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 달간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제2의 성>을 읽으며 여성의 존재와 사회적 규정에 대한 깊은 철학적 탐색을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여자는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날카로운 문장을 통해 성별을 넘어선 인간의 본질과 사회 구조를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이제 10월에는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와 함께 세계의 또 다른 곳으로 여행을 시작하려 합니다. <제2의 성>이 거대한 사회 시스템 속에서 개인이 겪는 부조리를 파헤쳤다면, 10월에는 <금각사>를 통해 오직 '나'라는 존재 안에서 폭발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과 그 파괴적 욕망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에요.
왜 지금 <금각사>를 읽어야 할까요?
1. 완벽한 아름다움과 파괴적 욕망의 충돌: 주인공 미조구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금각사를 보며 극도의 희열을 느끼는 동시에, 그 완벽함이 현실의 불완전함을 견디지 못하게 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것을 파괴함으로써 비로소 소유하고자 하는 그의 욕망은 순수와 타락 사이의 경계를 탐구하게 합니다.
2. 삶의 부조리와 존재의 의미에 대한 통찰: 절망과 좌절 속에서 헤매는 미조구치의 내면은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아름다움, 고독, 질투 등 인간의 복합적인 감정들을 통해 삶의 근본적인 질문들을 마주하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3. 미시마 유키오의 치밀한 문장과 미학적 세계: 작가 미시마 유키오는 탁월하고 감각적인 문장으로 주인공의 내면 풍경과 금각사의 비극적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그의 문체를 따라가다 보면 단순히 이야기를 읽는 것을 넘어, 한 편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지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4.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비극적 아이러니: 1950년대 전후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여전히 현대인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삶의 아이러니를 이해하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믐클래식 2025] 10월, 금각사
D-29

그믐클럽지기모임지기의 말

그믐클럽지기
[그믐클래식 2025]
1월 책 <일리아스> 기원 전 8세기 : 완독
https://www.gmeum.com/meet/2191
2월 책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기원 전 4세기 : 완독
https://www.gmeum.com/meet/2273
3월 책 <군주론> 16세기 : 완독
https://www.gmeum.com/meet/2351
4월 책 <프랑켄슈타인> 1818년 : 완독
https://www.gmeum.com/meet/2452
5월 책 <월든> 1854년 : 완독
https://www.gmeum.com/meet/2527
6월 책 <마담 보바리> 1857년 : 완독
https://www.gmeum.com/meet/2653
7월 책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1920년 : 완독
https://www.gmeum.com/meet/2721
8월 책 <순수의 시대> 1920년 : 완독
https://www.gmeum.com/meet/2802
9월 책 <제 2의 성> 1949년 : 진행 중
https://www.gmeum.com/meet/2899
10월 책 <금각사> : 모집 중

금각사 (무선)탐미 문학의 대가이자 노벨문학상 후보로 세 차례나 거론된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대표작. 말더듬이에 추남이라는 콤플렉스를 안은 채 고독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미조구치가 절대적인 미를 상징하는 '금각'에 남다른 애정과 일체감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섬세하고 유려한 언어로 그려낸다.
책장 바로가기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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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 함께 읽기, 이렇게 진행됩니다.
-읽기 기간: 10월 1일 ~ 10월 29일 (29일간)
-모임 방식: 온라인 독서 모임 플랫폼 그믐을 통해 진행
-주요 내용: 함께 <금각사>를 읽고, 각자의 감상과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합니다.
-함께 하는 대상: 텀블벅의 후원자들과 2025년도 내내 함께 하는 모임입니다. 혹시 이번 달만 함께 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따로 신청해주세요.
신청링크 : https://forms.gle/69fH8wKAhDNSgKdP9
(9/30일까지 신청 가능합니다. sam 1개월 구독권을 드려요. 참가비 1만원)
10월 한 달간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아름다움, 파괴 충동에 대해 깊이 성찰하며 우리 내면과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활발한 참여를 기대합니다. 🙏
뮤즈
금각사를 참여하고 싶은데.. 혹시 모임 시간과 요일은 어떻게 되나요?

그믐클럽지기
오프 모임이나 줌 모임 등 따로 만나는 날짜는 없습니다.
독서 모임은 온라인(그믐)에서만 이루어지며 각자 읽고 글자로 감상을 올리는 방식입니다.
혹시 감이 안 오신다면 위에 있는 기존 모임들을 클릭해 보시면 대략적으로 분위기를 살피실 수 있을 거에요. 감사합니다!

Ennui
유료 모임인 건가요?

그믐클럽지기
네. 참가비는 1만원입니다. 교보문고 sam 을 통해서 <금각사>를 읽으실 수 있는 1개월 구독권을 드립니다.

소리없이
폼 작성 후 제출, 입금했습니다. 확인부탁드립니다.

