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4.아이티 혁명사, 로런트 듀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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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역사에 대해 간단하면서도 시작부터 끝까지 개괄적인 설명을 듣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아래 링크의 강의를 추천드립니다. CrashCourse라는 해외 유튜브 채널로 다양한 분야의 주제에 대해 전문가들이 나와 각 편당 10분 내외로 해당분야의 핵심과 기초를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하는 영상들을 위주로 올리는 곳이에요. 문학, 영화사, 컴퓨터 과학, 식물학, 생물학, 경제, 물리, 천문 등 여러 분야가 있는데 저는 현재 클린트 스미스 씨가 강의하는 미국흑인사(Black American History)를 듣고 있습니다. 작가이기도 한 클린트 스미스는 노예제의 역사가 담긴 문화유산에 대한 책을 쓰기도 했고요. 최초로 미국에 흑인노예가 도착한 순간부터 최근에 일어난 Black Lives Matter 운동에 이르기까지 미대륙의 흑인 역사를 짚어줍니다. 영어 강의이긴 하나 내용이 복잡하거나 전문적이지는 않아 자동번역 자막으로 봐도 크게 어색하지 않아서 보기 좋더라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xPx5aRuWCtc&list=PL8dPuuaLjXtNYJO8JWpXO2JP0ezgxsrJJ
요즘에 청소년도서이긴 한데 이 책을 읽고 있어요. 추천 도서는 아니지만(판타지적인 측면이 커서), 노예제도를 피해 늪지대에서 프리워터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살아가는 흑인들의 이야기예요. 전에는 노예제도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킨'과 '빌러비드'를 읽고 인간이란 종이 차별을 통해 얼마나 끔찍해질 수 있는지를 알고 싶어 노예제도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비단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었으니 여러 나라의 노예제도를 보며,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프리워터 - 자유를 찾는 모든 이들의 꿈, 2023 뉴베리 대상 수상작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뉴베리상은 2023년 대상으로 『프리워터』를 선정하였다. 뉴베리상은 1922년부터 매년 우수한 어린이 청소년 문학에 수여하는 상으로,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가장 오래되고 공신력을 갖춘 어린이 문학상이다.
저희 동네 도서관에서도 추천 도서로 한동안 올라가 있었는데 그런 내용이었군요! 겉표지만 봤기 때문에 어린이/청소년용 성장소설인 줄 알았거든요. 저도 노예제도나 흑인문화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는데 옥타비아 버틀러의 <킨>과 <와일드시드>를 읽으면서 이 분야를 알고 싶어졌어요. 노예가 없던 세상보다 노예가 존재하던 세상이 훨씬 길었던 게 인간의 역사인데, 인간이 다른 인간을 제도적으로 합법적으로 차별하고 마음대로 소유하고 내다 파는 게 가능하다는 생각과 개념이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있었다는 것도 다시 생각해보니 놀랍기도 했고요.
다들 책 준비는 되셨나요? 저는 책이 오늘 도서관에 도착했는데 내일 찾아올 예정이에요. 일정대로 10/1일에 시작하되 각자의 속도대로 읽으시면 됩니다!
네~저도 그저께 빌려 왔어요. 10월에 할일이 갑자기 많아져서 글을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으흑 책은 출퇴근 때 읽으니 열심히 읽겠습니다!
네! 오늘(10/2)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티는 15년 전만 해도 전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노예 식민지를 불사른 자리 위에 건설되었다. 아이티의 탄생은 앞으로 어느 누구도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자명한 진리를 전제로 한다.
아이티 혁명사 - 식민지 독립전쟁과 노예해방 p.16, 로런트 듀보이스 지음, 박윤덕 옮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민주주의가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것은 상당 부분 인간의 권리가 자신들의 것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던 생도맹그 노예들의 투쟁 덕분이다.
아이티 혁명사 - 식민지 독립전쟁과 노예해방 p.19, 로런트 듀보이스 지음, 박윤덕 옮김
특히 자유유색인의 존재는 필라델피아에서 논란거리가 되었다. 그리고 노예제가 자취를 감춘 식민지에서 소유물로서 가져온 노예와, 노예제가 차차 사라지고 있는 도시에서 재산으로 취급되던 수많은 노예들이 있었다.
아이티 혁명사 - 식민지 독립전쟁과 노예해방 p.25, 로런트 듀보이스 지음, 박윤덕 옮김
에스파냐 정복자들에게 떼죽음 당한 원주민들에게도, 열병으로 엄청난 희생자를 낸 유럽 이민자들과 군인들에게도, 그리고 처형과 과로, 고통으로 또는 매우 드물게 나이가 들어 죽은 노예들에게도 식민지는 묘지였다.
