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영어 원서 함께읽기

D-29
I pulled him down beside me on the cot. I tried to reason with him. “Mr. Nathan’s gonna find ‘em in the morning, Jem. He knows you lost ‘em. When he shows ‘em to Atticus it’ll be pretty bad, that’s all there is to it. Go’n back to bed.” “That’s what I know,” said Jem. “That’s why I’m goin’ after ‘em.” I began to feel sick. Going back to that place by himself — I remembered Miss Stephanie: Mr. Nathan had the other barrel waiting for the next sound he heard, be it nigger, dog... Jem knew that better than I. I was desperate: “Look, it ain’t worth it, Jem. A lickin’ hurts but it doesn’t last. You’ll get your head shot off, Jem. Please...” He blew out his breath patiently. “I — it’s like this, Scout,” he muttered. “Atticus ain’t ever whipped me since I can remember. I wanta keep it that way.” This was a thought. It seemed that Atticus threatened us every other day. “You mean he’s never caught you at anything.” “Maybe so, but — I just wanta keep it that way, Scout. We shouldn’a done that tonight, Scout.” It was then, I suppose, that Jem and I first began to part company. Sometimes I did not understand him, but my periods of bewilderment were short-lived. This was beyond me. “Please,” I pleaded, “can’tcha just think about it for a minute — by yourself on that place—”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챕터6에서 젬과 스카웃과 딜은 부 래들리 집에 숨어들어갔다가 도망쳐 나오고 젬은 바지를 잃어버리죠. 그래서 젬은 밤중에 그걸 다시 찾으려 가려는데 스카웃이 만류합니다, 총 맞을 수도 있으니 그냥 매 맞는 게 낫다는 스카웃의 설득은 꽤 이성적이고 조숙하죠. 그런데 더 의외인 건, 젬이 끝끝내 고집을 피우며 바지를 찾아오려는 이유입니다, 왜냐면 여태 매 맞은 적이 없기에, 그래서 매를 맞는 자체가 무섭다기 보다는 아버지 에티커스와 자신의 그런 관계를 지키고 싶어서. 일종의 명예랄까, 신뢰랄까, 자존심이랄까, 쉽게 말하면 쪽팔리는 게 죽기보다 싫다는 건데 그런 측면에서 스카웃과 생각이 갈라지죠.
뭐야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입체적인 젬의 캐릭터를 보여주죠. 앞에서도 젬의 manipulate 한 모습을 보았듯이, 모두가 칭찬하는 모범적인 외적자아를 지키려는 젬의 이면이죠. 이제 십대이기에 호기심과 소영웅심이 합쳐져 호기어린 행동을 감행했지만 예상치 못한 '큰일'이 되어 버렸고 차마 정면 돌파하기 - 모두에게 고백하고 사과하고 용서받기- 에는 pride가 너무 강했던 것이죠. Scout의 “You mean he’s never caught you at anything.” 이 날카롭게 사실을 지적하는 대사죠. 젬은 이미 신뢰를 버리는 행동을 한 것이고 다만 들키지 않은 상태를 유지 하고 싶다는 것이죠. 역시 cunning 하긴 하지만 저는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서 젬은 크게 성장하겠죠.
“Cross in it tonight?” asked Dill, not looking up. He was constructing a cigarette from newspaper and string. “No, just the lady. Don’t light that thing, Dill, you’ll stink up this whole end of town. 1. 오늘 밤 달에는 십자가가없이 그냥 레이디만 보입니다. 달은 gigantic 하지만 아마도 보름달은 아닌가 보죠? 그래서 십자가가 있는 부분이 안보였나 봅니다. 금기를 넘어서려는 이 아이들에게는 도덕, 양심의 상징인 십자가가 사라진 밤이어야 했겠지요. 2. 아니 cigarette이라고요??? 번역도 신문과 노끈으로 궐련을 만들고 있었다고 되어 있어서 좀 헷갈렸는데 정말 담배는 아니에요. 우선 진짜 담배라면 rolling이라고 했겠죠, constructing 을 썼기에 뭔가 craft같은 느낌이 나지요. 젬도 light 대신에 아마도 smoke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을까 하고요.
그러네요, 가짜 담배겠네요
Nobody in Maycomb just went for a walk. 농촌 마을에서는 아무도 도시의 사람들 처럼 "산책"을 하지 않겠죠. 동서양 공히 한갓진 산책은 귀족, 있는 자들의 사치였겠죠. 단순히 걷는 행위에서 조차 계급적 문화적 차이가 있네요.
그럼 딜은 도시 아이네요ㅋ
When it crossed Jem, Jem saw it. He put his arms over his head and went rigid. The shadow stopped about a foot beyond Jem. Its arm came out from its side, dropped, and was still. Then it turned and moved back across Jem, walked along the porch and off the side of the house, returning as it had come. 아마 부 래들리는 젬을 쓰다듬으려고 팔을 뻗다가 멈췄겠죠.... 물론 아이들에게는 말 그래도 얼어붙는 공포였지만요.
이 부분에서 저는 얼떨결에 그림자 정체가 네이선 레들리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베오님 덕분에 오독을 바로잡네요.
Safely behind it, we gave way to numbness, but Jem’s mind was racing: “We gotta get home, they’ll miss us. 우리를 찾을 거야라는 표현으로 miss 를 쓰면 완벽하다는 것을 이 문장으로 알았습니다. they'll find us 와는 전혀 다른 어감이니까요.