그믐클럽지기
네. 확인했습니다. 신청 감사합니다.
9월 26일(금) 오전 10시까지 신청해 주신 분들께 문자로 sam 쿠폰과 모임의 비밀번호를 보내드렸습니다. 혹시나 아직 받지 못하신 분들이 있다면 답글로 알려 주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본 모임은 10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만 혹시 추석 연휴 동안 여행이나 기타 다른 일정들로 독서가 어려우신 분들은 먼저 책 읽기를 시작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모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믐 클럽지기입니다.
10월의 그믐클래식 책은 탐미 문학의 대가, 미시마 유키오의 대표작 <금각사>입니다. 10월 챌린지, 지금 힘차게 시작합니다!
챌린지는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 진도에 맞춰 책 읽기: 클럽지기가 제시하는 진도에 맞춰 책을 읽습니다.
- 질문에 답글 달기: 클럽지기가 던지는 질문에 답글로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그믐클럽지기
참고로 이번 달 역시 많은 외부 참여자가 신청해 주셨어요. 항상 명절은 어영부영 흘러간 뒤 나중에 후회를 동반하는데요, 올 추석은 이 책 한 권 완독하시면 나름 뿌듯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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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정표]
10월 1일(수)~ 1,2,3장 (7일간)
10월 8일(수)~ 4,5,6장 (7일간)
10월 15일(수)~ 7,8,9장 (7일간)
10월 22일(수)~ 10장, 작품 해설 (7일간)
10월 29일(수) 모임 마지막 날
『금각사』는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반에는 3장씩 읽어나가야 해서 다소 빠듯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마지막 주에는 10장과 작품 해설을 함께 읽게 되면서 오히려 더 수월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이번 달도 완독을 목표로, 함께 걸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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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각사> 10월 1주차 (1장,2장,3장) ■■■■
●함께 읽기 기간: 10월 1일(수) ~ 10월 7일(화)
9월, 우리는 『제2의 성』을 통해 사회와 역사가 한 개인의 정체성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깊이 있게 탐구했습니다. 거대한 외부 세계를 들여다봤던 우리의 시선은 이제 10월, 한 인간의 가장 깊고 어두운 내면을 향합니다.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와 함께, 절대적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이 한 영혼을 어떻게 잠식하고 끝내 파멸로 이끄는지 그 비극적인 여정을 따라가려 합니다.
이번 주에는 소설의 첫 3장을 함께 읽습니다. 말더듬이 소년 미조구치의 유년 시절을 통해, '금각'이라는 존재가 그의 마음속에 어떻게 신화처럼 자리 잡게 되었는지 그 기원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마침내 금각사에 도착한 그가 마주한 실제 금각의 모습과 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친구 쓰루카와와 가시와기가 등장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미조구치에게 '아름다움'이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의 눈에 비친 세상과 그가 처음 마주한 금각의 모습은 상상과 어떻게 달랐을지, 새로운 인물들은 그의 내면에 어떤 파문을 일으키게 될지 주목하며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일정표에서 보셨듯 초반에는 세 장씩 읽어 다소 벅찰 수 있지만, 함께라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미조구치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첫걸음을 함께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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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어떤 점이 인상 깊으셨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들려 주세요. 책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 연관되어 떠오른 다른 생각들도 좋습니다.

거북별85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은 <금각사>가 처음입니다
그런데 내용보다도 그의 문체의 반짝임에 눈이 부시네요 ✨️✨️
그냥 글을 읽었을 뿐인데도 강남 백화점 한가운데서 눈부신 조명에 더욱 반짝거리는 보석상품들의 화려한 잔영이 계속 남아 있는 느낌입니다^^
이 작가님은 탐미주의이신가요?? 왜 이렇게 금각사란 미에 집착하는지??
일본문학을 별로 접하지 않았는데도 왠지 친숙하고 빠져듭니다
주인공 미조구치는 저와는 동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인물이지만 전개나 묘사가 유려합니다^^
미시마 유키오 작가님이 독서모임에서 사랑하는 문~~~~~학하시는 분일까요??
전에 제가 독서모임에서 어떤 책을 추천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은 문학이라 칭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리~~ㅜㅜ
2025년 <그믐클래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저의 독서력을 한층 높여야겠습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들과 작품들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유려한 말과 글로 소개할 수 있도록!!^^

가리봉탁구부
신체적인 컴플렉스로 놀임 당하고 울분에 찬 유년 시절을 보낸 주인공을 보니 어제 본 영화 ‘얼굴’이 겹쳐지네 요. 영화처럼 그 울분이 잘못된 방향으로 분출될지 스스로 사그라들지 이후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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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 긍지는 좀더 가볍고 밝고 눈에 잘 보이며, 찬란한 것이어야만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 누구나 볼 수 있으며, 그것이 내 긍지가 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좋으련만. 이를테면, 그가 허리에 차고 있는 단검이 바로 그러한 것이었다. ”
『금각사 (무선)』 12,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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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증인만 없다면, 지상에서 수치는 근절되리라. 타인은 모두 증인이다. 그러나 타인이 없으면 수치라는 것도 생기지 않는다.
『금각사 (무선)』 16,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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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둔감한 사람들은 피가 흐르지 않으면 허둥대지 않는다. 하지만, 피가 흘렀을 때에는 비극은 끝나버린 다음인 것이다.
『금각사 (무선)』 22,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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