아이티 혁명사 - 식민지 독립전쟁과 노예해방 p.31, 로런트 듀보이스 지음, 박윤덕 옮김
몇 십 년 뒤에 마르티니크의 시인이자 활동가인 에메 세제르(1913~2008)도 아이티혁명을 높이 평가했다. 아이티는 20세기가 해결하려고 애쓴 ‘식민지 문제’가 그 모든 복잡성을 띠면서 처음으로 제기된 곳, 다시 말해서 처음으로 식민주의의 매듭을 묶었지만 최초로 그 매듭을 푼 곳이라고 언급했다.
아이티 혁명사 - 식민지 독립전쟁과 노예해방 18쪽, 로런트 듀보이스 지음, 박윤덕 옮김
1514년에 이르면, 콜럼버스가 도착한 1492년에 50만~75만 명으로 추정되던 인구 가운데 고작 2만9천 명밖에 살아남지 못했다. 급기야 16세기 중반에는 그 섬의 원주민이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아이티 혁명사 - 식민지 독립전쟁과 노예해방 p.35, 로런트 듀보이스 지음, 박윤덕 옮김
결국 인디오 노동력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흑인노예들을 대서양 교역로로 끌고 왔겠군요. 본인들의 고향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처지였던 인디오나, 고향에서 강제로 끌려와 가족과도 지불해야 했던 흑인이나 모두 형태만 다를 뿐 똑같은 노예 취급이었다는 게 슬프네요. 사람이 죽어가는 자리에서 커피랑 사탕수수는 무정하게 잘 자라고 있을 풍경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멸족의 속도가 이렇게나 빠를 수 있다니…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사탕수수는 1493년에 콜럼버스가 식민지에 도입했고, 1500년대 초부터 에스파냐 사람들이 신세계에 사탕수수 농장을 일구기 시작했다. 1530년대에는 서른 곳 넘는 설탕 공장이 식민지에 들어섰고, 16세기 중반에는 연간 설탕 생산량이 수천 톤을 헤아렸다.
아이티 혁명사 - 식민지 독립전쟁과 노예해방 p.37, 로런트 듀보이스 지음, 박윤덕 옮김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이전에 관심도서로 <설탕 전쟁>을 넣어뒀어요. 노예제 관련 책들을 찾다보니 중남미의 사탕수수 플랜테이션도 역사의 한 부분으로 언급되는데 설탕의 기원 그리고 역사에서 국가마다 설탕이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다룬 책입니다.
설탕 전쟁 - 제국주의, 노예무역, 디아스포라로 쓰여진 설탕 잔혹사설탕을 향한 욕망이 유럽 제국주의 팽창과 맞물리며 전 세계로 퍼져 나간 파란만장한 여정을 따라간다. 또한 설탕 산업이 촉발한 노예제로 인해 잔혹하게 희생된 원주민과 흑인 노예의 역사를 조망하며, 설탕의 달콤한 맛 뒤에 드리운 인류사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러낸다.
오, 예전에 같은 저자의 <향신료 전쟁>을 담아(만) 뒀었는데 새로운 책이 나왔군요. 이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제국주의와 그 시대를 이해하려면 설탕 공부(?)는 필수인 것 같습니다.
카리브 해의 노예 식민지들은 프랑스 본토의 사회경제적 변화의 원동력이 되었다. 역사가 장 조레스는 18세기에 낭트와 보르도에서 창출된 부가 프랑스혁명에서 돌출한 ‘인간해방’을 위한 투쟁의 결정적 부분이었다는 ‘슬픈 역설’을 지적한 바 있다. 구체제가 부과한 한계 때문에 좌절한 수많은 부르주아지들은 카리브 지역에서 노예들이 생산한 설탕과 커피 덕분에 부자가 되었다.
아이티 혁명사 - 식민지 독립전쟁과 노예해방 46쪽, 로런트 듀보이스 지음, 박윤덕 옮김
생도맹그의 노예들은 프랑스혁명의 기초를 닦는 데 한몫했고 마침내는 혁명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으며, 심지어 자유를 위한 투쟁에서 프랑스혁명을 능가했다.
아이티 혁명사 - 식민지 독립전쟁과 노예해방 47쪽, 로런트 듀보이스 지음, 박윤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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