly as possible, but I remembered where I was. I ran home, and on our front porch I examined my loot. The gum looked fresh. I sniffed it and it smelled all right. I licked it and waited for a while. When I did not die I crammed it into my mouth: Wrigley’s Double-Mint.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스카우트가 부 래들리 집 근처 참나무 옹이구멍에서 '선물'을 발견하는데, 귀여워요 하는 짓이 ㅋ
오늘4 미션완료 ^^
수고하셨어요^^
Summer was our best season: it was sleeping on the back screened porch in cots, or trying to sleep in the treehouse; summer was everything good to eat; it was a thousand colors in a parched landscape; but most of all, summer was Dill.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많은 어린이들에게도 스카웃 처럼 여름은 방학의 계절이면서 가장 좋은 계절일거에요. 천가지나 되는 여름의 색감을 떠오려 보려했는데 그러려면 책 한권을 써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천가지 색 보다도 더 여름을 여름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의 딜!! 인거지요, 암요...
Finders were keepers unless title was proven. Plucking an occasional camellia, getting a squirt of hot milk from Miss Maudie Atkinson’s cow on a summer day, helping ourselves to someone’s scuppernongs was part of our ethical culture, but money was different.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줍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생각나죠. 여기서 타이틀은 법적 소유권를 뜻하는 좀 더 공식적 단어네요. 그리고 요즘에야 서리가 도둑질과 등가이지만 옛날에는 수박서리 같은 것은 그러려니 했다고 하니 예전 농가의 인심은 세계 어디나 비슷했나 봅니다. scuppernongs는 머스캣 종류의 큰포도라고 하니 군것질도 다양하지 않았던 아이들에게 주인의 눈을 피해 두어개 포도알을 따서 먹는 것은 옳은 일은 아니나 해보고 싶은 유혹이었을 것 같네요.
젬 나이 남자애라면 그냥 가질 법 같기도 한데, 젬은 그러지는 않고 굉장히 진지하게 고민하더라고요.
He had discarded the abominable blue shorts that were buttoned to his shirts and wore real short pants with a belt; he was somewhat heavier, no taller, and said he had seen his father. Dill’s father was taller than ours, he had a black beard (pointed), and was president of the L & N Railroad. “I helped the engineer for a while,” said Dill, yawning. “In a pig’s ear you did, Dill. Hush,” said Jem.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딜이 작년에는 이런 유아스런 반바지를 입었었나봐요. ㅎㅎ 샴쌍둥이도 보고, 없었던 아빠는 철도회사 사장이라네요. 이런 걸 보면 딜도 나중에 소설가가 되었을지도 몰라요. 황석영작가님의 별명이 황구라였다잖아요. In a pig's ear 못 들어본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예전에 읽을 땐 대충 읽으며 넘어갔는지 새롭게 보는 듯한 표현이 많네요. ^^;;
그래서 딜의 모델이었던 트루먼 카포티는 소설가가 된 거겠죠? 필립 시무어 호프만이 연기한 카포티, 딕 카벳 쇼에 나온 늙은 카포티 그리고 젊었을 때 나름 미소년이었던 카포티 사진을 본 적 있는데 그걸 바탕으로 딜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앗 그랬던 거였군요!! 몰랐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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