. “Shot in the air. Scared him pale, though. Says if anybody sees a white nigger around, that’s the one... 햐얀 흑인 이라니... 이 표현을 이리 자연스럽게 스테퍼니 부인의 대사에 집어 넣은 것이 하퍼 리의 의도적인 재치있는 문장인것인지 아니면 같은 흑인이라도 더 pale한 피부색을 지칭할때 하얀 흑인이라는 표현이 당시에도 씌여있는지 궁금해요. white nigger 는 white trash 와 같은 표현이라는 해석도 있어서. 네이선 래들리를 비롯해서 다른 사람도 범인을 백인으로 받아들인 것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N-word가 점점 본격적으로 나오는 것 인상? 일상적 풍경에 잠재된 모순이 스쳐 지나듯 점진적으로 부각되는 느낌도 주고요.
“No sir, just with matches.” 앞 부분 딜이 스트립 포카를 해서 바지를 땄다고 했을 때 딜의 똑똑함에 무릎을 침과 동시에 일관적인 딜의 캐릭터 - 어린 나이에 어른 흉내를 어설프게 내는 모습 (물론 이것은 insecurity에서 시작된 것이라 안스럽기도 하지만)에 웃음도 났었어요. 그런데 카드가 아니라 성냥으로 놀았다는 젬의 말에 모두 수긍하고 넘어간 것이 저는 이해가 안되었어요. 성냥으로는 불장난이나 퍼즐 같은 것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승부를 가릴 수 있는 게임이라니. 근데 더 생각해보니 홀짝을 하든 뽑기를 하든 방법은 있었겠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
“Sleep, Little Three-Eyes? 이 것의 reference 가 궁금하신 분은 다음을 읽어보시길 https://library.nashville.gov/podcasts/family-folktales/little-one-eye-little-two-eyes-and-little-three-eyes
동화 재밌게 읽었어요, 딱 제 수준과 취향이네요!
Next morning on the way to school he ran ahead of me and stopped at the tree. Jem was facing me when he looked up, and I saw him go stark white. “Scout!” I ran to him. Someone had filled our knot-hole with cement. “Don’t you cry, now, Scout... don’t cry now, don’t you worry—” he muttered at me all the way to school.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스카웃은 왜 울었을까요? 울었다면, 스카웃은 아직 뭐가 뭔지 잘 몰랐을텐데(일단 오빠 젬보다는) 그럼에도 뭔가를 상실했으니까. 왠지 저도 눈물 날 것 같더라고요ㅋ 아이가 자기꺼, 혹은 우리꺼라고 믿었던 그 작은 것을 빼앗겼을 때 느꼈을 그 커다란 상실감을 왠지 나도 알 것 같아서ㅋ
Atticus left us on the porch. Jem leaned on a pillar, rubbing his shoulders against it. “Do you itch, Jem?” I asked as politely as I could. He did not answer. “Come on in, Jem,” I said. “After while.” He stood there until nightfall, and I waited for him. When we went in the house I saw he had been crying; his face was dirty in the right places, but I thought it odd that I had not heard him.
[세트] 앵무새 죽이기 (그래픽 노블) + 앵무새 죽이기 - 전2권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상원 옮김, 하퍼 리 원작
챕터 7 마지막에는 젬도 우는데 젬은 왜 울었을까요? 젬은 아마 스카웃보다는 이 상황을 더 이해하거나 추정하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완벽히는 몰랐을 텐데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슬픈 사람은 부 래들리라는 걸 아주 오래 저 집에 갇혀서 혼자였는데, 겨우 바깥 세상에 편지를 보냈는데 그것마저 차단되었으니까 설마 젬이 거기까지 다 헤아렸을까요? 하여튼 이 챕터를 읽다보니 스카웃과 젬이 저기 숨은 부 래들리의 슬픔까지 대신 표현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네 저는 젬의 생각이 거기까지 미쳤을 거라고 봅니다. 처음에 부 래들리를 괴물로 취급했었는데 이런 저런 clue 들이 생기고 그 clue들을 이어나가게 되는 와중에 자신의 바지가 삐뚤빼뚤 바느질 되어 있는 채로 놓여져 있는 것을 보고 의심의 싹은 더욱 켜졌을 거에요. 웅이구멍에서 남매의 비누조각을 보고는 거의 마음이 기울여지지 않았을 까 싶어요. 스카웃은 너무 어리고 부 래들리에게 겁을 먹고 있으니 쉽게 말 할 수 없었고 애티커스 한테 말해보고 싶었지만 그러면 자신의 죄도 밝혀야 하니 그러지 못했겠죠. 그래서 감사 편지를 쓸때도 Mr. 라고 확신 할 수 있었던 거겠지요. 스카웃도 옹이구멍이 시멘트로 메꿔졌을때 눈물을 흘렸는데 비밀스러운 소통의 통로가 없어졌다는 아쉬움이 커겠지요. 젬 같은 경우 물론 그 이유도 있겠지만 아서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눈물을 흘렸을거라고 생각해요. 애티커스가 증명해준 네이선의 거짓말로 아서가 겪는 부당함을 느꼈나봐요. 감사의 편지를 보내지 못 한 것이, 아니 정확히는 아서 래들리가 그 편지를 받아보지 못 한 것이 특히 마음이 아파서 저도 눈물이 났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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